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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 > 서울 - > 청평 - > 강릉 왕복 무전여행 스토리...(4)

오디세이아2004.04.30 15:40조회 수 1405추천 수 1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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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춘천으로 가는것이다.

다리를 페달에 올려놓고 자전거를 탔다. 춘천까지 길은 분명 이정표가

잘 나와있어서 나에게서 길찾는 어려움을 멀리해준다. 춘천... 70km라는

표시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70km 6시간 정도 예상을 하면 나는 세벽 5시엔

도착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춥긴 춥지만... 버틸만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계속 달리다 보니... 이제 부터 오르막이 시작 되려나 보다.

'오르막 뒤엔 내리막이 있다.'

이 말은... 그냥 직선적으로 받아들이기엔... 나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오르막은... 오르막대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한다. 그만큼 힘들다.

기아가 21단이긴해도... 원체 안나가는 자전거라... 많은 에너지 소비를

나에게 강요 했다. 어쩔수 없었다. 도로엔 차들 밖에 안보였고... 그래도

갈 수 밖에 없다.

오르막 뒤에... 역시 내리막이 존재 하였다. 하지만... 그 내리막은

내가 생각 하던 내리막과는 너무 달랐다. 밤... 11시... 너무 늦은 시각...

차들의 속도는 낮 보다 훨씬 더 빨랐고... 누구나... 바빠 보일정도로 빨리 달렸

다. 나는... 공포에 짖눌려 또 다시 브레이크를 꽈아악 잡으면서 내려왔다.

속도는... 평지 속도와 같을 정도...

오르막... 내리막 둘다 어려움이 많았다.

나는 생각 했다. 도저희 이 마인드로는... 앞으로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해결해내지 못할것이다. 바꿨다. 마인드를...

오르막은... 오르막이라 운동이 되기 좋고.

내리막은... 위험하긴 하지만... 에너지소비는 없어서 좋다.

이 마인드 하나 바꾼것은... 나에게 매우 큰 정신력으로 다가 왔다.

무전여행은 가끔 나에게 정신력을 요구한다. 평소의 운동량과는

3~4배 많게는 7배 까지 많은 운동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도저희... 내 단면적인 힘으로 안될때가 많다. 그러므로 보아...

마인드를 바꿔서 정신력을 얻는다는것은 여행에서 매우 큰 요소가 아닐수가

없다.

나는 달린다. 오르막이 또 보이고 내리막이 또 보인다.

저번의 오르막과 내리막과는 사뭇다르다. 아주 가뿐히는 아니지만...

땀을 흘리며 즐거워하고... 내리막에서 천천히 달리며 즐거워 한다.

나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즐기고 있다.

분명 전과는 다르다.

하지만...

나는 생각지 못한 한가지 있었다. 나는 이미 괭장히 많은 땀은 흘렸고

그 땀은... 내리막에서 괭장한 추위를 나에게 안겨다 주었다.

그리고 날씨는 점점 차가워지고 있었다. 또 하나의 숙제가 나에게

주어진것이 었다.

조금 달리다 보니... 앞에 낚시 가게가 보인다.

25시 낚시... 간판만 봐도 늦게 까지 한다는것을 알 수 있다.

안으로 나는 무작정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주인아주머니에게 말을 건

다." 아주머니... 제가 자전거 여행을 하다 땀을 많이 흘려서 추워서 그러는데

잠깐 앉아 있다가 가도 될까요...?" 아주머니가... "그러세요" 라는 말과 함께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주신다.

매일 매일 다치네요. MTB 기술같은건 본능 적으로 익혀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자마자 산으로 가니 어제는 나르고 오늘은 발목과 페달이 부디쳐서 부어버

리고. 이번엔 어제보단 훨씬 심한것 같아. 글이나 쓰렵니다.


"어디서 왔어요?"

"강화도에서요..."

"빨리 오셨네... 몇시에 출발 했어요?"

"오후 1시쯤이요..."

아주 평범한 대화가 나의 가슴을 녹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게에

있는 전기 난로는... 나의 몸을 훈훈하게 만든다.

아주머니에게도 나 보다 1살 많은 아들이 있다고 하신다.

그냥 아들에 대한 이야기 ... 그리고 내 여행에 대한 약간의 여행기를

나눴다. '어머니'의 따듯함이 느껴진다. 너무 좋다 이 기분은...

다른사람이 나를 생각해줌을 느낄때 ... 나는 여행에서 절대로 혼자가 아니다.

물론 혼자 출발하였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왔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다.

여행중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나에게는 자전거라는 녀석이 있다.

이녀석은 내가 힘을 제공 하면 내가 걸을때 보다 3~4배 이상을 속도로

보담을 하곤 한다.

도로위에서의 쓸쓸함은... 대화속에서 점점 사그러진다.

그리고 못할줄만 알았던... 이 여행은...

서서히 할 수 있다. 될것이다. 가능하다. 쪽으로 바뀌어만 가고 있다.




매일 매일 다치네요. MTB 기술같은건 본능 적으로 익혀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자마자 산으로 가니 어제는 나르고 오늘은 발목과 페달이 부디쳐서 부어버

리고. 이번엔 어제보단 훨씬 심한것 같아. 글이나 쓰렵니다.

매일 매일 다치네요. MTB 기술같은건 본능 적으로 익혀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자마자 산으로 가니 어제는 나르고 오늘은 발목과 페달이 부디쳐서 부어버

리고. 이번엔 어제보단 훨씬 심한것 같아. 글이나 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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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다음에는 좀더 충분한 준비를 해서 여행을 하심이 옳을 듯합니다.읽어가면서 위태위태함을 느끼게 되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요?

  • 오디세이아글쓴이
    2004.4.30 18:03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행이 이번에 3번째 인데 준비있는 여행을 2번했고
    이번엔 준비가 전혀 없는 여행을 했습니다.
    준비가 없는 여행의 묘미를 느끼기 위해서이죠^^
  • 고행의 연속이네요. 그런데 잠자는 이야기는 언제 나오죠.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풀어야 하는데...
    우리의 주인공이 잠을 자야 다음 이야기가 이어 질테데... ㅋㅋ
  • 오디세이아글쓴이
    2004.4.30 18: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야기가 ... 11시가 넘었어요 -_-
    아마 두째날쯤....
  • 한편의 수필을 읽는 느낌입니다. 너무너무 멋집니다.
    *,.*
  • 점점 흥미가 더해갑니다.
    마치 돈키호테가 위험이 가득찬 세계로 무기와 갑옷도 없이
    떠나는 여행의 무사함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고 있읍니다.

    그런데 여행의 동기와 여행의 시점이 빠져 있네요.
    주인공의 여행 동기와 시점 언제 여행을 했는지... 궁금해요.
    (개그맨 버전으로) 빨리알려죠요 제~발~~

    점점빠져드는 주인공의 어드밴쳐하고 스팩타클한 다음편의 활약상이 궁금한 어느 독자가...
    다음편도 알레강~스~하고 뜨~릴~있게 앙~~ 앙~~
    그리고 자전거 여행에 대한 글이 있는 사이트예요. 한번 읽어 보세요. 재미있어요.
    http://jamzi.pe.kr/
  • 오디세이아글쓴이
    2004.4.30 19:43 댓글추천 0비추천 0
    동기... 도서관에서 신문 보다가 동해 보고 싶어서
    시기... 2004 4 월 24 ~ 4월 27일
  • 오디세이아글쓴이
    2004.4.30 19:43 댓글추천 0비추천 0
    과찬이십니다.;; 요즘 세상은... 덜 험하죠...
  • 사진만 더해졌음 금상첨화인데..
  • 오디세이아글쓴이
    2004.4.30 20:13 댓글추천 0비추천 0
    돈이 없어서.... 디카가 없어요
    저는 사진으로 찍는것보다 글로써 찍는게 더 좋은것 같은데..
  • 존경 감탄 극찬 ㅎㅎ
    내도 낸중에 여행을 갈라고 생각중인데요
    아무 준비 없이 간다는 거는 도저히 상상이 안가네요
    얼릉 무전여행 스토리 마저다 ㅎㅎ 잼있네요
  • 전 오늘 목동에서 강화도까지 왕복 100키로 했는데요....마지막 10키로는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아무 준비도 없이 가는 길......나이를 떠나서......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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