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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랠리 제6부.

big88482005.07.03 23:09조회 수 1239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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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인천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박정배 형님과 이제 둘이서 남은구간 책임쳐야합니다 병기형님께서 나를 신경쓰지말고 먼저 알아서들 하라고 일러주시는

데 전 처음엔 그말이 병기형님도 이곳에서 포기한줄 알았지요
근데 역시 울나라 엠티비 1세대이시며 57세의 결코 적지않는 나이이지만

결국 230지점에서 어느새 휘바람불며 저를 추월하시고는 끝까지 완주했어지요
그래서 구관이 명관이고 관록이 무섭다는 이야기가 허튼말이 아니었으며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뿐이다라고 맥아더장군의 퇴역연설속의
그명언은 아마도 지금의 울팀 모든 후배들이 존경하는 권병기 형님을 두고

한말처럼 가슴에 구구절절 했었읍니다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이곳 대화에서 모릿재구간은 돼지고기의 힘을 십분발휘

됬던 구간이었읍니다 정말 파워플하게 엔진에 힘을 가할때마다 뒤에서 무릎
통증때문에 상당히 힘들어 하시는 정배형님께 죄송한맘 금할수는 없었지만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서로의 강력한 끌림에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며
최대한 서로에게 배려하면서 모릿재를 향한 우리의 처철한 몸부림은 찌부등한

날씨만큼 컨디션을 자꾸 내리치게 만듭니다 저멀리 둘이서 산등성에 기대어
힘겹게 쉬고있는 선수를 보니 그모습이 "그래 내가 뭐라그랬니"

집나가면 고생이라고 그냥 집에서 편히 쉬지.....
꼭 어머님의 따스한 말이 떠오르는것처럼 내귓전에 맴돌아 랠리를 하면서

드문드문 내자신도 모르게 복받쳐오는 감정이 눈시울을 젖시기도 했었읍니다
힘내라는 말로 위로를 하고 다시 엔진에 불을 붙여봅니다 처음엔 휘발류의

연료는 갈수록 디젤로 바뀌었고 가도가도 끝이 없는 강원도의 산등성이를
이빨을 갈며 모릿재를 향한 우리의 패달질이 허구임을 깨달아 보기도 합니다

저멀리 혼자앉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수를 발견합니다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으며 양무릎은 다까져 보는나로하여금 안타깝게 하였고

힘에 부치시는 모습은 뭐라 할말을 잊은채 모든것이 그져 허무하기 이를데
없는 280랠리가 조금씩 미워지기도 하였지요.

허기사 우리모두가 올바른 정신이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읍니까
아니 그런 사람 있음 나아보라고 하고 싶읍니다

정말 280랠리는 혼수상태인 정신즉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출전해야합니다
그래야 완주율 높읍니다  말많고 올바른 정신 가진 선수는 앞으로

280랠리의 존엄성에 옥의티가 될수도 있으니 부디 불참하는것이 280랠리의
순수성에 보답하는 길일것입니다

정배형님께서도 무릎통증을 호소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비상 상비약으로
골수까지 파고들게 발라주니 너무 쉬원하다고 정말 무릎이 다시 재생되는

이라고 하시면서 엔진에 가속을 더해봅니다
썬라이더사의 "밤"(특정회사를 지칭해서 뭐하지만)이라는 제품으로 천연초본

이어서 절대로 부작용이라든지 후유증없이 통증을 많이 완화시켜주고
우리몸이 재생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는 그런 제품입니다

무릎의 탄력을 받은 정배형은 중간에 몇번 더발르시고 힘있게 엔진에 가속한
끝에 06시에 대화를 출발하여 08시에 모릿재에 도착하였읍니다

마침 다른팀의 지원조차량이 모릿재입구에 있었는데 쉬원한 물한모금과
특히 아주 차가운 방울토마토는 지금껏 먹어본것중 최고의 토마토였읍니다

방울토마토가 그렇게 맛있는줄 전 모릿재에서 알았으며 너팀내팀 할것없이
보는 선수들마다 모든지원조는 내일인것처럼 발벗고 나섯고 물심양면으로

헌신적인 지원및 봉사하는 지원조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완주하리라다시한번
굳게 다짐합니다 그때 저의에게 지원해주신 지원조 여러분 이자리를 빌어

정말 고맙읍니다 실컷 방울토마토를 먹고 끌바로 징글징글한 업힐끝에

울팀 지원조와 도킹합니다
지원조가 깔아논 돚짜리에 그대로 들어누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파워바,수박

등으로 미리 연료를 충분하게 보충합니다 물백에 물보 확인하고.....
여기서부턴 이젠 지원조없이 남은구간 선수들이 알아서 해야합니다

그야말로 가장 어렵고 자기자신과 처철한 싸움이 이곳 모릿재부터 시작입니다
어찌보면 모릿재부터 숙암면까지 남은구간을 하기위한 하나의 리허설로

지끔것 엉덩이가 불나고 무릎이 불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래 진짜 랠리는 지금부터다 지원조 후배의 따듯하고 힘내라는 메세지는

신념의 마력을 통한 스스로 힘을 불어넣어보며 그메세지는 "피그말리온효과"
로 남은구간 절대 잊지않고 지원조 후배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랠리....

아름다운 잔차여행이었지요
체력이 서서히 고갈되가는 것을 보니 이제 남은거리가 그리 얼마남지 않았다는증거이겠지요 이제는 모든선수들이 끌다타다를 반복하며 엉덩이의 허물을

탓하기보단 서로에게 안전하고없이 무사히 내려가 우리 다들 쉬원한맥주
한잔하자는 달콤한 애기로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읍니다

감동의 물결이고 감동이 복받쳐옵니다
정말 공부를 이렇게 했음 하버드대 할아버지라도 들어갔을 것이고

사업을 이렇게 했음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자가 될것이며연애를 이렇게 했음
지성과 미모를 갔춘 최고의 미인을 만날수 있으리라....ㅎㅎ

아이고 내팔짜야 우째 내팔짜는 그런것과는 무관하게 몸을 학대하면서
자학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느껴야만 즐거움과 행복을 만끽할수있는지

스스로 위로해보지만 그것은 280랠리가 가져다준 지나친 사치입니다
이젠 정말 아무사고없이 생존을 위한 게임이기에 오로지 살아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읍니다 오로지 살아서....
제7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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