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잔차와 함께한 속리산 문장대 (1편)

pros912004.08.04 19:06조회 수 1288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2004년8월2일 날씨: 무지더움
휴가를 맞이하여 오랬동안 꿈에 그리던
속리산 문장대를 잔차와 오르기로 결심하고
동호회 형님(43)이랑 나(38) 둘이 길을 떠났다.
조금이라도 한적한 월요일을 길일로 정했다

청천 사담 공림사(사찰) 계곡에 텐트를 펴고
한적한 2차선 도로를따라 부푼꿈을 안고 힘차게 패달질을 시작했다.

법주사 쪽으로 갔다간 분명 매표소를 통과 하지 못할게 불보듯 뻔하고
경북 화북쪽 매표소를 찔러보기로 맘먹었다.

화북쪽은 특성상 매표소 위로 500여미터의 가파른 업힐 도로위에
주차장이 있고 바로 폭포가하나 있고 등산로가 시작되며
등산로는 가파른 돌계단과 철계단..그리고 바위 투성이의 등산로이기에
잔차로 문장대를 오른다는 생각은 누구도 안할것이었다.

속리산 온천이 될뻔한 용화지역에서 상주쪽으로 고불고불 지루한 고개를
온몸의 물기가 다빠져 나갈듯한 땀줄기와 씨름하며 오르자 마자 약4킬로에 걸쳐
신나는 다운..패달을 한번 구르지 않았는데 최고속도가 64킬로가 찍힌다

길가로 흘러 내리는 옥구슬처럼 맑은 계곡물에 더위를 쫒는 사람들이 참 많다.
시원한 계곡물 소리로 땀을 식히며 오르다 보니 매표소가 보인다.
약간은 긴장감이 돌고...아니나 다를까 헬멧에 유니폼 갖춰입은 우리를 보자마자
관리원의 첫마디가

관리원...여기는 등산로 입니다.
나.......저위에 주차장 있고 폭포있지요?
관리원...네 그런데요.
나.......폭포하고 사찰 구경만 하구 올겁니다.

예상외로 순순히
매표소에서 표를 두장 내어준다..

형님..근데 아저씨
관리원...네
형님..문장대는 가면 안되나요?
관리원..거길 어케 갑니까? 순전히 계단에 돌투성인데
형님..우리가 끌고 가던 들고 가던 간다면 말리실 겁니까?
관리원..거기 가시면 더위먹구 탈진 합니다 큰일나요.
형님..그래두 간다면요?  제제할 이유는 없죠?
관리원..네 그거야 뭐 그렇지만..

상상 밖의 대화 였다
국립공원은 모조리 잔차 금지인걸로 알았는데
예상 이외로 대화가 오고갔다..
여지껏 아무도 잔차와 문장대는 연결지을수 없었던 모양이다.
한마디로 미친짓이라 생각했겠지......

맘변하기 전에 뜨자... 약500미터의 숨막히는 업힐을 단숨에 올랐다
등산로 시작되는 매점앞..알싸한 이온음료 한켄에 긴장을 풀며 잠시 앉아 숨을 돌렸다    -2편에 계속-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6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hkg8548
2011.08.04 조회 7165
M=F/A
2011.06.13 조회 671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