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편의상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2005.3.26 (토) 날씨는 찌부등하게 흐렸다. 예보는 맑을 거라고 했지만 끝내 햇볕을 못보았다.
이전에 명동에서 퇴근할때 안양까지 한강을 끼고 왼쪽으로 돌면 잠실-탄천-분당-학의천-인덕원으로 갈 수 있었고 오른쪽으로 돌면 여의도-안양천-학의천-인덕원으로 갈 수 있었다. 나의 집이 안양 인덕원에 위치한 관계로 오늘은 시계방향으로 돌아 인덕원-학의천-석수-안양천-염창동-여의도-잠실-탄천-분당-학의천-인덕원으로 회귀하는 순환코스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 드리겠다. 몇몇 라이더분께서 이미 개척해 놓은 길인데 사진이나 자료가 부족해 이번에 길 나선김에 상세하게 작성해 보았다. 남쪽에 사시는 라이더분들은 낮익은 도로가 많이 눈에 띄실 것이다.
중간중간의 파노라마 사진이나 지도의 경우 사진을 클릭하면 별도창에 이미지가 표시됩니다. 이미지에 마우스를 슬쩍 올려 놓으시면 같이 생긴 버튼이 이미지 오른쪽 하단에 나타납니다. 버튼을 눌러보시면 보다 선명하고 커다란 확대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 우선 오늘 총 돌아본 코스맵이다. 출발지/도착지는 S로 표시된 부분이고 출발지 안양 인덕원교이다.
- 안양인덕원대교(출발/도착지)
인덕원역에서 평촌방향으로 나오면 인덕원대교를 만날 수 있다. 다리밑을 흐르는 개울을 학의천이라 한다. 이 개울은 안양천과 만나 그 안양천이 한강에 이른다. 학의천은 안양시민에게 소중한 운동장소이자 휴식공간이다. 좁긴하지만 개울을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와 잔차도로가 있다. 인덕원교옆 보이는 계단을 통해 학의천 잔차도로로 내려 선다. (파노라마사진은 분당쪽 방향의 학의천 모습이다.)
- 멀리 보이는 다리가 수촌교이다. 학의천로는 대체로 이런 분위기다.
- 토요일인데도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다.(누적거리 3.4Km)
- 비산교를 지나 학의천로가 끝나는 첫번째 삼거리다. 여기부터 안양천과 만난다. 오른쪽 비산대교쪽으로 진행한다. .(누적거리 4.9Km)
- 주차장을 지나가기도 한다.
- 안양대교로 가기전 비산대교는 공사중
비산대교 아래를 지나갈 수 없었다. 대교 밑에 한참 공사중이라 완전히 폐쇄되어 있고 오른쪽 트럭이 내려오는 쪽으로 올라서 대교 직전의 건널목을 건너 다시 개천으로 내려서야 한다. 보행자나 잔차를 위한 배려가 아쉽다. .(누적거리 5.4Km)
- 비산대교앞 건널목을 건너야 한다.
- 공영주차장 입구를 통해 다시 안양천으로 내려선다.
- 비산대교 아래 공사가 한창이다. 폐쇄하지 않아도 저런길은 즐겁게 넘어다닐 수 있는데^^
- 임곡교를 지나고 있다. 왼쪽위로 안양역 뒤의 삼성아파트가 이 보인다..(누적거리 6.9Km)
- 안양대교쪽을 바라보며 파노라마 촬영.(누적거리 7.6Km)
멀리 안양교가 보인다. 그전에 전철 및 국철이 지나가는 철교가 보인다. 왼쪽고가로는 경수산업도로에서 갈라져 박달동쪽으로 가는 도로다.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 곧 안양대교다.
- 잔차에서 연신 삑삑소리가 올라온다. 잔차에서 나는 소리를 잡기위해 안양MTB샵에 들리기로 한다. (샵에 볼일 없으신분들은 안양천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된다.) 안양교와 안양대교 사이의 우측 샛길을 올라 좌회전하면 안양대교사거리다.
- 올라갈 샛길 모습이다.
- 안양대교 사거리모습이다. MTB샵으로 가기위해 길건너 간다..(누적거리 8.0Km)
- 자전거 도로를 쭉따라 650여미터 올라가다 건널목이 보이고 길건너 지혜약국이 보인다..(누적거리 8.6Km)
- 지혜약국을 끼고 돌면 바로 안양MTB가 있다.
- BB를 분해하러 왔지만 일단 친절하신 사장님의 조언대로 페달과 싯포스트를 풀었다 구리스를 바른후 장착하고 시승을 해봤는데 소리가 않난다. 한방에 잡았다. 자상하고 꼼꼼하게 챙겨주신 사장님 감사드리며 사진한방^^.
- 왔던길을 거슬러 다시 안양천길로 접어 든다. 안양대교사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 오른쪽으로 간다. .(누적거리 9.9Km)
- 조금만 가면 안양천으로 내려서는 입구가 보인다.
- 왼쪽 강건너 공단을 끼는 지역에 도달하면 비포장길이 이어진다. 그래도 여기는 갈만한 길이다..(누적거리 12.6Km)
- 조금더 가면 비만오면 못다닐 이런 길이 보인다. 윗쪽 제방을 이용하는게 맘편하다.. 하지만 나는 오기로 그냥 간다..(누적거리 13.3Km)
- 길은 점점좁아져 이렇게 된다. 멀리 제2경인고속도로 고가가 보인다.
- 1Km조금 더되는 길을 이런식으로 해놓았다. 한강까지 그 기나긴 길중에 여기만 엉망이다. 한강/탄천하고 비교되는 모습이다. 답답할 따름이었다. 장애물 코스도 아니고..ㅠㅠ 그래도 우직하게 오른쪽으로 돌아 그냥 통과해 본다.
- 여기까지 오면 최악이다. 고가다리 밑에는 오른쪽 초지에는 길이없고 왼쪽에 보이는 좁은(폭 30Cm정도) 뚝방시멘트를 조심해서 밟고 지나가야 한다. 왼쪽으로 넘어지면 그냥 개울물이다.^^
- 결국 일을 치르고야 만다. 좁은 뚝방시멘트길에 하수 진흙이 가득덮혀 있는데 길이 외길이라 거기를 어쩔수없이 통과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애마가가 이모양이 되었다. ㅠㅠ
- 이런식의 뚝방길이었다..ㅠㅠ 멀리 조그만 다리까지 진행하면 오른쪽 주차장이 있다.
- 주차장을 나와 앞에 보이는 화살표 틈사이로 약 100미터의 비포장을 지나면 다시 포장 자전거전용도로다..(누적거리 14.9Km)
- 비포장을 지나 다시 만나는 안양천 도로다.
- 참고로 아까 안양 MTB가는 길로 계속 직진하여 시내를 통하면 석수IC를 거쳐 이곳으로 바로 들어설 수도 있다. (퇴근시 야간에는 이길을 이용했다. 지도를 참조하시길 ..)
- 안양천 포장길을 접어들면 다양한 노면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좁고 꼬불한길 콘크리트, 포장길 등..^^ 밤에 다니기에는 다소 험할 수 있는 길들이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가야할 길들이다. 오른쪽 서해안고속도로로 들어가는 고가를 계속 끼고 달린다.
- 멀리보이는 금천교쪽으로 진행한다. 왼쪽길로 들어간다..(누적거리 19.0Km)
- 지하철 1호선 구일역이 보인다. .(누적거리 23.0Km)
-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 신정교 밑에서 한강쪽을 바라보며 두갈래 길이 있다. 왼쪽길로 진입해야 자전거도로가 이어진다. 오른쪽길은 산책로라고 표시되어 있다. 물론 오른쪽으로 가도 되지만 잔차가 다니기에는 부담스럽다.^^
- 좀전 삼거리에서 약 100미터 오면 작은 다리를 건너간다. 멀리 현대 하이페리온이 보인다.
- 목동 야구/축구장을 왼편에 끼고 달린다..(누적거리 27.8Km)
- 양화교를 지나면 저기 멀리 한강과 만나는 곳이 보인다.
- 앞에 보이는 고가가 올림픽도로다.
- 한강건너 난지도(하늘공원)가 보인다. 여기가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오른쪽 여의도 방향으로 진행한다..(누적거리 31.8Km)
- 멀리 강건너 월드컵경기장과 성산대교가 정면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 아침먹은지 3시간 밖에 안되었는데 출출하다. 잔차 라이딩의 특성상 배고프면 큰일나는 지라 성산대교 지나서 식당차에서 허기를 채우기로 한다..(누적거리 33.5Km)
- 만두라면과 김밥이다. ^^ 배가 고파서인지 꿀맛이다.
- 다시 길을 나선다. 선유도공원이다. 들어가는 입구 아치모양의 고가보행로가 인상적이다. 사진찍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누적거리 34.1Km)
- 한강잔차도로로 올라서면서 속도가 붙는다. 어느새 여의도에 다가선다..(누적거리 35.3Km)
- 국회의사당 뒷편에서는 모형 헬기매니아들을 볼 수 있었다. 하늘 저편 꽤 먼거리까지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내렸다 한다. 잠깐 머리를 식혔다.
- 여의도에서 바라본 서강대교 모습이다. 여의도는 봄을 맞이하는 상춘객들로 조금씩 붐볐다.
- 멀리 63빌딩과 원효대교가 멀지 않다.
- 한강대교아래 마라톤 2.5Km 누적 거리 표지가 있다. 풀코스 시작점은 여의도 중간쯤 되었다. 한강고수부지에 들어서면서 인라이너가 많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누적거리 41.0Km)
- 인라이너뿐만 아니라 동호회 잔차모임분들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다. 선두가 호르라기로 이끌고 나머지분들은 질서있게 뒤를 따른다. 누구나 반갑게 목례를 해준다.^^
- 한강을 따라 금새 잠실까지 진출했다. 멀리 잠실경기장 직전에 오른쪽으로 양재천과 탄천로로 이어지는 갈림길로 들어서야 분당으로 갈 수 있다. .(누적거리 53.7Km)
- 탄천과 양재천길로 갈라지는 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탄천을 따라 분당으로 갈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양재천을 따라 과천까지 갈 수 있다. 오늘의 목표인 분당쪽으로 간다.
- 100미터 지나 바로 만나는 갈림길에서 계속 왼쪽으로만 진행한다.
- 분당으로 가는 길은 매우 잘 조성되어 있다. 탄천로를 따라 꾸준히 가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야간에는 가로등이 없는 곳이 중간중간 있어 헤드라이트 휴대가 필요하다. .(누적거리 57.9Km)
- 잔차도로와 보행로가 구분없이 계속 이어진다.
- 서울에서 성남으로 들어서는 시계지점이다. 이정표들을 볼 수 있이다. 여기부터는 야간에는 완전한 암흑이다. 콘크리트 포장로이지만 조심해 가야한다.
- 잘만들어 놓은 보행자로와 잔차전용도로다.. 그런데 가로등이 하나도 없다..ㅠㅠ.(누적거리 63.1Km)
- 여기까지 오면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남부근에 왔음을 감지할 수 있다..(누적거리 65.5Km)
- 태평역근처다. 분당 구미동까지 12Km 남았다. 나는 구미동까지는 가지 않는다. 분당의 최종 목적지인 백현교까지는 약 7.5Km정도 남았다. 백현교를 통해 판교쪽으로 진출해야 하는 것이다.
- 분당시내다. 매송중학교가 물건너로 보인다. 백현교까지 2.7Km정도 남았다. 탄천에 오후를 즐기는 분당주민들의 모습이 여유로와 보인다..(누적거리 70.7Km)
- 멀리 백현교가 보이고 100미터 전에서 왼쪽 샛길을 이용 제방으로 올라가야 한다..(누적거리 73.5Km)
- 제방을 올라서 오른쪽으로..
- 다시 사거리에서 오른쪽 백현교를 건넌다.
- 백현교에서 온길을 바라본 모습이다.
- 백현사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 직진한다..(누적거리 74.0Km)
- 조금 가다보면 경부 고속도로 고가가 보이고 고가를 지나면 23번국도가 기다린다.
- 23번 국도 고가를 만나면 길을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오른다.
- 조금만 가면 안양/판교로 들어가는 삼거리가 보인다.
-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여기가 문제다.. 좌회전 해야 하는 곳인데.. 차량들과 같이 좌회전 신호를 받기에는 직진차선을 넘어가야 하는데 차들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좌회전 하기 난감해 멀리 정면에 보이는 건널목 신호까지 그냥 진행하여 건널목을 건너기로 한다..(누적거리 75.4Km)
- 건널목을 건넌후 내가 온길을 다시 촬영해 보았다. 반대편에서 이런식으로 넘어와 왼쪽길로 가도 판교/안양으로 갈 수 있다.
아까 삼거리로 가도 되긴 하지만 결국 두길은 하나로 만난다..(누적거리 75.9Km)
- 보시라.. 아까 삼거리에서 온길이랑 만나지 않는가?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안양으로 가는길이다. 이미 이곳이 판교지역에 해당된다..(누적거리 76.9Km)
- 판교지역을 지나면서 도로에 멋지게 새겨진 자전거 전용도로표시다. 일반도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이한 모습인데.. 이게 안양 넘어가는 하오고개 초입까지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가다보면 전용도로가 없어진다... 황당하다.. ㅠㅠ
- 오르막길 전에 이미 잔차전용도로는 없어져 있다. 안양으로 넘어가는 하오고개는 좌측이 신도로 우측이 정신문화연구원 앞을 지나가는 구도로 이다. 신도로는 직진으로 되어 밋밋하고 재미없다. 구도로가 아기자기한 업힐이 정겹다. 오른쪽으로 간다.
- 정신문화 연구원 직전 낮은 오르막이다..(누적거리 79.7Km)
- 오른쪽에 정신문화연구원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나는 직진한다..(누적거리 80.3Km)
- 하오고개를 중간쯤 오르면 오른쪽 철망사이로 외곽순환도로가 눈에 들어온다. 성남방면으로 한장찍어본다..(누적거리 81.9Km)
- 외곽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하오고개 오르는 길이다. 좌우로 철망이 쳐져 있다.
- 하오고개의 정점이다. 성남과 안양시계다. 넘어서면 안양이다.(누적거리 82.6Km)
- 하오고개 구도로를 다 내려와 신도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오른쪽 위로 오른다..(누적거리 83.5Km)
- 신/구도로 합류지점부터 이지역까지 기나긴 내리막을 낼 수 있는 최고속도로 올 수 있다. (70Km까지 밟을 수 있었다.^^) 첫 큰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 한다. 학의천이 멀지 않다..(누적거리 86.7Km)
- 외곽순환 고가가 보인다. 학의천 진입로는 삼거리로 부터 약600여미터지점이다. 본 사진 촬영위치부터는 400여미터 되겠다.^^
- 드디어 진입로가 코앞이다. 오른쪽 꽃 전시장을 구경하며 천천히 가다보면 갑자기 진입로가 보인다.^^.(누적거리 87.2Km)
- 이렇게 촬영해놔도 진입로를 못찾을 분들을 없으리라 본다. 오른쪽 진입로가 명확하게 보이는가?.(누적거리 87.4Km)
- 진입로는 매우 평범한 길이다. 신경쓰지 않으면 지나칠 수도 있다. 이제 이길을 따라 쭈욱 진행하면 좁디 좁은 학의천로를 지나갈 수 있다.
- 자전거도로표시지만 실제로는 보행자가 대부분이다. 사실 자전거는 이도로에 거의 나올 엄두가 안난다. 말뿐인 표지판이다..ㅠㅠ.(누적거리 88.4Km)
- 자.. 드디어 저기 멀리 내가 사는 아파트지역이 눈에 들어온다. 대망의 90Km탐사가 끝나는 순간이다..(누적거리 88.8Km)
상당히 기나긴 가이드라 상당히 지루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되도록 초보자에게 충실하게 안내하는 것이 주목적이라 꼼꼼하게 하느라 지면이 많이 길어졌다.
순환을 하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은 안양시나 성남시 관계자의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는 지점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안양 석수동 인근의 비포장길은 조금만 예산을 들이면 완전한 안양천변 코스로 다듬을 수 있음에도 방치해 놓은 듯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 기나긴 안양천변에 끊겨진 짧은 길로 인해 전체 이미지가 흐려진 듯하다. 또한 보행자로와 잔차로 구분이 없이 구불구불 좁은길에 내몰리는 라이더나 보행자가 안스럽기만 하다. 좁은 길로 인한 접촉사고위험이 컸다. 한강고수부지는 코스조성은 훌륭하지만 인라이너, 보행자, 자전거가 혼재되어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닐 필요가 있는 곳이고, 분당 탄천로는 코스상태는 매우 양호했으나 야간에 가로등 없는 지역이 많아 잔차라이더나 마라토너처럼 속도가 수반되는 운동시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야간에 램프 소지는 필수적으로 해야 했다.
기나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되시길 빕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