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리산=마술산......앗`싸~라이딩 ^_^

나드리2004.05.17 20:16조회 수 1111추천 수 1댓글 9

    • 글자 크기


수리산…마술산

뽀스님을 번장으로한 초보들의 널널한 수리산의 번개가 내리친 순간부터….
아~`   이번 번개는 바로 나를 위한 번개라는 필이 마음 깊숙이 꼽힌다.
하루 하루 수리산을 뇌이며 이번 번개 참가를 위한 작전에 돌입을 했다.
모든 업무와 가정사를 번개 날짜를 피해 조정하며 나간 일주일…
드디어 번개에 참가할 수 있는 확신의 기쁨과 동시에…생의 고달픔을 함께 느낀다.

*** 수리산 가기 전날…
말로만 듣던 수리산…
번개 전날 꿈동산님을 만났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토요일.  
내일 번개에 대한 걱정은 되지만… 꿈동산님과 둘이 마음을 다져 먹는다….
”그래~  하는거야…수중라이딩` 파이팅!!”
그리고 수중 라이딩에 대한 준비를 의논한다.
비가 와서 감기에 걸리지 않을 만한 여분의 따뜻한 옷가지(면티셔츠, 바지, 수건)와 양발 하나면 수중라이딩에 대한 준비 완료`
그리고 비가 많이 내릴것을 대비하여…우의를 준비한다.

우의???
자전차 우의가 따로 있었지~
에공…그걸 사야하나…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서로 우의를 만들기로 했다.
ㅋㅋㅋ우의가 뭐 별거야…비 안맞고 옷 젖지 않으면 되는거지.
그냥…비닐 사다가…얼굴 구멍 뚫고, 양손 나오고 중간에 묶어 비닐이 바람에 도망가지 않게 하면…(군용 판초의 연상)
군대생활 3년 하고 사회에서 유익하게 써먹을 아이디어 생각난게 이번이 처음이라…잠시 군생활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꿈동산님과 나는 그렇게 우의를 만들고 또 서로 우의를 멋들어지게 꾸밀 생각을 한다.
투명비닐 우의에 각종 스티커 달고 이쁘게 만들어 내일은 우의 콘테스트 사진 촬영을 함께 할것을 제안한다.
이제 만반의 준비가 끝났으니…
내일은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걱정없이 수리산을 정복하리라~

** 수리산 가는 날
아침 눈을 떠 바로 창문을 쳐다보니…비가 안오는 눈치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비가 내리지 않음을 확인사살 하고…
밤새(잠자면서) 걱정했던 비에 대한 기우를 떨쳐 버린다.
얏`호~~~~~

주섬` 주섬` 조용조용 덥석, 쿵 사사삭`…휘리릭…집을 나온다.
에고 10분 늦었당`…
꿈동산님의 차에 올라 산본으로 향한다.
엇` 그런데…이건 ..산본 방향으로 내려 갈수록 날이 어두워 지는 것 아닌가~~~
이러면 큰 비는 없어도 산속이니깐…구름으로 인해 축축함은 있겠다는 예상을 하며,
그럴땐 윈드자켓 하나로 버틸만 하다는 생각을 한다.

일산을 출발한지 50분이 안되어 산본 시민회관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는 이미…
뽀스님; 여유롭고 구수한 말씨와 세심하고 인자함이 살아있는…군자 짱
배추벌레님; 고개 들어 쳐다 봐야하는 훤칠한 키와 거기에 조화되는 몸매 즉 몸 짱…
말근육님; 아이디의 우락부락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샤프하고 날씬 짱…
비나리님; 삶의 여유 그 자체를 몸으로 보여 주시는 여유 짱…
써니님; 한국의 아줌마에게 느끼는 다감함과 확실한 체력을 과시하시는 아줌 짱…
이 도착해 계셨고…
이어서…
타기옹님; 번개의 가장어른이시며, 노익장? 보다는 경험을 사사하시는 노익 짱…
바이킹님; 참피온~ 1등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확실한 근육을 보여만주시는 겸허 짱…
이 도착하셨다.
서로서로 인사를 하며 아이디를 가슴에 새겨 본다…그 아이디는 산에 오르며 힘을 쓰다 보면 다 날아가 버리지만…

* 수리산 타기
어느 산을 가던지 느끼는 것이지만…
산이 “너 한번 맛 좀 볼래~”하고 말하는 것처럼 처음엔 항상 빡센 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그 업힐의 시험에 통과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혜택일까??...수리산은 처음부터…수리`수리` 마수리~…무슨 마술을 부려 놓은 것 처럼…
한장면 한장면… 새로운 풍경을 연출시킨다.

달리면서도 연신 감탄이 절로 나는 수리산의 풍경…
풍경 뿐이랴~
…달리는 임도 길은 초보 아니면 안된다는 듯이 얌전하고 안전한 길이 보장되어 있다.
아흐~
산에서 이렇게 달려보는건 처음이야~
약간의 힘을 들여 조금만 올라간 것 같은데….왠 다운힐은 그리도 길은 것인지…
이힛…신나는 다운 힐…(인생이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초보에겐 안성 맞춤 그리고 널널한 산악자전거에 딱`인 수리산~~~

아기자기한 길에 업힐과 다운힐이 적당하게 나열되어 피곤함을 최적화 시켜준 수리산…
수리산을 왜?...이제서야 찾았을까???
앞으론 틈만 나면 달려올 것 같은 수리산이다.
12시가 다 되어 자그마한 호수에 도착…
이곳이 매운탕을 먹을 곳이란다`
번짱님….정말 감사합니다.
번개에서 이렇게 칼같이 시간 맞춰 점심식사 해보기는 첨인거 같아여~

잡어와 메기 매운탕이 시간 맞춰 입안으로 들어온다.
아~…이 행복 또한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먹을수록 진한 맛이 우러 나오는 메기매운탕 덕분에…나중엔 국물만 계속 먹었다는…
식사 후 약1시간 가량의 라이딩이 이어지다가 다시 시민회관 주차장으로 도착한다.

오늘 라이딩을 마치고…새로운 중요한 느낌이라면…
라이딩은 기진맥진할 정도로 온 힘을 다해서 하는게 아니란 것이다.
오늘 라이딩을 마칠 때 내 몸의 컨디션은….
아직도 힘이 남았는데…하는 의식이었다.
물론 나보다 훨씬 힘있고 건장하며 젊으신 배추벌레님과 말근육님은 각자 김포와 잠실을 향해 패달질을 하셨지만…
70% 정도만 소비한 체력…
이 체력이야 말로 나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시켜 준다는 느낌…

뒷풀이로 일산에서의 100%메밀냉면…역시 환상?
꿈동산님과 비나리님 그리고 써니님과 함께 했는데여…맛나게 드셨다는…
환상적인 100%의 메밀냉면을 같이 못하신 분들께는 아쉬움과 죄송한 마음입니다.

라이딩 후기라기 보다는…하여튼 후기였습니다.

왈바의 모든 라이더님들께 건강과 즐거움이 영원 하기를…
^_^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9
  • 으악... 그길로 일산으로 갔따는 말인디....ㅠ.ㅠ 어이구.. 메밀냉면...ㅠ.ㅠ
    아침 7시에 인나서.. 잠시 눈 더붙인다고 누웠는데.. 오후 1시였다는....ㅠ.ㅠ
    아.. 여러모로 아쉬운 한주군요....@.ㅠ
  • 나드리님 계속 메밀냉면 약올리실래요 ㅎㅎ
    매향리 멤버를 많이 모이셧군여 부러버라....
  • 저도 수리산이 정말 좋았습니다.
    나드리님의 업힐실력이 좋으시던걸요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 흐흐흐... 나드리님! 보고잡픕니다.
  • 아쉬움이 남아 있을 때야 말로......
    hp100님, 자라님...속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단한 일을 하나 하신거지요....
    제가 기도를 많이 했답니다. 비닐 우의가 소용없도록..ㅋㅋ
  • 그날 우의를 사용하지 못한것이 아쉽네요...아쉬운가??
    암튼 비가 안와서 좋기도 하지만...ㅎㅎ
    나드리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니 그날의 생생함이 묻어나오는군요...또다시 수리산으로 달려가고픈...
    또한 뒷풀이로 매운탕과 100%메밀냉면은 환상의 맛이더군요...환상의 맛이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는 야그...ㅋㅋ

    뽀스님~~!!!!!
    다신한번 수리산 번개 올려주세요~
  • 갔어야 혀...마눌 눈치보다 걍 퍼자고 오후 늦게 신월산 가서 업힐한다고 쌩쑈하다 오버해서 죽는 줄 알았심다..아직도 다리가 뻐근한거이...ㅋㅋ
    뽀스님 다음에 0순위 입도선매요...^^
  • 뽀스님 수리산 번개가 무사히 긑났군요 저희일행도 그날 똑같은 시간에 라이딩했읍니다만 코스가 다른관계로 인사를 못들였읍니다
    아무죠록 수리산의 아름다음을 널리알리신것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참석하겠읍니다
  • 생생한후기 잘읽었습니다. 재미난 하루였죠..
    글구 뽀스님, 이번엔 다른코스로 수리산번개 쳐주세요...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6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hkg8548
2011.08.04 조회 7165
M=F/A
2011.06.13 조회 671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