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이맘때 위스콘신주에 있는 케틀 모레인 이란 산악 자전거 전용 트레일에서 Fall Color Festival 이란 산악 잔거경기가 열렸었습니다.
저한테는 아주 기억에 남는 대회였지요. 왜냐면 잔차에 빠지고 한 일년즈음 되었을 무렵 참가했던 생애 두번째 대회였기도 했지만 초보가 겁도 없이 덜컥 32 km 경주에 참가했다가 두번 아주 심하게 넘어진 후 한달여를 끙끙거린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때 기록이 187명 중 127등인가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여름에 이 대회에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마눌과 딸내미에게도 같이 가자고 꼬셨습니다. 마눌이 선뜻 그러자고 하더군여. 그래서 이번에는 목표를 두개 정했습니다. 첫째,넘어지지 말자! 왜냐, 넘어지고나면 아프고 아프면 잔거 탈맛이 안나기때문입니다. 둘째는 다리에 쥐나지 않게 체력안배를 잘 하자 였습니다. 왜냐, 쥐나면 아프고 아프면 잔거 탈맛이 안나기 때문이지요..ㅎㅎ.
그래서 목표를 설정하고 한달전부터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연습이래봐야 일주일에 두번, 많으면 세번 정도 한시간에서 세시간미만정도 했지요. 책을 보니 첨엔 지구력, 나중엔 인터벌하라고 하기에 첨엔 꾸준히 오래 타다가 시합 이주 전부터는 인터벌도 해 보았습니다. 이거 머 죽음 이더군여. 평지에서도 죽자고 인터벌 치면 끽해야 2분 지나면 양 다리가 천근만근이 되고 입에서는 단내가….. 암튼 시합에 도움된다니 재미없어도 몇번 했습니다. 시합 안하면 이런거 절대 못할것 같습니다.
드디어 시합당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직 졸고 있는 마눌과 딸아이를 태우고 2시간을 달려 경기 90분 전에 도착. 30분간 등록하고 번호 받고 같이 간 엘빈이란 중국계 미국인 친구와 워밍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회의 장점이 그리 큰 대회는 아니지만 상당히 아기자기 하고 같이 간 가족들도 즐길수 있도록 주최측이 노력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딸아이와 마눌님에게는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가슴에 붙여 주고 동일한 번호를 붙인 사람을 찾아서 주최측 텐트로 데려오면 트렉/폭스바겐 모자, 파워바, 미니 공구등이 든 선물가방을 줍니다. 전 기대도 안 했는데 어떤 여자꼬마아이가 쪼르륵 오더니 딸아이에게 자기랑 번호가 같다고 좋아합니다. 딸애도 좋아라고 같이 가더니 선물가방을 받아가지고 좋아라고 입이 벌어져 돌아옵니다.
경주도 거리 별로 다양하게 열리는데 (12키로, 32키로, 48키로) 이외에도 아이들 경기가 있어서 딸애도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녀석 보조 바퀴 뗀지 3개월도 안되기 땜에 연습을 몇번 시키긴 했는데 그래도 조금 불안하긴 하더군여. 암튼, 내 경기에 집중하기로 하고 마눌에게 내가 스타트 할때와 그 담에 한바퀴 돌고 들어올때 멋지게 사진 찍어줄 것을 당부합니다. 글고 중간에 있을 아이들 경주도 잘 챙기도록 당부.
엄청 바쁩니다…..
드디어 32키로 경기 참가자들을 찾는 방송이 나오고 스타트 라인에 섭니다.
윗 사진 잘 보시면 사진 중앙에 헬멧 끈 조이는 사람에 검은 색 화살표를 한 것이 접니다.
스타트 해서 일단 평지를 한바퀴 돌고 그리고 싱글트렉으로 들어가는데 싱글로 들어가는 길을 먼저 가려고 다들 난리도 아닙니다.
앞에 가던 라이더 하나가 발랑 자빠지더니 그 뒤에 무더기로 넘어지며 길 막힙니다. 2년전 제 모습입니다.ㅎㅎ
조심조심 돌아서 열라 페달을 밟고 달립니다. 생각보다 돌밭(rock garden)이 많아서 어물어물하다가는 2년 전처럼 또 딴힐하다가 앞으로 자빠질까봐 집중합니다. 싱글 달리다가 조금 지친 듯한 라이더를 추월하려고 가속하는 순간 앞에 소나무 출현! 급브레이크 잡아 간신히 서서 나무에 키스하는 불상사는 면합니다. 한바퀴 돌고 다시 싱글로 들어가기 전 사진기 들고 있는 마눌을 목을 빼고 찾지만 이 아줌마 딴데 보구 있다가 저를 노쳤습니다. 중간 즘 가다가 급경사 언덕에서 젤 작은 체인링으로 쉬프트 하다가 체인이 빠집니다. 하는 수 없이 내려서 다시 체인 거는 순간 대 여섯명이 추월 합니다. 맥빠지지만 그래도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열라 달립니다.
간신히 피니시라인을 통과합니다. 그래도 목표는 달성했으니 대만족입니다. 넘어지지도 않고 쥐도 안 났고….ㅎㅎ
이렇게 제가 열심히 달리는 동안 딸아이는 아이들을 위한 텐트에서 얼굴에 페인팅도 하고 아주 재미나게 놀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첨으로 경주도 했습니다.
나중에 제게 달려와서 자랑스럽게 금메달을 내어 보이기에 깜짝 놀랐는데 마눌이 귀뜸해 줍니다.
“뒤에서 2등했는데 누구나 다 금메달이래 ㅎㅎㅎ”
그래도 이 넘 좋아라고 메달을 만지작거립니다.
아직도 계속 라이더들은 피니쉬 라인으로 들어옵니다.
나중에는 탠덤 바이크 팀들이랑 싱글스피드 경주도 따로 하더군여. 근데 이 험한 코스를 어떻게 탠덤이나 싱글 스피드로 타는지 저로선 정말 궁금할 따름입니다.
한 숨 돌리니 이제 오늘 경기의 하일라이트, 경품 추첨이 있습니다.
대상은 트렉 퓨얼 80 디스크입니다. 아마도 트렉사가 이 대회의 메인 스폰서라 그런것 같습니다.
아랫사진은 추첨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위의 트렉 잔거 말고도 자잘한 상들도 많이 주는데 이 트렉잔거에 다들 군침을 흘립니다. 저도 기다려 봤지만 결국 어떤 고딩 여자 아이가 뽑히더군여….쩝……
결과를 보니 이번에 160여명 중 66등입니다. 위스콘신에서 내노라 하는 프로와 Expert 클래스 라이더들도 꽤 많이 출전하기 때문에 저같은 초/중급의 수준으로는 대 만족입니다. 무엇보다 내 앞서 들어온 넘들보담 내 뒤로 들어 온 넘들이 많다는 것이..ㅎㅎ 2년 전 보담 아주 조금 길어진 코스인데 그 때보다 기록도 7분여를 단축했습니다. 동양 사람은 저랑 제 중국계 미국인 친구 둘 밖에 없던군요. 암튼 고생한 보람은 있었지요.
애마를 차에 올리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차 안에서 다리에 쥐가 나더군여 ㅎㅎㅎ 참내…..
저한테는 아주 기억에 남는 대회였지요. 왜냐면 잔차에 빠지고 한 일년즈음 되었을 무렵 참가했던 생애 두번째 대회였기도 했지만 초보가 겁도 없이 덜컥 32 km 경주에 참가했다가 두번 아주 심하게 넘어진 후 한달여를 끙끙거린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때 기록이 187명 중 127등인가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여름에 이 대회에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마눌과 딸내미에게도 같이 가자고 꼬셨습니다. 마눌이 선뜻 그러자고 하더군여. 그래서 이번에는 목표를 두개 정했습니다. 첫째,넘어지지 말자! 왜냐, 넘어지고나면 아프고 아프면 잔거 탈맛이 안나기때문입니다. 둘째는 다리에 쥐나지 않게 체력안배를 잘 하자 였습니다. 왜냐, 쥐나면 아프고 아프면 잔거 탈맛이 안나기 때문이지요..ㅎㅎ.
그래서 목표를 설정하고 한달전부터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연습이래봐야 일주일에 두번, 많으면 세번 정도 한시간에서 세시간미만정도 했지요. 책을 보니 첨엔 지구력, 나중엔 인터벌하라고 하기에 첨엔 꾸준히 오래 타다가 시합 이주 전부터는 인터벌도 해 보았습니다. 이거 머 죽음 이더군여. 평지에서도 죽자고 인터벌 치면 끽해야 2분 지나면 양 다리가 천근만근이 되고 입에서는 단내가….. 암튼 시합에 도움된다니 재미없어도 몇번 했습니다. 시합 안하면 이런거 절대 못할것 같습니다.
드디어 시합당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직 졸고 있는 마눌과 딸아이를 태우고 2시간을 달려 경기 90분 전에 도착. 30분간 등록하고 번호 받고 같이 간 엘빈이란 중국계 미국인 친구와 워밍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회의 장점이 그리 큰 대회는 아니지만 상당히 아기자기 하고 같이 간 가족들도 즐길수 있도록 주최측이 노력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딸아이와 마눌님에게는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가슴에 붙여 주고 동일한 번호를 붙인 사람을 찾아서 주최측 텐트로 데려오면 트렉/폭스바겐 모자, 파워바, 미니 공구등이 든 선물가방을 줍니다. 전 기대도 안 했는데 어떤 여자꼬마아이가 쪼르륵 오더니 딸아이에게 자기랑 번호가 같다고 좋아합니다. 딸애도 좋아라고 같이 가더니 선물가방을 받아가지고 좋아라고 입이 벌어져 돌아옵니다.
경주도 거리 별로 다양하게 열리는데 (12키로, 32키로, 48키로) 이외에도 아이들 경기가 있어서 딸애도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녀석 보조 바퀴 뗀지 3개월도 안되기 땜에 연습을 몇번 시키긴 했는데 그래도 조금 불안하긴 하더군여. 암튼, 내 경기에 집중하기로 하고 마눌에게 내가 스타트 할때와 그 담에 한바퀴 돌고 들어올때 멋지게 사진 찍어줄 것을 당부합니다. 글고 중간에 있을 아이들 경주도 잘 챙기도록 당부.
엄청 바쁩니다…..
드디어 32키로 경기 참가자들을 찾는 방송이 나오고 스타트 라인에 섭니다.
윗 사진 잘 보시면 사진 중앙에 헬멧 끈 조이는 사람에 검은 색 화살표를 한 것이 접니다.
스타트 해서 일단 평지를 한바퀴 돌고 그리고 싱글트렉으로 들어가는데 싱글로 들어가는 길을 먼저 가려고 다들 난리도 아닙니다.
앞에 가던 라이더 하나가 발랑 자빠지더니 그 뒤에 무더기로 넘어지며 길 막힙니다. 2년전 제 모습입니다.ㅎㅎ
조심조심 돌아서 열라 페달을 밟고 달립니다. 생각보다 돌밭(rock garden)이 많아서 어물어물하다가는 2년 전처럼 또 딴힐하다가 앞으로 자빠질까봐 집중합니다. 싱글 달리다가 조금 지친 듯한 라이더를 추월하려고 가속하는 순간 앞에 소나무 출현! 급브레이크 잡아 간신히 서서 나무에 키스하는 불상사는 면합니다. 한바퀴 돌고 다시 싱글로 들어가기 전 사진기 들고 있는 마눌을 목을 빼고 찾지만 이 아줌마 딴데 보구 있다가 저를 노쳤습니다. 중간 즘 가다가 급경사 언덕에서 젤 작은 체인링으로 쉬프트 하다가 체인이 빠집니다. 하는 수 없이 내려서 다시 체인 거는 순간 대 여섯명이 추월 합니다. 맥빠지지만 그래도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열라 달립니다.
간신히 피니시라인을 통과합니다. 그래도 목표는 달성했으니 대만족입니다. 넘어지지도 않고 쥐도 안 났고….ㅎㅎ
이렇게 제가 열심히 달리는 동안 딸아이는 아이들을 위한 텐트에서 얼굴에 페인팅도 하고 아주 재미나게 놀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첨으로 경주도 했습니다.
나중에 제게 달려와서 자랑스럽게 금메달을 내어 보이기에 깜짝 놀랐는데 마눌이 귀뜸해 줍니다.
“뒤에서 2등했는데 누구나 다 금메달이래 ㅎㅎㅎ”
그래도 이 넘 좋아라고 메달을 만지작거립니다.
아직도 계속 라이더들은 피니쉬 라인으로 들어옵니다.
나중에는 탠덤 바이크 팀들이랑 싱글스피드 경주도 따로 하더군여. 근데 이 험한 코스를 어떻게 탠덤이나 싱글 스피드로 타는지 저로선 정말 궁금할 따름입니다.
한 숨 돌리니 이제 오늘 경기의 하일라이트, 경품 추첨이 있습니다.
대상은 트렉 퓨얼 80 디스크입니다. 아마도 트렉사가 이 대회의 메인 스폰서라 그런것 같습니다.
아랫사진은 추첨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위의 트렉 잔거 말고도 자잘한 상들도 많이 주는데 이 트렉잔거에 다들 군침을 흘립니다. 저도 기다려 봤지만 결국 어떤 고딩 여자 아이가 뽑히더군여….쩝……
결과를 보니 이번에 160여명 중 66등입니다. 위스콘신에서 내노라 하는 프로와 Expert 클래스 라이더들도 꽤 많이 출전하기 때문에 저같은 초/중급의 수준으로는 대 만족입니다. 무엇보다 내 앞서 들어온 넘들보담 내 뒤로 들어 온 넘들이 많다는 것이..ㅎㅎ 2년 전 보담 아주 조금 길어진 코스인데 그 때보다 기록도 7분여를 단축했습니다. 동양 사람은 저랑 제 중국계 미국인 친구 둘 밖에 없던군요. 암튼 고생한 보람은 있었지요.
애마를 차에 올리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차 안에서 다리에 쥐가 나더군여 ㅎㅎㅎ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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