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30분
기상을 알리는 핸펀소리가 요란합니다.
평소같으면 9시까지는 자야하는디 오늘은 dgr님따라 광릉수목원을 가기로 한 날입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아침번개는 약간의 긴장감이 생기죠. 오늘도 마눌과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겨우 턱걸이입니다.
생각보다 인원은 많지않았습니다.
번장이신 d.g.r님, 하루살이님, 해리포터님, 저와 마눌, 그리고 한분은 아이디가 기억안난다는 ㅡㅡ;;
번개로는 사실 딱 좋은인원이죠. 많지도 적지도 않은...
하루살이님은 30전 출발예정이었던 kwakids님의 레이씽번개가 폭파됨에따라 합류하셨답니다.
으음... 그럼 레이쓍모드로 변신되는건감?
다행이도 그냥 널널하게 출발합니다. ^^
아직 이른시간이어서 그런지 도로에 차들도 한가하고 공기도 시원하더군요.
계속 차도로만 가는건줄 알았는데 번장님이 갑자기 샛길로 빠집니다. 근디 업힐도 없고 그냥 평평한디 마음이 편안해 지는게 아주 기분이 좋네요.
나중에 찾아가려면 애먹을듯하지만 정말 기분전환에 좋았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이 끝나고 나니 첫번째 업힐구간이 나옵니다.
아마도 수락산 올라가는 언덕이었을겁니다.
마눌이 쪼까 긴장하는듯하나 뭐 첫 남산일주도 논스톱으로 끝냈었기때문에 별걱정안됩니다.
예상대로 큰 무리없이 올라가고 잔거구입한지 4일되었다는 해리포터님 역시 무리없이 업힐을 끝냅니다.
업힐완료후 하루살이님은 굼뱅이 모드로는 불만이셨는지 한번 더 댕겨오십니다.
두번재 혼자 올라오시는 업힐속도는 경이적이더군요. ^^
여기서 팀은 두개로 분리가됩니다. 하루살이님과 아이디 미상의 다른 한분이 선두조, 나머지는 이른바 방만조 되겠습니다.
신나게 로드 딴힐을 하고 만난곳은 축석고개...
이름은 들어 알고있던곳인데... 끄응.... 아무리잔거 자주안탓다지만 너무힘들더군요.
마눌이 포기해주면 좋으련만 그냥 꾸준하게 올라갑니다. 아침시간이고 해가 없어서 다행이었지 뜨거웠으면 올라가는게 힘들었을겁니다. 암턴 이번업힐도 느리긴 하지만 논스톱으로 끝납니다.
역시나 초보라는 해리포터님 역시 한참을 앞서갑니다. 아마도 축지법이나 기타 유사 마법을 쓰는건 아닌지...... ㅡㅡ+
그리고 다시 평지를 달려 수목원에을 향합니다.
연애시절 같이 와보고 몇년만인지 모르겠네요. 그때와는 세삼 느낌이 다른게 맑은 공기가 너무나 좋습니다.
카메라를 꺼내서 앞질러가 사진이라도 찍고싶은데 목표가 다와가는걸 안 까닭인지 다들 마구 달립니다.
암만봐도 사진찍을 거리가 안나오고 오히려 후미조인 제가 점점 쳐지기에 사진은 걍 포기하고 죽어라 달려 수목원에 도착합니다.
히잉.... 난 레이싱 체질이 아닌디 ㅡ.ㅜ
근디 수목원앞에 계셔야할 하루살이님과 일행이 안보입니다.
잠시 기다리는 틈을 타서 기념사진을 한방씩 찍고나니 나타나시는 하루살이님. 너무 안와서 다시 찾으러 오셨답니다. ^^;;
암튼 그리해서 일행은 죄다 모이게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수다도 떨고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곤 장현과 퇴계원을 거쳐서 귀가모드~
마눌은 다시 아까 축석고개로 가는거 아니냐고 묻더군요.
걱정인줄 알았더니 자신이 힘들게 올라왔던길을 다시 내려가보고싶다고... 그 높이를 다시 올라가는걸 두려워하지않는걸보니 앞으로 마눌님 따라당기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
열심히 달려오니 하늘에서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는군요.
결국 출발지인 화랑대에 도착하고나니 천둥과 함께 비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비를 피해 매점으로 이동해서 빵과 음료로 다시금 즐거운 수다시간~
하루살이님은 전국일주를 준비중이라는 이야기를 하시고, d.g.r님은 어제 지방간님 벙개 맴버의 급습(?)으로 인하여 잠을 전혀 못주무신 상태에서 나온거라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비가 와서 폭파되었으면 하셨다고....ㅋㅋㅋㅋ
아마도 지방간님 덕분에 d.g.r님이 정상컨디션을 유지못한게 오늘 즐거운 라이딩이 될수있었던 원인이 아닌가합니다. ^^
비가 그치지 않아 다들 비솟을 뚫고 헤어지고 집에들어오니 아직도 오전입니다.
앞으로 자주 다녀봐야할 코스로 당첨입니다. 근디 길은 기억이 안나네요 =.=
d.g.r님 오늘 번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루살이님과 해리포터님, 또 먼저 드가신 한분... 다음에 또 오늘같은 즐건라이딩을 기대해보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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