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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산에서 배추벌레 옆구리 터지다...

DUCATI2004.06.06 19:14조회 수 1274추천 수 1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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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아침부터 신월산 번개로 맘이 부풀어 있던 것을 겨우 추스려

2시 슈퍼앞에서 다른 분들과 가볍게 인사 나누고 신월산을 올랐다.

업힐할 때 힘들 긴 했지만 두번째 가보니 첨 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목욜부터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절개지 옆 계단을 걸어서 내려갔다
(사실 무서워서리^^ㅋㅋㅋ)

작동공원을 거쳐 원미산 약수터로 향하는 도중 마지막 다운힐에서 그만....

나의 테크닉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다른 분들은 안전하게 약간씩만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는데 유독 내 잔차의 뒷바퀴는 왜 계속 하염없이 밀리는 것인지 쩝~~~

중력의 힘을 컨트럴하지 못하고 그만 콘크리트로 정성스레 발려진 도랑에 잔차와

나의 몸이 하나가 되어 정면으로 틀어박고 말았다.

순간 아 터졌다... '그 꿈 많던 배추벌레가 날개도 채 펴지 못하고 옆구리가

터지고 마는구나' 하는 생각이

진짜 별이 딱 5개 보였다 그리곤 다른분들이 우루루 다가오시는 것을 느꼈고

뭐라고 말을 한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번장님이 떠오신 듯한...

물로 상처를 씻고 몸을 움직여 보니 다행히 부러진 곳은 없는 것 같았다.

앗 그런데 이것이 왠일인가,

아뿔사!!! 충격때문인지 눈의 촛점이 맞지 않는 것이었다.

한참 앉아서 쉬고나니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래도 그정도면 다행이네요" 하시는 말씀에 위안삼아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결국 벌레 옆구리 터지는 바람에 그날 오신 분들께 폐만 끼치고, 첨오신 분께

못보일 모습만 보여드린 건 아닌지...

담에 신월산 갈땐 어느 분 말씀처럼 고사라도 지내고 타야할 듯 싶어요 -.-;

아무래도 나의 스탈(190cm, 81kg)은 싱글보다는 임도나 로드가 적격이라는

섣부른 결론을 내려봅니다.

당분간은 자중하면서 컴하고만 놀아야 할듯 하네요 ^^

모두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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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무사히 도착하셧군요....
    푹 쉬시고 13일에 같이 라이딩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참..안과는 가보셨어요..?
  • DUCATI글쓴이
    2004.6.6 21: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 저녁 먹고 샵에 들러서 림피고(레기온님이 수고^^)
    버스에 잔차 분해해서 싫고 갔습니다. ㅎㅎㅎ
    안과는 월욜날 가보려구요 지금은 마니 조아졌어요
    강화가기 전까지 나아야 할텐데요 고맙습니다. *^^*
  • 천운입니다...
    정말 그순간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별일 없스시다니 다행이구요.. 몸조리 잘해서 이번주 강화도 널널번개에 참석하시어 건재하심을 모든분들께 보여주세요... 잘생긴외모에 몸짱이신 배추XX님, 몸조리 잘하시고 웃는얼굴로 담에 뵙죠.....
    벌레.... 이이뒤가 어울리지 않느것 같아요... 핸섬가이로 바꿈심이 어떨실지^^;
  • 내일이면...
    나비로 바꿔야 겠습니다. 최소한 뒹굴지는 않도록..
  • 배추벌레님, 안과에 꼭 가보세요. 제 생각엔 뒷브레이크 세팅이 잘못되었거나 뒷브레이크를 과도하게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다운시에는 앞뒤 비중이 7:3 이상이어야 한다는군요. 그리고, 아이디는 얼짱몸짱으로 바꾸세요. ^^
  • 눈에 초첨이 맞지 않았다면... 꼭 병원으로 가보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배추벌레님..제가 없는 사이에 이런 일이.. 그만하길 천만다행입니다.
    어여 쾌차하야 일욜에 뵙도록 하죠...^^
  • 큰일 날뻔했습니다. 몸조리 잘하세요...
  • 푹 쉬시는게 최곱니다.
  • DUCATI글쓴이
    2004.6.8 00: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안과에 가보니 멍 가시고 부은 것이 가라앉으면 괜찮아질거라고 하네요^^
    걱정해주셔서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 이제사 글을 보게 되었군요...라이딩에 참여 했었습니다...거의 후미에서 있던...왕초보....글쓰심을 보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푹쉬시고~담에 또뵈어요...^^*
  • 지금쯤은 완쾌하셔서 다음 라이딩 생각하고 계시겠죠??
    정말로 사고란넘은 예고도 경고도 없이 눈깜빡할 순간에
    와서는 많은 상처를 남기고 갑니다.
    더욱 무서운건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방법밖에는 다른방법이 없을듯...
  • 다행이네여
  •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젠 지난일이 되었지만 그날 까딱했으면 '배추님과, 레이님', 그리고 저 셋이서 또랑으로 곤두박질 칠뻔했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아찔하군요..^^* 슈퍼맨 못지않은 몸짱인 '배추님'이야 그렇다쳐도 저달구지나 '레이님'은 아마도 '119구급차'아니면 원미산을 내려오지 못했을 것 입니다...(몇군데 부러졌을듯...) 툴툴털고 일어난 '배추님'을 보고서 젊음이란 참으로 좋은거라는걸 그날 제눈으로 다시한번 확인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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