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강화대교 쪽으로 거의 다 가서 통진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제가 그 곳에 사는 관계로 그 동안 강화도 라이딩만 제외하고는 번개모임에 나가려면 큰 맘을 먹어야 했습니다.
최소 왕복50km이상을 가야하고 도착해서는 산을 타야하니 이것참....
점점 개을러 지는 걸까요? ㅎㅎㅎ
인천 검단 쪽에 가현산도 있지만 거긴 가현산 타시는 분들이 계시는 관계로 나중에 코스지도 받으려고 합니다.
(카페 가입만 하고 아직 한번도 참석하지 못하였내요 죄송합니다. ^^)
그래서 드뎌 오늘 주변산을 찾아보았습니다.
고려산과 문수산이 물망에 오르더군요.
고려산은 강화를 거쳐 가야하니 그리고 코스가이드에도 나와 있어 문수산으로 결정하고 출발하였지요.
(얼마전 이사와서 지리를 모릅니다 -.-)
강화대교에 도착하니 문수산 산림욕장이라고 적혀 있는 간판이 보였습니다.
'음~~~ 뭔가 예감이 조은걸!'
주차장을 지나 약간의 업힐을 하니 "문수산 산림욕장"이라고 커다랗게 문을 만들어 놓아서 저는 더욱 확신을 가졌습니다. 길폭이 평균 임도정도이고 길엔 솔잎이 깔려 있어 운치 있었습니다.
업힐한지 3분정도 지난후 삼거리가 나왔습니다. 오른쪽으로 가파른 계단으로 오르면 전망대 좋은 길로 계속가면 저수지라고 적혀있었지여. 전 당연히 저수지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1분정도 내려가니 헉....
방금 보았던 주차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기에 주저하지 않고 바로 유턴하여 갈림길에서 잔차를 어깨에 둘러매고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능선을 탈수 있을거야'
하지만 문수산 능선은 실력이 허접한 제가 타기엔 무리더군요. 젤루 싫은 잔돌과 바위들이 그렇게 많은지 쩝!!!
그나마 흙에 박혀 있지도 않고 굴러다니는 것들...
그래서 또 다시 유턴하여 갈림길로 하산하였습니다. (저 멀리 다른 능선에 또 다른 계단이 보여서리)
'역시 산은 오대산이 최고야 !'
내려가는 길에 저수지에서 사진 한장 "찰칵"(핸펀사진 찍는 소리)
김포대학 입구에 있는 슈퍼에서 물을 마시며 아주머니께 길을 물어보았더니 김포대학 고개를 넘어서 청룡회관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하여 가봤더니 역시 초입만 그럭저럭이고 바로 자갈길이었습니다.
바로 유턴하여 마을을 가로질러 내려갔습니다.
'문수산 다신 오나 봐라'
애기봉으로 가는 국도로 접어들어 달리던 도중 오른쪽으로 씨멘트 길이 보였습니다. 전에 지도에서 얼핏 본 기억이 나서 그쪽으로 핸들을 꺽었습니다. 맵상에는 조금 가다 다시 아스팔트 길로 합류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호라'
길도 아기자기 하고 짧막한 업힐과 다운힐이 쭉 이어졌습니다. 반은 오프로드이고 반은 쎄맨길 입니다. 5분정도 가니 오른쪽에 부대담이 보였고 코너를 도니 정문인지 후문인지 군인아찌 두명이 저 멀리서 지키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한 명이 경례를 하는 것입니다. 저도 손 흔들어 주며 간단히 인사하였지여. 부대를 지나서는 공장들이 좌우로 간간히 있었고, "히든밸리"라는 카페가 있었으며, 중간중간에 얼핏 5군데 정도가 xc타기 좋은 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가 넘어가는 바람에 더이상의 개척질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찾은 길에 대한 것과 다음 개척질에 할 생각을 하니 마음 한쪽이 뿌듯해 졌습니다.
이런 맛에 개척질이 하는 것이 아닐까여 ^^
혹시 통진이나 김포쪽에 좋은 XC코스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용
왈바 여러분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하세요.
ps : 첫번째 사진은 문수산 저수지
두번째 사진은 강화대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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