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R# MTB 280랠리 답사3편(백덕산, 청태산코스)

sepira2005.06.20 00:37조회 수 1733추천 수 3댓글 3

    • 글자 크기


- 백덕산, 청태산코스 맵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 백덕산, 청태산코스 컬러고도변화맵

진행 트랙을 따라 고도별로 컬러가 변화합니다. 밑의 고도추이와 같이 대조하시면 구간별 업힐이나 다운힐정도나 시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br>

- 진행거리별 고도추이
<br>

280랠리를 앞두고 드디어 마지막 답사가 시작된다.
금일 답사코스는 랠리당일의 2구간코스다.
코스 순서는 다수삼거리-다수리-백덕산능선-문재터널-우용목장-청태산능선-유천분교-유포리-새다리-외솔배기-외솔배기 고개-덕개수교-던지골입구이다.

2구간코스중 조동리에서 다수삼거리까지의 로드 16Km구간은 제외한 코스다.

새벽3시에 둔촌동에서 일행을 만나기로 한다. 금요일전날부터 잠을 청하려 했지만 인도어 라이딩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18일 새벽2시가 넘는다. 그냥 짐을 챙겨 김밥사고 둔촌동에서 일행과 합류하여 03:18분이다. 소사(횡성)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어보지만 짜디짠 짬뽕밥에 치를 떨면서 김소장님이 휴게소 직원을 나무란다. 짠탓에 물만 들이킨다. 제길..잠을 못자서인지 몽롱하기 그지없다.

졸다가 보니 어느새 대화를 지나 다수삼거리에 접어들고 있었다. 다수리로 진입전 언덕을 넘어 다수리 중간쯤 공사현장인 듯한 곳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준비를 한다.

2005.6.18 오전 6시 00분, A1
<br>

오늘 출발팀원은 랠리당일의 전투조 되겠다. 왼쪽부터 이박사님, 우진형님, 강명성(단월낭자)님, 김소장님, 나를 포함해서 5인이다. 단월낭자님은 전날부터 심한몸살을 앓았다는데도 라이딩에 참석했다. 몸살가운데도 라이딩하려는 그맘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지라 몇번을 만류했지만 본인이 가겠다고 한다. 에혀..

2005.6.18 오전 6시 11분, A1
<br>

다수리에서 출발하여 조금 진행하면 큰 대교가 나오는데 건너기전 좌회전하면 바위를 깍아만든 천연동굴인 계장터널을 지난다. 서늘한 계장터널을 지나고 또다시 다리 삼거리를 따라 계속 진행하다 보면 아래와 같은 삼거리를 만난다. 왼쪽 보현정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2005.6.18 오전 6시 26분, A2
<br>

얼마가지 않아 우측의 보현정사에 이르면 큰 바리케이트가 기다리고 있지만 왼쪽 구멍으로 살포시(?) 들어서서 계속 진행한다.  여기부터 빡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았는지 풍화로 인한 탓인지 임도 가운데 튀어나온 울퉁불퉁한 바위업힐이 사람진을 뺀다. 힘을 아껴가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또 하나의 임도바리케이트가 기다리고 있다.

강철낭자께서 자기로 인해 팀웍이 깨진다며 더이상 오르지 않겠다고  한다. 그 몸에 여기까지 온것도 대단한지라. 잘생각했다고 하고 있는중에.. 이박사님이 문재터널까지만 올라서 로드를 타라고 살며시 꼬드낀다. 결국 모두가 천천히 간다는 조건하에 문재까지 단월낭자와 동행하기로 한다. 웬지 잘하는 일 같지가 않다.

여기부터는 임도표석이 보인다. 콘크리트 포장로이지만 임도의 콘크리트 포장은 급경사에만 되어있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던지라 별로 기대하지 않고 예상했던 급사면을 끙끙대며 오른다.

2005.6.18 오전 7시 02분, A3
<br>

바리케이트에서 1.8Km만 오르면 860고지다.. 여기부터는 비교적 업다운이 완만한 길을 꾸준히 가게된다. 왼쪽에 백석산을 끼고 806고지 근처에서 찍어본다. 6월 아침에 고요하고 서늘한 백덕산 능선을 오르다.

2005.6.18 오전 7시 48분
<br>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문재터널로 가는 길은 지루하게도 길다. 우리가 예상했던것 보다 길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출발전부터 클릿신발을 가지고 오지 않아 클릿페달에 우진형님의 등산화신발을 신고 라이딩하고 있던 이박사님은 그 걱정이 모든것이 기우였음을 알려줬다. 클릿착용때 보다 등산화신고 펄펄 날라다니신다. 암튼 나의 생각범위로는 쉬이 이해되지 않는 불가사의한 체력의 소유자시다.

2005.6.18 오전 8시 01분
<br>

시간관리를 하며 55분 라이딩에 5분간 휴식을 한다. 무리하지 말자는 팀라이딩의 규율을 라이딩내내 지키려고 애쓴다. 하지만 등산화의 이박사님이 번번히 복병으로 나선다. 이를 말리려는 김소장님과의 신경전은 라이딩내내 계속된다. 나도 더불어 이박사님께 천천히 가자고 간청해 본다.^^

2005.6.18 오전 9시 16분
<br>

문재터널 정상부의 모습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나온 문재터널 바리케이트의 모습이다. 우측으로 이동통신회사 송신탑이 우뚝서있다.

2005.6.18 오전 9시 32분, A4
<br>

윗삼거리에서 100미터 내려오면 바로 왼쪽으로 바리케이트가 또 보인다. 왼쪽으로 바리케이트를 지나 다시 계촌방면(우용목장,성우리조트)로 향한다.

2005.6.18 오전 9시 35분
<br>

문재터널 바리케이트앞에 이정표모습이다.  우리는 하일방면에서와서 계촌쪽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2005.6.18 오전 9시 35분
<br>

우용목장을 약 5Km앞두고 쉬고 있다.

2005.6.18 오전 10시 17분
<br>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풍경이 시원하다. 멀리 보이는 방림면 계촌리 방의동부근의 전경이다. 멀리 용마봉(1,035M)이 보인다.

2005.6.18 오전 10시 38분
<br>

멀리 방림면 계촌리 방의동부근 파노라마전경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빗물을 따라 솔잎들이 임도바닥에 부드러운 자연의 무늬를 새겨 놓았다. 이박사님이 그런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하여 사진에 담아본다.

2005.6.18 오전 10시 41분
<br>

드디어 우용목장을 700미터 앞둔 삼거리에 도착한다. 앞에는 아스팔트 로드가 펼쳐져 있다. 우측으로 로드를 따라 약 700미터 진행하면 알샵 지원팀 이교장님 내외분께서 수박을 썰어놓고 기다리신다.^^

2005.6.18 오전 10시 52분, A5
<br>

280주최측 분들의 성의가 느껴지는 표식기가 여기에도 설치되어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

2005.6.18 오전 10시 52분, A5
<br>

이렇게 자세히 이정표도 있다. 우리는 소세목에서 와서 유포리로 간다.

2005.6.18 오전 10시 53분, A5
<br>

우용목장입구에서 이교장님을 만나니 반갑기 그지 없다. 이번랠리의 든든하 지원조이자 나의 오늘의 라이딩을 가능케 해준 분이시다. 이미 진작부터 지원조를 자청하시어 랠리코스 일대 답사를 완벽하게 마친 상태셨다. 그 열성이 대단하시다.

사모님께서는 아이스박스에 시원한 수박을 준비해 오셨다. 입에 무는 수박한덩어리의 시원함을 무엇에 비길텐가?

2005.6.18 오전 11시 01분, A6
<br>

지원조인 알샵 이교장님과 조우한 우용목장입구 근처 전경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단월낭자와는 여기에서 헤어진다. 약 42키로 지점이었는데 몸살난 여성의 몸으로 남자들과 뒤떨어지지 않고 온길치고는 넘길다. 이박사님이 계속해서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방송프로그램에 제보감이라고 하신다. 이번 랠리때 여성참가자로 유일하게 완주가 기대되기에 더욱 흥분해서 제보하겠다고 한다. ^^

2005.6.18 오전 11시 01분, A6
<br>

단월낭자가 떠나자 외롭고 적적해진 남정내들 4인은 무서운 속도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우용목장부터 9Km의 45분 업힐을 끝내고 식사를 한다. 김소장님은 이번 280랠리의 최대 숨은 복병은 이박사님이라고 하신다. 나도 찬성한다.^^ 이박사을 끓어 오르는 힘을 팀원들이 제어할 수 있다면 랠리는 성공하리라. 해가 어스름나고 업힐뒤에 더워서인지 음식이 텁텁하다..

2005.6.18 오후 12시 14분
<br>

배부른상태에서 업이 많다. 부지런히 오르다 1,034고지를 지나서 한참을 딴힐하다 조금 올라서면 861고지를 만날수 있다. 여기부터 A7까지는 계속 딴힐이다. 우진형님이 준비해오신 파워겔일 한개씩 들이킨다. 첨먹어 보는 생소한 보충제지만 몸에 좋다니 남김없이 쪽쪽빨아 먹는다.^^

2005.6.18 오후 1시 44분
<br>

861고지 코너파노라마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임도가 끝남을 알리는 바리케이트가 보이고 멀리 이어진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야 한다. 상하 웨이브가 심하고 단단히 다져진 땅위로 모래가 흩뿌려진 딴힐길이 기다리고 있다. 랠리 당일에 어스름해져서 도착하는 곳치고는 상당히 위험하니 천천히 가야한다.

2005.6.18 오후 1시 50분, A7
<br>

결국에 일을 치르고 말았다. 작년 8월이후 크게 자빠링한적이 없었던지라 딴힐에 늘 겁이 없이 덤벼드는 증상이 있었다. 코스의 상태에 따라 속도를 조절해야 함에도 이곳의 딴힐코스는 자비롭지 않았다. 몇번의 웨이브를 넘어가다 결국 뒷바퀴가 심하게 들리고 앞바퀴는 다져진 땅의 모래위로 슬립하고 클릿을 풀리지 않고 그대로 45도 각도로 땅에 몸이 뭉게진다. 왼쪽다리와 팔과 머리가 차례로 땅에 부딛히고 한동안 멍해진 몸을 가누기 조차 힘들어진다. 이게 쇼크인가 보다..ㅠㅠ 시냇물에 대충 몸을 씻고 다시 출발해 보지만 모든 것이 자빠링전과 달라진 듯하다. 팀라이딩에 누가 될까 걱정이 되었다.

왼쪽 엉덩이와 허리가 뻐근한 가운데 계속 딴힐을 한다. 하지만 임도가 끝나고 6키로정도의 딴힐코스는 정말이지 노면이 엉망이다. 큰 돌덩어리에도 곳곳에 물웅덩이가 푸욱 패여있고 상하로 쉴새없이 울퉁불퉁한 노면은 지친 엉덩이를 사정없이 긇어낸다. 정말 다시 가고픈맘이 생기지 않는 딴힐이다.

그 힘들었던(?) 딴힐을 끝내고 비포장로를 벋어나 유포초교(폐교)를 오른쪽에 황량하게 끼고 한참을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우리는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2005.6.18 오후 2시 43분, A11
<br>

개수리쪽으로 1키로정도 가다보면 작은 다리가 나오고 거기를 지나서 다시 1.3키로정도 더가면 도로에는 공사중간판이 보이고 새로만든 커다란 다리가 보인다.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 오늘의 마지막 업힐인 외솔배기 업힐을 향해 전진한다.

2005.6.18 오후 2시 57분, A12
<br>

외솔배기를 향한 업힐은 공사중은 비포장로를 가게된다. 무더위에 공사중인 길을 오르자니 숲이 우거진 길보다 재미가 없다. 공사길을 넘어서면 다시 경사도 있는 업힐이 기다리고 있지만 공사길보다는 낳다. 오른쪽에 개울물 흘러가는 소리가 쉼없이 들리고 오르다보면 외솔(500년생 소나무 한그루)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외솔배기에 도착한다.

2005.6.18 오후 3시 20분, 외솔배기
<br>

독송, 외솔이라고도 하는 소나무의 자태만큼이나 호락호락하지 않을려고 했는지 보호수 간판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쉬던 일행은 남은 최악의 업힐을 시작하게 된다.

2005.6.18 오후 3시 20분, 외솔배기
<br>

외솔을 지나면서 처음에는 타고 오르다 엄청 불어나는 돌무더기와 경사에 결국 몇번의 끌바가 계속된다. 한굽이 또 한굽이를 돌아도 좀처럼 돌덩어리의 홍수와 경사는 식을줄 모른다. 허.. 이런 길도 있구나.. 아마 답사때 이렇게 챙기지 않았으면 여기서 탈진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외솔에서 1.5Km정도 밖에 안되는 업힐이지만 거의 끌바를 해서 오를 수밖에 없는 길이라 팀원을 충분히 맥빠지게 했다. 그래도 끝은 있는법.

2005.6.18 오후 3시 40분
<br>

외솔배기를 넘어서면서 시원한 덕개수교까지의 딴힐을 하자니 다시 이교장님이 아래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의 종착을 알리는 반가운 만남이다. 일행은 마지막 외솔배기 업힐에 대해 경탄하며 사전답사를 성공적으로 끝낸것에 대해 자축했다.

2005.6.18 오후 4시 19분, A14
<br>

오후에 상행길이 밀릴것을 대비해 그대로 서울로 왔다. 다행히 차가 밀리지 않고 일찍 상경이 가능했다. 올라오는 길내내 나는 비몽사몽간을 헤메었다. 라이딩때는 몰랐는데 긴장이 풀리면서 엇저녁 못잔잠이 일시에 몰려왔다. 마치 필름이 끊기듯 랠리 준비에 관한 팀원들의 목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린다.^^ 김소장님집 인근의 샤브칼국수집에서 맛난 저녁식사를 하고 랠리 당일의 선전을 위해 화이팅하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 2005.06.18 맵매칭 데이타, 트랙로그, 웨이포인트 : 20050618_rshop_280.zip (Ozi Explorer용)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마음으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우후~~~ 3편까지 다 사진 꼼꼼히 따져가면서 지도 짚어 가면서 봤더니 랠리를 다녀온 호흡까지 느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못가는 마음이 무겁습니다.ㅠㅠ
  • 정말이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280랠리의 교과서 입니다.ㅎ
    십자수님 메롱~ ㅋ
  • 280랠리의 기운을 조금이나마 느꼈습니다.
    내년을 목표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강원도를 차량으로만 이동을해서 군작전도로는
    박식한데 산악자전거 트레일은 생소합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자체 답사를 하려고 합니다.
    좋은 정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4
treky
2016.05.08 조회 673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1
hkg8548
2011.08.04 조회 7161
M=F/A
2011.06.13 조회 67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