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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루 전국일주 두번째이야기

intoneto2005.06.03 19:25조회 수 3148추천 수 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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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루 전국일주 두번째이야기

몇일전에 전국일주 도중 만난 산악자전거 동호회분들에 감사한 글을 올렸는데.
오늘은 도움의 글을 올립니다.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를 알고 계시죠?
저는 현재 전라도 장흥과 보성 사이에 있습니다.
장흥쪽에서 열심히 산길을 달리고 있는데 빗방울이 하나 둘 툭 툭 떨어지더니
금새 쏘나기 같은 빗줄기가 강풍을 동반하여 무지 내리치더군요.
우비도 소용이 없구. 가슴부분만 빼놓구 몽땅 졌어 버렸습니다.
신발은 질퍽 질퍽. 브래이크는 끼이익 밀리고, 배낭, 옷, 뒤에 실은 텐트,
매트리스가 비에 졌어 더 무겁구, 차들은 엄청난 물을 튀겨내며 달리구 ㅠㅜ
무섭구 춥구 배고푸고 걱정되고 불안하고 ㅠㅜ
그 비바람을 뚫고 3시간을 달렸는데 겨우 17킬로 왔더군요.
해안가 도로를 달리는데 날은 어둑 어둑해지고 저마다 집들은 문꽁꽁 걸어닫고
창문에 불빛들. 정말 아무집이라두 들어가고 싶더군요.
그러던중에 해변에 새로 생긴거 같은 멋진 건물이 보이는데 호텔이라 그냥
지나치려 하던도중. 찜질방이라고도 써있더군요. 옥섬파크.
하마터면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릴뻔했습니다. ㅎ
서울에서 그 흔하디 흔한 찜질방. 여기서는 읍, 면, 군 단위. 혹
가끔은 시 단위까지도 없다는 그 찜질방.
결국 어제 비바람에 죽지 않고 이렇게 땀 쭉빼고 앉아서 왈바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도움을 받고자 하는 부분은 잠을 재워주실 수 있는 분을 찾습니다. ^^;;
여행을 해보니깐 큰차옆을 달린다던가 무거운 짐을 싣고 땡볕에 산길을 잔차끌고
올라가는 것보다 먹는거 자는게 가장 힘들더군요. 게다가 어제처럼 비라도 내리면..
그래서 혹시나 앞으로 제 진행 방향에 계신분들중에 잠자리를 제공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그리구 꼭 방에서 재워 주시지 안으셔두 됩니다. 마침 집에 마당이 있다면 텐트라도
칠수 있게만 해주셔도 정말 누가 내 잔차 훔쳐가지 않나 하는 걱정으로 잠을
설치지 않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을테니깐요.
물론 방에서 재워주시고 꽁짜로 재워 주시면 그다보 더 좋은게 어디있겠습니까 ^^
하지만 꽁짜를 바라지 않고요. 만약 된다면 행여. 앞으로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를 재워 주신 분들이 반대로 서울쪽으로 오시면 제가 잠자리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식도 제공하겠습니다. ^^ * 숙식제공 *

아니면, 또한가지 다른게 있는데요.
혹시 숙식을 필요 없으신데 며칠 간단히 여행을 하고 싶다. 그런데 여행용 잔차
짐받이가 필요하신분 제가 빌려드릴게요.
여행용 잔차 짐받이하고 가방하고 아주 비싼거 아시죠?
제껀 그정도까지 비싼건 아니지만 굳이 돈들여서 한두번 쓸꺼 살필요 없지 않나해요.
제가 여행끝나고나서 올해든 내년이든 그후라도 언제든 필요하실때 빌려 드릴께요.
아.. 정말 수돗을 펑펑 나오는 담벼락 있는 안전한 곳에서 잠자고 싶습니다. ^^;

현재 위치는 전라남도 장흥군 수문리 입니다.
오늘 오후쯤 비가 그치는 대로 출발하여 보성을 가려고 합니다.
그후 보성 -> 순천 -> 광양 -> 진주 -> 마산 -> 진해 -> 부산 -> 울산 -> 경주 ->
포항 -> 울릉도 -> 묵호항 -> 강릉 -> 주문진 -> 양양 -> 속초 -> 화진포 -> 인제
-> 춘천 -> 가평 -> 청평 -> 하남 -> 서울 입성 ^^;

정말 관심이 있거나 도움을 주실분이 계시다면 문자나 전화나 메일이나 쪽지주세요.
멜 intoneto@naver.com 폰 011-9011-3869 조성근 28살 착하고 건실한 남자입니다 ㅎ
그럼 왈바분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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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intoneto글쓴이
    2005.6.3 19:32 댓글추천 0비추천 0
    현재 시각 2005.06.03 오후 7시30분 전라도 순천시 입니다.
    내일은 진주까지 갈생각입니다. 내일 저녁부터 연락이 꼭 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입니다 ^^*
  • 헬멧쓰셔야 안전하실텐데...
  • 부산오시면 전화주세요~~~
  • intoneto글쓴이
    2005.6.6 11: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두 헬멧 어떻게든 써보려구 했는데요 뒤에 배낭이 높아서 안써지더라구요 ㅠㅜ
  • intoneto글쓴이
    2005.6.6 11:47 댓글추천 0비추천 0
    못안개님 감사합니다. 감동의 눈물 ㅠㅜ 오늘 부산 도착하면 전화드리겠습니다. ^^*
  • 못안개님껜 저녁6시부터다음날새벽녁까지는 연락하심 안됨..업소에서 일하심,,
  • 지금은 어디쯤 가고 계십니까? 창원근처에 오시면 따끈한 국밥이라도 사 드릴텐데.
    용기를 내십시오. 차백성씨 같은 분은 말도 안통하는 일본땅에서 장거리 잔차 여행을 하고 계신데 그래도 그곳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 아...저도 몇일전 그 부근을 지났습니다.
    우의 준비해간 탓에 몸이 많이 젖지는 않았는데...
    얼굴이 많이 아프더군요..빗방울에 맞아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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