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 : Klein Attitude V
장비 : 공구,판초우의
복장 : 헬멧,쿨맥스 등산용 웃도리 , 아랫도리, 썬글라스
총거리 : 47 KM
최고시속 : 60 KM ( 하늘공원에서 내려올때)
평균시속 : 13 KM
구간성격 : 도로 70% , Off-road : 30%
총시간 : 3시간 26분
태풍 '민들레'가 전국을 엄습하던 일요일..
“잔차를 구입한 후 첫 주말에 태풍이 올게 뭐람..마누라와 애들까지 처가에 보냈는데....쩝....” 이러길 오전 12시까지..왈바 자유게시판에서 우중 라이딩를 독려하는 어느분의 말씀이 있은 후 과감히 출전을 결심했다
계획이 반이라고...회사로의 자전거 통근도 생각했던지라 화정집에서부터 여의도 회사까지 얼마나 걸리나 시험해 보기로 했다..그러나 그건 어디까지 계획일 뿐...
생각 보다 빗 줄기는 세지 않아 다행이었다..좌충우돌,우왕자왕..워낙 비를 좋아 하는지라 눈오는 날 개 뛰듯이 이리저리 헤메며 돌아 다녔다.....
" 이러다 동네 밖도 못 벗어 나겠다..정신 차리자"
상암동까지 수색으로 난 길을 따라 냅다 달렸다..옆에서 달리는 차들이 궁상맞게 달리는 나를 의식해선지 , 광인 잘 못 쳤다가 큰 코 다칠까 두려워 해선지 2m는 두고 피해간다...그래도 물안개는 얼굴을 때린다..
드뎌 상암동 공원에 도착..차로 다니다 보니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던 공원을 찬찬히 살펴 보기로 했다..하늘공원에도 올라가 봤다..
사람도 없구...비도 적당하구..전망도 좋고..담배를 필요량으로 라이터를 켰으나 젖어서 포기했다.
이번엔 난지천 공원으로 가 봤다..드문드문 우산을 쓰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강태공은 비오는 날을 좋아 한다던가...낚시꾼들이 20m간격으로 있는 것 같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어케 갈까..그래..한강따라 방화대교까지 가보자..설마 길이 없겠어?..치타 가자~"
이륜차,자동차 금지문구가 씌인 곳부터 off-road가 시작 되었다..무슨 생태공원.습지공원..참 잘도 해 놨다..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니..차창 밖으로 고개 들어 바라만 보던 풍경을 직접 체험 해보니 너무 좋다..
게다가 비가 와선지 도로들이 한강으로 흘러가는 물들로 인해 간간히 개울을 건너는 느낌이다..
이윽고 무슨 공사장이다..여기서 흙 퍼다가 건물 짔나보다..음..근데 길이 없다..저 앞에 차들도 많은데 어케 간거지..?
길을 찾아 나섰다..푸욱푸욱~~..비가 와선지..공사장 터는 발목까지 빠진다..에공...이왕 버린 몸 그냥 막 간다....낚시꾼들은 여전히 있다...나도 나지만 대단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계속 전진...점점 길이란게 없어진다..개인날은 모든게 길이지만 비 오는 날엔 길이란게 없는 것 같다..페달질을 해서 갈 만한 길이 없다..둔치를 둘러 보니 그 흔한 낚시꾼도 없다..이왕 맘 먹은 이상 끌고라도 전진하기로 했다..
철퍼덕..쩌억~...신발이고 잔차고 진흙 투성이다..간간히 물이 나타나면 발과 잔차 헹구기는 잊지 않는다..새거니까!"
친구와 전화하다 핸폰 약이 다 됐다..그러고 보니 깜깜한것 같기도 하고..진흙벌은 여전하고..강변로에서 차들이 쌩쌩 달리는 차도가 바로 옆인데..외로와 진다..혹시 조난당하면 저 길로라도 달려 가야지..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간신히 방화대교 근처까지 왔다..사람들이 보인다..
다시 힘차게 페달질...방화대교 아래에 도착...낚시꾼이 보인다..차를 강변로에 불법으로 세우고 내려와서 하나보다..
풀숲으로 난 어슴프레 한 길을 따라 가보니 다리 밑으로 건널 수 있다..
저편으로 가면 집으로 갈 수 있겠구나..인적없는 해병대해양구조대 콘데이너를 지나 간다..길이 없으면 큰일인데..행신으로 가려면 다시 지류를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있던것 같기도 하고..
잠수교 같은 다리가 있다..그런데 10m 정도 뻘이 먼저 펼쳐져 있다..심상치 않아 보이는 뻘이다....귀한 자전거를 머리에 이고 도뻘에 나섰다..
조심조심...어라~ 무릎까지 빠진다...허거덕~..발이 안 빠진다...낑낑~..
여기 폐기물 버리고 , 폐수 흘려 보내는 곳 같은데...빨리 빼야 한다..낑낑~
악~...뭐가 문다..아구 종아리야..
맘이 급할 수록 힘만 들고 ...머리위로 들고가던 전차를 지지대로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다..
몸이 만신창이다..내가 뻘인지 뻘이 나인지...내 하체는 뻘이 분명하다..
도로에 접어 들었다..신발이 뻘로 가득하다...
'어디 씻을때 없을까...이제 차들도 많이 지나 가는데..참,저기 가면 솔잎향 인가 하는 식당 있던데..거기 가면 수돗물이 있을 거야..'
슬금슬금..식당주변을 배회하며 동태를 살핀다..1층에 수돗가가 보인다..
두리번두리번....한발짝 띄는 순간 수돗가 근처 어디선가 사람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에공...그냥 가야겠다..
또 간다..점점 아파트 단지는 가까와 오고..무슨 간첩처럼..주변 건물을 샅샅이 살핀다..일부러 동네 안으로 들어가 살핀다..그래도 여긴 좀 농촌적이니 인심 좋게 집 밖에다 수도를 놓은 집이 있을 거야.....없다...요즘 인심 더럽다"..
가다 보니 높은 유치원이 보인다..음..저기라면 혹시.....있다
휴일이라 아무도 없는 모양이다..수도에 친절하게 호스까지 껴 놨다..좋은 유치원이다..
신나게 씻는다..쿨맥스..좋다..물 한번 뿌리니까 새 옷 같다..이번엔 잔차..집에 가서 잔차를 열심히 닦으면 15만원 주고 산 자전거란게 탄로 날 까봐 완벽히 세차를 한다..안 그래도 용품 산 것 티 날 까봐 고민인데 계좌추적 안 당하려면 잘 처리해야 한다..
끝이다..이제 집에 가는 일만 남았다..여기서 부터는 천천히 최대한 물 안 튀게 가야 한다...MTB타는 사람은 비 오는 날에도 왠지 우아해져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인지라..
집에 왔다..다행히 휴일이라 유치원을 이용하였지만..나중에 같은 경우가 생길 것에 대비해 단지내에 수도가 있는지 살핀다...없다...이사를 고려해야겠다.
이렇게 하루가 갔다..뻘속에서 페달질을 해선지 허리가 뻐근하다..
이제 굳이 방화대교를 건너지 않고도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강북쪽으로 해서 여의도에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것도 큰 수확이다..
그러나 아직 여의도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없다..다음주엔 정말 여의도까지 얼마 걸리는지 시간 재 봐야겠다..
장비 : 공구,판초우의
복장 : 헬멧,쿨맥스 등산용 웃도리 , 아랫도리, 썬글라스
총거리 : 47 KM
최고시속 : 60 KM ( 하늘공원에서 내려올때)
평균시속 : 13 KM
구간성격 : 도로 70% , Off-road : 30%
총시간 : 3시간 26분
태풍 '민들레'가 전국을 엄습하던 일요일..
“잔차를 구입한 후 첫 주말에 태풍이 올게 뭐람..마누라와 애들까지 처가에 보냈는데....쩝....” 이러길 오전 12시까지..왈바 자유게시판에서 우중 라이딩를 독려하는 어느분의 말씀이 있은 후 과감히 출전을 결심했다
계획이 반이라고...회사로의 자전거 통근도 생각했던지라 화정집에서부터 여의도 회사까지 얼마나 걸리나 시험해 보기로 했다..그러나 그건 어디까지 계획일 뿐...
생각 보다 빗 줄기는 세지 않아 다행이었다..좌충우돌,우왕자왕..워낙 비를 좋아 하는지라 눈오는 날 개 뛰듯이 이리저리 헤메며 돌아 다녔다.....
" 이러다 동네 밖도 못 벗어 나겠다..정신 차리자"
상암동까지 수색으로 난 길을 따라 냅다 달렸다..옆에서 달리는 차들이 궁상맞게 달리는 나를 의식해선지 , 광인 잘 못 쳤다가 큰 코 다칠까 두려워 해선지 2m는 두고 피해간다...그래도 물안개는 얼굴을 때린다..
드뎌 상암동 공원에 도착..차로 다니다 보니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던 공원을 찬찬히 살펴 보기로 했다..하늘공원에도 올라가 봤다..
사람도 없구...비도 적당하구..전망도 좋고..담배를 필요량으로 라이터를 켰으나 젖어서 포기했다.
이번엔 난지천 공원으로 가 봤다..드문드문 우산을 쓰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강태공은 비오는 날을 좋아 한다던가...낚시꾼들이 20m간격으로 있는 것 같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어케 갈까..그래..한강따라 방화대교까지 가보자..설마 길이 없겠어?..치타 가자~"
이륜차,자동차 금지문구가 씌인 곳부터 off-road가 시작 되었다..무슨 생태공원.습지공원..참 잘도 해 놨다..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니..차창 밖으로 고개 들어 바라만 보던 풍경을 직접 체험 해보니 너무 좋다..
게다가 비가 와선지 도로들이 한강으로 흘러가는 물들로 인해 간간히 개울을 건너는 느낌이다..
이윽고 무슨 공사장이다..여기서 흙 퍼다가 건물 짔나보다..음..근데 길이 없다..저 앞에 차들도 많은데 어케 간거지..?
길을 찾아 나섰다..푸욱푸욱~~..비가 와선지..공사장 터는 발목까지 빠진다..에공...이왕 버린 몸 그냥 막 간다....낚시꾼들은 여전히 있다...나도 나지만 대단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계속 전진...점점 길이란게 없어진다..개인날은 모든게 길이지만 비 오는 날엔 길이란게 없는 것 같다..페달질을 해서 갈 만한 길이 없다..둔치를 둘러 보니 그 흔한 낚시꾼도 없다..이왕 맘 먹은 이상 끌고라도 전진하기로 했다..
철퍼덕..쩌억~...신발이고 잔차고 진흙 투성이다..간간히 물이 나타나면 발과 잔차 헹구기는 잊지 않는다..새거니까!"
친구와 전화하다 핸폰 약이 다 됐다..그러고 보니 깜깜한것 같기도 하고..진흙벌은 여전하고..강변로에서 차들이 쌩쌩 달리는 차도가 바로 옆인데..외로와 진다..혹시 조난당하면 저 길로라도 달려 가야지..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간신히 방화대교 근처까지 왔다..사람들이 보인다..
다시 힘차게 페달질...방화대교 아래에 도착...낚시꾼이 보인다..차를 강변로에 불법으로 세우고 내려와서 하나보다..
풀숲으로 난 어슴프레 한 길을 따라 가보니 다리 밑으로 건널 수 있다..
저편으로 가면 집으로 갈 수 있겠구나..인적없는 해병대해양구조대 콘데이너를 지나 간다..길이 없으면 큰일인데..행신으로 가려면 다시 지류를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있던것 같기도 하고..
잠수교 같은 다리가 있다..그런데 10m 정도 뻘이 먼저 펼쳐져 있다..심상치 않아 보이는 뻘이다....귀한 자전거를 머리에 이고 도뻘에 나섰다..
조심조심...어라~ 무릎까지 빠진다...허거덕~..발이 안 빠진다...낑낑~..
여기 폐기물 버리고 , 폐수 흘려 보내는 곳 같은데...빨리 빼야 한다..낑낑~
악~...뭐가 문다..아구 종아리야..
맘이 급할 수록 힘만 들고 ...머리위로 들고가던 전차를 지지대로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다..
몸이 만신창이다..내가 뻘인지 뻘이 나인지...내 하체는 뻘이 분명하다..
도로에 접어 들었다..신발이 뻘로 가득하다...
'어디 씻을때 없을까...이제 차들도 많이 지나 가는데..참,저기 가면 솔잎향 인가 하는 식당 있던데..거기 가면 수돗물이 있을 거야..'
슬금슬금..식당주변을 배회하며 동태를 살핀다..1층에 수돗가가 보인다..
두리번두리번....한발짝 띄는 순간 수돗가 근처 어디선가 사람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에공...그냥 가야겠다..
또 간다..점점 아파트 단지는 가까와 오고..무슨 간첩처럼..주변 건물을 샅샅이 살핀다..일부러 동네 안으로 들어가 살핀다..그래도 여긴 좀 농촌적이니 인심 좋게 집 밖에다 수도를 놓은 집이 있을 거야.....없다...요즘 인심 더럽다"..
가다 보니 높은 유치원이 보인다..음..저기라면 혹시.....있다
휴일이라 아무도 없는 모양이다..수도에 친절하게 호스까지 껴 놨다..좋은 유치원이다..
신나게 씻는다..쿨맥스..좋다..물 한번 뿌리니까 새 옷 같다..이번엔 잔차..집에 가서 잔차를 열심히 닦으면 15만원 주고 산 자전거란게 탄로 날 까봐 완벽히 세차를 한다..안 그래도 용품 산 것 티 날 까봐 고민인데 계좌추적 안 당하려면 잘 처리해야 한다..
끝이다..이제 집에 가는 일만 남았다..여기서 부터는 천천히 최대한 물 안 튀게 가야 한다...MTB타는 사람은 비 오는 날에도 왠지 우아해져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인지라..
집에 왔다..다행히 휴일이라 유치원을 이용하였지만..나중에 같은 경우가 생길 것에 대비해 단지내에 수도가 있는지 살핀다...없다...이사를 고려해야겠다.
이렇게 하루가 갔다..뻘속에서 페달질을 해선지 허리가 뻐근하다..
이제 굳이 방화대교를 건너지 않고도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강북쪽으로 해서 여의도에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것도 큰 수확이다..
그러나 아직 여의도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없다..다음주엔 정말 여의도까지 얼마 걸리는지 시간 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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