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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 > 서울 - > 청평 - > 강릉 왕복 무전여행 스토리...(2)

오디세이아2004.04.29 00:24조회 수 1540추천 수 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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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대교를 건넜다. 그렇다. 눈을 뜨고 생각을 하고 있는것을 보니 나는 살아

있다는것을 느낀다. 무슨 생각으로 이곳을 건널 수 있었는지... 건너고 나서

생각하니 온몸이 짜릿할 정도 이다. 가끔... "죽을만 하지 않으면 그걸 왜 합니

까?" 라는 농담을 남들에게 건내곤 하지만 역시 그건 진심이 아니다.

빠른 스피드로 언덕길에서 내려오곤 할때 나는... 공포를 느낀다. 그리고

그 공포는 나의 브래이크와 연결된다.

강동대교를 넘으니 ... 어찌 해야할 막막함이 찾아왔다.

Ic... 물론 이정표는 있다. 그리고 내가 가야 할 곳은 구리시이다.

하지만 문제점은.... IC의 끝없이 오는 차들을 피하기엔... 나의 강동대교에

대한 공포감은 아직도 사그러 들지 않았고... 대형차가 한번 나의 옆을 지날때

는... 바람에 날릴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가야 한다 그렇다. 지금 외출을 한지... 언... 7시간이

흘렀다 시계는 이미 8시를 가르켰고 잘곳 먹을곳 해결하지 않으면

나는 죽는다. 죽는다는 말을 자주 쓰는데 진짜 나의 기분은 그러했다.

물론 이나라는 사람이 도로에서 얼어 죽거나 굶어 죽게 나두지 않는다.

그냥 나만의 생각일 뿐이다. 좀 과장된 공포감일지 모르겠지만...

그 공포는 나에게 항상 + 작용을 했기에 특별히 고치려 하지는 않는다.

IC.... 끈임 없이... 내려가는차 나는 도저희 그곳을 건널 자신이 없었다.

그곳은 이미 자동차용 전용도로 였고 신호등이나 육교 지하도 따위가

존재할리 만무하다. 그냥 나는... 자전거에 내려서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본다.

그저... 그저 바라 볼 뿐이다. 절대로 그 차들은 설생각이나 줄이 끈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줄이 끈어진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자동차들의

빠른 속도에 짖눌려서 몸에 힘을 넣지 못한다. ... 그렇게 10여분... 20여분이

흘렀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 이번에 끈어지면 바로 건너 간다.'

다행히... IC의 내려가는 코너에서는 차들이 감속을 한다.

자전거에서 내린채로 끌고 건넜다. 건너고 난 후 나의 몸은 정말 싸늘 했다.

강동대교를 건넜을때 보다 나의 공포감은 더욱 나의 목을 조여 온다.

그러나 건넜다. 가만히 있을 수 는 없지 않는가...? 다시 다리를 페달 위에

얹어 놓고 나의 엉덩이는 안장 위에 얹어 놓고 출발을 한다.

그래 출발을 한다... 그저 달린다. 쌩쌩 달리는 차들과 같이...

이게 왠일인가....? 표시판에 구리라고 쓰여진것은 고속도로 안내판이 였다.

순간 나는 고민에 빠졌다.

이곳에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분명 고속도로는 오토바이도 못들어가는데...

자전거가 들어갈리가 없다. 그렇다고 나는 강동대교를 다시건너고는 싶지않

다.  정말 목숨이 붙어있을 꺼라는 생각을 못하겠다.

그래서 잠깐 생각을 해봤다. 이번에 내린 결정은...

고속도로 아래길로 내려가는것이었다.

고속도로 아래도 그냥 포장길이 존재했다. 그길을 따라서 가면

뭔가가 분명 나올것이다. 난 10만원짜리 철제 자전거를 들고 아래로 내려간다.

무겁다. 힘들다. 따위는 가야겠다 살아야겠다 라는 감정 앞에서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들었으며 그냥 브레이크를 잡으며 끌고 갔을 뿐이

다.

일단 민가가 있는 쪽으로 자전거를 끌고 갔다. 나의 공포심이 아직도 나를

자극해서 그 순간에도 한동안 나는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그저 끌고 민가가 있는 쪽으로 갔다.

사람이 보인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집앞을 콘크리트로 포장하는것으로 보

인다. 나는 말을 건다. " 아저씨 저쪽으로 가면 구리쪽으로 갈 수 있나요...?"

아저씨는... 고개만 끄덕이신다. 많이 힘드신가 보다. 사람과의 대화는

나에 공포심을 많이 억제 한다. 물론 나도 속으론 그쪽이 구리라고 생각 했다.

하지만 사람과의 대화는... 물... 밥... 외의 또 하나의 에너지 이다.

나는 그 에너지를 손에 잡았다. 물론 대답도 없는 아주 약한 에너지 이지만

충분했다.

조금 가다 보니 구리시라는 이정표가 보였다.

드디어 서울을 벗어난것인가...? 라는 생각을 짧게 하곤 나는 다시

잠이라는 가장 큰 문제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나는 돈이 없다. 라면을 이미 사먹어서 1300원을 쓴상태이 나의 주머니엔

짤랑이는 동전 밖에 없다.

나는 침낭이 없다. 노숙을 할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하나....?

노숙도 물론 무전여행을 처음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도전일지 몰라도

요새 같은 세상에 무전여행 하면서 노숙 못하면 많이 힘들다.

잠깐 노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겠는데...

첫째 레벨은 버스정류장 벤츠에서 사람들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다.

두째 레벨은 교회에서 안들키고 잘만한곳 찾기이다. ( 물론 이것보다는 당당하

게 말하는것이 훨씬 좋다. 하지만... 밤중이라던가... 사정이 있을 수도

있으니... )

세째 레벨은 분양 안된 아파트 상가 건설중인 집 찾기이다.

이곳에도 레벨이 있는데

A급  장판과 화장실이 있고  좋은 전망을 갖추었다.
B급  화장실이 있다.
C급  화장실도 장판도 없지만 깨끗한 분위기
D급  춥다. 근처에 식당없으면 이곳에서 잠을 포기하는게 좋다.

다시 나는 이정표 앞에서 생각을 천천히 가면서 하기로 하고
페달에 발을 올려 놓는다....




거리도 매우 짧은데 이야기만 길어졌네요 =_=
자전거는 2003년형 GT 아발란체 0.0 샀어요 한 이삼일 후에 한국 쭈욱 돌껀데
같이 도실분?? 돈을 안가져갈까 짐에 대해서도 고민입니다.
물론 생존력 때문에 돈이 없어도 상관없긴 한데
자전거 도난이 너무 무섭네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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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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