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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박 16일.. 드디어 무사귀환..(09/16)

youjimi2005.05.15 18:04조회 수 774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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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3일
[9일째-맑음]

춘천 시내 지나서 달리기 좋게 깔려있는 자전거 전용도로..
그 옆의 도로로 달리던 우리들(손미영, 박순이)
상천 초등학교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된 오르막.. 그때 시각이 8시 30분..
가도 가도 끝없는 오르막에 결국 오운 12Km이정표서부터 두옥씨랑 무순씨는 끌고서 간다네요..(그때시각이 9시 30분)
순이씨랑 나랑은 그냥 타고가는걸로..
예전에 오르막 나오고 그러면 나 역시 내려서 끌고 올라갔었지요..
그때 미란샘이 쉬었다 타고오는 걸로하라며 윽박지르고 그러셨는데..
이제야 그 말을 이해하겠습니다..-조금 탈줄안다 이거지~ㅋㅋㅋ(농담입니다!)
순이씨랑 나랑은 타고 올라가며 많이 쉬는걸로 방향을 잡고
쉬다 타다 그렇게 해서 올라갔는데 그게 “배후령”고개네요..
무순씨말씀으론 600고지라더라만(아니라면 무순씨 시계가 이상한거고..)
배후령 넘어 가판대의 아저씨..
‘타고 올라오셨어요?’..
서울서 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은 요기까지 차로 올라와서 내려갈적엔 자전거로 내려가더란 말씀까지 해주시더군요..

두시간을 소요며 올라간 배후령.. 내리막 길은 겨우10분..
억울하지 억울해..(이날도 65Km라는 최고속도를 기록했습니다)
추곡터널을 지나 점심도 하고 낮잠자는 여유까지..
오후 내도록은 꼬불꼬불 소양강을 지났습니다.. 물이라면 질린다.. 질려..
도로 공사가 한참 진행 중.. 많은 덤프트럭들도 지나 다녔고(위협운전은 하지 않았지만..)
그늘이라고 눈씻고 찾아도 찾을수 없던 그곳.. 정신없이 돌고 돌다보니 오른편으로 폐허가 있네..(휴게소나 쉼터를 했던곳으로 추정..)

뒷쪽에 있던 연못..
처음엔 고인물 인줄알고 옆엘 안 갔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니네..
손을 넣어보니 차가워요..
으~
누구보다 고생했던 발을 담그며 잠시동안의 피로를 풀었지요..
아흐~~ 떨어져 나가는 고통~~~하며.. 그래도 스원~하니 좋더이다..

양구 가는길..
멀고도 험하지를..
하루 죔들 보고온 물..
바로 눈앞에 보이는 도로.. 산허리를 따라 빙~하니 두르길 수차례.. 어찌나 분통터지던지..
(다리를 놔줘-위쪽으로 도로를 만들고 있긴하드만..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닐까..)
끝이다 싶어 능선하나 돌면 그 뒤로 몇 개의 산이 더 보이고..
질려 질려..

가도가도 끝없는 길에.. 인적이라곤 찾아볼수가 없고..
더위에 아이스크림이래두 사먹으려그랬건만 수Km를 가도 점빵(가게)이라곤 눈에 띄지도 않네..
마침내 발견한 가게..
젤 먼저 달려가 아이스크림 하나 집었습니다..
평소에 아이스크림 쳐다도 안 보신다던 무순씨..
아이스크림 하나 다~드시구서 처량한 눈빛으로 순이씨를 쳐다보며 이러셨죠..
‘하나 더 먹으면 안될까..’
결국 우리 넷 모두 아이스크림 한개하고 더위사냥 반개씩 먹고서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고생끝에 도착된 ‘양구군 남면 용하리’..
원래는 인제까지가 목표였는데 워낙이 험난한 길인지라..

숙소로 정한 “삼용장”여관..
가수 김세환(대한민국 MTB 1호 라는..)씨가 종종 다녀가셨었다며 주인내외분께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구요..
좋은 주인을 만난덕에 여지껏 눈치보며 도둑처럼 밥하고 하던건 오늘은 그만~
마당한켠의 마루에서 고기구워 모처럼만에 떳떳하게(?) 밥을 먹어봤습니다..
시원스런 바람도 맞아가며..

욕실도 무쟈니 크고 바닥이 워낙이 넓어서 빨래하기에 딱이라!
건조대도 빌려쓰고~
-방도 넓고 이불도 한 채씩 차지하고 잘수 있고~
하여간 무쟈니 좋았습니다..
고생끝의 낙이던가??


*사건사고
없음

*주요행선지
춘천-화천-양구
7시 10분출발 - 4시 00분 종료
주행거리 : 70.2Km
누적거리 : 871.8Km

*참가자
김무순(57년생), 박순이(57년생), 김두옥(63년생), 손미영(80년생)

김무순-산많은 강원도.. 울산 네공주를 그냥 안 넘기네! 소양호를 넘는데 하루종일.. 엉덩이에 불난다..
박순이-지쳐 녹초가 되었을때 나타난 폐허가 된 천곽 매점주인이 만들어 놓은 연못.. 찬 웅덩이에 발을 담구니 기운이 솔솔
김두옥-춘천 출발.. 꼬불꼬불 힘들어 숨이 막힐 것 같아.. 땀이 등 줄기를 타고 흐르네.. 점심후의 단잠과 시냇물소리..
손미영-인제 가는 길(미란샘 말로 ‘인제가면 언제오나’의 인제라더니만..) 와이리 멀고 험한지.. 오전은 내도록 오르막 오르고 오후엔 내도록 왔다랑 갔다랑.. 어지럽다 어지러워..

*사진 상
소양호..
이 오르막만 지나면 끝이겠지.. 이렇게 몇 번을 속았었지..

*사진 하
잠시 쉬어가던.. 인공연못의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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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아, 패천막의 인공호수, 주인은 떠났으나 그가 남긴 작은 웅덩이는 덕을 베풀고 있었네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71
treky
2016.05.08 조회 681
Bike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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