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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박 16일.. 드디어 무사귀환..(07/16)

youjimi2005.05.14 12:10조회 수 851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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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1일
[7일째-흐리고 이슬비 온후 맑음]

본부의 행사.. 9시에 시작..
8시 30분 전에 도착해야함..

정작 본부에 도착한 시간은 8시 10분즈음..
오수보 총장님.. 이른 아침부터 나와 계시더군요..
아직 식전이라시던 오수보 총장님과 때마침 오신 문여환 여성부 회장님과 함께 아침을 하러갔지요..
그때 먹었던 설렁탕..
무쟈니 소홀하더군요.. 아침장사라 그런지 뜨거워야할 설렁탕 미지근~한게..

총장님께 많은 얘기도 듣고 많은 지적도 받고..
전날의 150Km의 무모한 라이딩..(일요일에 비온단 일기예보로 그렇게 내뺀건데..)
목숨을 건 라이딩..(최고속도 70Km.. 터널 통과했던 얘기..)
그리고 클릭트 페달을 평페달로 안 바꾸고 탄것도 지적 당했고, 도로만 타는데 타이어를 MTB용으로 그냥 온 것 하며..(순이씨는 도로형으로 바꿔서 왔지만..)
마지막으로 도로타면서 보호대를 착용한것까지..(나는 돈이 없어서 보호대 살 실정이 안되지만 나머지 세분은 항상하던 습관이 되어서.. 내리막 내려갈땐 필요하겠드만.. 바람이 워낙불어서 무릎이 시큰하드만..)
수많았던 신호위반을 비롯한 교통법규 위반에.. 서울 본부 기준으로 속도위반까지..(안전을 제일로 생각하는 서울본부의 내리막 공식 속도는 18Km..)
-하지만 처해진 환경이 너무나 다르니 차이가 날수밖에..
-그분들이야 올림픽 공원이나 주로 서울시 내외곽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지만 우리경우엔 울산 대공원이나 마골산, 염포산 같이 주로 산을 이용하니.. 거기서 오는 차잇점으로 생각하고 수긍하며 들었습니다..

아침식사하러 식당에 들어갈때즈음 한두 방울 내리던 비(보슬비 수준..).. 하늘도 흐릿한게 범상찮더니만 식사후 식당을 나섰을땐 맑드만..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세워놨던 계획은 싸그리 무산되었죠..무순씨 둘째 딸네가는거며, 통일전망대 가는거며...
-주행하는걸로 진행되었죠..

올림픽 공원서 팔당댐까지..
암사동 선사 주거지 관람하고 강일동쪽으로 빠져 하남으로 넘어갔습니다..
입체 교차로 후.. 편도 1차선로..
갓길로 흰색선이 아닌 파란선이 그여있었고 그 옆으로 간간히 보이던 ‘자전거 전용도로 표지판’..
그 파란 간판 덕이였나.. 팔당댐을 넘을 때까지 경적을 울리는 자동차를 한대도 못 봤습니다..
역시나 개혁인거라.. 자동차 운전자의 인식변화..
여기서 느꼈습니다.. 서울에 살고싶은 단 한가지 이유..

미사리 비포장 도로..
마라톤 경기 중이어서 도중에 자전거 끌고 밑의 하부도로(?)로 내려갔다가 다시금 올라오는 수고도 했어야 했고..
입체 교차로를 지날적엔 수없이 지나가는 자동차의 행렬이 끊어질때까지 기다려야했죠..
올림픽 공원서 팔당댐 아래까지 배웅해주셨던 문여환 여성부 회장님..
육십이 넘은 연세, 자그마한 체구로 십년째 꾸준한 운동으로 반공기씩 드시던 밥을 이젠 한공기씩 드신다면서.. 꼭 성공하라며 다독여 주시던 회장님..
팔당댐 아래에서 마지막 인사 드리며 헤어졌지요..
-잘 들어가셨겠죠.. 내집 앞 마당 같은 길이니..

팔당댐으로 가는길..
반대 차선으로 지나가던 자잉고 실은 2대의 자동차.. 어찌나 반가웁던지..
동지애를 느끼며..
팔당댐 올라가는 길.. 만만찮더군요..
중간에 가다가 쉴만한 곳도 없고.. 중반부에 있던 팔당댐 관리사무소(맞나?) 사무소 안으로 등나무 그늘과 벤취가 있던데 삭막한 관리소 직원분 덕분에 매연 풍풍 풍기는 도롯가에서 몇분 휴식후 올라갔습니다..
쉬는 도중 지나가던 자전거에게 응원도 하고..

팔당댐을 지나 양수리 가는 길..
원래 우리가 계획 했던 도로(46번국도)는 이곳이 아니지만 서울본부에서 추천해준 도로로 경치 좋고 달리기 좋은 도로..
그때 느꼈습니다.. 서울과 우리의 차잇점을..

양수리를 지나는 길.. 지금 기억하자면 양수대교 삼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본부에서 일러준 길은 직진해서 가게되면 달리기 좋은 도로랬는데..
(서울수준의 달리기 좋은 도로..
워낙 자연을 벗할일이 없는 까닭인지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 서울 본부 기준의 달리기 좋은도로..
우리기준의 달리기 좋은도로..
넓은 갓길과 한산한도로.. 항상 자연과 함께하며 달리기 때문에 양쪽이 시멘트 담벼락이 쳐져있어도 좋은 도로..
-이게 안목의 차인지 수준 차인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애진작 도로달릴 땐 겁을 상실했던 손미영..
무쟈니 겁났습니다.. 그 도로..
갓길은 거의 없지 큰 덤프트럭, 자제 실은 트럭들 달리지.. 오른편으로 비껴갈래도 담벼락대신 쳐져있던 나무(화단같은곳에 울타리 대신 심어놓던..이름을 모르겠네.. 도통..)로 비켜설곳도 없지..

결국 양수리에서 접기로 했습니다..
다들 지쳐있기도 하고 이런길로는 도저히 진행 못해..
서포트하던 차량과 연락 후 양수대교 건너는 걸로 하고 다시금 U턴~!
되돌아 갔습니다.. 그땐 기분 좋더라..
꽉꽉 막힌 도로.. 갓길을 이용해 슝슝댕길때..
양수대교에서 나오는 좌회전 차들이 엉켜있을때 그 사이를 샤샤샥 비껴 나올때..
그땐 기분 조~트만..

양수리에 겨우 도착하였을 때..
무순씨는 거의 실신 직전..
두옥씨랑 순이씨는 시장에 과일 사러 가셨고 차는 도착 안 한 상태이고..

숙소를 겨우 정했죠..
다들 방으로 들어갔고 무순씨는 그길로 주무셨다더군요..
물론 우리방의 두옥씨랑 순이씨 역시 대충 샤워만 하시더니 잠시만 누워있겠다시더니 그길로 주무시데요..

지금와서 하는 말인데.. 저 그날 배고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빈약한 아침에 점심으로 토마토 하나 먹고..
어흑..
TV보다 빈둥이다 친구랑 문자 주고 받다..

어케 저케하니깐 저녁..
다들 일어나셔서 나가서 외식하기로 했죠~
으흐흐..
그런데 메뉴가 맘에 안들어..
“선지국”

다들 평소에 먹을일이 없었지만 먹어줘야한다는 미란샘 말한마디로 착하디 착한 모범학생의 모습을 보이던 우리에게 놀란 무순씨 남편분..
‘이선생한테 전화해야겠네.. 학생들이 말을 참 잘 듣는다고..’

무순씨 십년가도 한번 먹을까 말까..순이씨는 싫어하시고
나 역시 몇해전에 아버지따라 한번 먹어보고 그 후로 안 먹는데..

어쩔수 없이 먹었습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선지 한개 두개 덜어내서 조각조각내고(제가 뜨거운걸 잘 못먹습니다..)..
국물 훌훌 식혀가며.. 어찌 어찌 다 먹었죠..

집에 들어가는길..
한숨들 잤으니깐 빨래도 해야겠죠..
빨래를 하고 나니깐 순이씨 빨래 널만한곳 찾았다며 안내해주신 옥상..
빨래 건조대가 있더군요..
ㅎㅎ
맨날 땅바닥에서 마르던 유니폼들.. 드디어 니네들이 빛을 보는구나~

그렇게 양수리의 해는 저물어왔습니다..
최고주행거리 갱신에 최저주행거리 갱신까지..
이틀동안 많은 일을 했군..
-토요일.. 일요일(서울서 출발하던 5월1일 이날)비가 올거란 일기예보를 철썩 같이 믿고서
늦잠도 자고 통일 전망대 구경도 다녀올꺼라며(자동차로 이동) 새벽 1시 넘어까지 사우나에서 시간을 보냈었거든요..
평소엔 MBC 금순이 끝다면 취침시간이었는데.. 많이 오버한게지..

*사건사고
없음

*주요행선지
서울(올림픽공원)-하남-팔당댐-양수리
10시 40분출발 - 2시 10분 종료
주행거리 : 33.8Km
누적거리 : 685.8Km

*참가자
김무순(57년생), 박순이(57년생), 김두옥(63년생), 손미영(80년생)

김무순-큰집간다고 너무 용을 썼더니.. 오늘 총장님을 만나고 선물도 받았건만 몸이 말을 안듣네..
박순이-서울을 출발.. 춘천가는 길에 양수리에서 퍼졌다.. 강원도는 고갯길도 많다던데.. 그래도 서울을 지나서 안심..
김두옥-여성부회장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서울 출발.. 팔당댐 너무 힘드네.. 어제 피곤이 풀리지 않아 달리며 쿨쿨..
손미영-몰려오는 피곤함.. 졸리웁기도 하고.. 누적된 피로로 팔당댐을 오르던 그 고갯길이 어찌나 멀고도 험하던지..

*사진 상
올림픽 공원에서..
-평화의 문 맞은편에 있는 기념비이긴한데 뭐더라...ㅠㅠ
좌측부터
박순이 김무순 문여환(여성부회장) 김두옥

*사진 하
'암사동 선사주거지'
야호~(이러고 찍으면 갸름하게 나온다네요..)
좌측부터
김무순 김두옥 박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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