근데 왜 강화도를 가게 된거지?
지금생각해보면 무슨 계기가 있었거든요? 근데 생각이 안나네;;
가장 유력한게 아마 seokjw님과의 대화중에 필을 받았던거 같은데...
아무튼 많은 분들의 염려와 성원속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그럼 후기를 씁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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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내가 태어나서 차타고도 한번 가본적이 없는 동네다. 어리어리해서
아무튼 잔거 타고 가게되었다. 기가찬 운명이다. 라이딩의 날은 다가오고..
또 막상 라이딩 날이 점점 다가오니 신변이 복잡해진다. 이래서야 갈수있을런
지...#에 들렸다가 hp100님이 갑자기 "이번주에 강화도 가시죠?" 하신다.
헉..마저 강화도 가는 날이던가...;;
고민하다 결국 결정한다. 그래 가보자.. 콜밴 부르면 되지머 ㅎㅎㅎㅎ;;;
토요일....
심각한 표정으로 #에 도착한 지방간... 깊은 수심에 빠진다..
로드타이어를 낄것인가...말것인가...to be...or not to be.....
흠흠;;; 끼자니 부정행위같고...안끼자니 힘들것 같고....
게다가 난 로드타야란걸 한번도 안껴본터라.. 타이어 바꾼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런맘도 있고...흠흠.. 고민..갈등..흠... 고민중에 태권V님 도착..오 방가..
이분은 나같은 철티비를 타시는분이다. 방금 청평으로 어디로 해서 130키로던
가를 타고 아니..쏘고 오신분이다. 열심히 쏘는 당신 선수되리...;;
좀더있으니 hp100님도 오셨다. 음..로드끼란다. ㅎㅎ;;; 그래 끼자껴~
로드타야를 지르고~ 주의사항을 듣는다. 펑크가 잘난단다. 튜브를 일반튜브를
써서 갈아끼울때 잘 안들어갈지도 모른단다...음.. 펑크나면 끝장이다 --;;;
로드타야 끼우니 태권V님이 철티비끼리 사진찍자고 나가더니 쿵쿵짝짝 하더니
왈바에 올려버렸다 그게 바로 이 사진이다.;;;
(자세히 보시면 타이어가 새것임을 알수있으실듯;;)
집에도착한 지방간.. 내일의 라이딩 준비를 한다. 아침 5시45분에 기상알람을
설정하고...불안해서 알람하나 더해놓고... 장비 챙기기....
음..장거리 가니까..이거빼고 저것빼고..등등..무게를최대한 줄이자..음음...
아예 베낭을 두고갈까 생각했다가..음..윈드자켓은 그럼 어디다 넣누..걍 베낭
메고 가기로..음..물백은 포기하고 걍 물통하나 달랑가져가서 다른분들 물을
뺏어먹을까...하다가...내가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주제라 물백은 그냥 1.5
리터만 체워서 가기로..안장가방도 빼버리고.. 튜브랑 공구도 뺀다.. 다른분들
이 다가지고 오시겠지 히히히!!! 그랬다가 비겁한거 같아서 다시 다 달고 --;;;
공연히 바쁘기만 하군! 흠;;; 마지막으로 걸래로 잔거 한번 닦아주고...괸스리
이래야 예의인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러고 잠이든다..밤 12시경...
헉! 일어났더니 새벽 3시30분! 음.;; 내가 너무 긴장했나.. 다시 잠든다...
헉!! 일어났더니 새벽 4시 30분! 음;;; 지방간.. 지금 떨고있니~;;;;
헉!! 일어났더니 새벽 5시 30분! --;;; 에라 일어나자 일어나 --;;;
공연히 설정해논 알람들을 다 꺼버린다 --;; 푸휴휴~!!!!!!
조용히 문을 열고 지하주차장으로 간다. 차에서 안약 꺼내서 눈에 한번 넣고..
잔거와 장비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오케이...나가자!!!
주차장 게이트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지방간~ 추워죽갔네;;;;
잔거도로를 타고 녹천역으로 전진한다..
이때 배경음악으로 새마을 노래가 나왔으면 좋았을것을....
새벽종이 울렸네 잔차타러 나가세~~
녹천역 도착..음.. 내가 1등인가 힛힛..시간은 아침 6시 40분.. 후후~
춥다;; 다시 돌아서 편의점 찾아서 커피사먹고..;; 돌아와보니..엇...
록휘마운틴 엘레멘트를 타시는 hp100님 도착.. 오.. 완전 군장하신모습은
첨뵈는것 같다. 음 다년간 라이딩으로 형성된 몸매! 멋진모습이시다. 완전 군장
하신모습을 보니 약간 걱정된다. 왜냐면 무쟈게 잘타시면 우짜지 --;;;
드뎌 레드맨님의 전화가 온다.. 윽.. 녹천역 1번출구가 거기가 아니란다..;;;
다시 이동해서 레드맨님과 접선~ 언제나 믿음직한 뻘건색 옷을 입고
나오셨다. 부활한 록휘마운틴 버택쑤~ 핸들바에 번짱캡도 다시고 ㅎㅎ;;
그러고 보니 록휘마운틴이 3대네;; 우짜다가 이렇게 된거지;;
기다린다~ 퀵실버님 도착~ 헬멧에 "퀵실버" 스티커는 여전하시다 ㅋㅋㅋ 그사
이에 프로코렉스 프레임으로 재조립하신 잔거를 타고 나오셨다. 이제보니 사이
즈가 적당하신듯하다. 마지막으로 같은 저랑 같은 동네에 사시는 트윈파파님이
오셨다. 첨뵙는 분이다. 근데 자전거랑 복장이랑 체형이랑 예사롭지 않다;;;
잔거는 스빠샬엠빠이브를 타시는데 들어보니 무지가볍다 ㅎ;; 게다가 0도에
가까운 스탬에 같은 각도의 바엔드까지.. 음;; 난 이렇게 세팅된 xc잔거를 보면
일단 기가 죽는다;;;
(요거이 트윈파파님의 공격형 잔거가 되겟심다. 멋지죠~?)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 이제 드디어 출발인가....아후....
근데 여기서 잠깐.. 레드맨님은 잔거 뒤에 짐받이를 달고 짐받이 가방에 뭔가를
잔뜩! 싣고 오셨다; 퀵실버님은 한술더떠서 아니 베낭에 웬 두꺼운 잡지책이;;;
웬 책이냐고 물으니까 무슨 라이딩을 대비해서 어쩌고 하시는데 요약하면..
일종의 운동선수들이 차는 모래주머니 같은거라고 할까;; 암튼 그랬다~
이제 정든 녹천역을 출발해서 번동 사거리로 전진한다~~
출발~!!
상쾌한 아침 공기...뭔가 시작한다는 자신감과 의욕! 등짝엔 물도 충분~!
스타트 느낌이 좋다~! 레드맨님이 약간 헉헉 대신다..음..몸이 덜풀리신듯..
번동 사거리를 지날즈음.. 선두를 달리던 레드맨님이 일행에게 좌회전하라고
수신호를 하는찰라 앞에서있던 레죠가 1차선에서 갑자기 3차선으로 급차선
변경...아니 급차선 변경의 차원을 넘어선 좌우로꺾어넘어가기 주행을 선보이
지 않는가! 레드맨님 한버터면 꼬라박을뻔 했다;; 우쒸! 여기서 잠깐 안전운전
테크닉 강좌....
"거 초행길에 길 잘못들어서면 무리하지말고 일단 들어선 차선에서 간다음에
다시 돌아오든지 하라! 하여간 운전못하는것들이 꼭;;;;"
지나가면서 레드맨님 씨원스럽게 한마디 하신다~ 잘한다~ 헉 그랬더니 레조
가 스톱하더니 창문이 내려간다. 여기서 또한번 운전자 팁을 알려드린다..
"거 잘못한줄 알았으면 욕한번 먹고 걍 가라.. 왜 스니 스기는 나원.."
암튼.... 이런 운전자가 되서는 안되겠다.. 음 후기가 삼천포로..;; 암튼...
번동사거리를 지나 레드맨님 짚앞으로 전진.. 레드맨님 갑자기 스퍼트 하신다.
왜이러시는거여 이거;;; 쉭쉭쉭;;;;
퀵실버 : "레드맨님 사모님에게 말안하고 나왔어요? 왜이리 쏴요 쏘긴~!"
그러게 말이다 왜 자기집앞인데 쏘는건지;;;
아무튼;; 계속전진.. 드림랜드 언덕을 넘어간다... 레드맨님 고통스러운 표정으
로 뒤로 처지더니..결국 스톱...옆구리가 아프시단다. 음.. 고봐요 혼자 피자두
쪽 먹고 나오니 배아프지 ㅎㅎ;; 드림랜드 고개를 넘어서 길음동으로 전진...
신나는 내리막..일요일 아침이라 차도없다. 솨악~ 길음동에서 국민대 방향으
로 우회전..드디어 국민대를 향한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항상 차로다니는 길
이라 감이 안잡히는 지방간...흠..주머니를 살짝 만져본다. 콜벤을 부를 비상금
이 잘 들어있나를 확인해 보는것이다. ㅎㅎ..잘있군~;;
오르막이 시작될 무렵 레드맨님 다시 멈추신다. 옆구리가 많이 아프신모양..
으음..약간 심각하다이거..이제 겨우시작인것을..다들 걱정스럽게.....
(요게 그때 당신 사진되겠다)
허리를 펴고 아예 좀 오래 쉬기로 했다. 아마 내생각엔 뭘 먹고 갑자기 운동을
하면..그것도 허리를 많이 숙인자세인 자전거를 타서 옆구리가 아픈것 같은데..
아무튼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
쉭쉭..앞에가는 퀵님에 보조를 맞추어 쉭쉭...국민대 입구에 도착했다. 레드맨
님은 괴로우신지 뒤에서 천천히 오르신다. 이제 북악 터널을 통과한다.
레드맨님과 보조를 맞춰드리려고 맨뒤로 쳐졌다. 정말 상태가 안좋으신가보다.
평지를 달리는데도 고통스러워하신다. 지방간은 터널중간에서 앞으로 나간다.
먼저가서 사진을 찍기위해서다..
터널속을 달리고 있으려니 느낌이 야릇했다. 첨엔 몰랐는데 중간쯤 오니까 갑
자기 멍해지는게 가도가도 제자리인거 같고..무섭기도하고;; 저 앞에 먼저가신
분들이 시야에 들어오니 좀 안심이 된다. 북악 터널 통과..
(저뒤에 점으로 보이는게 레드맨님입니다. 화이팅!)
북악터널 통과후 서대문구청까지는 오직 내리막이다. 일요일 아침, 차도없다.
크하하하!!! 딴힐 딴힐 딴힐!!! 솨아아악~ 이렇게 상쾌할수가 쿠하하~!
일요일 아침 라이딩으로 이것또한 좋은코스라 할수있겠다. 단 차조심...
암튼 사거리에서 좌회전...우회전..개천변으로 들어서더니 마지막 가계라고
하시며 살것들을 사라고 레드맨번짱께서 말하신다. 아마 이코스는 평소 전거
출퇴근 코스라고 생각이든다. 그러니까 이렇게 잘알지 ㅎㅎ...
복통에 도움이 될까하여 가계에서 소화제를 하나사서 레드맨님 드리고...
일요일 아침이라 약국이 문을 연곳이 없었다. 다음부터는 상비약을 꼭 미리
챙겨야 겠다.
다시 출발... 갑자기 자전거 도로가 나온다. 오잉 이게웬..
이게 무슨천 자전거 도로인지 잘모르겠다. 아무튼 그걸 타고 성산대교 북단
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내생각엔 홍은동 쯤에서 부터 타서 상암동까지 가는
자전거 도로인거 같은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서 성산대교 남단에서 합류하실 분들이 기다리실까봐 걱정
스러웠다. hp100님이 다행이 성산대교 남단에서 잔거도로로 내려가는 길을
아신다고 하여 다들 잔거들고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끌고바이크라면.후후
이야야얍!!! 잔거를 들고 한숨에 계단을 뛰어올라가는 지방간~ ㅎㅎ V~
목적은 다른데 있었다. 카메라를 가지고 온죄로..남들보다 앞서야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성산대교를 건너다 말고 한장...저게 뭐더라..분수던가..)
성산대교를 건너서...자전거도로로 다시 내려가는 길은....없었다 --;;
음..hp100님은 어디로 가신거지;;;
알고보니 옆에 옹벽이 약간 허물어진곳으로 잔거를 들고 내려가는 ㅋ...
이게 유일한 연결통로였다. 아무튼 다행이고 hp100님 덕분에 무사히 한강남단
자전거 도로로 쉽게 내려올수 있었다.
(그게 여기더군요. 사진찍을려고 먼저들 내려가시라했더니 트윈파파님왈..
"지방간님이 타고내려오실라고 그러는줄 알았어요" 하시더군요 ㅋㅋㅋ;; )
드디어 합류지점에 도착...
나드리님, 샛별님, 필스님과 만났다. 악수하고 인사하고~ 방가방가 하고~
좀있으니까 웬분이 아는척을 하시는데 보니까 화약퍽파님이다. ㅋㅋ;;
평상복 모습만 몇번 보다가 완전군장 모습을 봐서 못알아봤다 --;;
이제 다 모인건가...으음... 약간의 정비를 했다. 레드맨님 짐받이를 떼서 나드
리님 차에 싣는다. 그리고 약간의 간식이 분배된다. 의도는 약간 의심스러웠다.
물론 같은 전우로써 콩한쪽도 나눠먹자는 고귀한 생각이셨겠으나.. 설마 무게
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어떤 흑심이 있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ㅎㅎ;;;
근데.. 음..가만있자... 레드맨님! 그 짐받이랑 가방 다시 받으셨던가요? ;;;;
이제 강화도로.... 해를 따라 서쪽으로~ 출발....
뒤따라가면서 보니까 샛별님의 페달질이 돗보인다. 체형도 xc체형이신게 발을
내 저으실때마다 뒤에달린 반사판이 선명하여 한마디로 짜세 나온다. 음..일단
블랙리스트로 분류한다. ㅎㅎ;; 음..마저 xc탈려면 저정도 자세는 나와야 --;;
필스님과 둘이...
"마저요 우리는 다운힐 체형인가봐..."
이러면서 서로 위로를 했다.
어느덧 해가 많이 올라가서 성산대교에서 행주대교로 가는길의 경치는 그야말
로 예술이었다. 한강엔 오리들이 놀고..그래..해외여행 다 소용없다니까...
한강이 하도 넓어져서 "이야~ 바다인가봐여~!" 라고 착각한 지방간 --;;;
음..갑자기 몇몇 분들이 춥다는 이유로 앞으로 달려나가신다. 동요하지 않는
지방간..ㅎㅎ..갈길이 아직 멀당께요.. 룰루 랄라~ 어허 조오타~
멈춰서는 후미 그룹.. 사진찍고 담배피고 할거 다한다. 선두그룹은 뭐 보이지도
않고.... 그런데 말이다. 여기서 꼭 밝히고 넘어갈 것이있다. 아래사진을 봐 주
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요봐라 규정속도..)
현행법을 준수하는 착하고 모범적인 라이더들이 되도록 우리모두 노력합시다.
ㅋㅋㅋㅋㅋ... hp100,샛별, 화약퍽파 세분은 과속 딱지를 받게 되시겠심다.
행주대교 도착.. 어쩌고 저쩌고 코스들을 상의하시더니 갑자기 웬 논길로접어
드신다. 허걱.. 로드타이어에 오프로드가 웬말;;;
맨뒤에 따라가며 보니... 파릇파릇 넓은 밭사이로 색색의 라이더들이 일열로
지나가는...이야..이거 그림이다 그림..사진에 담고 싶었지만...일단 오프로드의
압박이;;; 에구 히프야..;; 아니나 다를까 앞에 한분이 코너돌다 미끌어져넘어
지신다. 로드타이어의 압박이;;; 누구시지;;;
이리저리 돌아서 다시 도로로 올라왔다. 이게 강화도로 가는길이란다. 오케이..
편도 1차선의 좁은길..다행이 옆에 갓길이 약간.. 전진한다. 전진한다...
레드맨, 퀵실버, 지방간..순으로 맨뒤에서 달린다. 레드맨님 몸도안좋으신데..
선두를 돌아가며 서야한다고 들은것 같다. 그래 공기의 저항이...음;;
앞으로 나가 바람막이가 되는 지방간...ㅎㅎ..확실한 바람막이 아닌가~
한덩치 하는데다가 프리라이드져지를 입고와서 펄럭펄럭~ ㅋㅋㅋ;;
해서해서 달리다보니 선두 그룹이 쉬고있다. 에고 쉬자...
(이런길이었습니다. 옆에 갓길이 뭐 생각보다는 탈만하더군요)
우리는 초지대교를 건넌단다.. 사실 강화대교냐 초지대교냐 약간의 혼란이있
었지만.. 초지대교쪽이 거리가 짧다는말에 강력히 초지대교를 건널것을 주장
하는 지방간! ㅎㅎㅎㅎ;;;
일행들의 사진을 찍기위해 먼저 지방간은 샛별님을 따라 먼저 출발한다.
애초 계획은 초지대교 입구에서 샛별님과 같이 기다리며 뒤에오는 라이더들을
찰칵찰칵~ 찍을 계획이었는데...
앞에가는 샛별님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진다..음..;; 현재 페달질의 상태를 보
아하니..샛별님은 관광모드...나는 레이싱모드..그런데 거리는 안좁혀지고...
급기야 샛별님이 점이될것같다.. 마침나오는 조그만 다리..음...
그래...난 사진찍어야되;;; 샛별님따라 계속 가면 안되지 안되고 말고;;;;
하차해서 카메라를 꺼낸다..흠;;; 완벽한 핑계다 ㅎㅎㅎ;;;
어딘지 모르겠는데 가다보니 갑자기 길이 왕복 4차선으로 좌악 넓어진다 오호.
길상태 베리구웃~ 차도 별로없고...오우.. 계속 전진한다. 서쪽으로서쪽으로..
이게 초지대교 가는 길이란다.. 으흐 얼마 안남았는갑네... 어케이...
"크로몰리에 로드타야달면 죽음이져 마자마자"
"업힐에서도 마구가속되는데여 끝내 주져 마자마자"
"페달질안해도 잔거가 알아서 가준다니까요 마자마자"
음..악마의 유혹들이...ㅎㅎ;;; 그래 어디..~~
약간의 언덕후에 내리막이 시작된다. 저앞에 보이는 다음 오르막....
쏘자! 이햐햐햡! 쉭쉭... 부웅~ 내려온 탄력을 이용해서리 히얍!! 쉭쉭쉭!!!!
자자 오르막 가속을!!! 쉭쉭쉭!!! 붕붕~! "에구 지방간님 그렇게 타시면;;" 뒤
에서 hp100님의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하아하아;;;;
그러고는 약 30초.... 지방간은 신나게 쏜 댓가를 치러야했다 --;;;;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귀중한교훈...
오바의 기쁨은 잠깐..그 댓가는 계속..;;;
맨후미조의 레드맨, 퀵실버, 필스, 그리고 지방간...
진행하다가 길거리에서 트럭에 오랜지 파는것을 발견.. 레드맨님이 하차를 명
하신다. 음.. 오랜지 사가지고 가기로한다 ㅋㅋ..양이 꽤 많은데..핸들바에 봉
다리를 걸고 갈까하다가 무리가있어서 오랜지를 몇개씩 베낭에 집어넣고 가기로
한다. 음 오랜지 참 싸게 판다...맛뵈기로 한쪽 얻어먹은 맛은 꿀맛...
다시 전진...
초지대교까지 허부적허부적;;; 드디어 대교입구에 도착했다 헉헉..
이야...이거 다리 멋지다. 장관이다.. 사진몇방찍으니 헌병이와서 지우란다..음.
쩝 뭐별로 중요해보이지도 않는데...군인들이야 뭐 시키는대로하는걸테니 지우는
척한다. ㅎㅎ... 글쎄 이것도 구시대적인 잔재가아닐까..군사보호지역 사진촬영
금지라...울 나라가 땅덩어리가 좁하서 어쩔수없나...음..암튼..그렇다치고..
드디어 대교를 넘어간다...
이 대교는 아치형이라 중간까지는 업힐 중간넘어서 딴힐이다.. 나만 업힐인가 --;
암튼 앞에 필스님의 히프만 바라보며 쉭쉭;; 투투투 딴힐...
아..드디어 강화도에 첫발을 내 딧는 순간이다...
아~ 이 갯벌을 보라~ 쥑인다~
(갯벌 사진)
그렇게 후미조를 기다리고있는데 오잉~? 저쪽에서 뭔가 다가온다~
오옷 웬 라이더 7명이 차간간격을 유지하며 USPS 져지를 단체로 입고 내달린다.
코너돌며 선두분이 삐빅~~ 호각을 불어댄다~ 이야~ 멋지다~
아 호각은 이럴때 불어야 멋진거구나.. 제대로된 용도를 알았다.
자전거도로에서 애들상대로 불지말자. 쪽팔리다.
산에서는 왜부나..민망해죽겠네...
암튼....
우리가 손을 흔들자 기분들 좋으신가보다~ 인사하며 웃으신다~ 화튕~
어쩜 그리 차간간격이 일정하던지...
지금 생각해보니 운전병 출신 라이더들의 모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ㅋㅋㅋ
(이 대형을 보시라~ 거의 작전차량 수준아닌가~!)
우리 일행중에 샛별님이 USPS져지를 입고계셨다. 순간 착각을 한 지방간...
"샛별님은 저기 안따라가세요?"
ㅋㅋㅋㅋㅋ....
자 드디어 벤뎅이를 먹어야 할 차례가 왔다 ㅎㅎㅎ..거 먹기힘들다 ㅋㅋㅋ..
어쩌구 저쩌구 회의들을 하시더니 화약 퍽파님이 앞장을 서셨다. 드디어...
이제 벤뎅이인지 뭔지를 맛보겠구나.. 아아 행복하다~......라고.생각햇었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화약 퍽파님과 샛별님은 이내 시야에서 사라지시고 오르락 내리락 언덕이 나오
기 시작한다...음..이거만 넘으면..식당이겠지...이거만 넘으면...쉭쉭;;;;
식당은 무슨 개뿔;;; 계속되는 오르락 내리락;;; 헥헥..뭐..뭐시여 이거;;;
이게 아예 거리가 멀었으면 이렇게 오바하지 않았을것을.. 좀만 더가면 나오겠
지라는 막연한 심리 때문에 계속 따라가게 되었다;; 흐미 힘든거;;
게거품을 물려는 찰라 선두 조가 다리앞에 정차한게 보인다.. 헥헥헥;;;;
다..다행이다...
근데 다온게 아니라 식당찾느라 정차한듯하다.;
걍 암데서나 먹자구요 --;; 또 회의가 잠시 진행되더니...
화약 퍽파님이 저기 모퉁이를 돌면 될거 같다고 하며 손으로 가르키시는데...
뭐가있다는건지..뻘밭과 바다밖에 안보이는데...쩌어기 나온 모퉁이 란다...
음;;; 모퉁이건 뭐건 안보일정도로 먼 모퉁이라면 무조건 먼거리 아닌가;;;
차라리 여기서 짜장면을 먹는게 어떠냐고 제안하는 지방간...ㅋㅋ;;;
다시 회의 & 지역주민붙잡고물어보기.. 동막해수욕장쪽으로 가자신다..
뭐 10키로만 가면된단다. 그래 10키로..뭐 여기까지왔는데 10키로야 후후;;;
10키로만 가면 확실히 식당이니까 아~ 나가자~
쉭쉭쉭... 다들 쏘는 분위기인거 같다. 음..아마 헝그리하셔서 빨리 벤뎅이를
먹고 싶으신 걸꺼야 그럴꺼야 마자마자~ 하하;;
앞에 hp100님에게 맞추기로했다. 무조건 hp100님 잔차의 뒷바퀴만 보면서...
주문을 외운다.."떨어지면 죽는다 떨어지면 죽는다 T_T"
붙어야 공기저항이 감소된다는 말을 난 믿는다.. 붙자 붙어...
언덕출현..T_T...
또 출현!! ...우욱....
켁..또 출현;;;; 아흐....
이건 아닌데;;; 또 나오네 언덕이 아싸 이거 사람잡는다;;;;
앞에가시는 hp100님도 한마디 하신다 "에구 이거 배고파서 힘드네;;"
강화도까지 잘와서 정작 강화도 안에서 이게 뭐냐 --;; 으..
이 분위기를 조장한건 선두에선 화약 퍽파님과 샛별님의 공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겠다 --;;;
마지막이길 바랬던 언덕을 넘어서니 아래 크고 그럴싸해보이는 횟집이 나타난
다. 그리고 그 횟집 넘어는 또 언덕이 버티고있는게 보인다 T_T....
시톱!!!!!!!
"여기서 무조건 먹읍시다!!! 이집 좋네!!!"
hp100님과 지방간의 거센 어필이 시작되고 ㅋㅋ;;;
조기~ 앞에 보이는 언덕만 넘으면 해수욕장일 거란다 --;;
그래 속자 속아 아흐 --;;; 쉭쉭쉭;;!!!!
언덕을 넘어서는 순간......아흐!!! 해수욕장이다!!!!!!!!!!!!!!!!!
드뎌 도착했다 동막해수욕장...;
동막해수욕장에 돈받을 사람 사나? --;; 암튼 왔다 --;;;
드디어 벤뎅이가나왔다.
이넘을 먹으려고 우리는 그 새벽부터 잔차질을 했나보다.
막 먹으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음 사랑하는 아내가 걱정되서 한걸까~
음 받아보니 내 전속메카닉 서비님이다.
서비 : "도착하셨어요?"
지방간 : "오 섭님 막도착했으~ 걱정되서 전화했군요!"
서비 : "아 아직 못가셨을줄 알았어요~"
지방간 : "걱정해 줘서 고마우이~ 이따 #으로 감세~"
이 얼마나 정이넘치는 대화인가~! 난생처음 타는 장거리 로드 라이딩을하는
내가 걱정되서 일부러 이렇게 전화까지 다 해주고... 지방간..감동먹는다~
이건 오늘 알게된 사실인데..(오늘=2월22일)
seokjw님이랑 둘이 지방간이 도착했을까? 아직 못갔을껄? 내기할까?
뭐 이런 분위기 였단다 --;;;; 음;;;;; 그래서 확인전화를 --;;;
암튼 이건 오늘 안 사실이고; 그 당시엔 감동도 먹고 벤뎅이도 먹는다;
벤뎅이도먹고 밥도먹고 조개국도먹고 등등..벤뎅이가 맛이 그러니까...
뭐 살살녹는다~ 솔직히 지방간은 생선회는 양념맛으로만 먹는 초보라서리
무슨맛인지는 잘모르겠는데 맛은 있었다~ 든든하다 ~ 꺼억~
배부르고 소주한잔 딱 하고나니....아... 조오타~ 퀵실버님은 옆에 누워서 잠
이들었나 보네;; ㅋㅋ;;
식사를 마치고 회비를 걷는다..퀵님 돈내래요 자는척 하지마세요 ㅋㅋ
사가지고온 오랜지도먹고 커피도 먹고..
밥을먹으며 샛별님의 정체를 알았다. 마라토너 이셨던 것이었다 --;;;;
사람의 심박수가 어쩌고 저쩌고 제법 전문적으로 아시는것이 좀 수상하다 했더
니...허거덩~ 팔목에찬 심박계를 보여주신다. --;
과학적인 라이딩이 아닐 수 없다. 흑..심박계를 지를까 --;;
음 혼자서 첨단 과학 장비를 럴럴 라이딩에 동원하시다니 명백한 반칙이라 주장
하고 싶은 바이다~ ㅎㅎ
(흠; 샛별님 심박계 크로즈업; 팔목만 찍고있다는건 모르시고 포즈를 취하시더군요
ㅎㅎㅎㅎ)
식당을 나선다. 바닷가로 가서 단체사진 찍고 휴..
몸이 편해지니 돌아갈길이 막막하다. 이때가 대략 오후 2시경...
해떨어지기전에는 들어가는게 좋을텐데 음...다들 돌아갈 길이 걱정되는지 심란
하다. 그때 화약 퍽파님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계셨다 --;;
(더 잘굴러가라고 기름칠을 --;;체인오일을 가져오셧을줄이야!)
체인도 박박 닦으시나보다..음음;
그러더니 출발... 언덕 업힐을 헤머링을 치며 올라가시네;
럴럴 라이딩에 헤머링이 웬말인가 말이다 --; 그러고는 이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
셨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뭐. 없는사람치고 우리는 계속 가자 --;
이게 역시 라이딩의 성패는 코스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크게 좌우하는듯 하다. 한번 왔던
길이라고 요령이 생겨서 돌아갈때는 언덕들을 훨씬수월하게 넘는다. 이런 페이스라면 서
울까지도 무난할듯 하다.
언덕하나를 넘다 보니까 엥..길옆에 오랜지 하나가 나뒹군다 윽..
아니 어느인간이 무게줄일려고 귀중한 팀원들의 식량인 오랜지를 내팽개쳐 --;;;
이야~ 이거봐라 혼자살겠다고 오랜지도 막 버린다~
ㅋㅋ....
초지대교에 다시 도착...다시 휴식..나드리님이 간만에 라이딩 나오셔서 많이 힘드신가
보다. 빨간색 산악 타이어는 2.1이라는데 색깔때문에 그런지 왜그리 넓어보이나;;
타이어를 만져보다 바람이 부족한것을 발견..hp100님이 손수 빵빵하게 넣어주신다. 가뜩이
나 산악 타이어인데 바람도 부족하니 더 힘드셨을터..보니까 앞바퀴 트래드도 반대인거같
아서 이것도 뒤집고.. 그 사이에 레드맨님은 화장실 다녀 오시고 히히!
김포방면으로 진행중..날은 약간 꾸물꾸물해지고..초지대교를 넘어서면서 부터 피곤이 몰려
오기 시작한다. 으음.. 눈도 약간씩감길라칸다. 잠깐씩 쉴때마다 눈을감게 된다.
음..오래타면 이렇게 되는거구나...
앞에 필스님 보조 맞추기도 힘들다. 헉헉.. 내리막만 나오면 앞을 제일큰 체인링에 걸고
뒤를 제일 작은 것에 놓고 설렁 설렁 페달질로 쉬어준다. 차라리 이게 편한거 같다;
작전이 변경된다. 돌아가는 길은 김포시내를 관통한단다. 왜냐면 돌아갈때의 길은 반대쪽에
갓길이 없어서 위험하단다. 안전제일..오케이.. 고우.. 필스님 따라 계속 전진....하는데..
음?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오른쪽으로 가야할거 같은데... 저 앞에 가던 화약 퍽파
님이 직진해서 사라지는게 보인다. 음? 상황이 에메해진 필스님과 지방간은 일단 기다리기로
한다. 레드맨님 도착. 켁. 역시나. 우리가 가야할길은 오른쪽이란다. 무전 두절;;
간신히 화약퍽파님과는 전화통화 성공.. 행주대교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달아난 샛별님과 화약퍽파님을 찾아헤메는 후미조의 모습;)
김포시청인가를 향해 전진.. 모르는 길은 이길을 얼마나 가야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힘들다;
전진 또 전진.. 다행이 위안이 되는것은 길이 많이 막혀서 차들보다 더 빨리 가고있다는 사
실이다. ㅎㅎㅎㅎ.. 이럴때 잔거맨들은 최고의 보람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으하하!
hp100님 앞에섰다가. 나드리님 뒤 따라가다가 퀵님 앞으로 보내고 뒤따라가다가 필스님 따라
가다가...앞에서 기다리시던 트윈파파님따라 가다가..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전진한다.
건널목때문에 잠깐 멈췄다가 출발하는데.. 윽.. 왼쪽 허벅지가 찌릿찌릿하다. 헥...
쥐가나려나 보다 --;; 다행이 내리막이라 페달질을 쉬면서 다리를 쭉펴서 쥐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했다. 이럴땐 기어를 낮게 놓는게 좋은가 무겁게 놓고 천천히 돌리는게 좋은가 알수가 없
었다. 이런..;; 웬 쥐;;; 무리하지 말아야겠다 설렁설렁...
서울 27키로가 남았다는 펫말이 보인다. 엇 거의 다왔단다. 행주대교까지는 정말 얼마 안남은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우리가 건너왔던 밭사이 오프로드길이 나오고... 좀더가니까...
행주대교가 보이고.. 먼저 도착한 화약 퍽파님과 샛별님이 보이지 않는가~~~~
행주대교에 도착..아직 갈길은 남았는데 왜 집에 도착한 느낌이 드는건지 ^^;;
남은 구간은 이제 자전거도로이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여기부터 성산대교까지는 우리도 대열을맞춰서 잘한번달려보자 다짐한다.
지방간은 사진을 찍기위해서 앞으로 내달린다. 가능하면 천천히 오라고 외치면서 ㅎㅎ;;
얼마를 내달렸나. 잔거를 옆에 기대고 뛰어내려 셔터누를 자리를 잡는다..
찰칵 찰칵~
(그게 바로 이 사진이 되겠심다 헥헥..)
성산대교에 거의다 다다른다. 앞에 웬 아이들이 철튀비를 타고 차선이고 뭐고 단체로 위반하며
역주행을 해온다. 헉... 앞에 있던 샛별님.. 땡땡이를 한번 "탱~!" 하고 울려서 시선을 잡은다
음 손으로 왼쪽으로 비키라고 크게 천천히 사인을 보내니까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나듯
역 주행하던 녀석들이 비켜선다. ㅋㅋ.. 좋은거 배웠심다 샛별님 ^^ 땡땡이 달러가자~
드디어 성산 대교에 도착했다. 아아..나드리님 필스님 화약 퍽파님은 좋겠다~ 왜~? 차를 가져오
셨기 때문이다 크;;;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한다. 뭐 식당이없는 관계로 거 우동버스던가..거기서 먹기로 한다.
우동과 김밥을 먹었다. 날씨가 추워지는데 윈드자켓을 다시 꺼내입어도 춥다.
거 따뜨한 국물과 맛있는 김밥을 양껏먹고나니... 몸이 풀어진다. 눈이 감긴다.
의욕 상실 전의 상실... 잔거고 뭐고...
이제 샛별님은 다시 잔거타고 분당으로... hp100님, 트윈파파님, 지방간, 레드맨, 퀵실버님은 다시
강을 건너 북쪽으로 북쪽으로... 아까 신나게 내려왔던 북악터널->서대문구청 구간이 업힐이 되어
우리를 맞게 될것이다. 아흐 생각만해도 --;;; 아 춥다~~;;;
드디어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이때 화약 퍽파님이 슬그머니 한마디 하신다..
"으음..북쪽 분들 내가 차로 데려다 드리까? 내차에 잔거 6대 충분히 들어가는데..."
"................."
잠시 아무말이없는 일행들...음..음...분위기 파악...표정관리...눈치파악....
이런 엄청난 유혹을!!!;;;;;
..................
그러나 우리는 라이더다~ 이런 악마의 유혹을 단호이 거절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드디어 헤
어질 시간... 샛별님은 분당방면으로 쉭쉭 힘찬 페달질을 하며 사라지시고 화약님, 필스님, 나드리
님의 차량의 후미등도 어느덧 사라져 버렸다. 자~ 나머지 멤버들은 힘차게 성산대교를 건너 우리가
출발했던 녹천역으로 전진한다. 아~ 엄청난 맞바람이 불어온다~ 페달질을 잠시라도 멈추면 자전거가
서버린다~! 여기서 쓰러질순 없지않은가~ 레드맨님은 복통에 저체온증까지 겹치는듯..드디어 우리를
맞이 하는 북악터널의 오르막 경사~ 터널의 입구는 마치 악마가 입을 벌린듯 하고.. 선두에서서 전
진하시는 트윈파파님의 힘찬모습에 고무되어 전진해본다. 터널에서 몰아쳐나오는 바람에 눈을 뜰수
조차 없었다~ 야간고글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맨눈으로 전부 맞을 수 밖에 없는상황.. 드디어 쓰
러지는 지방간.."우욱..내 잔거를 부탁해여.."
그렇게 서로 밀고 끌고 당겨주며.. 녹천역에 도착 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 장하다!!!!
.................
음..
사실 이렇게 쓰고 싶었으나....언젠가 밝혀질 진실이기에....;
제대로 쓰겠습니다 --;
화약 퍽파님의 달콤한 유혹이 떨어지자 마자 드러 눕는 레드맨님;; "어이쿠 좋치요~ 이거 추워서 잔
거타고 못갑니다~" 지방간 "ㅎㅎㅎㅎ 그러까엽~" 트윈파파님의 눈치를 본다 ㅎㅎㅎ 뭐~ 일단 반대
는 안하시는듯...hp100님의 의사타진...
hp100님 : "음 그래도 잔거 타러 나온거니 잔거를 타고 가야지~"
--;
음음..백번 옳으신 말씀이다.;; 음;; 다시 남은 거리와 풍향과 코스가 눈앞에 떠오르는 찰라...
hp100님 : "그런데 레드맨님 상태가 안좋은거 같으니 차로 가는게 좋겠네"
샛별 : "아 마침 저도 지금 약속이 있는데 늦을거 같으네요"
지방간 : "아~ 이거 아쉽군요~ 멋지게 마무리 할수 잇었는데요 쿠하하하~!;;;"
"음 퍽파님~ 앞바퀴 분해해 놓을까여~? 호호"
갑자기 활기차진 일행들~
앞바퀴를 전부 분해하고 솔선수범해서 잔차를 차에 싣는걸 돕는다. 아~ 빠르다~
오우 필스님과 샛별님은 잠실방면으로 벌써 출발~ 나드리님도 출발~ 다들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는....
화약 퍽파님이 틀어주는 재즈~ 음악을 들으며 따따한 히타 틀고~ 잔차 야그로 수다를 떨면서..
그런데 화약 퍽파님의 이야기 가운데..요즘 무슨 어딜 야간라이딩을 하면 어디 냉수로 바로 샤워를 하신단다..헉;;;
또 무슨 업힐을 올라갔는데 하도 힘을 줘서 핸들바가 휘었다나;;; 허걱;;
으음;;;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제발 이런 분들은 초보들의 러럴번개 이런데 나오시면 안되구요...
게거품, 쉬는시간없음, 떨어지면 알아서 집에가기 뭐..이런 라이딩에 나가셔야 하는겁니다 T_T...
암튼...
녹천역까지 자알~ 왓심다 ㅋㅋ...
(요것이 증거사진이지요. 이때 컴컴햇는데 사진은 밝게 나왔네요)
이제 hp100님 화약 퍽파님 레드맨님 퀵실버님과도 작별을 하고...
트윈파파님과 지방간은 같은 동네인 관계로 집을 향한 마지막 도로를 탄다.. 지겨운도로..;;;
그래도 가는길이 외롭지 않아서 좋다. 신호대기로 잠시 정지...하는데 헉스 트윈파파님 정지하
시다가 클릿이 안빠져서 허거덩~; 파파님도 피곤하신가보다; 음 나야 눈이 벌써 반쯤 감겼;;;
드뎌 트윈파파님과도 헤어지고...
지하주차장에 다시도착... 잔거 꾸겨 넣고.. 집으로 돌아왔다...
으휴....
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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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좀전에 편의점가면서 속도계를 봤더니 라이딩 거리 149km 평속 22.8이 찍혀있더군요 ㅋㅋ...
자자 반올림해서 거리 150에 평속23으로 합니다 ㅎㅎ;;;
글쎄..예정대로 강화대교쪽으로 갔었으면 어땠을까..싶기도 하고...
다들 편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중간에 자주 쉬고 잘 챙겨주시고 해서 무사히 다녀오게 된거
같습니다. 막판에 화약퍽파님의 하늘과 같은 베푸심은 영영 잊지못할것입니다. ㅋㅋ...
제가 거리감각이 없어서 100키로 150키로 할때 감이 잘 안오더군요.
차로 다닐때와 감이 또 틀리고..
도로탈때만 느낄수있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고.. 요령도 좀 생기더군요...
가장 연장자이셨던 hp100님을 비롯하여 같이 가셨던 분들...
화약퍽파, 샛별, 나드리, 퀵실버, 레드맨 그리고 필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담엔 차타고 가서 벤뎅이 먹도록 하지요 --;;;
(이건 보너스 샷~ 강화의 펄밭..그랜드케년같지않심까 ㅎㅎ..)
지금생각해보면 무슨 계기가 있었거든요? 근데 생각이 안나네;;
가장 유력한게 아마 seokjw님과의 대화중에 필을 받았던거 같은데...
아무튼 많은 분들의 염려와 성원속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그럼 후기를 씁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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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내가 태어나서 차타고도 한번 가본적이 없는 동네다. 어리어리해서
아무튼 잔거 타고 가게되었다. 기가찬 운명이다. 라이딩의 날은 다가오고..
또 막상 라이딩 날이 점점 다가오니 신변이 복잡해진다. 이래서야 갈수있을런
지...#에 들렸다가 hp100님이 갑자기 "이번주에 강화도 가시죠?" 하신다.
헉..마저 강화도 가는 날이던가...;;
고민하다 결국 결정한다. 그래 가보자.. 콜밴 부르면 되지머 ㅎㅎㅎㅎ;;;
토요일....
심각한 표정으로 #에 도착한 지방간... 깊은 수심에 빠진다..
로드타이어를 낄것인가...말것인가...to be...or not to be.....
흠흠;;; 끼자니 부정행위같고...안끼자니 힘들것 같고....
게다가 난 로드타야란걸 한번도 안껴본터라.. 타이어 바꾼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런맘도 있고...흠흠.. 고민..갈등..흠... 고민중에 태권V님 도착..오 방가..
이분은 나같은 철티비를 타시는분이다. 방금 청평으로 어디로 해서 130키로던
가를 타고 아니..쏘고 오신분이다. 열심히 쏘는 당신 선수되리...;;
좀더있으니 hp100님도 오셨다. 음..로드끼란다. ㅎㅎ;;; 그래 끼자껴~
로드타야를 지르고~ 주의사항을 듣는다. 펑크가 잘난단다. 튜브를 일반튜브를
써서 갈아끼울때 잘 안들어갈지도 모른단다...음.. 펑크나면 끝장이다 --;;;
로드타야 끼우니 태권V님이 철티비끼리 사진찍자고 나가더니 쿵쿵짝짝 하더니
왈바에 올려버렸다 그게 바로 이 사진이다.;;;
(자세히 보시면 타이어가 새것임을 알수있으실듯;;)
집에도착한 지방간.. 내일의 라이딩 준비를 한다. 아침 5시45분에 기상알람을
설정하고...불안해서 알람하나 더해놓고... 장비 챙기기....
음..장거리 가니까..이거빼고 저것빼고..등등..무게를최대한 줄이자..음음...
아예 베낭을 두고갈까 생각했다가..음..윈드자켓은 그럼 어디다 넣누..걍 베낭
메고 가기로..음..물백은 포기하고 걍 물통하나 달랑가져가서 다른분들 물을
뺏어먹을까...하다가...내가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주제라 물백은 그냥 1.5
리터만 체워서 가기로..안장가방도 빼버리고.. 튜브랑 공구도 뺀다.. 다른분들
이 다가지고 오시겠지 히히히!!! 그랬다가 비겁한거 같아서 다시 다 달고 --;;;
공연히 바쁘기만 하군! 흠;;; 마지막으로 걸래로 잔거 한번 닦아주고...괸스리
이래야 예의인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러고 잠이든다..밤 12시경...
헉! 일어났더니 새벽 3시30분! 음.;; 내가 너무 긴장했나.. 다시 잠든다...
헉!! 일어났더니 새벽 4시 30분! 음;;; 지방간.. 지금 떨고있니~;;;;
헉!! 일어났더니 새벽 5시 30분! --;;; 에라 일어나자 일어나 --;;;
공연히 설정해논 알람들을 다 꺼버린다 --;; 푸휴휴~!!!!!!
조용히 문을 열고 지하주차장으로 간다. 차에서 안약 꺼내서 눈에 한번 넣고..
잔거와 장비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오케이...나가자!!!
주차장 게이트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지방간~ 추워죽갔네;;;;
잔거도로를 타고 녹천역으로 전진한다..
이때 배경음악으로 새마을 노래가 나왔으면 좋았을것을....
새벽종이 울렸네 잔차타러 나가세~~
녹천역 도착..음.. 내가 1등인가 힛힛..시간은 아침 6시 40분.. 후후~
춥다;; 다시 돌아서 편의점 찾아서 커피사먹고..;; 돌아와보니..엇...
록휘마운틴 엘레멘트를 타시는 hp100님 도착.. 오.. 완전 군장하신모습은
첨뵈는것 같다. 음 다년간 라이딩으로 형성된 몸매! 멋진모습이시다. 완전 군장
하신모습을 보니 약간 걱정된다. 왜냐면 무쟈게 잘타시면 우짜지 --;;;
드뎌 레드맨님의 전화가 온다.. 윽.. 녹천역 1번출구가 거기가 아니란다..;;;
다시 이동해서 레드맨님과 접선~ 언제나 믿음직한 뻘건색 옷을 입고
나오셨다. 부활한 록휘마운틴 버택쑤~ 핸들바에 번짱캡도 다시고 ㅎㅎ;;
그러고 보니 록휘마운틴이 3대네;; 우짜다가 이렇게 된거지;;
기다린다~ 퀵실버님 도착~ 헬멧에 "퀵실버" 스티커는 여전하시다 ㅋㅋㅋ 그사
이에 프로코렉스 프레임으로 재조립하신 잔거를 타고 나오셨다. 이제보니 사이
즈가 적당하신듯하다. 마지막으로 같은 저랑 같은 동네에 사시는 트윈파파님이
오셨다. 첨뵙는 분이다. 근데 자전거랑 복장이랑 체형이랑 예사롭지 않다;;;
잔거는 스빠샬엠빠이브를 타시는데 들어보니 무지가볍다 ㅎ;; 게다가 0도에
가까운 스탬에 같은 각도의 바엔드까지.. 음;; 난 이렇게 세팅된 xc잔거를 보면
일단 기가 죽는다;;;
(요거이 트윈파파님의 공격형 잔거가 되겟심다. 멋지죠~?)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 이제 드디어 출발인가....아후....
근데 여기서 잠깐.. 레드맨님은 잔거 뒤에 짐받이를 달고 짐받이 가방에 뭔가를
잔뜩! 싣고 오셨다; 퀵실버님은 한술더떠서 아니 베낭에 웬 두꺼운 잡지책이;;;
웬 책이냐고 물으니까 무슨 라이딩을 대비해서 어쩌고 하시는데 요약하면..
일종의 운동선수들이 차는 모래주머니 같은거라고 할까;; 암튼 그랬다~
이제 정든 녹천역을 출발해서 번동 사거리로 전진한다~~
출발~!!
상쾌한 아침 공기...뭔가 시작한다는 자신감과 의욕! 등짝엔 물도 충분~!
스타트 느낌이 좋다~! 레드맨님이 약간 헉헉 대신다..음..몸이 덜풀리신듯..
번동 사거리를 지날즈음.. 선두를 달리던 레드맨님이 일행에게 좌회전하라고
수신호를 하는찰라 앞에서있던 레죠가 1차선에서 갑자기 3차선으로 급차선
변경...아니 급차선 변경의 차원을 넘어선 좌우로꺾어넘어가기 주행을 선보이
지 않는가! 레드맨님 한버터면 꼬라박을뻔 했다;; 우쒸! 여기서 잠깐 안전운전
테크닉 강좌....
"거 초행길에 길 잘못들어서면 무리하지말고 일단 들어선 차선에서 간다음에
다시 돌아오든지 하라! 하여간 운전못하는것들이 꼭;;;;"
지나가면서 레드맨님 씨원스럽게 한마디 하신다~ 잘한다~ 헉 그랬더니 레조
가 스톱하더니 창문이 내려간다. 여기서 또한번 운전자 팁을 알려드린다..
"거 잘못한줄 알았으면 욕한번 먹고 걍 가라.. 왜 스니 스기는 나원.."
암튼.... 이런 운전자가 되서는 안되겠다.. 음 후기가 삼천포로..;; 암튼...
번동사거리를 지나 레드맨님 짚앞으로 전진.. 레드맨님 갑자기 스퍼트 하신다.
왜이러시는거여 이거;;; 쉭쉭쉭;;;;
퀵실버 : "레드맨님 사모님에게 말안하고 나왔어요? 왜이리 쏴요 쏘긴~!"
그러게 말이다 왜 자기집앞인데 쏘는건지;;;
아무튼;; 계속전진.. 드림랜드 언덕을 넘어간다... 레드맨님 고통스러운 표정으
로 뒤로 처지더니..결국 스톱...옆구리가 아프시단다. 음.. 고봐요 혼자 피자두
쪽 먹고 나오니 배아프지 ㅎㅎ;; 드림랜드 고개를 넘어서 길음동으로 전진...
신나는 내리막..일요일 아침이라 차도없다. 솨악~ 길음동에서 국민대 방향으
로 우회전..드디어 국민대를 향한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항상 차로다니는 길
이라 감이 안잡히는 지방간...흠..주머니를 살짝 만져본다. 콜벤을 부를 비상금
이 잘 들어있나를 확인해 보는것이다. ㅎㅎ..잘있군~;;
오르막이 시작될 무렵 레드맨님 다시 멈추신다. 옆구리가 많이 아프신모양..
으음..약간 심각하다이거..이제 겨우시작인것을..다들 걱정스럽게.....
(요게 그때 당신 사진되겠다)
허리를 펴고 아예 좀 오래 쉬기로 했다. 아마 내생각엔 뭘 먹고 갑자기 운동을
하면..그것도 허리를 많이 숙인자세인 자전거를 타서 옆구리가 아픈것 같은데..
아무튼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
쉭쉭..앞에가는 퀵님에 보조를 맞추어 쉭쉭...국민대 입구에 도착했다. 레드맨
님은 괴로우신지 뒤에서 천천히 오르신다. 이제 북악 터널을 통과한다.
레드맨님과 보조를 맞춰드리려고 맨뒤로 쳐졌다. 정말 상태가 안좋으신가보다.
평지를 달리는데도 고통스러워하신다. 지방간은 터널중간에서 앞으로 나간다.
먼저가서 사진을 찍기위해서다..
터널속을 달리고 있으려니 느낌이 야릇했다. 첨엔 몰랐는데 중간쯤 오니까 갑
자기 멍해지는게 가도가도 제자리인거 같고..무섭기도하고;; 저 앞에 먼저가신
분들이 시야에 들어오니 좀 안심이 된다. 북악 터널 통과..
(저뒤에 점으로 보이는게 레드맨님입니다. 화이팅!)
북악터널 통과후 서대문구청까지는 오직 내리막이다. 일요일 아침, 차도없다.
크하하하!!! 딴힐 딴힐 딴힐!!! 솨아아악~ 이렇게 상쾌할수가 쿠하하~!
일요일 아침 라이딩으로 이것또한 좋은코스라 할수있겠다. 단 차조심...
암튼 사거리에서 좌회전...우회전..개천변으로 들어서더니 마지막 가계라고
하시며 살것들을 사라고 레드맨번짱께서 말하신다. 아마 이코스는 평소 전거
출퇴근 코스라고 생각이든다. 그러니까 이렇게 잘알지 ㅎㅎ...
복통에 도움이 될까하여 가계에서 소화제를 하나사서 레드맨님 드리고...
일요일 아침이라 약국이 문을 연곳이 없었다. 다음부터는 상비약을 꼭 미리
챙겨야 겠다.
다시 출발... 갑자기 자전거 도로가 나온다. 오잉 이게웬..
이게 무슨천 자전거 도로인지 잘모르겠다. 아무튼 그걸 타고 성산대교 북단
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내생각엔 홍은동 쯤에서 부터 타서 상암동까지 가는
자전거 도로인거 같은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서 성산대교 남단에서 합류하실 분들이 기다리실까봐 걱정
스러웠다. hp100님이 다행이 성산대교 남단에서 잔거도로로 내려가는 길을
아신다고 하여 다들 잔거들고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끌고바이크라면.후후
이야야얍!!! 잔거를 들고 한숨에 계단을 뛰어올라가는 지방간~ ㅎㅎ V~
목적은 다른데 있었다. 카메라를 가지고 온죄로..남들보다 앞서야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성산대교를 건너다 말고 한장...저게 뭐더라..분수던가..)
성산대교를 건너서...자전거도로로 다시 내려가는 길은....없었다 --;;
음..hp100님은 어디로 가신거지;;;
알고보니 옆에 옹벽이 약간 허물어진곳으로 잔거를 들고 내려가는 ㅋ...
이게 유일한 연결통로였다. 아무튼 다행이고 hp100님 덕분에 무사히 한강남단
자전거 도로로 쉽게 내려올수 있었다.
(그게 여기더군요. 사진찍을려고 먼저들 내려가시라했더니 트윈파파님왈..
"지방간님이 타고내려오실라고 그러는줄 알았어요" 하시더군요 ㅋㅋㅋ;; )
드디어 합류지점에 도착...
나드리님, 샛별님, 필스님과 만났다. 악수하고 인사하고~ 방가방가 하고~
좀있으니까 웬분이 아는척을 하시는데 보니까 화약퍽파님이다. ㅋㅋ;;
평상복 모습만 몇번 보다가 완전군장 모습을 봐서 못알아봤다 --;;
이제 다 모인건가...으음... 약간의 정비를 했다. 레드맨님 짐받이를 떼서 나드
리님 차에 싣는다. 그리고 약간의 간식이 분배된다. 의도는 약간 의심스러웠다.
물론 같은 전우로써 콩한쪽도 나눠먹자는 고귀한 생각이셨겠으나.. 설마 무게
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어떤 흑심이 있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ㅎㅎ;;;
근데.. 음..가만있자... 레드맨님! 그 짐받이랑 가방 다시 받으셨던가요? ;;;;
이제 강화도로.... 해를 따라 서쪽으로~ 출발....
뒤따라가면서 보니까 샛별님의 페달질이 돗보인다. 체형도 xc체형이신게 발을
내 저으실때마다 뒤에달린 반사판이 선명하여 한마디로 짜세 나온다. 음..일단
블랙리스트로 분류한다. ㅎㅎ;; 음..마저 xc탈려면 저정도 자세는 나와야 --;;
필스님과 둘이...
"마저요 우리는 다운힐 체형인가봐..."
이러면서 서로 위로를 했다.
어느덧 해가 많이 올라가서 성산대교에서 행주대교로 가는길의 경치는 그야말
로 예술이었다. 한강엔 오리들이 놀고..그래..해외여행 다 소용없다니까...
한강이 하도 넓어져서 "이야~ 바다인가봐여~!" 라고 착각한 지방간 --;;;
음..갑자기 몇몇 분들이 춥다는 이유로 앞으로 달려나가신다. 동요하지 않는
지방간..ㅎㅎ..갈길이 아직 멀당께요.. 룰루 랄라~ 어허 조오타~
멈춰서는 후미 그룹.. 사진찍고 담배피고 할거 다한다. 선두그룹은 뭐 보이지도
않고.... 그런데 말이다. 여기서 꼭 밝히고 넘어갈 것이있다. 아래사진을 봐 주
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요봐라 규정속도..)
현행법을 준수하는 착하고 모범적인 라이더들이 되도록 우리모두 노력합시다.
ㅋㅋㅋㅋㅋ... hp100,샛별, 화약퍽파 세분은 과속 딱지를 받게 되시겠심다.
행주대교 도착.. 어쩌고 저쩌고 코스들을 상의하시더니 갑자기 웬 논길로접어
드신다. 허걱.. 로드타이어에 오프로드가 웬말;;;
맨뒤에 따라가며 보니... 파릇파릇 넓은 밭사이로 색색의 라이더들이 일열로
지나가는...이야..이거 그림이다 그림..사진에 담고 싶었지만...일단 오프로드의
압박이;;; 에구 히프야..;; 아니나 다를까 앞에 한분이 코너돌다 미끌어져넘어
지신다. 로드타이어의 압박이;;; 누구시지;;;
이리저리 돌아서 다시 도로로 올라왔다. 이게 강화도로 가는길이란다. 오케이..
편도 1차선의 좁은길..다행이 옆에 갓길이 약간.. 전진한다. 전진한다...
레드맨, 퀵실버, 지방간..순으로 맨뒤에서 달린다. 레드맨님 몸도안좋으신데..
선두를 돌아가며 서야한다고 들은것 같다. 그래 공기의 저항이...음;;
앞으로 나가 바람막이가 되는 지방간...ㅎㅎ..확실한 바람막이 아닌가~
한덩치 하는데다가 프리라이드져지를 입고와서 펄럭펄럭~ ㅋㅋㅋ;;
해서해서 달리다보니 선두 그룹이 쉬고있다. 에고 쉬자...
(이런길이었습니다. 옆에 갓길이 뭐 생각보다는 탈만하더군요)
우리는 초지대교를 건넌단다.. 사실 강화대교냐 초지대교냐 약간의 혼란이있
었지만.. 초지대교쪽이 거리가 짧다는말에 강력히 초지대교를 건널것을 주장
하는 지방간! ㅎㅎㅎㅎ;;;
일행들의 사진을 찍기위해 먼저 지방간은 샛별님을 따라 먼저 출발한다.
애초 계획은 초지대교 입구에서 샛별님과 같이 기다리며 뒤에오는 라이더들을
찰칵찰칵~ 찍을 계획이었는데...
앞에가는 샛별님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진다..음..;; 현재 페달질의 상태를 보
아하니..샛별님은 관광모드...나는 레이싱모드..그런데 거리는 안좁혀지고...
급기야 샛별님이 점이될것같다.. 마침나오는 조그만 다리..음...
그래...난 사진찍어야되;;; 샛별님따라 계속 가면 안되지 안되고 말고;;;;
하차해서 카메라를 꺼낸다..흠;;; 완벽한 핑계다 ㅎㅎㅎ;;;
어딘지 모르겠는데 가다보니 갑자기 길이 왕복 4차선으로 좌악 넓어진다 오호.
길상태 베리구웃~ 차도 별로없고...오우.. 계속 전진한다. 서쪽으로서쪽으로..
이게 초지대교 가는 길이란다.. 으흐 얼마 안남았는갑네... 어케이...
"크로몰리에 로드타야달면 죽음이져 마자마자"
"업힐에서도 마구가속되는데여 끝내 주져 마자마자"
"페달질안해도 잔거가 알아서 가준다니까요 마자마자"
음..악마의 유혹들이...ㅎㅎ;;; 그래 어디..~~
약간의 언덕후에 내리막이 시작된다. 저앞에 보이는 다음 오르막....
쏘자! 이햐햐햡! 쉭쉭... 부웅~ 내려온 탄력을 이용해서리 히얍!! 쉭쉭쉭!!!!
자자 오르막 가속을!!! 쉭쉭쉭!!! 붕붕~! "에구 지방간님 그렇게 타시면;;" 뒤
에서 hp100님의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하아하아;;;;
그러고는 약 30초.... 지방간은 신나게 쏜 댓가를 치러야했다 --;;;;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귀중한교훈...
오바의 기쁨은 잠깐..그 댓가는 계속..;;;
맨후미조의 레드맨, 퀵실버, 필스, 그리고 지방간...
진행하다가 길거리에서 트럭에 오랜지 파는것을 발견.. 레드맨님이 하차를 명
하신다. 음.. 오랜지 사가지고 가기로한다 ㅋㅋ..양이 꽤 많은데..핸들바에 봉
다리를 걸고 갈까하다가 무리가있어서 오랜지를 몇개씩 베낭에 집어넣고 가기로
한다. 음 오랜지 참 싸게 판다...맛뵈기로 한쪽 얻어먹은 맛은 꿀맛...
다시 전진...
초지대교까지 허부적허부적;;; 드디어 대교입구에 도착했다 헉헉..
이야...이거 다리 멋지다. 장관이다.. 사진몇방찍으니 헌병이와서 지우란다..음.
쩝 뭐별로 중요해보이지도 않는데...군인들이야 뭐 시키는대로하는걸테니 지우는
척한다. ㅎㅎ... 글쎄 이것도 구시대적인 잔재가아닐까..군사보호지역 사진촬영
금지라...울 나라가 땅덩어리가 좁하서 어쩔수없나...음..암튼..그렇다치고..
드디어 대교를 넘어간다...
이 대교는 아치형이라 중간까지는 업힐 중간넘어서 딴힐이다.. 나만 업힐인가 --;
암튼 앞에 필스님의 히프만 바라보며 쉭쉭;; 투투투 딴힐...
아..드디어 강화도에 첫발을 내 딧는 순간이다...
아~ 이 갯벌을 보라~ 쥑인다~
(갯벌 사진)
그렇게 후미조를 기다리고있는데 오잉~? 저쪽에서 뭔가 다가온다~
오옷 웬 라이더 7명이 차간간격을 유지하며 USPS 져지를 단체로 입고 내달린다.
코너돌며 선두분이 삐빅~~ 호각을 불어댄다~ 이야~ 멋지다~
아 호각은 이럴때 불어야 멋진거구나.. 제대로된 용도를 알았다.
자전거도로에서 애들상대로 불지말자. 쪽팔리다.
산에서는 왜부나..민망해죽겠네...
암튼....
우리가 손을 흔들자 기분들 좋으신가보다~ 인사하며 웃으신다~ 화튕~
어쩜 그리 차간간격이 일정하던지...
지금 생각해보니 운전병 출신 라이더들의 모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ㅋㅋㅋ
(이 대형을 보시라~ 거의 작전차량 수준아닌가~!)
우리 일행중에 샛별님이 USPS져지를 입고계셨다. 순간 착각을 한 지방간...
"샛별님은 저기 안따라가세요?"
ㅋㅋㅋㅋㅋ....
자 드디어 벤뎅이를 먹어야 할 차례가 왔다 ㅎㅎㅎ..거 먹기힘들다 ㅋㅋㅋ..
어쩌구 저쩌구 회의들을 하시더니 화약 퍽파님이 앞장을 서셨다. 드디어...
이제 벤뎅이인지 뭔지를 맛보겠구나.. 아아 행복하다~......라고.생각햇었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화약 퍽파님과 샛별님은 이내 시야에서 사라지시고 오르락 내리락 언덕이 나오
기 시작한다...음..이거만 넘으면..식당이겠지...이거만 넘으면...쉭쉭;;;;
식당은 무슨 개뿔;;; 계속되는 오르락 내리락;;; 헥헥..뭐..뭐시여 이거;;;
이게 아예 거리가 멀었으면 이렇게 오바하지 않았을것을.. 좀만 더가면 나오겠
지라는 막연한 심리 때문에 계속 따라가게 되었다;; 흐미 힘든거;;
게거품을 물려는 찰라 선두 조가 다리앞에 정차한게 보인다.. 헥헥헥;;;;
다..다행이다...
근데 다온게 아니라 식당찾느라 정차한듯하다.;
걍 암데서나 먹자구요 --;; 또 회의가 잠시 진행되더니...
화약 퍽파님이 저기 모퉁이를 돌면 될거 같다고 하며 손으로 가르키시는데...
뭐가있다는건지..뻘밭과 바다밖에 안보이는데...쩌어기 나온 모퉁이 란다...
음;;; 모퉁이건 뭐건 안보일정도로 먼 모퉁이라면 무조건 먼거리 아닌가;;;
차라리 여기서 짜장면을 먹는게 어떠냐고 제안하는 지방간...ㅋㅋ;;;
다시 회의 & 지역주민붙잡고물어보기.. 동막해수욕장쪽으로 가자신다..
뭐 10키로만 가면된단다. 그래 10키로..뭐 여기까지왔는데 10키로야 후후;;;
10키로만 가면 확실히 식당이니까 아~ 나가자~
쉭쉭쉭... 다들 쏘는 분위기인거 같다. 음..아마 헝그리하셔서 빨리 벤뎅이를
먹고 싶으신 걸꺼야 그럴꺼야 마자마자~ 하하;;
앞에 hp100님에게 맞추기로했다. 무조건 hp100님 잔차의 뒷바퀴만 보면서...
주문을 외운다.."떨어지면 죽는다 떨어지면 죽는다 T_T"
붙어야 공기저항이 감소된다는 말을 난 믿는다.. 붙자 붙어...
언덕출현..T_T...
또 출현!! ...우욱....
켁..또 출현;;;; 아흐....
이건 아닌데;;; 또 나오네 언덕이 아싸 이거 사람잡는다;;;;
앞에가시는 hp100님도 한마디 하신다 "에구 이거 배고파서 힘드네;;"
강화도까지 잘와서 정작 강화도 안에서 이게 뭐냐 --;; 으..
이 분위기를 조장한건 선두에선 화약 퍽파님과 샛별님의 공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겠다 --;;;
마지막이길 바랬던 언덕을 넘어서니 아래 크고 그럴싸해보이는 횟집이 나타난
다. 그리고 그 횟집 넘어는 또 언덕이 버티고있는게 보인다 T_T....
시톱!!!!!!!
"여기서 무조건 먹읍시다!!! 이집 좋네!!!"
hp100님과 지방간의 거센 어필이 시작되고 ㅋㅋ;;;
조기~ 앞에 보이는 언덕만 넘으면 해수욕장일 거란다 --;;
그래 속자 속아 아흐 --;;; 쉭쉭쉭;;!!!!
언덕을 넘어서는 순간......아흐!!! 해수욕장이다!!!!!!!!!!!!!!!!!
드뎌 도착했다 동막해수욕장...;
동막해수욕장에 돈받을 사람 사나? --;; 암튼 왔다 --;;;
드디어 벤뎅이가나왔다.
이넘을 먹으려고 우리는 그 새벽부터 잔차질을 했나보다.
막 먹으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음 사랑하는 아내가 걱정되서 한걸까~
음 받아보니 내 전속메카닉 서비님이다.
서비 : "도착하셨어요?"
지방간 : "오 섭님 막도착했으~ 걱정되서 전화했군요!"
서비 : "아 아직 못가셨을줄 알았어요~"
지방간 : "걱정해 줘서 고마우이~ 이따 #으로 감세~"
이 얼마나 정이넘치는 대화인가~! 난생처음 타는 장거리 로드 라이딩을하는
내가 걱정되서 일부러 이렇게 전화까지 다 해주고... 지방간..감동먹는다~
이건 오늘 알게된 사실인데..(오늘=2월22일)
seokjw님이랑 둘이 지방간이 도착했을까? 아직 못갔을껄? 내기할까?
뭐 이런 분위기 였단다 --;;;; 음;;;;; 그래서 확인전화를 --;;;
암튼 이건 오늘 안 사실이고; 그 당시엔 감동도 먹고 벤뎅이도 먹는다;
벤뎅이도먹고 밥도먹고 조개국도먹고 등등..벤뎅이가 맛이 그러니까...
뭐 살살녹는다~ 솔직히 지방간은 생선회는 양념맛으로만 먹는 초보라서리
무슨맛인지는 잘모르겠는데 맛은 있었다~ 든든하다 ~ 꺼억~
배부르고 소주한잔 딱 하고나니....아... 조오타~ 퀵실버님은 옆에 누워서 잠
이들었나 보네;; ㅋㅋ;;
식사를 마치고 회비를 걷는다..퀵님 돈내래요 자는척 하지마세요 ㅋㅋ
사가지고온 오랜지도먹고 커피도 먹고..
밥을먹으며 샛별님의 정체를 알았다. 마라토너 이셨던 것이었다 --;;;;
사람의 심박수가 어쩌고 저쩌고 제법 전문적으로 아시는것이 좀 수상하다 했더
니...허거덩~ 팔목에찬 심박계를 보여주신다. --;
과학적인 라이딩이 아닐 수 없다. 흑..심박계를 지를까 --;;
음 혼자서 첨단 과학 장비를 럴럴 라이딩에 동원하시다니 명백한 반칙이라 주장
하고 싶은 바이다~ ㅎㅎ
(흠; 샛별님 심박계 크로즈업; 팔목만 찍고있다는건 모르시고 포즈를 취하시더군요
ㅎㅎㅎㅎ)
식당을 나선다. 바닷가로 가서 단체사진 찍고 휴..
몸이 편해지니 돌아갈길이 막막하다. 이때가 대략 오후 2시경...
해떨어지기전에는 들어가는게 좋을텐데 음...다들 돌아갈 길이 걱정되는지 심란
하다. 그때 화약 퍽파님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계셨다 --;;
(더 잘굴러가라고 기름칠을 --;;체인오일을 가져오셧을줄이야!)
체인도 박박 닦으시나보다..음음;
그러더니 출발... 언덕 업힐을 헤머링을 치며 올라가시네;
럴럴 라이딩에 헤머링이 웬말인가 말이다 --; 그러고는 이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
셨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뭐. 없는사람치고 우리는 계속 가자 --;
이게 역시 라이딩의 성패는 코스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크게 좌우하는듯 하다. 한번 왔던
길이라고 요령이 생겨서 돌아갈때는 언덕들을 훨씬수월하게 넘는다. 이런 페이스라면 서
울까지도 무난할듯 하다.
언덕하나를 넘다 보니까 엥..길옆에 오랜지 하나가 나뒹군다 윽..
아니 어느인간이 무게줄일려고 귀중한 팀원들의 식량인 오랜지를 내팽개쳐 --;;;
이야~ 이거봐라 혼자살겠다고 오랜지도 막 버린다~
ㅋㅋ....
초지대교에 다시 도착...다시 휴식..나드리님이 간만에 라이딩 나오셔서 많이 힘드신가
보다. 빨간색 산악 타이어는 2.1이라는데 색깔때문에 그런지 왜그리 넓어보이나;;
타이어를 만져보다 바람이 부족한것을 발견..hp100님이 손수 빵빵하게 넣어주신다. 가뜩이
나 산악 타이어인데 바람도 부족하니 더 힘드셨을터..보니까 앞바퀴 트래드도 반대인거같
아서 이것도 뒤집고.. 그 사이에 레드맨님은 화장실 다녀 오시고 히히!
김포방면으로 진행중..날은 약간 꾸물꾸물해지고..초지대교를 넘어서면서 부터 피곤이 몰려
오기 시작한다. 으음.. 눈도 약간씩감길라칸다. 잠깐씩 쉴때마다 눈을감게 된다.
음..오래타면 이렇게 되는거구나...
앞에 필스님 보조 맞추기도 힘들다. 헉헉.. 내리막만 나오면 앞을 제일큰 체인링에 걸고
뒤를 제일 작은 것에 놓고 설렁 설렁 페달질로 쉬어준다. 차라리 이게 편한거 같다;
작전이 변경된다. 돌아가는 길은 김포시내를 관통한단다. 왜냐면 돌아갈때의 길은 반대쪽에
갓길이 없어서 위험하단다. 안전제일..오케이.. 고우.. 필스님 따라 계속 전진....하는데..
음?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오른쪽으로 가야할거 같은데... 저 앞에 가던 화약 퍽파
님이 직진해서 사라지는게 보인다. 음? 상황이 에메해진 필스님과 지방간은 일단 기다리기로
한다. 레드맨님 도착. 켁. 역시나. 우리가 가야할길은 오른쪽이란다. 무전 두절;;
간신히 화약퍽파님과는 전화통화 성공.. 행주대교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달아난 샛별님과 화약퍽파님을 찾아헤메는 후미조의 모습;)
김포시청인가를 향해 전진.. 모르는 길은 이길을 얼마나 가야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힘들다;
전진 또 전진.. 다행이 위안이 되는것은 길이 많이 막혀서 차들보다 더 빨리 가고있다는 사
실이다. ㅎㅎㅎㅎ.. 이럴때 잔거맨들은 최고의 보람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으하하!
hp100님 앞에섰다가. 나드리님 뒤 따라가다가 퀵님 앞으로 보내고 뒤따라가다가 필스님 따라
가다가...앞에서 기다리시던 트윈파파님따라 가다가..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전진한다.
건널목때문에 잠깐 멈췄다가 출발하는데.. 윽.. 왼쪽 허벅지가 찌릿찌릿하다. 헥...
쥐가나려나 보다 --;; 다행이 내리막이라 페달질을 쉬면서 다리를 쭉펴서 쥐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했다. 이럴땐 기어를 낮게 놓는게 좋은가 무겁게 놓고 천천히 돌리는게 좋은가 알수가 없
었다. 이런..;; 웬 쥐;;; 무리하지 말아야겠다 설렁설렁...
서울 27키로가 남았다는 펫말이 보인다. 엇 거의 다왔단다. 행주대교까지는 정말 얼마 안남은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우리가 건너왔던 밭사이 오프로드길이 나오고... 좀더가니까...
행주대교가 보이고.. 먼저 도착한 화약 퍽파님과 샛별님이 보이지 않는가~~~~
행주대교에 도착..아직 갈길은 남았는데 왜 집에 도착한 느낌이 드는건지 ^^;;
남은 구간은 이제 자전거도로이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여기부터 성산대교까지는 우리도 대열을맞춰서 잘한번달려보자 다짐한다.
지방간은 사진을 찍기위해서 앞으로 내달린다. 가능하면 천천히 오라고 외치면서 ㅎㅎ;;
얼마를 내달렸나. 잔거를 옆에 기대고 뛰어내려 셔터누를 자리를 잡는다..
찰칵 찰칵~
(그게 바로 이 사진이 되겠심다 헥헥..)
성산대교에 거의다 다다른다. 앞에 웬 아이들이 철튀비를 타고 차선이고 뭐고 단체로 위반하며
역주행을 해온다. 헉... 앞에 있던 샛별님.. 땡땡이를 한번 "탱~!" 하고 울려서 시선을 잡은다
음 손으로 왼쪽으로 비키라고 크게 천천히 사인을 보내니까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나듯
역 주행하던 녀석들이 비켜선다. ㅋㅋ.. 좋은거 배웠심다 샛별님 ^^ 땡땡이 달러가자~
드디어 성산 대교에 도착했다. 아아..나드리님 필스님 화약 퍽파님은 좋겠다~ 왜~? 차를 가져오
셨기 때문이다 크;;;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한다. 뭐 식당이없는 관계로 거 우동버스던가..거기서 먹기로 한다.
우동과 김밥을 먹었다. 날씨가 추워지는데 윈드자켓을 다시 꺼내입어도 춥다.
거 따뜨한 국물과 맛있는 김밥을 양껏먹고나니... 몸이 풀어진다. 눈이 감긴다.
의욕 상실 전의 상실... 잔거고 뭐고...
이제 샛별님은 다시 잔거타고 분당으로... hp100님, 트윈파파님, 지방간, 레드맨, 퀵실버님은 다시
강을 건너 북쪽으로 북쪽으로... 아까 신나게 내려왔던 북악터널->서대문구청 구간이 업힐이 되어
우리를 맞게 될것이다. 아흐 생각만해도 --;;; 아 춥다~~;;;
드디어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이때 화약 퍽파님이 슬그머니 한마디 하신다..
"으음..북쪽 분들 내가 차로 데려다 드리까? 내차에 잔거 6대 충분히 들어가는데..."
"................."
잠시 아무말이없는 일행들...음..음...분위기 파악...표정관리...눈치파악....
이런 엄청난 유혹을!!!;;;;;
..................
그러나 우리는 라이더다~ 이런 악마의 유혹을 단호이 거절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드디어 헤
어질 시간... 샛별님은 분당방면으로 쉭쉭 힘찬 페달질을 하며 사라지시고 화약님, 필스님, 나드리
님의 차량의 후미등도 어느덧 사라져 버렸다. 자~ 나머지 멤버들은 힘차게 성산대교를 건너 우리가
출발했던 녹천역으로 전진한다. 아~ 엄청난 맞바람이 불어온다~ 페달질을 잠시라도 멈추면 자전거가
서버린다~! 여기서 쓰러질순 없지않은가~ 레드맨님은 복통에 저체온증까지 겹치는듯..드디어 우리를
맞이 하는 북악터널의 오르막 경사~ 터널의 입구는 마치 악마가 입을 벌린듯 하고.. 선두에서서 전
진하시는 트윈파파님의 힘찬모습에 고무되어 전진해본다. 터널에서 몰아쳐나오는 바람에 눈을 뜰수
조차 없었다~ 야간고글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맨눈으로 전부 맞을 수 밖에 없는상황.. 드디어 쓰
러지는 지방간.."우욱..내 잔거를 부탁해여.."
그렇게 서로 밀고 끌고 당겨주며.. 녹천역에 도착 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 장하다!!!!
.................
음..
사실 이렇게 쓰고 싶었으나....언젠가 밝혀질 진실이기에....;
제대로 쓰겠습니다 --;
화약 퍽파님의 달콤한 유혹이 떨어지자 마자 드러 눕는 레드맨님;; "어이쿠 좋치요~ 이거 추워서 잔
거타고 못갑니다~" 지방간 "ㅎㅎㅎㅎ 그러까엽~" 트윈파파님의 눈치를 본다 ㅎㅎㅎ 뭐~ 일단 반대
는 안하시는듯...hp100님의 의사타진...
hp100님 : "음 그래도 잔거 타러 나온거니 잔거를 타고 가야지~"
--;
음음..백번 옳으신 말씀이다.;; 음;; 다시 남은 거리와 풍향과 코스가 눈앞에 떠오르는 찰라...
hp100님 : "그런데 레드맨님 상태가 안좋은거 같으니 차로 가는게 좋겠네"
샛별 : "아 마침 저도 지금 약속이 있는데 늦을거 같으네요"
지방간 : "아~ 이거 아쉽군요~ 멋지게 마무리 할수 잇었는데요 쿠하하하~!;;;"
"음 퍽파님~ 앞바퀴 분해해 놓을까여~? 호호"
갑자기 활기차진 일행들~
앞바퀴를 전부 분해하고 솔선수범해서 잔차를 차에 싣는걸 돕는다. 아~ 빠르다~
오우 필스님과 샛별님은 잠실방면으로 벌써 출발~ 나드리님도 출발~ 다들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는....
화약 퍽파님이 틀어주는 재즈~ 음악을 들으며 따따한 히타 틀고~ 잔차 야그로 수다를 떨면서..
그런데 화약 퍽파님의 이야기 가운데..요즘 무슨 어딜 야간라이딩을 하면 어디 냉수로 바로 샤워를 하신단다..헉;;;
또 무슨 업힐을 올라갔는데 하도 힘을 줘서 핸들바가 휘었다나;;; 허걱;;
으음;;;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제발 이런 분들은 초보들의 러럴번개 이런데 나오시면 안되구요...
게거품, 쉬는시간없음, 떨어지면 알아서 집에가기 뭐..이런 라이딩에 나가셔야 하는겁니다 T_T...
암튼...
녹천역까지 자알~ 왓심다 ㅋㅋ...
(요것이 증거사진이지요. 이때 컴컴햇는데 사진은 밝게 나왔네요)
이제 hp100님 화약 퍽파님 레드맨님 퀵실버님과도 작별을 하고...
트윈파파님과 지방간은 같은 동네인 관계로 집을 향한 마지막 도로를 탄다.. 지겨운도로..;;;
그래도 가는길이 외롭지 않아서 좋다. 신호대기로 잠시 정지...하는데 헉스 트윈파파님 정지하
시다가 클릿이 안빠져서 허거덩~; 파파님도 피곤하신가보다; 음 나야 눈이 벌써 반쯤 감겼;;;
드뎌 트윈파파님과도 헤어지고...
지하주차장에 다시도착... 잔거 꾸겨 넣고.. 집으로 돌아왔다...
으휴....
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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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좀전에 편의점가면서 속도계를 봤더니 라이딩 거리 149km 평속 22.8이 찍혀있더군요 ㅋㅋ...
자자 반올림해서 거리 150에 평속23으로 합니다 ㅎㅎ;;;
글쎄..예정대로 강화대교쪽으로 갔었으면 어땠을까..싶기도 하고...
다들 편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중간에 자주 쉬고 잘 챙겨주시고 해서 무사히 다녀오게 된거
같습니다. 막판에 화약퍽파님의 하늘과 같은 베푸심은 영영 잊지못할것입니다. ㅋㅋ...
제가 거리감각이 없어서 100키로 150키로 할때 감이 잘 안오더군요.
차로 다닐때와 감이 또 틀리고..
도로탈때만 느낄수있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고.. 요령도 좀 생기더군요...
가장 연장자이셨던 hp100님을 비롯하여 같이 가셨던 분들...
화약퍽파, 샛별, 나드리, 퀵실버, 레드맨 그리고 필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담엔 차타고 가서 벤뎅이 먹도록 하지요 --;;;
(이건 보너스 샷~ 강화의 펄밭..그랜드케년같지않심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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