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후기 함 써볼랍니다. ㅎㅎ
초장부터 밝히지만. 특히 "화약퍽파"님은 이글읽고 절대 미안해 하시거나 하시면 안됩니다...
제가 엄살(?)좀 부려볼라허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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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별로 없는 광덕산 후기 써볼랍니다..
여지껏 후기라는게 사진 반 글반의 시청각 교재(?)를 활용한 글만을 올렸는데..
이번엔 어쩔 수 없게 되는 진상(?)의 경험이 된 관계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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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04월15일 광덕산 투어의 아침이 밝았다.
얼마나 오랜시간 동안 약속의 다짐을 하고.. 또, MTB 대회 정코스를 돌아본다는 가슴설레는 기대를 하였던가.
대충 3주전의 아차산 악몽의 몸상태를 최근 더듬어 보니.. 이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침 06시경 10분간격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기상한 후, 얼렁 씻고.. 콘프레이크와 우유로 아침식사를 마쳤다.
대충 먹고 가면 도착하거나 가는 중간에 식사를 할것이니 걱정말라고 마눌님에게 더 잘것을 권유하면서..
마눌님의 몸상태가 몇일전부터 좋지 않더만.. 어제는 좀 심하다 싶었는데. 아침에 보니..목이 완전 잠긴것 같다.
솔직히 오늘 아침 나서는게 많이 미안허구만.....ㅠ.ㅠ
06시30분..
아니..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투표를 이시간에 하는건가?
이사람들 복장이 각양각색이지만.. 거의 50%로 이상이 등산복 차림인걸로 봐서는 등산객들이 대부분 새벽(?)투표의
일등공신인가 싶다.
잔차 복장의 울긋불긋.. 잔차신발 바닥의 클릿 소리를 내면서.. 당당하게 투표를 하고 나왔다..(쑥스.....^^;)
(머 대충 출발과 도착후의 일정은 PDS에 사진과 함께 올려놨으니.. 그부분은 생략하기로 합니다. ^^;)
우유와 시리얼 과자나부랑이로 아침을 대충 때웠으니.. 좀 허기지다 싶은데.. 아침부터 국수라...ㅠ.ㅠ
좀 찜찜은 했지만.. 국수와 함께 나온 그 수수 팥떡 같은 (먼지 까먹었음) 음식은 맛났고.. 그게 더 든든했던것 같다.
얼추 정리하고.. 행동식 나눠주고.. (오이 2개, 오렌지 1개, 초코바 1개)
출발~!
간만에 잔차 패달을 밟으면서 상쾌하게 도로를 탄다..
외암리 주차장서 광덕산 입구까지의 거리가 좀되는 듯 느껴진다..
이때까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좀.. 뻐끈한 정도?
자.. 이제 업힐의 시작이다..
맨뒤에서 2번째로 쳐저서 가는데.. 좀 처지는 기분이 들기에.. 힘껏 페달링을 하면서 한사람을 제쳐보기로 한다..
사실.. 클릿 신발끼고 산에 완주하러 작정하고 나서기는 처음이다.
최초 클릿에 입문했을때.. 산에가서 클릿 신고 잔차와 나뒹굴었을 때.. 클릿때문에.. 넘어진 등뒤로 잔차가 따라오는
무지막지한(?) 경험을 해서.. 산에갈땐 죽어라 평패달만을 선호했었다..
오늘은 그 무지막지했던 경험을 꼬옥 지우게 되길 희망한다.. 그리고 소원(?)한다.. ㅎㅎ
그러나..........
패달링 한참 하고 초입 중반까지 올라가서.. 먼가 뻐억 하는 느낌이 온다..........
"억..............."
순간 당황해서.. 잔차에서 내린다..
땅바닥을 짚고 앉아버린다....ㅠ.ㅠ
잠시 있다보면 괞챦겠지.. 하면서.. 부반장이신 "바람소리"님에게 먼저 가실것을 권유한다..
으으윽.. 더심하다..
걍 길가로 잔차와 몸을 비켜 놓고 누워 버린다..
하도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길래.. 민망해서..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잔차를 살며시 끌면서 이동해본다...이대로 좀만 움직이면 풀릴려나...ㅠ.ㅠ
한 몇분 걸으니.. 살만한것 같다.
다시 잔차에 올라타고.. 업힐을 시도 해본다..
그러나 5분도 못가서..다시 고통과 통증이 배가 되서 압박을 한다...
으어억..
다행히 암자같은 곳이 있어서 이곳에 잔차를 기대어 놓고.. 돌의자에 누워버린다..
어구야.. "나 오늘 날 잘못 잡았네..ㅠ.ㅠ"
미치겠다... 어째야 될지 모르겠다.. 초난감..
누군가 위에서 잔차타고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바람소리"님이다.
하도 안오니.. 걱정되서 내려오셨다 한다..
십자수님에게 누워있으면서 내내 전화를 했는데.. 이곳 초입부분은 전화가 안된다..
다른분들은 광덕산 MTB 코스 출발점에서 대기중이시란다..
일단 버려두고 가시길 거듭 요청한다..
내 쉬엄쉬엄 따라갈테니. 어차피 돌아올 코스니. 중간에 만나서 같이 돌아오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바람소리"님을 보내고 고민한다.. 여기서 돌아갈 수도 없고.. 차키도 없구.. 내려가봐야..
일행들 내려오기까지 할일도 마땅히 없다...
진짜..끌고 .. 타고 하면서.. 쉬엄쉬엄. 가다보면.. 돌아오는 팀과 만나게 될것이고.. 그럼 천천히 오면 되지 않겄는가?
라는 안일한 상상을 해본다......ㅠ.ㅠ
그러나.. 현재 상태는 체력이 완전 제로다 못해 마이너스다...
좀더 버티다.. 다시 한번 올라 본다.. 그러나..이내 더욱 큰 고통으로 다시 갓길에 그늘진 스멘트 바닥에 누워 버린다..
한참을 누워 있었다.. .. 심지어 졸리기 까지하다.. 아아.. 너무 한심하다.. ㅠ.ㅠ
비몽사몽 이제 그늘이 없어져 갈 무렵..
누군가 큰 숨을 쉬면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헉헉헉~~~쉭쉭쉭~~~~"
우? 잔차맨들인가 본데.. 아유 챙피해라.. ㅠ.ㅠ 얼렁 일어나 앉아볼 요량으로 몸을 세운다......
어? "화약님???????"
아니. 화약퍽파님이 아니시던가?
일전에 강화도 벤뎅이 라이딩에서 단연 두각을 내셨던 두분중의 한분이시다..
우잉?
천안 도착했을 당시.. 누군가 한분이 수원서 참가한다고 해서 안내를 해드렸는데...
전화주신분이 "화약 퍽파"님이셨다구 헌다...
와..........이 반가움.........얼마나 반갑던지..
허둥지둥 급하게 쫓아오셨단다........ 일행들하고 차이가 한 2~30분쯤 인데.. 내가 아는한 화약퍽파님은 충분히
쫓아 가시고도 남으셨을 것이다.
근데.. 내 몰골을 보시고.. 화약님은 나랑 같이 가실 모양이다...ㅠ.ㅠ
하여간.. 한동안 누워있었더니.. 좀 몸이 풀린듯 싶어 잔차 끌고 오른다... 절대 안탄다...ㅠ.ㅠ
화약님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정답게 나누면서.. 사고 얘기며.. 그동안 있었던 얘기며.. 화약님이 갑자기 오시게 된
내용이며.. 그동안 잔차 타신 얘기며..
이러는 사이.. MTB 대회코스 진입로에 들어섰다..
화약님이 제안을 하신다.. 오른쪽이 아마도 광덕산 번개팀이 갔을 법한 코스고..
왼쪽이 그들이 돌아서 오게될 코스라고 하신다..
어차피 시간상 오른쪽 코스가 길고 지루한 관계로 매우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되니..
왼쪽으로 가면.. 경사가 급하나.. 다운힐이 임도에 도로 까지 길어서 중간에서 조우하기가 유리하시다고 한다..
자.. 선택을 해야 한다.. 천천히 뒤를 쫓아서 갈것인가.. 광덕사 지난 중간지점에서 일행과 만나서 같이 돌아올것인가..
선택을 한다.... 왼쪽은 다운힐이 길고 시간이 짧게 걸린단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차라리 다운힐이 낫쥐.. 지금의 허리 상태로는 당근 지루한 오르고 내리고 코스에 자신이 안생긴다..ㅠ.ㅠ
왼쪽으로 가서 일행과 마주치길 희망한다..
업힐을 시도 하고 .. 정상까지.. 신나게 끌고 바이크다.. (신날것 까진 없쥐만....ㅠ.ㅠ)
우예 우예.. 헉헉이라기 보다는 캑캑 대믄서.. 정상에 다다랐다..어이구야..
자.. 다운힐이다.. 음메? 임도가 장난이 아닌 돌텡이들이 가득한 도로다....으윽....
잔돌과 자갈들에 가까운 돌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자동차들이 다녀서.. 차량 바퀴가 패인도로라..
이거 까닥 잘못하면 대형사고다.....
그래도 내려쏘니..좋다..
진짜.. 간뎅이 많이 부었다.. 옛날 같았으면 무서웠을텐데..ㅋㅋ
신나게 쏜다.. 한참 쏘다..중간부분에서 화약님이 안되겠다 싶으신지.. 자세 교정을 해주신다..
전체적으로 몸이 높다는 평가다. 높다 못해...
"시골 할아버지.. 시장에 마실가는 폼"이라고 하신다...ㅠ.ㅠ
으윽.. 이러니.. 맨날 사고만 부르쥐....ㅋㅋㅋ
몸을 최대한 낮추고.. 코너링시 다리의 위치와 클릿을 당기고 미는 원리와 방향을 교정해 주신다..
오오옷.. 내리 쏴본다..
대단하다.. 자세를 교정받은 보람답게. 매우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이런 자갈바닥과 패인 곳을 대충 속도계를 들여다보니..30~40 이 왔다갔다 한다.. 이야..
미쳤다....ㅠㅠ
클릿 패달의 중요성이 업힐만이 절대 아님을 실감한다..
평패달이었으면.. 십중팔구 여러번 튕겼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클릿은 안정되게 다운힐 하게 도와준다.. 코너링시.. 왼발과 오른발을 밀고 댕기는 힘으로 더욱 안정되게 코너링이
가능해진다.. 대단하다. 이거 큰 공부했다..
임도 다운힐을 한참 끝내고 .......... 이제 도로에 들어선다..
아.. 목이 무쟈게 뻐근하다..
거의 코를 스템위에 얹어놓을 정도로 자세를 낮추길 권유하신 탓에.. 무자게 뒷목이 땡긴다..
자세를 낮추면서.. 불안해진 심리가.. 핸들에 힘을 주게 되어서.. 손바닥도 무쟈게 저린다.......우띠..
허리도 저린다....ㅠ.ㅠ 굳어서 내리쐇으니. 오죽허랴..
잠시 쉰다..
자 이제 도로 다운힐이다.. 대회때는 이 도로를 차단하고.. 맘놓고 활강을 한단다..
숨을 고르고 도로를 내리 쏴본다....
으윽.. 이 알싸한 느낌...............................................대단하다..............
신발사이사이로 찬바람이 스며든다.. 너무 시원하다...................
자세를 더욱더 낮춘다.. 무자게 안정적이다...
왼쪽 오른쪽 코너를 돌때마다 가르쳐준데로.. 자세를 잡는다. 왼쪽 다리를 댕기고.. 오른쪽 다리를 쭈욱펴서 밀고..
힢을 뒤로 밀고.. 최대한 머리를 낮춰서.. 전방응시하고.......................
한참 쏘다 슬쩍슬쩍 속도계를 본다..
으악~
현재 시속 70이 넘었다..................으갸각................................
순간 음찔하면서 속도를 낮추게 된다.. 화약님은 벌써 따라잡기 힘들만큼 멀리 내쏴버리셨다.....음메..
광덕사 근처에 다다르면서..쉰다..
화약님은 아침식사도 못하셨단.다.. 세상에....
사이좋게 오이를 나눠먹는다.. 2개를 가져왔으니..
오이.. 이거 진짜 좋다..
이렇게 갈증나고 힘든데.. 오이가 큰 힘이 된다..
담부터 모임나가게 되믄 . 반드시 오이를 챙겨가리라...............초코바 백날 필요없다.. 오이면 충분허겄다..
광덕사 부터 업힐이다.... 죽인다.. 이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화약님은 부지런히 잔차타고 업힐하신다..
도저히 따라잡을 재간이 없다...
끌고.. 밀고. 걷고.. 쉬고.. 혼자 별 쑈를 다한다..
사실 오늘 새신발 신고 갔다.. 여름용 클릿신발 첨 장만한거다.............
아마.. 남들 1년간 닳아야 할 신발이 나는 오늘 하루로 다 닳아 버릴 것 같다...ㅠ.ㅠ
왜? 지금 용도로 봐선 클릿 신발이 아니라.. 등산화 였으므로.............ㅋㅋㅋㅋ
중간 중간..그늘막을 찾아서 앉았다. 쉬었다를 반복한다....
넘 걱정될 것 같아서..... 부지런히 오른다....
화약퍽파님에게 무쟈게 죄송하다............땀좀 날만하면 날 기다리니라.. 춥기(?)까지 하셨을 듯 싶당...ㅠㅠ.
우여곡절 끝에.. 여자부와 초등부 종점에 도착했다.. 화약님이.. 얼렁 달려와 맞아 주신다..
이곳지나간 잔차 팀 없단다.. 거꾸로 올라오는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대충 거리상 시간상.. 이곳 통과한 잔차팀 본적
없다는 말에 안심이 된다.
요기서 기다릴까. 더 가볼까를 고민하다.. 한 10여분 쉬기로 한다..
더 쉴려니..지루하다.. 거기다 제발 맹물좀 마시고 싶어진다...ㅠ.ㅠ
자수님이 챙겨준 파x 모시기 음료만 홀짝홀짝 들이마시며 여기까지 왔더니.. 무자게 입에서 단내가 난다..
글고.. 좀 이상한게.. 이너무 광덕산은 왜 그늘도 별로 없으면서.. 약수터까지 없는가?
하여간.. 화약님이.. 왼쪽으로 다운힐을 하고.. 도로가 나와서.. 반코스 돌면 최초 우리팀이 오고 있을 산자락으로
연결이 된다고 하신다..
여기서 또 다시 기로에 선다..
여기서 기다리다.. 일행과 조우해서.. 지금 우리가 온코스로 돌아갈 것인가..
아님.. 이대로 일행과 만나고.. 서로 반대로 진행할 것인가..
지금 온길을 다시 돌아가자고???????????????????????????
죽어도 못할것 같다.. 지금까지 내리 쏜 다운힐이 몇km 인데......으으윽.. 살떨린다.....
그럼.. 일행들이 오고 있을 코스는 어떤지 상태를 여쭤본다..
지금 올라온 코스보다는 평이하단다............... 아주 지루할정도로 오르고 내리고를 하게 되는데..
큰 경사는 없다구 하신다.. 다만 길기만 엄청 길뿐.. 지금 우리가 온코스로 와서.. 일행들이 오고 있을 코스 종반에
다다르면 다들 다리에 쥐가 난다고 하신다...ㅠ.ㅠ
그러나.. 나야머.. 지금 시합하러 온것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쉬다가다 반복하는 건데....
그리고.. 초기보다는 몸이 많이 풀렸는지.. 어쨌는지. 할만하다는 이상한 참으로 알수없는 객기(?)가 생긴다....ㅠ.ㅠ
그럼 갑시다...........
다시 임도 다운힐........도로 업힐을 단행한다.............
LG 주유소에 다다르니.........해태동상이.. 어셥쇼.. 아산시.. 안녕히 갑쇼. 공주시.. 하면서 웃고 반긴다..
LG 주유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해서.. 대충 땀에 쩔은 얼굴과 손을 씻는다..
화약님하고 사이좋게 화약님이 오늘도 변함없이 싸오신(?) 육포를 먹는다..ㅋㅋㅋ
대충 시간상 .. 일행이 이곳을 지나쳤어야 함에도 불구 하고 안오는 것으로 봐서는 돌아간것 같다는 판단을 한다..
벌써 이곳에서 자전거 체인 정비하고 오일치고.. 수다떨고.. 먹고 늘어진 시간이 꽤되는데......ㅠ.ㅠ
전화도 안된다.. 심지어는 십자수님 전화기 꺼졌다는 메시지 나온다...ㅠ.ㅠ
그냥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한참 가는데.. 전화온다...................돌아갔단다.. 이미 3/1 이상 진행중이란다...ㅠ.ㅠ
어? 그럼 무자게 우리가 빨리 온셈인것 같다....................
자.. 주유소에서 좀만 내려가니 바로 MTB 코스 로 다시 오른다..
업힐이다.. 아까보단..진짜 많이 좋아졌다.. 이제 업힐도 된다....
그러나. 어느정도 각도가 나오면 여지없이 허리가 아푸다.. 바로 내려 끈다..
진짜.. 인내와 지구력을 테스트 당하는 것 같다.. 이 코스................황당할 만큼 지루하고 길다............ㅠ.ㅠ
업힐도 처음 시작점의 광덕사에서 광덕산 정상까지에 비하면 크게 심하지 않다...
그러나.. 도로 상태가 무쟈게 안좋다.. 힘들여 페달질 하면.. 뒌장.. 바퀴가 헛돈다.. 자갈밭이다....ㅠ.ㅠ
지긋이 몸과 잔차의 무게로 누르면서 업힐을 해야 한다. 속도를 낼 수도 없다...........
화약님하고 업힐만 만나면 무쟈게 멀어진다.........ㅠㅠ.
도데체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시간이 멀어졌는지. 한참을 갔더니.. 화약님이 앉아서 쉬고 계신다..
얼추 지나는 차량에게 물어보니.............한 6~7Km 차이를 두고 우리가 쳐진것 같다구 허신다...
시간을 보면.......대략 한 2~30분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만.....이건 내 순간 착각이다..
산에서 6km 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그것도 업힐이 많은 구간에서.........ㅋㅋㅋ
그래도 6km 밖에 차이가 없다는 말에 왜 그리 용기와 힘이 생기던쥐......ㅎㅎ
자..나머지 행동식 오렌지를 꺼내는다.. 반씩 쪼개먹고......다시 비타민의 절대 필요성에 감탄한다..
오이..오렌지..........이거 대단한 효괄 보는 행동식이다.. 거듭 말하지만. 초코바 필요없다..ㅋㅋ
저기 산등성이가 대충 정상이요.. 저 모서리를 돌아가면 종착역이라고 하신다.............어? 가까워 보인다..
개뿔...........속았따................(산에서 보는 지형과 산세는 도저히 감을 몬잡겠다...)
돌고 돌고.. 또 돌고.. 또 돌고. 도데체 코너를 몇개 돌았는지.. 기억도 안난다..
어떻게 오른쪽으로 돌기만 하는데.. 계속 갈 수가 있는건쥐............ㅠ.ㅠ
최종 기착점 다가서...........화약님 일행을 한분 더 뵌다.. (아이디를 잊어먹었다....ㅠ.ㅠ )
이분은 다운힐을 즐기는 분이다.. 벌써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갈밭 다운힐 임도를 만나는 순간. 두분이서 내리 쏜다...........................으어걱..
그 속도와 자세를 보니..........................어우......진짜 고수다............
내리쏘면서...............아까 배운 왼쪽과 오른쪽의 느낌을 한번 실험해 보고 싶다..
배운것 반대쪽으로 기울여 본다............어.. 불안하다..............음. 그렇군..
이러면서 혼자 어기적 대다가.. 화약님한테 들켰다............ㅋㅋㅋ
화약님이. 갈켜준것 잊어먹었따구 꾸짖는다........ㅠ.ㅠ
근데.. 이게 더 큰 보람을 가져다 주었다...ㅋㅋ
정 안되면.. 거의 서서 내리쏘는 스탠딩 다운힐을 갈켜주신다...................
어? 이게 더 딱 내 스타일이다........너무 편하다.................
자세 하나 더 배웠다..................와우............
자.. 얼추 사람들이 보인다..........먼사진 찍으로 (출사) 나온 사람들인듯..
전화를 해본즉, 자수님일행은 식당에 도착했다구 헌다.......
화약님과 동행분은 오리지날 다운힐 샛길로 내려가신다구 헌다..
난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 걍 임도로 가겠다구 꼬릴 내린다..
업힐을 잠시 끝내고 보니...........최초 시작한 .. 화약님과.. 출발했떤 운명의 갈림길이었따........
감개가 무량하다.............................ㅠ.ㅠ
화약님이. 아까 쉬면서........누차 강조하셨다...........이게 코스 전부고.. 우린 완주한것이라고.............. MTB 전코스를..
으악.................... 이 몸과 이 상태로.. 집에갈까 고민했는데..........한바퀴 다돌았다니...
내가 지금 제정신인가...........
솔직히. 이건 제정신이 아니라..
군대가서 행군할때 거의 비몽사몽 정신 나간체로 앞사람 보믄서 걸어가던 그 상황과 무엇이 다르랴..
그리고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았떤가...중간에 퍼져서.. 돌아갈 수도 없구.. 차불러서 돌아갈 수도 없는 첩첩산중이고..
그러니.. 내가 갈 수 밖에 없쥐 않았떤가.. 죽던..살던..............
그런데.. 해냈다.. 진짜.. 순간 감동먹었따.........ㅠ.ㅠ
얼래벌래 내려갔더니.. 화약님과 동행분이 주차장에서 맞아주신다..
일행하고 통화를 해보니.........최초 주차시킨 맞은편 음식점에서 기다린다구 헌다...
화약님의 차에 잔차 싣고.. 내려간다..
무자게 편안하다............
그리고 식당에서 일행들과..조우.......너무 너무 반갑고.. 음식도 반갑다..
아침엔 잔치국수..........저녁엔 비빔국수.. 메뉴 쥑인다....ㅠ.ㅠ.. 여긴 파전이 일품이고.. 배고푸고 갈증나서..
막거리 두사발 들이키고.. 바로 맛간다............
첨 와서 사진 찍었던 MTB 코스안내를 본다.......크로스컨츄리 구간 총 길이 44.10 km.............
이게 먼가... 집에갈려구 고민허더니. 저기 다돌고 왔구만..................
뿌듯하지만. 겁도 난다.. 지금은 그냥저냥.. 거의 마취수준에 멍한 상태이지만.. 낼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까 순간 고민이 된다..
이런저런 식당에서 즐거운 시간.. 사진 못찍어서 서운한 이야기들.. ㅋㅋ
얼추 막걸리에 다들 얼큰한 상태에서.. 운짱으로 선택된 두분을 제외한 모든사람들이 얼큰해저서.. 귀가를 서두른다..
그리고..차안에서 내리 잤다.....................
이렇게 광덕산에서 .. 하루를 희안하게 보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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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쟈게 길어져서 죄송합니다...............ㅎㅎ
십자수님, 조이바이크님, 바이킹님.. 제우스강님, 자전거타고님.. 작심3일님.. 화약퍽파님..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진짜..무쟈게 감동받고 재미있는 라이딩이었습니다. (지금와서는...ㅋㅋ)
다들 다음에 다시 한번 같이 갔으면 합니다만........여름지나고 갔음 합니다.......ㅋㅋㅋ( 너무 더운 곳이라고 생각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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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부터 밝히지만. 특히 "화약퍽파"님은 이글읽고 절대 미안해 하시거나 하시면 안됩니다...
제가 엄살(?)좀 부려볼라허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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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별로 없는 광덕산 후기 써볼랍니다..
여지껏 후기라는게 사진 반 글반의 시청각 교재(?)를 활용한 글만을 올렸는데..
이번엔 어쩔 수 없게 되는 진상(?)의 경험이 된 관계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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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04월15일 광덕산 투어의 아침이 밝았다.
얼마나 오랜시간 동안 약속의 다짐을 하고.. 또, MTB 대회 정코스를 돌아본다는 가슴설레는 기대를 하였던가.
대충 3주전의 아차산 악몽의 몸상태를 최근 더듬어 보니.. 이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침 06시경 10분간격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기상한 후, 얼렁 씻고.. 콘프레이크와 우유로 아침식사를 마쳤다.
대충 먹고 가면 도착하거나 가는 중간에 식사를 할것이니 걱정말라고 마눌님에게 더 잘것을 권유하면서..
마눌님의 몸상태가 몇일전부터 좋지 않더만.. 어제는 좀 심하다 싶었는데. 아침에 보니..목이 완전 잠긴것 같다.
솔직히 오늘 아침 나서는게 많이 미안허구만.....ㅠ.ㅠ
06시30분..
아니..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투표를 이시간에 하는건가?
이사람들 복장이 각양각색이지만.. 거의 50%로 이상이 등산복 차림인걸로 봐서는 등산객들이 대부분 새벽(?)투표의
일등공신인가 싶다.
잔차 복장의 울긋불긋.. 잔차신발 바닥의 클릿 소리를 내면서.. 당당하게 투표를 하고 나왔다..(쑥스.....^^;)
(머 대충 출발과 도착후의 일정은 PDS에 사진과 함께 올려놨으니.. 그부분은 생략하기로 합니다. ^^;)
우유와 시리얼 과자나부랑이로 아침을 대충 때웠으니.. 좀 허기지다 싶은데.. 아침부터 국수라...ㅠ.ㅠ
좀 찜찜은 했지만.. 국수와 함께 나온 그 수수 팥떡 같은 (먼지 까먹었음) 음식은 맛났고.. 그게 더 든든했던것 같다.
얼추 정리하고.. 행동식 나눠주고.. (오이 2개, 오렌지 1개, 초코바 1개)
출발~!
간만에 잔차 패달을 밟으면서 상쾌하게 도로를 탄다..
외암리 주차장서 광덕산 입구까지의 거리가 좀되는 듯 느껴진다..
이때까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좀.. 뻐끈한 정도?
자.. 이제 업힐의 시작이다..
맨뒤에서 2번째로 쳐저서 가는데.. 좀 처지는 기분이 들기에.. 힘껏 페달링을 하면서 한사람을 제쳐보기로 한다..
사실.. 클릿 신발끼고 산에 완주하러 작정하고 나서기는 처음이다.
최초 클릿에 입문했을때.. 산에가서 클릿 신고 잔차와 나뒹굴었을 때.. 클릿때문에.. 넘어진 등뒤로 잔차가 따라오는
무지막지한(?) 경험을 해서.. 산에갈땐 죽어라 평패달만을 선호했었다..
오늘은 그 무지막지했던 경험을 꼬옥 지우게 되길 희망한다.. 그리고 소원(?)한다.. ㅎㅎ
그러나..........
패달링 한참 하고 초입 중반까지 올라가서.. 먼가 뻐억 하는 느낌이 온다..........
"억..............."
순간 당황해서.. 잔차에서 내린다..
땅바닥을 짚고 앉아버린다....ㅠ.ㅠ
잠시 있다보면 괞챦겠지.. 하면서.. 부반장이신 "바람소리"님에게 먼저 가실것을 권유한다..
으으윽.. 더심하다..
걍 길가로 잔차와 몸을 비켜 놓고 누워 버린다..
하도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길래.. 민망해서..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잔차를 살며시 끌면서 이동해본다...이대로 좀만 움직이면 풀릴려나...ㅠ.ㅠ
한 몇분 걸으니.. 살만한것 같다.
다시 잔차에 올라타고.. 업힐을 시도 해본다..
그러나 5분도 못가서..다시 고통과 통증이 배가 되서 압박을 한다...
으어억..
다행히 암자같은 곳이 있어서 이곳에 잔차를 기대어 놓고.. 돌의자에 누워버린다..
어구야.. "나 오늘 날 잘못 잡았네..ㅠ.ㅠ"
미치겠다... 어째야 될지 모르겠다.. 초난감..
누군가 위에서 잔차타고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바람소리"님이다.
하도 안오니.. 걱정되서 내려오셨다 한다..
십자수님에게 누워있으면서 내내 전화를 했는데.. 이곳 초입부분은 전화가 안된다..
다른분들은 광덕산 MTB 코스 출발점에서 대기중이시란다..
일단 버려두고 가시길 거듭 요청한다..
내 쉬엄쉬엄 따라갈테니. 어차피 돌아올 코스니. 중간에 만나서 같이 돌아오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바람소리"님을 보내고 고민한다.. 여기서 돌아갈 수도 없고.. 차키도 없구.. 내려가봐야..
일행들 내려오기까지 할일도 마땅히 없다...
진짜..끌고 .. 타고 하면서.. 쉬엄쉬엄. 가다보면.. 돌아오는 팀과 만나게 될것이고.. 그럼 천천히 오면 되지 않겄는가?
라는 안일한 상상을 해본다......ㅠ.ㅠ
그러나.. 현재 상태는 체력이 완전 제로다 못해 마이너스다...
좀더 버티다.. 다시 한번 올라 본다.. 그러나..이내 더욱 큰 고통으로 다시 갓길에 그늘진 스멘트 바닥에 누워 버린다..
한참을 누워 있었다.. .. 심지어 졸리기 까지하다.. 아아.. 너무 한심하다.. ㅠ.ㅠ
비몽사몽 이제 그늘이 없어져 갈 무렵..
누군가 큰 숨을 쉬면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헉헉헉~~~쉭쉭쉭~~~~"
우? 잔차맨들인가 본데.. 아유 챙피해라.. ㅠ.ㅠ 얼렁 일어나 앉아볼 요량으로 몸을 세운다......
어? "화약님???????"
아니. 화약퍽파님이 아니시던가?
일전에 강화도 벤뎅이 라이딩에서 단연 두각을 내셨던 두분중의 한분이시다..
우잉?
천안 도착했을 당시.. 누군가 한분이 수원서 참가한다고 해서 안내를 해드렸는데...
전화주신분이 "화약 퍽파"님이셨다구 헌다...
와..........이 반가움.........얼마나 반갑던지..
허둥지둥 급하게 쫓아오셨단다........ 일행들하고 차이가 한 2~30분쯤 인데.. 내가 아는한 화약퍽파님은 충분히
쫓아 가시고도 남으셨을 것이다.
근데.. 내 몰골을 보시고.. 화약님은 나랑 같이 가실 모양이다...ㅠ.ㅠ
하여간.. 한동안 누워있었더니.. 좀 몸이 풀린듯 싶어 잔차 끌고 오른다... 절대 안탄다...ㅠ.ㅠ
화약님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정답게 나누면서.. 사고 얘기며.. 그동안 있었던 얘기며.. 화약님이 갑자기 오시게 된
내용이며.. 그동안 잔차 타신 얘기며..
이러는 사이.. MTB 대회코스 진입로에 들어섰다..
화약님이 제안을 하신다.. 오른쪽이 아마도 광덕산 번개팀이 갔을 법한 코스고..
왼쪽이 그들이 돌아서 오게될 코스라고 하신다..
어차피 시간상 오른쪽 코스가 길고 지루한 관계로 매우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되니..
왼쪽으로 가면.. 경사가 급하나.. 다운힐이 임도에 도로 까지 길어서 중간에서 조우하기가 유리하시다고 한다..
자.. 선택을 해야 한다.. 천천히 뒤를 쫓아서 갈것인가.. 광덕사 지난 중간지점에서 일행과 만나서 같이 돌아올것인가..
선택을 한다.... 왼쪽은 다운힐이 길고 시간이 짧게 걸린단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차라리 다운힐이 낫쥐.. 지금의 허리 상태로는 당근 지루한 오르고 내리고 코스에 자신이 안생긴다..ㅠ.ㅠ
왼쪽으로 가서 일행과 마주치길 희망한다..
업힐을 시도 하고 .. 정상까지.. 신나게 끌고 바이크다.. (신날것 까진 없쥐만....ㅠ.ㅠ)
우예 우예.. 헉헉이라기 보다는 캑캑 대믄서.. 정상에 다다랐다..어이구야..
자.. 다운힐이다.. 음메? 임도가 장난이 아닌 돌텡이들이 가득한 도로다....으윽....
잔돌과 자갈들에 가까운 돌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자동차들이 다녀서.. 차량 바퀴가 패인도로라..
이거 까닥 잘못하면 대형사고다.....
그래도 내려쏘니..좋다..
진짜.. 간뎅이 많이 부었다.. 옛날 같았으면 무서웠을텐데..ㅋㅋ
신나게 쏜다.. 한참 쏘다..중간부분에서 화약님이 안되겠다 싶으신지.. 자세 교정을 해주신다..
전체적으로 몸이 높다는 평가다. 높다 못해...
"시골 할아버지.. 시장에 마실가는 폼"이라고 하신다...ㅠ.ㅠ
으윽.. 이러니.. 맨날 사고만 부르쥐....ㅋㅋㅋ
몸을 최대한 낮추고.. 코너링시 다리의 위치와 클릿을 당기고 미는 원리와 방향을 교정해 주신다..
오오옷.. 내리 쏴본다..
대단하다.. 자세를 교정받은 보람답게. 매우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이런 자갈바닥과 패인 곳을 대충 속도계를 들여다보니..30~40 이 왔다갔다 한다.. 이야..
미쳤다....ㅠㅠ
클릿 패달의 중요성이 업힐만이 절대 아님을 실감한다..
평패달이었으면.. 십중팔구 여러번 튕겼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클릿은 안정되게 다운힐 하게 도와준다.. 코너링시.. 왼발과 오른발을 밀고 댕기는 힘으로 더욱 안정되게 코너링이
가능해진다.. 대단하다. 이거 큰 공부했다..
임도 다운힐을 한참 끝내고 .......... 이제 도로에 들어선다..
아.. 목이 무쟈게 뻐근하다..
거의 코를 스템위에 얹어놓을 정도로 자세를 낮추길 권유하신 탓에.. 무자게 뒷목이 땡긴다..
자세를 낮추면서.. 불안해진 심리가.. 핸들에 힘을 주게 되어서.. 손바닥도 무쟈게 저린다.......우띠..
허리도 저린다....ㅠ.ㅠ 굳어서 내리쐇으니. 오죽허랴..
잠시 쉰다..
자 이제 도로 다운힐이다.. 대회때는 이 도로를 차단하고.. 맘놓고 활강을 한단다..
숨을 고르고 도로를 내리 쏴본다....
으윽.. 이 알싸한 느낌...............................................대단하다..............
신발사이사이로 찬바람이 스며든다.. 너무 시원하다...................
자세를 더욱더 낮춘다.. 무자게 안정적이다...
왼쪽 오른쪽 코너를 돌때마다 가르쳐준데로.. 자세를 잡는다. 왼쪽 다리를 댕기고.. 오른쪽 다리를 쭈욱펴서 밀고..
힢을 뒤로 밀고.. 최대한 머리를 낮춰서.. 전방응시하고.......................
한참 쏘다 슬쩍슬쩍 속도계를 본다..
으악~
현재 시속 70이 넘었다..................으갸각................................
순간 음찔하면서 속도를 낮추게 된다.. 화약님은 벌써 따라잡기 힘들만큼 멀리 내쏴버리셨다.....음메..
광덕사 근처에 다다르면서..쉰다..
화약님은 아침식사도 못하셨단.다.. 세상에....
사이좋게 오이를 나눠먹는다.. 2개를 가져왔으니..
오이.. 이거 진짜 좋다..
이렇게 갈증나고 힘든데.. 오이가 큰 힘이 된다..
담부터 모임나가게 되믄 . 반드시 오이를 챙겨가리라...............초코바 백날 필요없다.. 오이면 충분허겄다..
광덕사 부터 업힐이다.... 죽인다.. 이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화약님은 부지런히 잔차타고 업힐하신다..
도저히 따라잡을 재간이 없다...
끌고.. 밀고. 걷고.. 쉬고.. 혼자 별 쑈를 다한다..
사실 오늘 새신발 신고 갔다.. 여름용 클릿신발 첨 장만한거다.............
아마.. 남들 1년간 닳아야 할 신발이 나는 오늘 하루로 다 닳아 버릴 것 같다...ㅠ.ㅠ
왜? 지금 용도로 봐선 클릿 신발이 아니라.. 등산화 였으므로.............ㅋㅋㅋㅋ
중간 중간..그늘막을 찾아서 앉았다. 쉬었다를 반복한다....
넘 걱정될 것 같아서..... 부지런히 오른다....
화약퍽파님에게 무쟈게 죄송하다............땀좀 날만하면 날 기다리니라.. 춥기(?)까지 하셨을 듯 싶당...ㅠㅠ.
우여곡절 끝에.. 여자부와 초등부 종점에 도착했다.. 화약님이.. 얼렁 달려와 맞아 주신다..
이곳지나간 잔차 팀 없단다.. 거꾸로 올라오는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대충 거리상 시간상.. 이곳 통과한 잔차팀 본적
없다는 말에 안심이 된다.
요기서 기다릴까. 더 가볼까를 고민하다.. 한 10여분 쉬기로 한다..
더 쉴려니..지루하다.. 거기다 제발 맹물좀 마시고 싶어진다...ㅠ.ㅠ
자수님이 챙겨준 파x 모시기 음료만 홀짝홀짝 들이마시며 여기까지 왔더니.. 무자게 입에서 단내가 난다..
글고.. 좀 이상한게.. 이너무 광덕산은 왜 그늘도 별로 없으면서.. 약수터까지 없는가?
하여간.. 화약님이.. 왼쪽으로 다운힐을 하고.. 도로가 나와서.. 반코스 돌면 최초 우리팀이 오고 있을 산자락으로
연결이 된다고 하신다..
여기서 또 다시 기로에 선다..
여기서 기다리다.. 일행과 조우해서.. 지금 우리가 온코스로 돌아갈 것인가..
아님.. 이대로 일행과 만나고.. 서로 반대로 진행할 것인가..
지금 온길을 다시 돌아가자고???????????????????????????
죽어도 못할것 같다.. 지금까지 내리 쏜 다운힐이 몇km 인데......으으윽.. 살떨린다.....
그럼.. 일행들이 오고 있을 코스는 어떤지 상태를 여쭤본다..
지금 올라온 코스보다는 평이하단다............... 아주 지루할정도로 오르고 내리고를 하게 되는데..
큰 경사는 없다구 하신다.. 다만 길기만 엄청 길뿐.. 지금 우리가 온코스로 와서.. 일행들이 오고 있을 코스 종반에
다다르면 다들 다리에 쥐가 난다고 하신다...ㅠ.ㅠ
그러나.. 나야머.. 지금 시합하러 온것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쉬다가다 반복하는 건데....
그리고.. 초기보다는 몸이 많이 풀렸는지.. 어쨌는지. 할만하다는 이상한 참으로 알수없는 객기(?)가 생긴다....ㅠ.ㅠ
그럼 갑시다...........
다시 임도 다운힐........도로 업힐을 단행한다.............
LG 주유소에 다다르니.........해태동상이.. 어셥쇼.. 아산시.. 안녕히 갑쇼. 공주시.. 하면서 웃고 반긴다..
LG 주유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해서.. 대충 땀에 쩔은 얼굴과 손을 씻는다..
화약님하고 사이좋게 화약님이 오늘도 변함없이 싸오신(?) 육포를 먹는다..ㅋㅋㅋ
대충 시간상 .. 일행이 이곳을 지나쳤어야 함에도 불구 하고 안오는 것으로 봐서는 돌아간것 같다는 판단을 한다..
벌써 이곳에서 자전거 체인 정비하고 오일치고.. 수다떨고.. 먹고 늘어진 시간이 꽤되는데......ㅠ.ㅠ
전화도 안된다.. 심지어는 십자수님 전화기 꺼졌다는 메시지 나온다...ㅠ.ㅠ
그냥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한참 가는데.. 전화온다...................돌아갔단다.. 이미 3/1 이상 진행중이란다...ㅠ.ㅠ
어? 그럼 무자게 우리가 빨리 온셈인것 같다....................
자.. 주유소에서 좀만 내려가니 바로 MTB 코스 로 다시 오른다..
업힐이다.. 아까보단..진짜 많이 좋아졌다.. 이제 업힐도 된다....
그러나. 어느정도 각도가 나오면 여지없이 허리가 아푸다.. 바로 내려 끈다..
진짜.. 인내와 지구력을 테스트 당하는 것 같다.. 이 코스................황당할 만큼 지루하고 길다............ㅠ.ㅠ
업힐도 처음 시작점의 광덕사에서 광덕산 정상까지에 비하면 크게 심하지 않다...
그러나.. 도로 상태가 무쟈게 안좋다.. 힘들여 페달질 하면.. 뒌장.. 바퀴가 헛돈다.. 자갈밭이다....ㅠ.ㅠ
지긋이 몸과 잔차의 무게로 누르면서 업힐을 해야 한다. 속도를 낼 수도 없다...........
화약님하고 업힐만 만나면 무쟈게 멀어진다.........ㅠㅠ.
도데체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시간이 멀어졌는지. 한참을 갔더니.. 화약님이 앉아서 쉬고 계신다..
얼추 지나는 차량에게 물어보니.............한 6~7Km 차이를 두고 우리가 쳐진것 같다구 허신다...
시간을 보면.......대략 한 2~30분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만.....이건 내 순간 착각이다..
산에서 6km 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그것도 업힐이 많은 구간에서.........ㅋㅋㅋ
그래도 6km 밖에 차이가 없다는 말에 왜 그리 용기와 힘이 생기던쥐......ㅎㅎ
자..나머지 행동식 오렌지를 꺼내는다.. 반씩 쪼개먹고......다시 비타민의 절대 필요성에 감탄한다..
오이..오렌지..........이거 대단한 효괄 보는 행동식이다.. 거듭 말하지만. 초코바 필요없다..ㅋㅋ
저기 산등성이가 대충 정상이요.. 저 모서리를 돌아가면 종착역이라고 하신다.............어? 가까워 보인다..
개뿔...........속았따................(산에서 보는 지형과 산세는 도저히 감을 몬잡겠다...)
돌고 돌고.. 또 돌고.. 또 돌고. 도데체 코너를 몇개 돌았는지.. 기억도 안난다..
어떻게 오른쪽으로 돌기만 하는데.. 계속 갈 수가 있는건쥐............ㅠ.ㅠ
최종 기착점 다가서...........화약님 일행을 한분 더 뵌다.. (아이디를 잊어먹었다....ㅠ.ㅠ )
이분은 다운힐을 즐기는 분이다.. 벌써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갈밭 다운힐 임도를 만나는 순간. 두분이서 내리 쏜다...........................으어걱..
그 속도와 자세를 보니..........................어우......진짜 고수다............
내리쏘면서...............아까 배운 왼쪽과 오른쪽의 느낌을 한번 실험해 보고 싶다..
배운것 반대쪽으로 기울여 본다............어.. 불안하다..............음. 그렇군..
이러면서 혼자 어기적 대다가.. 화약님한테 들켰다............ㅋㅋㅋ
화약님이. 갈켜준것 잊어먹었따구 꾸짖는다........ㅠ.ㅠ
근데.. 이게 더 큰 보람을 가져다 주었다...ㅋㅋ
정 안되면.. 거의 서서 내리쏘는 스탠딩 다운힐을 갈켜주신다...................
어? 이게 더 딱 내 스타일이다........너무 편하다.................
자세 하나 더 배웠다..................와우............
자.. 얼추 사람들이 보인다..........먼사진 찍으로 (출사) 나온 사람들인듯..
전화를 해본즉, 자수님일행은 식당에 도착했다구 헌다.......
화약님과 동행분은 오리지날 다운힐 샛길로 내려가신다구 헌다..
난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 걍 임도로 가겠다구 꼬릴 내린다..
업힐을 잠시 끝내고 보니...........최초 시작한 .. 화약님과.. 출발했떤 운명의 갈림길이었따........
감개가 무량하다.............................ㅠ.ㅠ
화약님이. 아까 쉬면서........누차 강조하셨다...........이게 코스 전부고.. 우린 완주한것이라고.............. MTB 전코스를..
으악.................... 이 몸과 이 상태로.. 집에갈까 고민했는데..........한바퀴 다돌았다니...
내가 지금 제정신인가...........
솔직히. 이건 제정신이 아니라..
군대가서 행군할때 거의 비몽사몽 정신 나간체로 앞사람 보믄서 걸어가던 그 상황과 무엇이 다르랴..
그리고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았떤가...중간에 퍼져서.. 돌아갈 수도 없구.. 차불러서 돌아갈 수도 없는 첩첩산중이고..
그러니.. 내가 갈 수 밖에 없쥐 않았떤가.. 죽던..살던..............
그런데.. 해냈다.. 진짜.. 순간 감동먹었따.........ㅠ.ㅠ
얼래벌래 내려갔더니.. 화약님과 동행분이 주차장에서 맞아주신다..
일행하고 통화를 해보니.........최초 주차시킨 맞은편 음식점에서 기다린다구 헌다...
화약님의 차에 잔차 싣고.. 내려간다..
무자게 편안하다............
그리고 식당에서 일행들과..조우.......너무 너무 반갑고.. 음식도 반갑다..
아침엔 잔치국수..........저녁엔 비빔국수.. 메뉴 쥑인다....ㅠ.ㅠ.. 여긴 파전이 일품이고.. 배고푸고 갈증나서..
막거리 두사발 들이키고.. 바로 맛간다............
첨 와서 사진 찍었던 MTB 코스안내를 본다.......크로스컨츄리 구간 총 길이 44.10 km.............
이게 먼가... 집에갈려구 고민허더니. 저기 다돌고 왔구만..................
뿌듯하지만. 겁도 난다.. 지금은 그냥저냥.. 거의 마취수준에 멍한 상태이지만.. 낼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까 순간 고민이 된다..
이런저런 식당에서 즐거운 시간.. 사진 못찍어서 서운한 이야기들.. ㅋㅋ
얼추 막걸리에 다들 얼큰한 상태에서.. 운짱으로 선택된 두분을 제외한 모든사람들이 얼큰해저서.. 귀가를 서두른다..
그리고..차안에서 내리 잤다.....................
이렇게 광덕산에서 .. 하루를 희안하게 보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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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쟈게 길어져서 죄송합니다...............ㅎㅎ
십자수님, 조이바이크님, 바이킹님.. 제우스강님, 자전거타고님.. 작심3일님.. 화약퍽파님..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진짜..무쟈게 감동받고 재미있는 라이딩이었습니다. (지금와서는...ㅋㅋ)
다들 다음에 다시 한번 같이 갔으면 합니다만........여름지나고 갔음 합니다.......ㅋㅋㅋ( 너무 더운 곳이라고 생각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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