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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박 16일.. 드디어 무사귀환..(15/16)

youjimi2005.05.17 08:58조회 수 1305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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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9일
[15일째-맑음]

후포를 출발해서 영덕으로 가는길..
이젠 내려가는 느낌이 절로 난다.. 두시간에 45Km나 왔으니 말이다..
-우리기준으론 빨리 온거라..
-그리고 가벼운 몸으로 조금이나마 편하게 가보고저 이날은 모두들 가방 없이 자전거를 탔습니다.. 처음 합류하신 무차별기어님과 나는 제외~!

후포를 지나 영덕으로 들어설 때 즈음..
교차로다..
새로이 난 신도로와 구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표지판도 없고 미친척하고 올렸다.. 신도로..
-제대로 올린거 맞드만.. ㅎㅎㅎ

그렇게 다시금 구도로와 합쳐지는 이곳..
‘강구’..

여기서부턴 여기 저기 구석진곳까지 아는 나의 홈그라운드~
출발할 때 예상으로는 송라즈음에서 점심을 먹을줄 알았는데 어째 가다보니 포항시내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원래는 선린대 앞에서 고가로 올려서 위덕대 앞을 지나는 28번 국도를 탈 예정이었는데
무순씨의 또 다른 시동생분께서 포항에 계시다네요..

그분께서 점심을 대접해주신단말에..
오른 달전고갯길..

목적지는 ‘북부해수욕장’
우현사거리에서 좌회전 들어가서 씩씩거리며 오른 오르막..
다행이도 ‘포고’쪽으로 빠지네..ㅋㅋㅋ 다행이지...

북부해수욕장에 도착!(11시 50분)
처음 먹어보는 아귀수육(아귀찜은 먹어봤지만.. 아직도 잘 먹을줄은 모름..)과 매운탕까지..
처음 뵙는분께 신세만 신세만 지고.. 그래도 맛있게 배부르게 많이 먹었담미다..

1시 20분..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푸욱 쉬었다 가고싶지만..
길을 나서야겠죠..
도로가 마땅찮아서 시청앞, 육거리, 포항역.. 그렇게 빠져나가기로 했습니다..
선두는 제가 서구요..(포항지리를 그나마 알기에..)
무사히 시내를 빠져나와 외곽도로..
유강터널 밑 구도로.. 강가라 그런지 바람이 무쟈니 많이 불더군요..
-점심을 거~하게 먹었으니 용서한다..ㅎㅎㅎ

강가 나무그늘에 자리잡고 스트레칭 좀 하입씨당~

넓은 갓길로 맘편히 페달을 밟았지만!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주체가 안되더군요..(형산강바람 최강!)
강동.. 호명리의 휴게소(과적검문소 지나서 있는-포항에서 경주방면..)
다들 처량한 눈빛으로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주세요..’
그래서 먹은 아이스크림.. 꿀맛이더라..
이름은 모르겠는데 얼마전에 새로나온 아이스크림..
토마토마...!

하여간에 포항에서 경주로 들어가는 그때까지 불어오던 맞바람으로 여러번 쉬었지요..
울산까지도 갈수 있는 시간이지만.. 내일 들어가기로 약속을 해 놓은터..
마중까지나온다던 울산식ㄱ들..
내일의 성대한 환영식(?)을 위하야 우리 뽀샤시 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역시 길가던 아주머니께 여쭤봤더니 추천해주신 맥반석 찜질방..

빨래하다 걸려서 벌금 오천원내고..
미안한 마음에 삶은 계란에 녹차까지 사먹고.. 뽀샤시한 피부를 위해 맥반석가루 팩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수억썼다 수억..

경주있다던 무순씨네 큰딸(나랑 동갑)..
부모님 뵙는다고 찾아왔더군요.. 학교 단합회에서 오는길이라며 풍기던 고기냄새..
아~ 밀려오는 짜증..(나도 고기 먹고파~~!)
그렇게 인사하고 얼마 앉아있다가 가더이다..

마지막 날인지라 여행경비 정산도 했더랩니다..
정산결과 총액 240만원(인당 60만원) 중에 46만 얼마얼마가 남았는데 그냥 십만원씩 돌려받기로 하고 마무리~!
-인당 50만원의 총 경비가 들었습니다.. 물론 쌀이니 밑반찬이니 그런건 다 사간거고..
(다음부터 이런여행갈일 있으면 돈 더들이고 편안하게 다녀오는게 낫다싶더군요..궁상아닌 궁상떨어가며..)
-잠은 찜질방이나 사우나실 수면실에서 자고 세끼를 사먹는게 더 나을수도..(빨래가 걸리긴한다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주위의 분위기는 삭막해지고.. 금목걸이한 아저씨며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사람들..

불안한 옷장..
어머니가 혹시나 모른다며 주신 돈이 걱정되더라구요..
-중고등학교시절 수학여행 때도 이런걱정은 안했었는데..
결국엔 탑 입고서 그속에 돈을 숨기고 잤더랩니다.. 소심한 미영..
여성전용수면실.. 우리식구들이 큰 대자로 차지하고 잤지요~ 느하하하~ -그런데 춥더라


후담..
아침에 누룽지 숭늉을 먹고 출발한 우리..
순이씨를 비롯한 우리 셋은 몇 번 먹어봤기 때문에 그럭 저럭 달렸는데
무차별기어님.. 숭늉한사발 드시고 내리밟으니.. 무지 힘드셨다네요..

그리고 순이씨..
맨뒤에서 따라오시던 남편이 걱정되셨는지 결국 제일 뒤에서 남편 서포트해서 오시구..
-무차별기어님.. 그냥 내빼실 것 같아서 맨뒤에서 서포트를 부탁했는데 순이씨는 그게 내심 불안하셨던 모냥입니다..

점심즈음..
포항 들어가 점심을 안 먹었으면 승질부리실 참이었다네요..
.. 하긴 누룽지탕 먹으며 출발했던 첫날은 힘이 안나긴 했지.. 그래서 양갱에 사탕에 목숨걸었었지..ㅎㅎㅎ


*사건사고
없음

*주요행선지
울진(후포)-영덕-강구-흥해-포항-경주(황성동)
7시 00분출발 - 3시 40분 종료
주행거리 : 114.7Km
누적거리 : 1,336.6Km

*참가자
김무순(57년생), 박순이(57년생), 김두옥(63년생), 손미영(80년생)

김무순-경주에 다다르니 너무나도 진한 아카시아향! 집이 가까워지나 축복의 향기로다
박순이-드디어, 드뎌 후포를 출발 경주에 도착했다.. 남편도 거짓말 같이 “짠!”하며 나타나서 나를 즐겁게 해 주었다..
김두옥-페달 밟으니 절로 굴러가네.. 눈앞에 포항이, 경주 이정표가 보이네.. 가슴 뿌듯한 마음..
손미영-울진.. 영덕에서 새로이 난 신도로 타고 강구에 들어서니... 이야~ 이제부터 집에가는 기분나네~~!

*사진 상
나날이 발전되는 우리의 주차실력..ㅎㅎㅎ
낙산사와 북부해수욕장

*사진 하
찜질방에서...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
무순씨부부, 순이씨부부, 계란먹는 순이씨,
팔다리까지 팩을 칠하셨던 두옥씨, 마지막사진도 두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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