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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밥

날초~2004.04.15 10:28조회 수 1103추천 수 8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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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여행한 스토리가 아니지만.. 왈바와 관련된 行 이라 올렸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어제 묵밥먹으러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2번째 입니다. 작년에도 긴팔과 반팔 사이에 먹으러 갔었는데.. ^^

어제 오전 물리치료 받으러 병원 가서 누워 있는데 날씨도 화창하니 갑자기 드라이브도 하고싶고..

또 상큼한 묵밥으로 이 현실을 잊고 싶었습니다. ㅜ.ㅜ

여기 저기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했지요..

' 밥 묵읏나? 묵밥 먹으러 가자..'

'묵밥이 뭐꼬?'

' 거 그랑거 있다 쥑인다'

'어데?'

'양평'

'...'

이런식의 메시지가 몇통 오가고 나니 더 보낼넘이 없더군요.

어제따라 시간 널널한 후배늠은 "고객의 전화가 꺼져있어.." -_-;;

몇주전 우연히 알게된 채양.. 망설이다 문자를 보냈는데 묵묵부답..

진동인가? 못느끼나? "느끼세여~" -_-;;

전화를 해보니 학! 왠 목소리 굵직한 사내늠이 받는다..

아니 이처자가 그세 남정내를?? -_-;;

전화번호가 아니랜다.. 윽!! 술먹구 메모리 시키느라 번호가 틀린 모양이다. -_-;;

아웅.. 이런식으로 날린 번호가 몇개인고.. 자기가 넣어 준다고 할때 놔둘걸.. ㅜ.ㅜ

암튼 그랴서 홀로 드라이브를 하며 머나먼 묵밥집으로 출바알~

몸만 성하면 자전거로 함 가보련만..

일단 묵밥집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왈바에 접속한다.

맛길에서 검색.. 헉.. 들꽃(탈퇴회원) 음.. 가슴이 아파온다.

내가 처음 왈바에 접속하게 되었을때 왈바는 그야말로 세상을 호령하던 영웅?들의 장이었다.

뭐뭐뭐. 하면 바로 뭐! 하고 답이 나오는 Q&A며.. 주옥같은 명문장으로 달리는 수많은 게시물들..

그것들을 읽으며 나도 열심히 타야지 하며 전투력을 불사랐던 수많은 밤들..

새월은 흘러흘러 어느덧 왈바질?을 시작한지 2년여가 되가는데..

참으로 많은 분들이 가시었다.. 나를 즈려밟지도 아니하시고..(니가 뭐라도 되냐? -_-;;)

아무튼 일단 위치 확인하고 차에 시동을 건다. 부릉~ 차늠시키가 깜짝 놀란다.

차 세드: " 야 벌써 1주일 됐냐?"

나 세드: " 가끔은 타 줘야지.. 신발 사줬잖아.." ^^;;

내차는 거의 쇼핑용이라.. ^^;;

지지난주에 새로 갈아준 신발 테스트도 본격적으로.. 신발 갈아 신기고 시내만 깔짝거려서 테스트?다운 테스트를 한번도 못해봤다.

고속도로로 갈까 하다가 당분간 보기힘든 한강이라도 보자 생각하고 88을 탄다.

날씨는 지나치게 화창하고 신발도 생각보다 많이 조용하다. 오~ 돈값하는구나..

역시 차가 별로면 신발이라도 좋아야.. ^^;;

우리나라의 산천은 정말 아름답다 특히 봄엔.. 아아.. 확 강에 빠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물속에.. 산이 있다..

그렇게 달려달려.. 맛있는 묵밥집이 보인다. 오옷!!

낼름 자리에 앉아 묵탕국 한사발과 도토리전을 시킨다.. 아웃.. 두부가 먹고 싶었는데.. 혼자 다 못먹을듯 하여.. ㅜ.ㅜ

담부터는 위장을 더 크게 만들어 오리라 결심한다. -_-;;(이런경우 다른 사람들은 담에는 누구와 같이 와야지라고 생각한단 말이다!!)

음음.. 역시 병상에 누워? 먹고싶어 할 만 하다. 음음음.. 자연의 향기.. 맛..

후다닥 먹어치우고 나니 기분마저 상쾌해 진다.

커피한잔을 두물머리에서 하기 위해 다시 차에 오른다. 가는 길에 공판장에서 시원한 캔커피 한캔 사서.. 두물머리에서 마셨다. 캬캬캬..

음.. 두물머리는 언제 봐도 멋지다.

결혼사진 찍는 사람에 연인, 친구. 혹은 부모님과 같이온 딸.. 혼자는 나밖에 읍내..

혼자 개폼잡고 앉아서 강물 바라보다 서울로 향했다.

그러다 사일로님 생각도 나고 혹시 코일러가 전시되 있지 않을까 하여 오디XXX로 향한다.

사일로님 휴무고 코일러는 전시된게 없단다. -_-;;

아웅~~~

더그만 함 타보고 왔다. 그런데!!!!

내 떵꼬.. ㅜ.ㅜ 부상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도 있었다.

안장에 앉는데 직장을 세로지르는 고통.. -_-;; 윽.. 꼬리뼈도 다쳤나..

그날 다치고도 2시간 가차이 자전거 타고 집에 왔는데.. 아무튼 꼬리뼈 있는 부분이 고통스럽다.

으흑.. 자전거와 한달은 멀어졌다.. ㅜ.ㅜ

자전거가 멀어지니 뭐하고 놀지.. 이제야.. 슬슬.. 여자 생각이 난다. -_-++

더그 재밌다. 무게도 14키로대.. 가볍다. 오오.. 꼬리뼈만 아니면 보도블럭 드랍 정도는 해보고 싶었는데.. ㅜ.ㅜ

아무튼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흠.. 내가 처음 왈바를 알게되고 많은 정겨운 아이디들이 사라졌다.

이유야 어찌됐던 가끔은 얼굴한번 뵌적 없는 그분들이 그립다.

그분들 덕에 묵밥이며.. 지금도 미스테리 영화를 찍고 있지만.. 자전거도 조금 알게 되었는데..

"키다리 미스타리는~ 영원히 알수 없지요~"

" 짠~" -_-;;

여러분~ 떠나지 마세요.. 다시는..




P.S:  사일로님.. CD 아직 멀었나요? ^^;

그리고.. 자전거 타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ㅜ.ㅜ

산도 좋지만 가까운 들로 가벼운 차림으로 하이킹이라도 다녀오심이 어떠실지.. 요즘.. 山河가 너무 아름답거든요.. ㅜ.ㅜ

전 양평쪽 식당들 참 좋아합니다. 그나마 경기도 음식을 맛볼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거든요.

서울은 서울,경기 음식 하는 집들이 거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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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
  • 저도 맛난 것이 먹고 싶어요~ (요즘은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배고픔을 잊기 위해 먹고 있다는... ㅜ ㅜ)
  • 묵밥 좋아하시나보네요. 저도 좋아하는데, 성북동에 가면 괜찮은 집 한군데 있는데.......관심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
  • 그래도 묵묵히 지켜보는 사람이 제법 있지요.
    그래도 아쉬움은 크더이다.
    상생이 힘들긴 힘든가 봅니다.
    정치권에서도 상생을 논하는디 데려나.ㅋㅎㅎㅎ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6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hkg8548
2011.08.04 조회 7165
M=F/A
2011.06.13 조회 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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