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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전초전 - 내인생도 이러 했으면....

dongrami2004.07.22 10:42조회 수 1323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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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mtb클럽의 김교용입니다.
안산mtb창립기념 안산-속초간 라이딩에 앞서 답사 형식으로 혼자서 속초 투어를 감행하였습니다


04. 7. 17. 그저 서정적인 라이딩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으로 출발하였다.

전날 서울나들이가 늦어진 관계로 시계알람을 새벽 4시로 맞추어 놓았는데, 그냥 통과... 눈떠보니 훤하다. 이럼 안되는 데, 밖을 보니 처량하게도 비가 오고 있구나. 늦은 김에 밥이나 제데로 먹구 가자...

9;30 분에 호수공원@에서 출발, 일단 시화호 앞에서 한방찍고, 눌눌 랄랄... 물길도 피해 가고... 가끔 쩜푸.... 근데 안산을 벗어 나면서 부터는 그럴 일 없네... 억수같은 비에 바퀴에 따라 오는 물... 완전 물탕이네.

서울 양제역근처에 있는 한국전력 화랑에서 친구가 개인전이 있어 잠깐 들렀다. 한전빌딩 안으로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 경비원분에게 잠시 맞길려 했는데, 한분이 여기는 자전거 통제구역이니 당장 나가란다. 그래도 열쇠가 없으니 잠시 만 부탁했다. 다른 분이 눈으로 끄덕하신다... 작품감상후 박명록에 몇자 적는 데, 손과 헬멧에서 빗물이 뚝뚝.... 경비원분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그래두 한분은 무두뚝...내가 나온 뒤 두분 신경전이나 안생길지... 화랑에서 나와 양제역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자기들은 우산을 써도 소용없을 정도로 억수비가 오는데 저인간은 비를 즐기다니.... 애구 자전거 우산 없나?

이제부터 내쏜다............. 능내에서 두부집에서 식사... 사람들이 눈이 휘둥레진다. 이제는 그렇든 말든 양수지나, 양평지나, 홍천지나, 평속이 32km 자알 간다. 신남에 도착하여 베낭속을 보니, 바지,휴지등 젖을 것은 다 젖었다. 베낭무게가 배는 무거워진 것 같다. 미리 카바를 하든,내용물을 비닐로 쌓두는 건데, 이미 후회는 늦었다. 철정전에 산사태로 차량이 전면 통제, 우회하는 길은 편도라 차가 꽉 막혀 있다. 잔차는 상관없지롱....

신남부터 인제까지는 공사구간이 많아 길이 좁아짐. 신경써서 운행하지 않으면 위험하니 일직선으로 꾸준히 주행, 여기서 부터 왼쪽 다리가 삐그덕 거린다. 내가 꼬맹이때 고향 장날 자전거에 치인 다리가 해마다 이맙때면 저린 것이 지금 나타나나...

인제에서 순대국먹고 원통지나 한계3거리.... 이제 땅거미가 완전하게 드리워진다. 라이트,후방등 키고 용대리를 지나 미시령3거리슈퍼에서 아이스크림 간식, 옆에선 중년의 남자가 성에 관해 이야기한다,아니 고찰이라 해야 될 정도로 논리적이고 해박하다. 종족보존의 법칙에 입각한 풍습과 전통에 의한 외국의 풍습도.... 이러다간 날밝겠다.

미시령으로 출발 생각보단 쉽게 올랐다. 이유인즉 후면에서 강한 바람이 나를 밀어 준 덕분이다. 미시령휴게소... 그 험한 바람이 부는 데도 시끌뻑적.... 단체나들이 온 총무가 20만원 가량을 바람에 날려 버렸다네... 돈 찾느라고 자동차 헤드라이트켜고 사람들이 난리다.... 3만원 회수... 그분들 완전 망쳤네. 미시령 휴게소에서 만난 분에게 사진을 부탁.... 상록수에서 왔다네, 고향사랑이구먼 사진찍으러 왔는데 바람이 너무하여 속초로 다시 갈련다고.... 그분의 배려로 사진박구, 다운... 계속 다운하는데 그분이 뒤에서 차량라이트로 길을 밝혀 주신다. 학사평에 다내려와 넘어 가신다. 고맙습니다! 이런 배려가 인생을 더욱 윤택하게 하나보다.

일단 속초 시외버스터미날에 도착하여 안산행 시간을 여쭈니 오후 4시가 막차라네, 고속터미널에 도착, 심야 11;00 강남행 인근 슈퍼에서 천도복숭아 4개 참외1개 맥주1캔사서 화물칸에 잔차실구, 좌석에 몸을 누인다. 맥주와 과일... 젖은 양말을 벗어 놓고, 햐 ! 발냄새 끝내 주는 구만.

눈을 더보니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이다. 새벽 2;30분 안산으로 마지막 라이딩.... 왼쪽다리는 완전히 맛이 갔다. 더 이상 작동불능 오른쪽으로 운행... 남태령지나 평촌, 반월... 안산이다. 왼쪽 다리가 저려오지만 마음만은 음..음. 음. 만족감으로 충만한 라이딩이 었다.

4;30 에 집에 도착. 수면 준비를 하니 동이 튼다.

인생도 이러하려나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같은 목표라도 더 큰만족감과 여흥을 주나 보다. 언제 또 다시 이런 진한 라이딩을 하려나?

총거리 ; 319.4km

평 속 ; 24.5km

다음 전체 서-동 횡단투어시 사전답사 경험을 토대로 원활한 진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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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dongrami글쓴이
    2004.7.22 10:43 댓글추천 0비추천 0
    김교용씨가 안산mtb클럽 라이딩게시판에 올린 것을 제가 여기에 올렸습니다.
  • 비오는데 대단하십니다. 저도 속초 갈려고 하는데
    신남에서 인제까지 갓길 전혀없는 도로입니까?
  • 위험한 구간이 많습니다..
    저도 거기서 넘어졌죠..
    신경써서 가야합니다...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6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hkg8548
2011.08.04 조회 7165
M=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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