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벽제에서 한양MTB(석관동) 까지

Tasteful2004.08.28 20:50조회 수 1927추천 수 2댓글 8

  • 1
    • 글자 크기




.처녀라이더의 첫번째 길다면 긴, 라이딩.

한양에서 교환할 물품이 있는데, 다음주 월요일까지 물건은 받아봐야겠고 시간은 안맞고, 정오에 지도보고 코스 정하고 물품 챙겨서 바로 출발했습니다.

구파발, 연신내, 불광역을 지나, 구기터널, 북악터널, 정릉, 길음, 월곡, 상월곡, 돌곶이역까지 가기로 맘먹고 패달을 밟기 시작, 어느새 구파발이더군요 날씨가 쪼오금 깨끗해서 북한산이 시야에 들어와 한컷찍고, 다시 달렸습니다
뒤 1.5 압 1.75로드 타이어로 바꾸고 나니, 평지에서 평속이 35~38정도로 꾸준히 나오더군요 속도는 신경안쓰고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해서 속도계모드를 라이딩 시간에 맞춰두고 꾸준히 달렸습니다


불광역도착, 한 노부부가 제 에어자운드 [에너지함]을 보고

'이건뭔데 잼있게 생겼네'
'깜짝놀래켜 줘야지~ '

'쀍!!!!'

무덤덤.. -_- 주위에 있는 트럭에서 나는 소린줄 아셨는지.. 무색하더군요

'예.. 이게 소리내는 에너지 함이에요'

아 이번에 건전지로 작동하는 스피커를 하나 구입해서 노스페이스 허리백을 핸들에 장착하고 그안에 디카랑, 핸폰, 지도등을 담고 사용중인 PDA에 좋아하는 OGG파일을 달리면서 듣는데, 주위 차소리도 잘 들리고, 음악도 잘들리고, 정말 좋더군요 음악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수있는 기분이였습니다
헌데.. 그 기분도 잠시 구기터널에 접어들면서 아버지와 그렇게 다닐때는 여기가 언덕인지도 몰랐는데.. 올라가려고 하니 여간 힘든게 아네요 꾹참고 8~10km속도록 업힐.!

두두웅.. 구기 터널 라이딩 처음으로 맞는 터널,,,,
숲한 게시물을 읽으면서 터널을 두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아 걱정했습니다.. 들어가기전에 혹시 살아돌아오기가 힘들지 몰라 -_- 사진한방 박고.. 조심스레 들어갔습니다.

오오오오오오!!!

차들이 달리는 소리가 주위 벽을 타고 제주위를 감싸는듯한,, 엄청난 공포!!
정말 놀랐습니다
그치만 노래들으면서 맘편하게 먹자고 생각하니, 얼마 안가 금방적응이 되더군요 오히려 차들뒤에 제트기류라고 하나요? 그것때문인지, 바람이 없어서 인지 속도가 꾀많이나 기분좋게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신나게 따운힐!

생각해보니 물을한방울도 먹지 못한거 같아 북한산 올라가는 코스에 자리잡고 있는 슈퍼에 들어가서 물을 하나 구입하고 꿀꺽꿀꺽.
지나가던 등산객 할아버지 한분이

'이거 올림픽 자전거야?'
'-_- 아니에요..'

물먹고 영원할줄 알았던 다운힐이 50m도 체 못가서 다시 업힐로.. ㅠ.ㅠ
천천히 꾹꾹. 밟아서 올라가다 보니, 북악터널이 떠억~! 하니 자리 잡고 있네요 아까 구기터널도 별탈 없이 왔는데 별문제 있겠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사진한방.. -_-;;
구기 터널도 그랬는데 북악터널도 터널안이라그런지 속도가 엄청나게 붙어 당겼습니다.. 신나게 밟고 내려오는데 장애물도 없고 순식간에 정릉지나, 월곡근처까지 오니 재미도 나고, 지하철시간하고 비교해보니 오히려 더 빨른거 같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헌데.. 무슨 공사중인지 차들이 엄청나게 막혀 머리쓴다고 공사중 간판있는 곳으로 애마를 끌고 300m정도 들어갔는데.. 앞이 낭떨어지더군요.. -_- 밑에서 아저씨 3분이서 뚝딱뚝딱!  큰일 날뻔 했습니다
다시 돌려나와 가던길로 가려는데 오토바이 3대가 앞에서

붕붕붕붕붕붕붕붕

거리고 있네요 요리조리 셋길을 같이 빠져나가면서 이동네 정말 교통이 드럽네 하고 물어물어 상월곡으로 가는길에 라이더 한분을 만났습니다.
먼저 인사를 할려고 했는데 -_- 순간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뻘쭘~~~
상의 져지는 등산복에 반바지였나?? 암튼 장비랑 잔차도 좋아보이는데 헬멧을 안쓰셨더라구요 어찌나 위험해보이던지..
그리고 쒱하고 상월곡으로 돌진하는데 웬 아저씨가 50년대 쌀자전거에 진짜 20kg 짜리 쌀을 싫고 저의 앞길을 느그적 느그적 가시는데.. 차들때문에 질러갈수도 없고.. '밀어드리지 못할망정 천천히 가자'

가도 가도 끝이 없어 혹시 잘못온게 아닌가 하는 찰나 눈에 [돌곶이]역이 보이더군요

'가만있자 지도가 어디있더라'

지도를 보니 거기로(?)가면 됬습니다 -_- 거길로 갔습니다 한참을 갔을까 차로도 좁고 신호등도 많아 인도로 슬슬 가면서 보니, 꼬맹이들도 많고 자전거도 많이보였습니다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드디어 한양MTB에 도착 들어가서 볼일보고 나오는데 왠 아저씨가 제 뒷허브랑, 드레일러, 장착한 용품 등을 뚤어저라 들여다 보시더군요. .. -_-
자전거는 얼핏봐도 디스크에 아팔란치??인가 암튼 제꺼보다 더 좋아보이는데 엄청나게 탐스러운듯한 눈빛을 쏘아 보내더군요.. -_- 그분 오셔서 물통게이지 하나 사가지고 가셨습니다.

아무래도 보기힘든 삼각가방과 스피커에 -_- 쓰잘데기 없는 용품들으 보고 그러신듯..

볼일보고 인사하고 다시 출발. 생각해보니 점심을 안먹었네요 사진도 안찍고 내려서 길도 찍고 돌곶이 역 간판도 찍고 이것저것 찍고 돌곶이역 몇번출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출구에 바로 붙어 있는 음식점을 들어갔습니다.
메뉴보고 일단 기절. 최고4000원을 넘는 메뉴가 없었습니다. 만만한게 제육덮밥이라고 시켰습니다. 여기서 한번더 기절, 잔차타고 온걸감안해서 인지 푸짐한밥량과, 제육들 흐흐흐흐흐흐 반찬은 조금 아쉬웠지만 맛도 좋고 가격도 싸고 양도 많아 정말 좋더군요
아차. 사진을 안박았습니다. 사진기들고 비비다만 제육덮밥 한컷!
옆에서 시킨 다른 메뉴들을 보니, 원래가 이렇게 장사를 하는 곳이였습니다
언제 다시올수 있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런곳도 있는게 참 반가더군요..

돌아오는길에 철티비용 빽미러와, 펑크패치를 구하려고 정릉 조금 못가서 철티비샵을 들어가서 물어보니.. 한참뒤지다 ' 없네요.. ' -_-
정릉지나서 북악터널 들어가기전 [레스포자전거]가게가 보여 들어가서 보니 할아버지 한분과 손님이 오셔서 스포크를 열심히 만지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 자전거 백미러 있어요?'

안들리시는지

;뭐??'

옆에가서 귀에다 말씀해드리니 이것저것 챙겨주시더군요..
자전거 시세가 온라인으로 원가가 공개되어 있고, 판 자전거 수리하시는 비용으로 생활하시는거 같은데.. 돈벌이가 될지 걱정이되더군요..

암튼 다시 북악터널로 올라갔습니다. 아까 내려올때는 너무 순식간이라 몰랐는데.. 그길을 다시 되돌아가보니 얼마나 올라가기 힘든 고개였는지 절실히 알게 되더군요.. 북악터널진입후. 기대했던 속도증가가 없었습니다. 괴니 패달질이 힘이 많이 들어가고, 브래이크 패드가 어디 다고 있을때처럼 엄청 안나가더군요

'뭔가 문제가 있다'

터널도중에서서 확인하긴 힘들고 다 나가서 확인하자 하고, 나와서 보니 아무문제 없었습니다 -_- 이상하다 왜그렇게 힘들었지?? 하고 터널을 본순간 터널이 1~3도 정도 경사가 있더군요.. -_- 아까갈때는 내리막이라 속도가 붙었다는걸 여기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나게 내려오면서 보니 속도계가 60을 가리키더군요.. -_-

'이상태에서 브레이크가 안듣는다면, 큐알이 빠진다면.., 타이어가 슬릭이라 코너돌때 벗겨진다면..'

무섭더군요 살며시 브레이크 잡아 속도 줄여서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한번도 안쉬고 구기터널까지 통과, 불광역도착해서 노래 크게 틀어놓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습니다. 시원하더군요..

그리고 오는데 저희집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한대 보였습니다.
별신경을 안썼는데 버스가 정류장마다 스니, 그때 제가 제끼고, 전 죽을둥 살둥 달리고, 버스 옆에서 휭~ 하고 지나가고 다음신호에서 다시 제끼고 -_- 다시 버스가 제기고 이렇게 해서 삼송역까지 왔는데 업힐을 만나면서 버스를 놓쳤습니다... 체력만 만땅이면 궂이 버스타고 다니지 않아도 될거 같더군요

오는데 보니까 집이 가까워질수록 다리는 계속해서 힘들지만.. 앞으로 버스 안타고 다녀도 되겠단 생각이들면서 왠지 돈이 굳는듯한.. -_-

짧게 쓸라고 했는데 글만 다연결해도 60KM는 되겠네요

항상 여기 게시판 보면서 가끔 어떤분들은 사진만 올리시는분들도 있긴하지만.. 사람들이 사진을 안올리거나, 올려도 두장밖에 안올라오는거에 갈증을 느꼈는데.. 지금 보니까 사진이 두장만 업로드 되게 되어있네요 ㅠ.ㅠ
사진 다 올리고 싶은데.. 저와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분들께 죄송합니다..

다들 즐거운 라이딩 하세요~ ^^
서로 보면 인사도 하고 합시다 -_-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8
  • 샵을 멀리 다니시는군요 ^^ 저도 멀리다니긴 하지만--; 전 대자동 살거든요~ 사진은 여러장 올리시려면 태그 사용해야 합니다. <img src="http://www.wildbike.co.kr/cgi-bin/data/PdsLinkPhoto/DSC00957_resize_640.jpg">
    이런식으로요
  • <img src="그림파일이있는주소">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 Tasteful글쓴이
    2004.8.28 21:47 댓글추천 0비추천 0
    HAGEN님 대자동이시면 어디 샵이용하세요~~~~?
  • 오호 반갑습니다. 전 고양동, 벽제동 삽니다. 대자동에도 게시군요. 언제 동네서 한번 타시죠. 번개 하죠.
  • tasteful : 저는 송파로 갑니다 ^^;;
    fringer : 음 제가 탈만한곳을 잘 몰라서 --;; 게다가 손목도 치료중이라 ㅠㅠ
  • 한강도로타시징~~`
  • 하하, 저도 얼마전에 벽제동 푸른마을에 입주 했습니다. 반갑네요
  • 북악터널.. 국민대 쪽에서 넘어올때 조심해야 합니다. 힘들어요. ^^ 전 본가가 구파발인데.. 반갑군요. ㅎㅎ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6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hkg8548
2011.08.04 조회 7165
M=F/A
2011.06.13 조회 671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1)
2.jpg
101.7KB / Download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