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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투어] 제주도 여행 가이드

[L]파마보이2005.06.17 19:57조회 수 2087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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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홈에 오시면 약간의 정보가 더 있습니다.
http://youmin.rokkorclub.net/

자전거 여행 (최소 1박 2일 이상) 을 위한 기본적인 안내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일반적인 이야기에서 조금 폭을 좁혀 제가 두 번 가본 제주도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작년 여름에 3박 4일 올해 여름에 5박 6일로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 자전거 여행 전 준비 사항

1)자전거에 익숙한가요?

자전거는 누구나 탈 수 있지만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깁니다.
일단 자전거를 타는 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25분 타고 5분 쉬고를 반복해서 3~4 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는 훈련을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알 수 있을겁니다.
일단 거시기...부분이^^ 조금 아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문 mtb나 싸이클의 경우에 안장이 더 갸름하게 때문에 더 아프고
유사 산악 자전거 즉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자전거는 조금 더 안장이 넓게 되어 있어서 덜 아픕니다.
그러나 이 안장이 넓어질수록 패달을 밟는 것에 부담이 많이 갑니다.
안장이 넓으면 거시기 부분은 안 아프지만 허벅지가 쓸릴 위험이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자전거를 타보세요.
전문 mtb를 타고 여행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거시기 부분에 스펀지 패드가 되어 있는 자전거 전용 반바지를 착용합니다.
그리고 기타 관절에 약간의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2)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려보세요

또한 도로를 달리는 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 공터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과 자동차가 80km로 쌩쌩 달리는 도로의 갓길을 달리는 것은 다른 이야깁니다.
일단은 좁은 길에서 똑바로 직진하며 탈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직접 자전거를 몰고 도로로 나가보세요.
서울 같은 경우는 제가 이번에 달려보니 서울 도심에서 탈 실력이면 제주도는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옆의 자동차에 쫄지 않는 담력도 필요합니다.
아래에도 설명하겠지만 제주도의 12번 국도와 해안도로를 일주하신다면 편안한 도로 사정에 만족하실 것이지만(넓은 갓길. 한적한 교통량)
휴가철이면 좀 달라질 수도 있고 또한 도로 자체가 갓길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여행 루트와 일정을 계획한다.

하루에 얼마나 달릴 수 있는가는 실력과 체력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달려보니 보통 평균속도가 20km 정도 나왔습니다.
자동차 여행과 자전거 여행은 많이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 평지 속도가 25km에서 30km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언덕은 보통 10km안팎의 속도였습니다.
보통 성인이라면 평균 시속 15km정도는 무난하며 하루에 6시간 정도 달린다고 할 때 90km정도는 무난히 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때 관광하는 시간은 제외한 것입니다.
30분 달리고 10분정도 쉬고 점심 먹는데 1시간 정도 쓰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조금 많이 보며 덜 달릴 것인지 . 오래 달리고 적게 볼 것인지 는 일정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세요.
그리고 거리 계산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는 12번 국도와 해안도로를 합하여 200km정도 되는데...
이는 자동차로 달린 것과도 조금 차이가 있고 지도상의 축척을 통해 대강 유추하는 것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 루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주도는 반 시계 방향으로 도시길 권합니다.
제주시에서 출발하여 애월읍 방향으로 도는 겁니다.

1) 12번 국도 + 해안도로
아주 기본적인 코스이고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루트입니다.
바닷가를 끼고 달리기에 제주도의 시원하고 탁 틔인 그리고 환상적인 물 빛에 흠뻑 취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제일 크고 번잡합니다.
-자전거를 타기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두 시가지만 제외하고는 다 좋습니다.
그냥 주욱 따라가시다가 '대정'에서 길을 잘 선택하세요.
12번 일주도로 따라가지 마시고 송악산쪽으로 가셔서 용머리 해안 해안도로를 통해 삼방산 앞으로 빠져 나가세요.
안그러면 절경을 놓치십니다.^^
서귀포 근처를 지나가는 일은 별로 즐겁지 않습니다.
중문 관광단지가 자전거 여행객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닌데다 바닷가를 달릴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교통량이 엄청납니다.
서귀포는 또한 도시임에도 언덕이 장난 아닙니다..ㅎㅎ
서귀포를 지나서는 또 한적하고 이쁜길이 나타납니다.
단 표선 근처에는 공사가 한창이라 조금 조심하세요.
사실 시간과 체력이 되시면 성산에서부터 제주시까지 16번 도로를 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제가 그리로 왔는데...길이 예술입니다.
단 무척 힘듭니다. 제주시 다 와서는 5km정도 언덕이... ㅡ.ㅡ

*2박 3일
제주시-대정(1박)-표선(2박)-제주시
초보이시거나 여유롭게 둘러 보신다면 이렇게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곳곳의 관광지를 추가로 둘러 보실 수도 있습니다.

*1박 2일
제주시- 서귀포시(1박)-제주시
시간이 조금 부족하시거나 하루에 100km이상 무난하게 달리시는 분들이 2일에 완주하는 코스입니다.

2)중산간 도로
제주는 참 다채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개의 오름과 높은 한라산을 가지고 있죠.
해안일주만 하면 그런 제주도의 여러가지 모습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한적한 숲길을 달리는 느낌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중산간 도로를 꼭 달려보세요.
저는 중산간 도로를 제일 사랑합니다.ㅎ
정말로 자전거를 타는 맛이 납니다. 산림욕을 하면서 달리는 기분이랄까요.
진시황의 무덤처럼 높게 솟은 오름들과 광활하게 뻗은 한적한 도로
(앞 뒤를 둘러보아도 차 한 대 없는 풍경을 접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중산간도 서귀포 근처는 도로 차선도 많고 해서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곳 빼고는 어디든 환상적입니다.

3) 99도로 (1100m고지)
이번 여름에 제가 넘은 길입니다.
지전한 제주도의 산을 느껴보시려는 분에게 강추합니다.
단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분이 아니거나 실력이 미심쩍은 분은 가급적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미시령 정도 넘는 실력이면 충분하긴 합니다만
높이(1100m)도 높이지만 갓길이 전혀 없습니다.
대부분의 길은 하얀선이 갓길의 전부입니다.
800mm구간부터는 오히려 널찍한 갓길이 존재하기도 합니다.(그것도 제주시로 내려가는 차선에 한해서)
다운힐에서는 커브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차량소통도 아주 적은 편은 아닌 듯 합니다. 한라산을 가장 가까이서 오를 수 있는 등반로도 가까이 있고 해서인지...
다만 그 과격한 도로의 매력과 절경은 또 다른 제주의 매력입니다.
일정이 넉넉하시고 체력이 조금 되신다면 꼭 올라 보세요.
주의점 하나는 오르는 도중 어승생까지 휴게소가 전혀 없습니다.
물을 넉넉히 가지고 가세요. 1리터 이상으로~

4)기타...

*동부 서부 관광도로.
- 절대 가지 마세요. 첨에 멋 모르고 갔다가 매연으로 고생.
  그냥 말그대로 관광버스를 위해 만든 도로입니다.

*남조로
- 이번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일정상 못 가봤습니다.
  한가한 느낌이 기대됩니다.

*산록도로
-중산간과 99도로같은 고지 도로의 중간쯤으로 생각됩니다.

*기타 샛길
-약간의 도전을 위해서라면 혹은 색다른 느낌을 원하신다면
정말 멋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몇 군데 비포장 샛길을 달려보았는데.
잘 찾아보면 거리상으로 가까운 샛길도 있습니다.
특히 도로와 도로를 연결하는 경우 이용해보세요~

일정은 상황에 맞게 변경하세요. 저는 앞 뒤 바퀴가 분리되는 mtb(엘파마)를 타고 갔기에 때로는 버스에 싣고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여행기를 참고하시면 알겠지만...첫날...제주시에서 출발하여 대정에서 모슬포에 들어가려 했으나 갑작스레 일정이 바뀌어 성산에 친구집에 묵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165km를 달렸고 성산에 못 미쳐서 해가저물어 표선에서 성산까지 버스에 자전거 분해해서 싣고 이동했습니다.
일반 자전거라면 미인계를 이용하시어 히치를 해보세요.^^

http://www.jejucenter.com/consulting/cs_consulting.html?cpid=A001
지도는 여기서 공짜로 줍니다.
광고 전단이 포함되어 좀 그렇지만...그래도 공짜려니 하고 ^^ 광고하는 식당엔 안 갑니다.ㅎㅎ

3. 자전거에 대해서

1)자전거 대여
제주도에 가면 자전거 대여해주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자전거는 좋은 취미이기에 좋은 놈으로 한 대 장만하시라고 권하고 싶지만...ㅎㅎ
빌리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하루에 6000원선인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점검하실 사항이

1. 체인 변속이 잘 되는지.
- 체인 변속의 기본 원리는
앞에 체인이 바깥이면 뒤에 체인도 바깥으로(고속 내리막에서)
앞에 체인이 안쪽이면 뒤에 체인도 안쪽으로(저속 오르막에서)
중간의 경우는 적절히 섞어서...
기어에서 소리가 많이 나지는 않는지 변속이 잘 되는지 확인하세요
2. 자전거 타이어이 공기가 빵빵한지.
3. 안장이 핸들 높이까지 올라오는지.
- 요즘 일반 자전거는 이부분에서 부족한놈이 많습니다.
패달은 밟았을 때 다리의 최대각이 120도 정도 되어야 합니다.
안장에 올랐을 때 발바닥이 완전히 닿으면 안장이 낮은 겁니다.
(신체조건과 상황에 따라 바르지만...)

4. 필요한 물품들.
일단은 짐의 무게를 최대한 줄이세요.
그리고 무조건 뒤에 실으세요.
전문으로 타는 분들은 보통 본인의 자전거를 직접 가지고 가시고,
헬멧. 장갑. 펑크 수리킷. 펌프. 튜브. 육각 렌치 정도는 가장 기본으로 가지고 다닙니다.

그냥 가는 분들도 최소한 헬멧은 쓰시라고 하고 싶지만....^^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문제 생기면 제주도는 작으니까 자전거 빌린 곳에다 전화를 하면 도와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펑크나 기타 문제시...

펑크는 자주 나지는 않지만
저는 작년 3박 4일 동안 한 번 났었고
올해 11박 12일 동안에 한 번도 안 났습니다.ㅎ

5. 경비 및 숙식
일단 자전거 여행은 잘 먹고 잘 자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침은 행동식이라 하여 가볍고도 열량이 많은 연양갱. 초쿄렛. 삼각김밥을 애용했습니다.
점심은 과식만 아닐정도로 잘 먹고 저녁은 과식해도 됩니다.^^
여행 중간중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연양갱 및 초콜릿 쵸코바 등은 매우 하루에 5000원어치 정도 먹었습니다. 많죠..ㅎㅎ
잠은 넉넉하시면 여관이나 모텔(깍아서 2만원정도)  아끼시려면 여인숙(1만원선) 에서 자곤 했습니다.
경비는 쓰기 나름입니다.^^
저는 이번에 선물비 비행기표 교통비 등등을 포함하여 50여만원은 더 쓴 듯 합니다.

이상 간단하게 제주도 여행을 중심으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가볍게 참고만 하세요.
다른 사이트에도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본격적인 mtb 동호회 사이트는
http://www.wildbike.co.kr/main.php
온라인 쇼핑몰은
http://www.spmtb.co.kr/
http://www.hy-mtb.co.kr/
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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