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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랠리 제5부.

big88482005.07.03 23:08조회 수 1441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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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2포인트인 성모재구간부터 15포인트인 일송교입구까지는 전체적으로
다운힐 구간이어서 빨리 통과를 할수 있어 야간라이딩에 재미있으면서도

이곳구간에서 많은 시간을 단축할수 있었읍니다
특히 야간에는 식별이 되지 않는관계로 갈림길에서는 반드시 길찾는 확인작업

이 필수이며 지도를 보고 또한 바닥에 타이어자국을 보며 정확하게 목표지점을
향햔 우리의 거침없는 라이딩은 한도끝도 없었지요

시간은 점점 깊어만가고 빨리 대화가서 잠을 자두어야 남은거리및 시간안에
들어갈수 있을텐데 왜이렇게도 다운힐이 긴지 정말 다운힐도 징글징글
하더이다

13포인트인 계촌~유포간 임도에서 타다 끌바가 한동안 이루어지더니
계속되는 다운힐에 힘을 받아 질주하던중 아무래도 길을 잘못들어와 다시

원위치로 가서  지도를 보니 분명 잘못 진입하였읍니다 밤중에 귀신이 씌여
하마터면  큰일나기도 했었을 구간이었읍니다 지도표시되로 물줄기 따라가니

그때서야 제대로 왔다는 것이 확신되었고 저멀리서 우리의 냄새를 확인한
땡칠이 아니 움직이는 비상식량들은 그렇치 않아도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우리

들에게 당장이라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뭔가 사생결단낼듯 힘겹게 지져대는
목청을 그냥 콱~~~~~~너 오늘 운좋은줄 알어 임마~~마!!!!

지금은 누구라도 건들기만 하면 폭팔하기 일보직전이기에 신경이 곤두서서
다들 피곤함에 인간 본연의 본성이 어느순간 나올지 모르기때문에 최대한

각자 얌전히 있는게 최고 상책입니다...
이런생각 저런생각으로 한참 다운힐에 정신팔려 있을즘 저멀리에서 아주 밝은

섬광이 빛추는데 이제는 살았구나 하고 안도의 숨이 폐부깊숙히 들어옵니다
아니 근데 우리는 신나게 질주본능을 하고있는데 팀을 잃어버린 선수가  혼자

끌바를 하면서 팀을 못봤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읍니다 이미 기력이 많이 쇠약에
보였으며 같이 가자고 하니 먼저 가랩니다 많이 안타까웠지만 걱정 하지 말라

하시면서........조금 있으려니 칡흑같은 어둠속에서 저멀리 강한 불빛을밝히며
지원 스텝차량인것럼 보이는 스타렉스가 오는 것이 아니겠읍닉까..

다왔다는 지원스텝의 말에 피곤함이 한순간에 엄습해 옵니다
드디어 제14포인트인 유포리3거리에 도착하고보니 이미 지원조가 와있었으며

그곳은 금당계곡으로 일찍온 선수들은 이미 텐트와 비박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 잠자리에 들었는데 글쎄 그곳의 땅주인인 여자가 나타나  깊은 잠자리에

골아떨어진 선수들과 도착한 선수들에게 끝까지 욕을 하면서 당장 텐트를 치라
하는데 정말 280이고 나발이고 간에 모든것을 버리고 존나리 두들겨 패좋음

속이 쉬원하겠더라구요 아니 꼭두새벽에 누가 있다고 넓은 공터좀 쓰기로서니
그땅이 무너지나 아님 땅이 꺼지나 돼지털로 그영상을 담을까도 했는데

너무나 피곤해 그멍멍이 같은 년이 지저대는 말든 피곤함이 모든것을 무기력
하게 만들어 버렸읍니다..

동네는 인심좋은 시골이 분명할진데 사람은 양의 탈을쓴 여우일것이고
그것도 꼬리가 아홉개나 달린 구미호가 아닌가 의구심마져 들더라구요

왜냐면 극도로 피곤한 사람을 그렇게도 매정하게 욕설을 퍼부으며 냉정하게
내팽겨치는 유포삼거리의 금당계곡.........

인터넷에 들어가 그곳 동네 소문을 확까버렸음 속이 쉬원하겟는데..
모두 불쌍한 중생이거늘 내마음이 부처요 내마음이 예수라 했거늘 누가 누굴

탔한다 말인가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특히 잔차를 사랑하는
우리네 바이커들이 비록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넓은 아량과 도량으로

모든것을 사랑하고 포용할줄 아는 그런 사람들 이기에 그곳에서 현명하게
잘지냈던 기억이 280랠리의 옥의티라고 말씀 드리고 싶읍니다

일단 이곳 수퍼에서 음료수와 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잠을 자야하겠는데 이미
이곳에선 x같은년이 초치는 바람에 우린 할수없이 팀미팅끝에 제15포인트인

일송교입구에서 텐트를 쳐놓고 약3시간 가까이 쉴수가 있었는데 바로아래는
계곡이라서 결과론 적으로 잠자리가 너무 편했으며 다가올 구간들을 생각하며

깊은 곳으로 한없이 우리 모두는 빨려들어가고 있었읍니다.
계곡으로 내려가 씻으니 정말 개운하고 살것 갔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요

잠자리가 그렇게 꿀맛일줄이야...
성목재에서 남은 캔맥주를 이곳에서 잠자리 들기전에 한모금 마시니 도대체

그놈의 알콜이 몸에서 받지를 않네요 간단히 입가심만 하고 바로 꿈나라로
빠져봅니다.......생각같아선 새벽3시에 일어나고 싶었지만 어디 그게 쉽게

되겠읍니까 새벽4시에 지원조의 기상소리에 천근만근의 몸을 이끌고 뒤치닥
거리며 조심스럽게 일어나려 하지만 왜이리도 몸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지

그러게 집나오면 고생이라 하지 않턴가..ㅎㅎㅎ
이미 얼굴은 통통하다못해 탱탱 붓었으며 특히 눈탱이는 완전히 감기어

내가봐도 눈이 없는것 처럼 보였읍니다 개인적으로 눈이 들어간 상태이기에
아에 이참에 붕어눈처럼 툭튀어 나왔음 좋으련만...그러고 보면 신은 우리

인간에게 두가지 이상을 주지 않았다 하심에 조금은 야속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지름신만큼은 우리들에게 언제나 강림하시어  기쁨과고통

행복과 불행을 동반한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 보심에 그져 경탄에 마지 않읍니다

천근만근된 몸을 이끌고 서둘러 봅니다 출발준비에 앞서 기둘리고 있는데
저멀리서 20대로 보이는 선수가 포기를 했다면서 일송교를 지나 도로를

탄다고 직진하지 뭡니까   한숨도 자지 못하고 이곳까지 왔다는데 정말
안타까웠으며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그때 반드시 완주했으면 좋겠네요

그때 그선수가 솔직히 부러웠읍니다 그렇지만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기때문에
절대로 포기한다는것은 도저히 상상할수 없었읍니다

밝아오는 여명의 아침은 반드시 완주하리라는 힘찬 욕구에 폐달을 밞아보지만
아파오는 엉덩이의 고통은 또다른 큰걱정이 아닐수 없읍니다.

이른새벽 대화를 향해 가고있잖니 여기서기 선수들이 보입니다
우리들에겐 크나큰 위안이 아닐수가 없지요 왜냐면 항상 제일 늦게 출발

하니까요 지원조 차량의 불빛에 일송교부터 계속된 업힐은 아침새벽부터 진을빼고도 모자라 너덜지대의 빡샌업힐에서 결국 지원차도 쉬고 우리들도 쉬면서

처참하리만치 몰골이 말이 아니었지만 그때를 놓칠수없어 만사가 힘들고 귀찮았지만 돼지털 카메라에 영상기록만큼은 아무리 힘들어도 화면에 담았지요

그렇게 힘들게 진을빼고  오니 아침 6시가 되어 중간에 가정집 야회 테이블에서 어제먹다남은 밥과,김치, 돼지불고기가 아침 메뉴입니다

아침6시에 돼지불고기를 먹는다는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닐진데 일단 후라이팬에 올려진 고기는 우리들의 영양식으로 최고의 만찬이었으며 얼마나 먹은것

이 없고 허기젖으면 이른 새벽인데도 그많던 고기가 다들어가는지 많이 남을것 갔았지만 5명모두 손이 엄청 바빴기에 금방 없어지더라구요

그때의 이식사가 저에겐 약230지점까지 엄청난 에너지를 축적하여 완주할수있었던 최고의 보양식이자 영양식이었읍니다

식사를 끝내고 팀미팅이 있었읍니다 여기서 팀이 갈라졌던 구간이기도 했읍니다 병기 형님께서 나는 신경쓰지말고 지금부터 둘이 알아서 하라고....

이곳에서 울팀 막내는 대화가 자신의 써미트였지만 끝까지 불굴의 투지와 강한정신 건장한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팀리더로 자신을 불살라가며

보이지 않게 형님들을 이끌어 아무사고없이 이곳까지 함께했으며 그놈의 엉덩이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던 후배가 너무나 안쓰러워 차마 얼굴을 똑바로 바라

볼수 없었고 후배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배몫까정 더해서
반드시 완주하리라 굳게 다짐해봅니다

평정문...대한산악스키협회소속이며 전10under 에서 활동했었고 철인삼종및
싸이클,등산,특히 최고의 주종목인 수영이 특기인 후배가 이곳에서 접어야만

했던 것만봐도 얼마나 280랠리가 얼마나 혹독하고 가혹한지....
제대로 먹지도못하고 잠도 약4시간정도로 수면을 취하면서 무박이일동안에

극한적인 스포츠에 도전한 평정문 후배에게 완주한3명의 형들을 대신에
대한민국 엠티비 최고의 280랠리를 함께한 후배와 그영광을 함께 하고싶읍니다

정문아!!!!! 우리모두 사랑한다.....
제6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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