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사진설명>(07:52) 에 올라온 미시령정상 모습
<아랫사진설명> (07:54) 같이 올라온 회장님 모습
미시령입구를 지나 드디어 미시령 업힐이 시작된다.
초입에서는 회장님의 뒤를 따라갔는데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든 장엄한 산들 사이로 난 꾸불꾸불한 도로를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뒷모습이 너무 멋지다. 멋지다라는 글밖에는 달리 표현방법이 없다.
승용차들이 드문드문 올라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화이팅!" 하는 소리에 다리에 힘이 난다.
미시령 업힐하면서 느꼈는데 전에 남한산성을 다녔던 경험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스탠딩과 앉음을 번갈아 가면서 올라갔다. 나중에는 스탠딩도 귀찮아 계속 앉아서 올라갔다.
처음에는 2단을 남겨놓고 올라가다가 나중에는 1단을 남겨놓고 올라갔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고 런닝셔츠가 땀으로 젖기 시작했다.
그렇게 계속 얼마나 페달질을 했을까?
아직 좀 남았겠거니 했는데 '미시령 1km'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갑자기 흥분이 되면서 가슴이 벅차 오른다.
'미시령 1km' 부터는 마지막보루 기어1단을 풀었다. 이제는 더 내려갈 기어도 없다.
최하단의 기어로 천천히 가니 쉬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시 새로운 기운이 나고 있었다. 미시령휴게소 간판이 보인다(한번도 쉬지 않고 올라왔음)
07:52 에 미시령정상에 도착했다.
기분이 좋아 미시령휴게소 광장을 자전거를 들고 펄쩍펄쩍 뛰어 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본다.
이상한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고, 기쁜표정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다.
그당시 우리처럼 자전거를 타고 올라온사람은 없었다. 모두 자동차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었다.
잠시 후 회장님이 올라 왔다. 회장님 얼굴도 상기된 표정이었다.
회장님과 나는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 되어 추운줄 몰랐다. 둘다 런닝과 반팔과 반바지 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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