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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초보의 잔차 첫 출근길...

pergy2004.08.02 10:19조회 수 1278추천 수 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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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안에 썩히고 있던 잔차를 이용해서 날이 갈수록
중력의 힘을 느껴가는 몸뚱이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하고자
출근길을 잔차로 굳은 결심을 한지 2주..

그동안 이것저것 필요한거 없을까.. 왈바를 열심히 둘러보다
결국 헬멧과 옷등 극히 간단한 용품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코스는 강서구 염창동 나이아가라호텔 앞에서 성수동 화양사거리까지
입니다.

드뎌 오늘 대망의 8월 2일 시작을 했습니다.
가다가 쓰러져서 실려오지나 마라 라는 마눌의 말을 뒤로 하고
신나게 출발을 하였습니다.

집을떠나 양화지구~~여의도~~한강대교...
저는 강북잔차도로로 이동하여야 했는데요.
한강대교앞에서 건널까 말까 하다가,
얼마전 고수님들이 해주신 조언대로 잠수교로 결정하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올림픽대로 그늘아래 도로에서 만난 고수님들한테 인사도 드리면서
앞질러 지나가신 고수님들의 반가운 인사에 응대도 해드리면서
열심히 페달질을 했습니다..

역시 그동안 중력의 힘만 받았던 몸뚱이는 비명을 질러대구....ㅋㅋ
다리가 아파오더군요.
잠깐서서 물한모금 마시고 하늘한번 쳐다보구 또 출발...

고수님들 따라가 볼라구 했는데 저멀리 사라지고..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더군요.

드뎌 잠수교!!
그런데 ....
너무 무섭더군요.
익숙하지도 않은 잔차질인데.... 바로 퐁당할거 같은 공포심이....
내려서 걸어갈까 하다가.. 그래두 잔차 라이더 한다고
헬멧쓰고 고글쓰고 잔차끌고가는게 옆에 흘러가는 차량들도
있는데 쪽팔려서 천천히 타고 가기로 했죠...
자, 물한모금 먹고... 천천히... 앞에서 오시는 고수님들
먼저보내드리고.
자~알 건넜습니다.
담엔 한강대교로 건널랍니다...도저히 무서버서...

그런데, 쌩초짜이다보니,
잔차 바람을 적당히 넣으면 되는줄 알았거든요.
달리면서 뒤 타야 상태를 보니 아무래도 바람이 빠진거 같은..느낌이
들더라구요.
왠지 달리는 것도 무거운 느낌도 들고...

다행이 얼마 안되어 저멀리 보이는 성수대교와 용비교가....ㅜㅜ
달곳이 다리라고 하죠?
거기로 향하는 도중에 고수님 한분이 타야 수리를 하고 계시더군요.
싸이클이였는데, 그분께 펌프 빌려서 타야 바람 꽉꽉 채우고
출발....
고지도 멀지않고, 바람도 넣고,
확실히 힘이 덜 들더군요.
그래서 회사로 골인....ㅋㅋ

7시에 출발해서 8시20분에 도착했습니다.
나름대로 걱정도 마니 했는데 9시인 출근시간보다 40분 일찍
출근했으니 성공이죠.

몸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시작을 했으니 꾸준히 잔차질 해야죠..
낼 아침에 퍼지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 7시부터 양화지구~~여의도~~한강대교남단~~잠수교건너서~~
한남대교북단~~달곶이다리~~화양동
사이에 빨간 잔차에 퍼렁 웃도리에 빨간 허리쌕에 용쓰던 놈
보시고 인사해 주신 고수님들 고맙습니다.ㅎㅎ
앞으로 자주 뵙죠...ㅋㅋ

그럼 이만...
쓰고 보니 허접입니다...주저리주저리...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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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1시간 20분
    약1시간 이내로 단축이 가능하겠네요
    딱 좋은시간입니다. 저는 양천구청역에서 양화대교 남단까지 인데 약15분 걸리나 아쉽읍니다. 한강길이라 공기도 좋을 것 같고 시간, 도로면에서 환상적인걱 같읍니다
    부러워라...
  • 저두 나이아가라호텔 쪽인데.. 제가 자주 다니는 코스거든요. 잠수교가 무서우시면 그냥 인도로 해서 성수대교 건너서 강북자전거도로 타셔도 되구요. '달곶이다리->살곶이다리'를 말씀하시는 거 같네요. 잔차출근 축하드립니다 ^^
  • pergy글쓴이
    2004.8.2 17:19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이룰님 반갑네요..
    전 사는곳이 동아3차 아파튼데요.. 한번 뵈면 같이 라이딩하고 싶네요.. 초보에게 한수 가르쳐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축하합니다 매일 출퇴근하시면 곧 고수가 되실것입니다
  • 평속30km/h 이상이라면 1시간이내걸릴거 같네요..
    잠수교인도 난간이 낮아서 무서우셨나봅니다. 바람만 세게불지 않으면 건널만 하죠..바람세게부는날 교각지나칠때마다 자전거 심하게 흔들리죠..게다가 겨울철에는 눈과 얼음이 있을때도 있고..
    한강대교 건너서 강변북로 타려면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들고 내려가야 될거 같은데..차라리 잠수교가 더 낳을거 같은데요.
  • pergy글쓴이
    2004.8.3 10:5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늘(8/3)아침은 한강대교로 건넜습니다. 고소공포증이있어서 그런지 잠수교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서웠습니다..-_-; 그리고 패드달린 쫄바지도 입었는데, 가랑이가 너무 아픕니다... 고수님들 마주칠때 인사하는 재미도 쏠쏠하구 힘도 납니다...ㅋㅋ
  • 여의도에서 원효대교를 건너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sid
    2004.8.13 13:46 댓글추천 0비추천 0
    pergy 님 반갑습니다...저도 나이아가라 호텔 뒤 동아3차아파트 사는데 같은 곳에 사시는 라이더가 있었다니 반갑네요...동반 라이딩 한번 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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