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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4 대관령(황병산, 대공산성) 배고푼(?) 라이딩....

필스2004.07.27 14:54조회 수 1956추천 수 3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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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산 대공산성 후기





지난 7월하구도 16일 오후 출발 정선에서 1박하고 17일 자개골 우중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온지 벌써 일주일이 흘렀군요..

일전에 장마로 인해 취소된 대관령 황병산, 대공산성 번개를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주중에 늦게 올려서 인원을 최소화(?)하겠다는 카리스님의 번개공지는 항상 방향을 못잡듯(?) 19일 월요일에 떠부렸습니다.ㅎㅎ

첨부터 걱정이 많았던 번개였습니다. 아무래도 지원자가 많을 것이란 예상이.........

24일 출발 하루전날 차량 수배에 애를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휴가시즌이다보니.. 버스 지원에 실패한듯.. ㅋㅋ

잔차를 싣고갈 차량은 충분했으나, 인원을 싣고갈 차량이 문제였군요..

제딴에도 그동안 혼자 좋은곳 많이 댕기며 왈바게시판에 사진도배질(?)을 해댔으니.. 이번엔 찔려서 아는 분들 많이 가시길

무쟈게 꼬셨으나....... 댓분 실패해부렸습니다.... (사는게 그렇지요....ㅠ.ㅠ)

특히 십자수님은 무쟈게 오래전부터 대관령 같이 가볼라구 혔는데. 이번에도 실패군요.... ㅋㅋ



24일 오전 5시에 기상을 합니다. 전날 아차산에 가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몸이 무겁습니다.

멍하니 잔차챙기고 옷가지 챙기고..... 타이어 체크하니.. 바람이 없는 듯해서 빵빵하게 넣어줍니다만...... 비몽사몽에 넣어서..

무쟈게 많이 들어가버립니다......헐.. 냉중에 빼야쥐......ㅠ.ㅠ


6시 즈음 도착하니.. 이미 다 와 계십니다. 역시 가장 가깝게 사는 사람이 항상 늦는 법이군요......ㅋ

예상은 했지만.... 인원이 장난이 아닙니다. 차량이 늘어서고 잔차가 어지럽게 눕혀져 있고 잔차를 차량에 매달고 싣고..

무쟈게 분주한 상태에 도착하니.... 참으로 서먹합니다. 누가누군지.......


어? 그래도 제법 잔차 많이 탄 보람이 있나 봅니다?

꽤 많은 분이 낯이 익습니다. 오호....

정형래 선수팀이 온다고 해서 반갑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는데.. 이팀에서 조차 아는 사람이 몇 있습니다. 오호홓..


특히, 우리 광진구민 두사람 harry님과 bondkorea님이 무쟈게 반갑습니다. ㅋㅋㅋ


일단 잔차를 모두 싣고 인원점검 하고 출발합니다.

워낙 대규모 이동이다 보니.... 차량별 알아서 출발해서 횡계 IC에서 조우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같이 가는게 낫다 싶어서 mugu님 차량과 같이 가기로 합니다.


대충 거리 계산을 해봐도 대부분 운전자는 역시 문막휴계소가 중간 기착점이 되겄더군요.. 헐~

여기서 아킬레스님 차량과 다시 만나는데...... 넘버식스님 거품물며 하소연 합니다. ㅋㅋ

자전거를 지붕케리어에 올렸는데.... 프레임 지지대가 빠지면서 차량이 달리는 도중 자전거가 옆으로 누워버리는 사태가 났답니다.

고속도로에서 이런사태가 발생하면 정작 당사자도 황당(?)하겠지만.... 뒤따르던 차량은 .... 상상에 맡깁니다. ㅎㅎㅎ





횡계IC를 빠져나오니.. 정면에 보이는 주유소에 모든 차량이 이미 도착해 있습니다.

여기서 강릉 제로MTB팀과 조우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모인 차량이 무려 8대......인원이 40여명이상..

(참고로 저는 아직도 그날 총 몇명이었는지 알지 몬합니다. ㅠ.ㅠ )

주차를 하기 위해 이동을 하고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인지.. 분양이 덜된 아파트인지.. 주차장이 널럴한 아파트에 이 많은 차량을 한방에 주차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과 라이딩을 해보긴 처음입니다.

제경험에는 지난 3월말경 해병대에서 20여명이 때지어 산악라이딩 해본게 답니다...

먼 MTB대회에 나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출발합니다. 장관입니다. 평탄한 로드길이기에 출발선상에서 함께 달리는게 참으로 묘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한여름의 메미소리가 시끄러워도 잔차굴러가는 소리에 묻혀버릴 정도입니다.

"웅~~ 웅~~" 허..... 이렇게 많은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는 참으로 새롭습니다.





자.. 산에 오르니.... 당연히 업힐이 있어야 하는법..

군부대 임도를 따라서 업힐을 시작하면서.. 이제 예상했던 결과가 나옵니다.

이왕 군부대 앞을 지나가니.. 군용어로 풀이하자믄 수색조.. 전투조 후미 지원조 등등.. ㅋㅋ


항상 그러했듯.. 역시 첫끝발은 x끝발......

오늘도 역시나...... 맴이야 선두에 서서 내내 달려보고 싶은 심정은 굴뚝이나..... 이내 자신의 한계를 탓하며..

오늘도 친하게 지내야할 분들과 수다떨며 오릅니다. 우하핫..


삼양목장 초입부분도 채가지 못해...... 사고 발생...

bikeone님의 체인이 끊어지는 불상사가....... 오홋..

이게 웬떡이냐. 후미조 달라붙어서 지원합니다. (이때 쉬지 언제 쉬나..... ㅋㅋㅋ)

카리스님이 제가 가져온 체인컷터기 보다 좋은 넘을 꺼내시며 역시 번장님의 임무(?)를 수행하십니다.

다행히 bikeone님이 체인링크 여분으로 가져오셔서 체인만 끊어서 연결하면 됩니다.  (장거리 여행시 여분의 체인링크 필수입니다.~)





이상합니다. 계속 땀을 흘리시며 투덜댑니다. 수상합니다. ㅋㅋㅋ

역시... 승질급한사람은 이거 몬합니다. 우하하핫.....

기름 안묻힐려구 카리스님에게 맏기고 옆에서 수다떨던 제가 왜 안되나 다시 해봅니다. 오호.. 거 먼지낀것 좀 닦으니 쉽게 껴집니다... ㅋㅋ


선두조하고 시간상 차이가 많이 벌어졌을 것 같습니다만.... 이젠 아예 포깁니다.

갈테면 가라쥐.~~~

과연 번장이 여기있고..... 차량 소유자가 막대하게(?) 많은 후미조 없이 가봐야 어딜갈꼬나? 배째라 후미조의 널널 업힐이 계속됩니다.


daeaface님은 동에번쩍 서에번쩍 그 큰너무 사진기들고 날라댕깁니다. 어이구야....

그동안 포토모드 관광모드 잔차타기에 선봉을 서왔다구 자부(?)하던 저는 사진 찍기 거의 포깁니다.

각자 사진기도 많이 가져왔거려니와.... 지금 살아남기 바뿐데............ㅠ.ㅠ


그간 참으로 잔차타는 실력도 늘었고 체력도 많이 좋아진걸로 나름대로 자찬을 해봅니다만..

우째 업힐실력은 전혀 안느는것 같으니.. 이게 뭔 조환쥐..........ㅠ.ㅠ 오르는 동안 내내 답답합니다.

다만 잔차에 의지하는 방법을 하나 새로 배웠습니다.

앞샥을 잠궈버리니 업힐이 좀 더 쉽군요....

그동안 로라 구해서 집에서 페달링 연습을 해놨더니.. 저단 낮은 기어비에서 일정한 페달링이 가능해지므로 아무래도 여유가 기존 업힐보다는

있는듯 합니다만.. 그래봐야..얼마 몬갑니다............ㅠ.ㅠ 된장...


헐떡대면서 이제 삼양목장 초입부분 군부대 철문을 통과합니다.

군인들이 차에서 내려 앞서있는 잔차무리에 머라머라 해댑니다. ??

카리스님 순간 긴장하면서 달려갑니다.

우핫...... deadface님 잔차맨들 사진찍으려구 대기하고 있다가 군부대 입구 사진찍는줄 오인 받아 한소리 듣고 있습니다. ㅋㅋㅋ


여기서 부터 소황병산 정상까지 얼마 안된답니다. 얼마안되는 것도 좋고... 이젠 경치도 제법 좋은 그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전출발부터 문막까지 황당(?)하게 끼어있던 안개는 걷혀 있습니다. 아주아주 맑은 날은 아니었을 지언정 날은 좋습니다.

이대로 계속된 라이딩이라면 통닭(?)이 되부렸을 겁니다. ㅎㅎㅎ

그러나, 지난 5월말경 선자령 제왕산을 댕겨왔을때 경험상 대관령의 시원한 바람을 믿습니다.

역시 이 시원한 바람이 비록 힘든업힐일지언정 또, 따가운 햇볕이라도 잊게 해줄만합니다.


어? 웬일입니까?

히로시마김님이 주저앉아서 잔차와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거참..... 빵꾸랍니다.

우째.. 좀 조짐이 이상하다 싶긴 하군요....

히김님의 경우 워낙 고수(?)의 반열에 계신분이니... 카리스님 얼렁 가자고 재촉 하십니다..ㅋㅋㅋ

역시 금방 뚝딱 튜브 교체하시고 쫓아오십니다.


자아.... 소황병산이란 푯말이 있는 곳에 도착해보니... 드뎌 장관의 초원이 펼쳐지고. ..

선두조 후미조 모두 모여 각자 사진찍고 관광(?)하기 바뿝니다......

자연스럽게 모여진 경험많은신 분들은 운영계획을 새롭게 짜고 계십니다.




어찌됬던 초지의 그림과 날씨는 참으로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업힐과....동시에 다운힐도 많습니다. 즉 오르락 내리락 구간입니다.






문제가 발생합니다.

도로가 이번 장마에 골이 패여서 돌과 마른 모래형 흙이라 미끄럽고 힘든판에 더 힘들게 되부렸습니다.......ㅠ.ㅠ

보호대를 필수로 권장을 하였지만..... 보호대 안하신분들이 꽤됩니다.

초지의 환상(?)적인 라이딩을 기대하고 오신 몇분이 이 다운힐 구간에서 다리와 팔등에 찰과상을 입습니다......ㅠ.

대게 큰 사고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속도없이 컨트롤 하다 너머지는것이............ㅠ.ㅠ






여기서........ 우리는 대단한 분의 대단한 준비물을 경험합니다. ㅎㅎ

역쉬....... 아킬레스님은 첨볼때부터 기대된 분인 만큼 .... 준비정신 철저(?)합니다. 우핫..

아니.. 배낭에 도대체 뭐가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내용물..붕대며, 약이며.........이야......


더이상 진행이 불가하다 판정하며 대공산성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서 조를 나눠 진행합니다.

일단 정형래 선수 팀은 먼저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쪽 팀은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으니..

선수들과 같이 온 분에게 민폐될 것이므로 행선지를 각자 정하도록 결정합니다.


어? 우면산 이후 잔차 라이딩 오랜만에 같이한 더지님과 아쉬운맘에 사진한장 찍자고 꼬십니다. 더불어 정형래 선수도.....ㅋㅋ






멀어지는 정형래선수팀을 바라보며 임도길 경험없으신 분들에게 주의사항과 코스변경을 권유합니다.

deadface님이 안뵙니다.. 아무리 기달려도 안옵니다. 카리스님 속타는 맘에 연신 전화합니다. ㅠ.ㅠ

빵꾸나서 뒤쳐지고 타이어여분없어 끌고 내려간답니다.......ㅠ.ㅠ 에구야..


결국 .. 계속 진행하는 분들과 별도 코스로 나중에 합류하는 분들로 나뉩니다.


계속되는 업힐과 내리막길........신나게 쏴보기도 하고.....

초지의 근사한 곳에서 이리저리 사진도 찍어보고..

쉼셤가믄서 재미난 이야기도 해보고....... 이땐 진짜 행복(?)했습니다. ㅋㅋㅋ





동해전망대에 왔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가슴을 탁트이게 해줍니다.

비록 동해바다는 아쉽게 안개로 인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눈시리게 푸른 초지를 원없이 감상합니다.

많은 관강객들이 차로 이동해와서 구경하고..






이제 곤신봉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대공산성으로 빠져듭니다.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미 시간은 2~3시 가까이 된듯싶은데.........ㅠ.

식사를 몬한게 큰 문제입니다.

오전에 이동시간문제로 인해.. 김밥 한줄 먹은거이 답니다.

대부분 근사한 초원지대 라이딩이라 간단하게 생각하고 비상식량도 제대로 준비 몬해왔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체될줄 예상하지 못한것이 흠이었습니다......ㅠㅠ

덕분에 대공산성 정상에서 이제 내려가야 하는 시점에 다들 배고파 허기지기 시작하니다..

그러나, 이제 대관령 신나게 구경했고, 좀있으면 맛있는 식사를 하게될 것에 모두들 설레이며(?) 대공산성 싱글길에 진입을 합니다.





대공산성 초입부터 장난이 아닙니다.

어? 선두조가 가지 못하고 그 숲길에서 일렬로 늘어서서 대기합니다.

영문을 모르는 후미조는 왜 앞에서 가지 않는건가? 야유와 농담이 난무합니다.....

곧 순번이 다가와서 그 영문을 알게 되었습니다....ㅠ.ㅠ







걍 할말을 잊어버리게 된 관계로 통과입니다.........ㅋㅋㅋㅋ


이제 제대로된 싱글길에 들어서는 순간 고생다했군........ 하는 맘은.. 곧 허무하게 무너져 버립니다.......ㅠㅠ.

싱글길이 예상외로 더 좁습니다. 풀과 나무가 많이 자라있는 상태라 아차시푸면 바로 서야 합니다.







첨에는 싱글길을 너무 반기면서 잽싸게 내려가서 쉴려구 계속 타고 내려왔는데......

배가고프고 지치니...... 멀쩡한 길에서 내려 쉬게 됩니다...........


잔차인생에 있어 배고픔은 너무너무 큰 고통입니다. ㅋㅋㅋ


이게 저만의 고통인가? 속으로 삮이믄서.... 달래믄서 내려가는데.......

이제 돌아와 사진 후기들을 보니... 이구동성 "배고픈"라이딩이 되부렸군요........ㅋㅋㅋ


한참을 내려간후 옹달샘이 나옵니다.

과연 1급수 물답게 달고 맛있습니다. 모두를 싸간 물은 진작에 바닥이 나버렸기에...... 물맛이 더했는지도 모릅니다.

카리스님 약수를 아킬레스님에게 권해보는데... 아킬레스님 본체 만체(?)합니다.

화가 단단히 나신것 같습니다(?)..... 우하핫.. (이케 쓴다구 냉중에 혼나는거이 아닐런쥐.....ㅡ,.ㅡ+)

분위기 써어얼(?) 한거이 부담됩니다.

어케 만회해 볼라구 자꾸 말걸어도 신통치(?)가 않습니다.


참으로 맑고 공기좋은 곳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웬 날파리들이 이렇게 귀챦게 하는지........

그러고 보니 인제나 정선등 산중 깊은곳은 날곤충들이 없었네요........

여긴 바다가 가깝고 해발이 낮아서 그런가 많은 날곤충들이 있습니다(?)


쉬엄쉬엄 내려가다 두번째 쉼터인 계곡에서 도저히 발바닥 화끈대서 안되겄기에.. 신발벗도 계곡물에 발담궈봅니다.

아.........이게 사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원할수가.... 발하나 편하게 냉찜질하나 잘해도 금세 피로가 회복되는 듯 느껴집니다.

일어나기 싫은데.......... 얼렁 가야 합니다.

시간도 그렇거니와...... 차량회수를 해서 인원을 이동해야 하니.. 운짱들은 얼렁얼렁 먼저 나서야 합니다.....ㅠ.ㅠ


정신을 내놔서 그런쥐....... 어디다 썬글라스를 벗어놨는지 잊어먹고 허둥댑니다.

한분이 썬글라슬르 찾아주셔서 간신히 챙겨 내려왔습니다. 제가 이때 경황이 없고 당황스러워서 누구신지 잊어먹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ㅎㅎ


제가 첨뵌 한참 연배이신 4분은 참으로 여유롭게 잔차를 즐기시는 듯 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시면서 서로 담소도 나누고.....

대부분 내려가는일에 정신이 팔려서 구경이고 뭐고 살고보자(?)는 분위기 인데.....

역쉬..............


대공산성 안끝날것 같던 구간이 끝나고 넓직한 시원스러운 임도로 빠져나옵니다.......

아이구야......살았다.........먼 마의 구간을 통과한 느낌입니다........ㅋㅋㅋ

카리스님이 방태산보다는 쉬운코스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방태산보다야 쉽죠....문제는 우리가 배고픈라이딩을 하고 있으니.. 현재로서는 여기가 더 힘들다고 봐야합니다... ㅎㅎ







임도가 차량이 다니는 곳이어서 그런지..... 직선 거리는 비포장, 코너부분은 시멘트포장...

얼타쿠나 쏘다간 일나기 딱좋겄네요..... 그래도 쏩니다...... 워낙 쏘는게 전공(?)이라........ㅋㅋ


울랄라.......중간에 떠억하니... 포크레인이 길을 막고 흙을 쌓아놔서 ......으헉.....

여기서 잔차 둘러메고 지나칩니다.

이후는 너무너무 편한 다운힐.......... 적어도 잔차 들고 메고 끌고 없이 내려오기만 하니....... 시원하고 좋습니다.


어느세 구대관령길에 위치한 보광리 삼거리에 다다랐습니다. (맞나?)

많은 분들이 내려와계셨고, 일찌감치 헤어졌던 다른분들도 뵙니다. 왜이리 반갑고... 헤어질땐 아쉽더만 그리도 부러웠던쥐........ㅋㅋㅋ


부랴부랴 차량 회수를 해야 하는 7명과 제로엠티비 소속 아스트라님이 준비한 차량을 타고 이동합니다.

차를 가지고 와야 얼렁 싣고 식사하러 갈 수 있기에.. 지금 이 정예 7명의 책임은 무쟈게 막중하다 할수 있습니다. ㅎㅎ


가는길에 이런저런 말들이 오가는중.. 무구님과 저는 뒤집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대공산성 코스중에서 아킬레스님이 무쟈게 심난한거 같았고.. 이에 부담이 된다는 말들인데..

리마님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원래 카리스님 묻지마 번개는 유명합니다. 그래서 사기번개(?)라고 하죠?.. 대부분 그러려니 하고 따라옵니다. 그래도 이런 번개 후에는

실력들이 월등히 좋아집니다. 그런줄 알면서도 맨날 투덜대면서도 따라다니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아킬레스님입니다.."

말을 점쟎이 표현하니..... 그 때 감정이 덜살아납니다..... 직접 이말을 주고 받을때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차를 찾아 돌아오니....... 모두 돌아와있습니다. 큰부상자도 없거니와... 다들 힘들고 지쳐서 얼굴살들이 쪼옥 빠져있는 모습이 진짜

봐줄만(?) 했습니다. ㅎㅎㅎ



(제가 왜 넘버식스님 사진을 링크했는지....... 볼살을 보시면 쏙들어갔습니다. 푸하하..)



역시...... 만만하게 봤던 황병산 임도코스에서는 그렇게 찰과상을 많이 입더만..

힘들고 어려울것이라 걱정했던 대공산성 코스에서는 아무도 다친사람 없는것 보면.. 인간의 정신상태에대해 다시한번 감탄을 하게 됩니다. ㅋㅋ


모두들 차에 태우고 식사를 하러 강릉시내로 갑니다.

미리 준비된 식당에 여장을 풀고 바로 식사에 들어갑니다. 오징어와 삼겹살 볶음인데.....머 크게 묘사하지 않아도 이 밥이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겄습니까? ㅎㅎ





이리 땀나고 바다가 습한 지역 라이딩이라.... 끈적거리고...... 피곤하고 ......... 등등의 이유로 어디 목욕탕이던, 찜질방이던 들려서..

단체샤워하고 가자고 그렇게 분위기 띄워볼라고 작정했지만....... 영 씨알이 안먹힙니다.....ㅠ.ㅠ

다들 일찍 돌아가고 싶은 분위긴데...... 어차피 집에가면 12시 넘어서 일거라 우겨도.. 안먹힙니다.

별수없이 가는도중 휴게소에서 해결하기로 맘먹고.....


묻지마마운틴님 차량이 첫출발지에 놓인관계로 제차로 이동하여 떨궈드리고..... 감사인사 나누고....

이렇게 저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각차량별로 흩어져서 출발하여 도착했기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급한분들은 먼저 가버리고......

서로서로 아쉬운 맘으로 헤어져 집으로 향했습니다.......



후기가..... 어째 보이는 사진과는 다르게 좀 우울(?)한게 아닌가 걱정은 됩니다만.....

이거 재미있는 두고두고 곱씹어 보면서 웃어볼만한 이야기 거리가 될거라 확신합니다.

원래 고생고생한 여행이 가장 추억에 남는 법이라 주장해 봅니다.

또, 도로에 임도에, 수풀길에, 싱글길에, 바위길에, 자갈길에..... 깊은숲길에........ 이렇게 모든 코스를 한번에 경험할 수 있는게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실패한것은 음식공수에 대한 사전 정보부족이었던것이지...... 결코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습니다라고 우겨(?)봅니다. 푸핫~~






다행히 왈바 PDS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마냥 좋아보입니다. 올리시는 분들 한분한분, 구경하시는 분 모든 분들이 좋은 감정이었을 꺼라

생각합니다. 이런 여행이 가장 값진 것이라 믿습니다.

진짜 이많은 인원이 한분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왔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번개는 성공이었고 개개인별 성향에 만족시켜드릴 수는

없었지만 저는 카리스님에게 또 아킬레스님에게 히로시마김님에게, 묻지마마운틴님에게 모든 진행에 참여해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또 어디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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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정말 많은 인원이 큰사고 없이 다녀왔다는게 다행스럽습니다.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한게 아쉽군요.
    번개를 마련하신 카리스님,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차량을 지원해 주신분들도 감사하구요.
    정말 배는 고프더군요. 재미있엇습니다.
  • 사진 올리랴, 글 쓰시랴... 참 바쁘시기도 하네요. ^^
    덕분에 좋은 그림, 글 볼 수 있어 좋네요..

    어쩌다가 제가 이 왈바에서 고수가 되었는지 저는 알다가도 모르겠슴다. 나 원 참!!!
    이젠 제발 농담으로라도 그런 표현은 그만....^^
    넘어지죠... 펑크나죠... 배고프다 하죠..... 이만하면 분명히 고수 아니죠???

    이제 또 어디로 가냐구요?
    음... 글씨..??
    그동안은 강원 남동부를 다녔으니 이번엔 삼팔선 가까운 북부를 가 볼깜요?? ^^
    지뢰 피해 가면서리...ㅋㅋㅋ
  • 으~~~~~
    약 오르네...카리수. 각성하라
  • 또 가실거지요. 그때는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안 끼워줘도 그냥 따라 갑니다.
    경치가 너무 환상적입니다.
  • 필스글쓴이
    2004.7.28 01:33 댓글추천 0비추천 0
    거 실력있으신 분들 빼지 말고 그러려니 하고 가만계세요.. ㅋㅋ
    그나저나 넘버식스님..괜히 심난한(?)사진 올려서 폐(?)끼치는것은 아닌가 모르겄네요..ㅠ.ㅠ
    아울러 웃자고 쓴 글인데.. 아킬레스님 모쪼록 이뿌게 봐주시길 ^^;;
    으음. 뽀스님. 언제 뵙죠? musso님 담에 한번 같이 가시죠.. ㅎㅎ
  • 아킬레스의 인간성이 탈로나는 후기이군요.
    리마군!!! 사준 밥이 몇끼인데, 결정적일때 배신을....
    그리고 카리스님과 필스님 !!
    그때 약수를 거부한 것은 전 남자가 주는 물은 먹지 않거든요 ㅎㅎㅎㅎ. 또한 제 표정이 굳어진 것은 사랑하는 애인이 보고 싶어서 굳어진 것 뿐입니다. 변명이 될라나... 다음에는 불판들고 정상에서 고기먹고 라이딩합시다. 그런데 불판을 누가 들고 가지....
  • 사진과 글 너무 실감나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대공산성 내리막 마지막 부분 개울가에서 발 냉찜질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고...안경 찾아준 분 아디는 짱구입니다. 그날 참 소황병산부터 무지 배고팟었습니다.
  • 그리고 리마님과 감자도리님 고생하셨습니다.
    온갖 뒤치닥거리 다 하시더군요.
    불평 안하고 열심히 심부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카리스님, 이제 그만 시키세요.^^
  • 필스님.... 맥주 두병 제게 빚졌습니다.. ㅎㅎ
    전에도 고글 찾아주고 맥주 두병 얻어먹었거든요.. ^^
    글 아주 좋습니다.
    뭣보다 재미있는 분들을 많이 만난거 같아서 기쁩니다... 이글 보시는분들 8 월7 일 민주지산 묻지마가 있으니 대공산성의 뿌듯함을 다시 느끼고 싶은분들
    오시면 되겠습니다..... ㅎㅎㅎㅎㅎ
  • 40여명이 간 라이딩 후기가 왜 안올라오나하고 목 빠진는줄 알았습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역시 묻지마는 비상식량을 두둑히...
  • 필스글쓴이
    2004.7.28 13:43 댓글추천 0비추천 0
    양지님 바쁘셨어요? 이번에 오실줄 알았는데.....
    짱구님 제가 꼬옥 담에 맥주 쏘겠습니다. ㅎㅎ
    이날 인원이 많아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린게 아쉽네요.. ^^; 다음에 꼭 뵙겠습니다. ㅎㅎ
  •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특히 리마군과 감자도리님 고생했습니다.^^
    사실 코스는 그리 난 코스는 아닙니다만 여러명이 움직여 시간이 의외로 지체되어 고생을 하였습니다.
    보통 곤신봉까지 2시간 반, 곤신봉에서 대공산성을 1 시간정도면 통과 할수 있는 코스 입니다.
    가을에는 차항리-소황병산-동해전망대-선자령-구 대관령 휴게소-차항리 코스를 다녀 올까 합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 카리스님과 차량지원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산악잔차 5년만에 아주 즐거운 라이딩을 했습니다...
    가을에도 가신다면 필참합니다.
  • 필스님,,,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저도 즐거운 라이딩이었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세요,^ ^~
  • 그날 갈색 싼타페 운전했던 Chang이라고 합니다.
    워낙 정신없이 재밌게 자전거만 타다보니 많은 분들하고 인사 나누지는 못했네요.

    필스님하고는 마지막에 차가지러 돌아가는 동안 옆자리에 앉기도 했었는데요 ^^; 하긴 그 땐 다들 좀 정신이 없었죠. 참, 저도 마침 광진구에 사는데 다음에 번개할 땐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카리스님 고맙습니다.
  • 필스글쓴이
    2004.7.29 09:38 댓글추천 0비추천 0
    헉.. 광진구민이 한분 더계셨네요..^^;;
    담에 또 뵙길 ^^;;
  • 아고.. 잼있었겠네요.. 전 초보이긴하지만 꼭 참석해보고싶네요..
  • 글좋고~~사진 좋고 ..넘 시원하고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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