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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근(영희초등5학년)의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일주 (15박 16일 - 1244km)

dhsang2005.08.16 16:12조회 수 2096추천 수 2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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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 상병근이는 저와 함께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7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15박 16일 동안 총 1244km의 자전거 여행을 하였습니다. 자전거 여행의 주제는 <이순신 장군 유적지 탐방>으로 정하여 이충무공의 전적지 탐방과 현충사와 충무공 묘소를 참배하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자전거 여행 주제에 대한 여행 기간은 사실 11박 12일(7월 26일~8월 6일)으로 부산에서 출발하여 진해~마산~당항포~거제도, 통영~고성~사천~남해도 지역에 있는 전적지를 거쳐 광양~순천~보성~장흥~해남으로 해서 진도 울돌목의 명량해전 지역에 도착함으로써 전적지 순방을 끝내고 바로 목포~영광~고창~김제~부여~공주~천안~아산를 들러 현충사와 묘소 참배후 평택~오산~수원~서울로 오는 여정이었습니다.
  이순신 장군 유적지 탐방 여행 전에 본인이 재직하는 성남중학교(서울 대방동 소재)의 제주도 자전거 극기 캠프(7월 22일 ~ 7월 25일)에 4일간 동참하느라, 부득이 총 여행 기간이 15박 16일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번 여름 자전거 여행이 성공할 수 있었던 점은 많은 분들의 성원과 염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지면으로나마 감사를 드리며, 아들의 여행 기간 동안 쓴 후기(제가 약간 고치거나 첨언하였음)를 준비 기간부터 여행이 끝난 후 소감문까지 하여 올립니다.

1. 이충무공 유적지 자전거 여행을 하는 목적
  내가  자전거 여행을 하는  목적은  일단  체력과  끈기를  키우는 일에  있다.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자전거로 타며  돌면  힘들지만  참고 이겨내는  그 끈기와  그만큼의  체력을 기르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이순신 장군의  싸움터를  돌며 이순신 장군이 처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어서서  23전23승의 불패의 신화를 기록한 이순신 장군의  지혜와 용기와  끈기와  정신력을   배울 수  있어서  이순신 장군의  싸움터를  탐방하기로 한 것이다.

2. 자전거 여행 준비는 철저히
  아빠와 나는  작년  겨울 방학 때부터 이순신 장군 전적지 탐방 자전거 여행을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내가  몸이  많이 좋지 않아서 가다가 포기했지만,  이번에는  작년  겨울 방학 때보다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작전을 세워서  성공적으로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가는 데에는  자전거의 몫이 컸다. 왜냐하면  이순신  장군 전적지 탐방을 할 때 자전거가 고장 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잘 달려 주었기 때문에  자전거가 큰 몫을 한 것 같다.
  또 아빠가 여행 순서대로 정리한 지도는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쉽게  길을 찾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
  야광 조끼와 라이트는  우리가  야간에 달릴  때  자동차들로부터 우리의 위치를 알릴 수 있게 해주었다.
  우의는 비가 올 때에도 달릴 수 있게  해주었다.
  CAMEL BAK은 내가 달리면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주어 내가 무더위 속에서도 달릴 수 있게 해주었다.
  디지털 카메라는 우리가 있었던 곳을  사진으로 기록해 주어서 그때 그때 있었던 일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다.
  아빠의 헬멧에 부착한 백밀러는 뒤에서 자동차가 오는지를 알 수 있게 도와주었다.

3. 아빠와 자전거 여행 떠나는 날 (7월 22일)
  아빠와 자전거 여행을  가는 첫날 나는 긴장감과 형들과 배를 탄다는 기쁨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를  못 만난다는  슬픔도 있었다.  
  7시 30분쯤  집을 떠나 아빠 학교로 떠났다. 아빠가 일직이셔서 나도 일찍 가서 형들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고 전속력으로 달려 1시간 30분 만에 아빠가 근무하는 학교에 도착하였다.  아빠랑 나는 일단 휴게실에서 땀을 시킨 다음에 아빠는 교무실을 지켰고 나는 아빠가 계시는 정보부실에 있었다.
  3시가 되자  형들을 만나서 같이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떠났다.  인천에 도착하자 마자 항구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배를 탔다.
  나는  승훈이 형과 동건이 형이 있는  4조에 들었다. 승훈이 형과 동건이 형은 1학년 때 나랑 같이 제주도를 돌면서 친해진 형들이다.  
  배에 타자 나는 일단 갑판에 올라가 갈매기들한테 새우깡을 던져 주었다. 그냥 아무데나 던져 주었는데  새들이 알아서 받아 먹는 것이  신기했다.
  2등석 선실에서 2층 침대에 밑에 침대에는 승훈이 형이 윗 침대에는 내가 잤다.  선실에 있다가 심심하면  음악을 들었다.  내일이 기대가 됐다.

4. 제주도 자전거 일주 여행 첫째 날 (7월 23일 - 83km)
  제주도 일주 첫날 배에서 내려 배에 화물칸에서 자전거를 뺐다. 그리고 조끼리 모여 자전거 점검을 하고 조 순서대로 출발을 했다. 우리 조는 4조라서 4번째로 갔다.  제주 시내 안을 가로질러 해안 도로로 빠졌다.  해안 도로까지 가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 많았다.
  첫째 날은 거의 해안 도로 쪽으로 갔는데  고개는 없어  빠른 속도로 갈 수 있었다.  재작년에 달렸던 속도보다 훨씬 빨리 갈 수 있었다. 왜냐하면 재작년의 제주도 일주 일정보다 하루가 더 당겨졌기 때문이다.그래서 내가 거의 따라 갈 수 없을 지경이었다.
  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시간에 비해 우리가 많이 가는 것 같았다. 점심은 매운 고기를 먹고 자전거 점검을 하고 출발을 했다. 빠른 속도로 달려서 쉬는데 재작년에 묶었던 숙소가 보였다.  그곳에서 얼음물을 마시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그런데 평지가 갑자기 오르막 길로 바뀌었다. 그래서 뒤쳐지는 형들이 많아져서 동건이 형과 나는 추월하기 바빴다.
  힘든 가운데 아이스크림을 빨며 승훈이 형과 동건이 형과 나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아빠한테 얼마나 왔냐고 여쭤봤더니 4분의3정도 왔다고 말씀하셨다. 다음 차례에는 우리 조가 첫 번째로 달린다.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고 빨리 달렸더니 금방 숙소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내일을 생각하며 잠을 잤다.

5. 제주도 자전거 일주 여행 둘째 날 (7월 24일 - 94km)
  아침에 일어나 급식소에서 밥을 먹고 제일 힘든 둘째 날 준비를 했다.  우리는 빨리 옷을 입고 자전거 점검을 하고 역시 해안 도로 쪽으로 갔다. 하지만 둘째 날은 어제랑 영 딴판이었다. 처음부터 높은 고개가 나왔다.  그 고개만 지나면 될 듯 싶었지만 아니었다. 처음 올라 온 고개보다 배로 높은 고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이 높은 고개를 지나 오늘 우도까지 어떻게 들어가나 싶었다.  고개를 다섯개 쯤 넘고 쉬었다.
  선생님들께서 내 칭찬을 많이 하셨다. 그리고 못 올라 오는 형들을 놀렸다.  오르막을 올라가고 올라가고 또 올라 가다가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내 속도계가 날라 간 것이었다. 형들은 내가 어디 다쳤나 깜짝 놀라 했다. 다행히 속도계를 금방 찾고 아빠를 따라 갔다.
   컨벤션 센터 앞에서 쉴 때 버스가 와서 우리에게 간식으로 물과 초콜릿을 주었다.  그 초콜릿을 받아 먹고 힘을 내서 갔다.  그러나 앞서 왔던 길은 장난이었다. 왜냐하면 갈 길이 쭉~~오르막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그래도 계속 갔다. 점심 식사를 할 곳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우도로 가는 배가 있는 성산 일출봉까지 가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그래서 엿을 사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엿을 먹으니 힘이 났다.
  배를 타고 우도 섬으로 가서 우도 봉 밑에 있는 숙소에서 쉬었다. 그곳에서 저녁에 고기 파티를 했다.

6. 제주도 자전거 일주 여행 마직막 날 (7월 25일 - 63km)
  3일차에는 아주 재미있는 일이 기다려졌다. 왜냐하면 우도봉을 올라가기 때문이다.  바로 우도봉을 아침에 올라가니까 상쾌한 공기에 산악 자전거를 탄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우도봉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니  우도항에 도착했다. 제주도 가는 배에 올라타서 성산 일출봉을 바라 보았다.  성산항 에서 내려 다시 출발을 하였다. 역시 해안 도로 쪽으로 갔는데 첫 날처럼 평지였다. 쭉 해안 도로 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자갈들이 깔려있는 길이 나왔다.  나는 이 길을 무척 좋아하여 더 빠른 속도로 달렸다.
   자갈 길을 지나고 마을을 가로 질러 드디어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다시 출발을 했다. 해안 도로로 가다가 이번에는 제주 시내 쪽으로 빠졌다. 제주 시내 쪽은 언덕 길이 많아 좀 힘들었다. 하지만 경찰관 아저씨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제주 시내의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빠와 나는 방에서 조금 쉬다가 저녁으로 간단하게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었다. 형들과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이순신 장군 유적지 탐방 여행을 위하여 부산행 배를 타기 위해 제주 항으로 갔다.
  표를 사고 자전거를 배 화물 칸에 묶고 아빠와 나는 외국인 가족과 같은 방에서 잤다. 드디어 내일이 이순신 장군 유적지 탐방의 첫날이어서 기대가 된다.

7.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첫째 날 (7월 26일 - 84km)
  부산항에 곧 있으면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나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드디어 부산항이 보였다. 나랑 아빠는 배 갑판 위로 올라가 부산포 해전지를 봤다. 임진 왜란 때에 왜군의 본영이 있었던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역시 부산은 어마어마한 항구였다.
  우리는 배에서 자전거를 내리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했다. 우리는 자갈치 시장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아주머니가 생선을 아주 맛있게 튀겨 주셨다. 나는 처음 으로 먹어보는 생선들이라 신기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부산에 있는 해전지를 찾으러 떠났다.
  부산 지역에는 해전지도 많았다. 그러나 지명으로 이곳이 해전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었다.  해전지를 따라 가는데 큰 다리가 하나 보였다. 낙동강 하구둑이었다. 그것은 바닷물을 막는 역할을 하는 둑이었다. 낙동강 하구둑을 건너니 을숙도 철새도래지가 나왔다. 계속 앞으로 가니 신호 대교가 나왔다. 신호대교에서 쉬고 있는데 건너편에 르노삼성 자동차 공장이 보였다.
  다시 안골포 해전을 보러 전진을 했다. 가는 길에 점심을 먹었는데 고기를 먹었다. 이제 조금만 가면 안골포 해전지였다. 그런데 안골포 해전지라는 이정표가 없어서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안골포 해전지 찾아  구경을 하고 쭉 해안가 도로로 가니 언덕이 매우 많았다. 언덕을 여러 개 건너고 휴개소에서 쉬는데 안내소에 계시는 아주머니들께서 웅포 해전지가 바로 이 앞에서 있었다고 얘기해 주셨다. 우리는 이곳에서 고드름을 먹은 다음 다시 전진을 했다. 계속 전진을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고개가 많았다. 우리는 진해에 들어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고 진해에 있는 해군사관학교를 구경하려 했지만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그 앞에서 사진만 찍고 나와서 다시 마산을 향해 전진을 했다.
  많은 오르막도 지나고 터널도 지나서 이제 힘이 거의 빠질 때가 되어서야 마산 입구에 도착했다. 그러나 아빠가 길을 잘못 들어 창원 쪽으로 갔다. 창원에는 두산 중공업 공장이 있었다. 다시 마산 쪽으로 되돌아 가 마산자유무역지구에 도착했다. 마산에 도착하니 더 이상 힘이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합포 해전이 앞에 있었던 마산 항구 근처의 모텔에서 잤다.

8.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둘째 날 (7월 27일 - 95km)
  아침을 먹고 둘째날 목적지인 옥포 해전지를 향해 전진했다. 처음에 마산을 빠져나올 때 고개가 아주 높고 화물차가 많이 다녀 힘들고 무서웠었다. 그런데 이 고개를 올라가는데 젊은 누나가 운전하는 소형차가 뒤에서 비상등을 키고 우리를 위해 길을 막아주어서 안전하게 고개를 넘을 수가 있었다.
  조금 더 가다 보니까 어제랑 비슷한 터널이 나왔다. 터널을 지나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국도를 계속 따라가다 보니 고성군에 도착했는데 그곳부터는 길이 너무 좋지 못했다. 나는 조금만 더 가면 당항포 해전지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언덕도 많고 중간 중간이 공사 중이어서 도로가 흙투성이였다. 그 공사 길을 어렵게 지나가니 언덕 위에 바이킹 같은 것이 보였다. 아빠는 바이킹이 있는 곳이 당항포 해전 기념관일거라 하셨다. 우리는 그 언덕을 힘겹게 올라 가서 드디어 당항포 해전 기념관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오면서 보았던 해전지 중에서 당항포처럼 제대로 기념공원으로 만들어진 해전지가 없었다. 당항포 해전지에 있는 기념관은 따분하고 재미 없을 것 같았는데 거북선에 직접 타서 대포를 밀어 볼 수도 있었고 방향타를 돌릴 수도 있어서 좋았다.
  다시 당항포 해전지를 빠져 나와서 앞에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고기의 힘으로 힘을 내서 빨리 갈 수 있었다. 적진포 해전지까지 가는 길은 의외로 힘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적진포 해전지를 구경하고 원균이 사망한 춘원포까지 가는 길은 언덕이 많았다. 우리는 춘원포가 있었던 곳에 들어갔다. 그곳은 지금 안정공단이 되어 많은 공장이 있었다. 이 곳에 천연 가스 저장 시설이 있었는데 가스통의 크기가 어마 어마 하게 컸다. 우리는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통영을 향해 갔다.
  통영 가는 길은 쭉 언덕만 있었다. 그래도 언덕은 내리막이 있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우리는 다시 거제로 향해 갔다. 거제 가는 길은 엄~청~ 힘들었다. 분명 신거제 대교까지 거리는 10 몇 킬로인데 언덕이 많아서 더욱 힘들게 느껴졌다. 드디어 신거제 대교에 도착해서 견내량을 보았다.
  그리고 거제도로 갔는데 가는 길은 지옥과도 같았다. 오르막이 1킬로나 2킬로가 되는 것도 있었다. 문제는 그런 언덕이 계속 있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3킬로나 되는 오르막이 있었다. 우리는 그 오르막을 지나서 겨우 거제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힘이 빠져 있었지만 거제시 신현리에 있는 포로 수용소를 가려고 했다. 그러나 너무 늦게 도착하여 들어가지 못하고 그 앞에 있는 모텔을 잡았다.

9.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셋째 날 (7월 28일 - 45km)
  
  우리는 아침을 먹고 어제 보지 못했던 포로 수용소에 들어갔다. 포로 수용소에 들어가니 탱크 모양의 박물관이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보니 6.25전쟁에 우리 나라의 도움을 주었던 나라 사람들과 북한군에게 도움을 주었던 나라 사람들이 나왔다. 이곳에서 나는 옛날에 포로들이 어떻게 여기서 살아 왔는지 이송은 어떻게 됐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전쟁은 참혹했던 것 같다는 느낌이 한번 더 들었다. 그리고 군용 짚차도 타보고 옛날에 군인들이 사용했던 총과 박격포, 장갑차 등도 봤다.  정말 신기 했다. 나도 이런 무기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포로 수용소에서 나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고 원균이 패했던 칠천량으로 향했다. 칠천량 가는 길은 산길이였다. 처음으로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고  오르막이 높았지만 내려 올 때는 아주 시원했다. 그런 길을 반복해서 칠천량에 도착했다. 칠천도 다리 위에서 칠 천량을 보았는데 이순신 장군의 소중한 배들을 다 잃어 버리다니 원균은 멍청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칠천량을 지나서 장문포와 율포 해전이 있었던 지역을 지나갔다. 가는 길이 해안에 있어 많은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갔다. 가다 보니 옥포해전 기념공원이라 쓰여 있는 이정표가 있었다. 그래서 비가 오고 언덕이 많아 힘들지만 조금만 더 가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드디어 옥포대첩 기념공원 이라고 새겨져 있는 큰돌을 발견했다. 그 밑으로 내려가 보니 옥포해전 기념공원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또 비가 억수 같이 쏟아 졌다. 비를 맞으며 기념탑과 기념관 구경을 다하고 매점에서 쉬고 있어도 비가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아빠가 다음 목적지인 당포 해전지까지 안전하게 가기 위하여 자전거를 싣고 갈 수 있는 콜밴이라 하는 봉고택시를 불러 타고 갔다.
  당포해전지에 도착하여 구경을 하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통영까지 갔다. 가는 길에 해저 터널이 있었는데 바다 밑으로 지나가는 터널이다.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지배할 때 만들어 놓은 건데 아직도 멀쩡한 것을 보니 솜씨가 기가 막혔다.
  해저 터널을 지나 내일 한산도를 들어가기 위하여 통영 여객선터미널 앞에 있는 모텔을 숙소로 잡았다.

10.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넷째 날 (7월 29일 - 67km)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8시30분 배를 타고 한산도로 출발했다. 임진왜란 때 학익진 전법으로 왜군을 무찌른 걸로 유명한 한산대첩 앞 바다를 지나 삼도 수군의 본영이 있었던 한산도로 들어갔다. 그 곳에서 제승당과 수루 등을 봤다.
  배를 타고 다시 나와 통영에서 충무 김밥을 먹고 고성으로 갔다. 고성으로 가는 길은 험하지 않았다. 고성에서 햄버거를 사먹고 가야시대 고분군을 구경했다.
  사천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천을 가는 국도는 처음에는 아주 평평했다. 하지만 점점 갈수록 산길로 접어들면서 엄청 많은 고개를 올라갔다. 원래 언덕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어야 하는데 사천을 가는 고개는 달랐다. 계속 오르막이었다. 나는 그 오르막 길 때문에 오르막 증후군이라는 병이 생겼다. 이 병은 오르막만 보면 다리의 힘이 쫙 빠지는 병이다.
  나는 이 오르막 증후군을 이겨내면서 계속 전진했다. 가는 길에 비도 억수같이 내렸다. 5시50분에야 겨우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 상족의 공룡박물관에 도착했다. 그러나 늦게 도착해서 입장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아빠가 표 파는 아저씨한테  우리의 사정을 말씀 드렸더니 고맙게도 들여보내주셨다. 공룡 박물관에서 전시된 공룡 화석 등을 관람하고 나와서 다시 사천으로 갔다. 이제 사천으로 가는 길은 거의 내리막 길이여서 편했다. 사천에 도착하여 우리는 모텔을 잡고 잤다.

11.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다섯째 날 (7월 30일 - 86km)
  오늘은 엄마가 광양에 오시는 날이다. 엄마가 오신다는 기대에 차 나는 훨씬 힘이 났다.
  아침에 사천포 해전지로 가는데 언덕이 꽤 많았다. 언덕을 지나 사천포 해전지가 보였다. 하지만 이곳이 사천포 해전지인지 확실치 않았다. 이정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게 아주머니께 물어 봤더니 이곳이 사천포 해전지가 맞다고 하셨다.  
  우리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서 갔다. 그런데 앞에 큰 다리가 하나 보였다. 그 다리는 새로 생긴 사천 대교인데 남해도와 사천시를 이어주는 대교이다. 그 다리는 엄청 크고 멋있었다.
  사천 대교를 건너니 남해군이라 써있었다. 그리고 한참을 더 자전거 타고 가니 창선 대교도 보였다. 창선 대교를 건너니 언덕이 조금 있었다. 그런데 남해도는 거제도에 비해 언덕이 별로 없어 자전거 타기가 덜 힘들었다. 남해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고기를 먹는데 주인 아저씨가 네비게이션으로 남해에서 동광양까지 50킬로 정도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셨다.
  다시 힘을 내서 우리는 이순신장군의 전몰지인 노량해전터에 갔다. 이 곳에서 노량해전 기념비 등을 구경 하고 남해 대교로 갔다. 남해 대교 위에서 이순신 장군이 왜군의 조총에 맞아 돌아가신 안타까운 장소인 노량 해역을 내려다 보았다.  
  남해 대교를 건너 동광양을 향해 갔다. 가는 길에 나는 ‘백의종군의 길’ 이라고 새겨 있는 비석를 우연히 발견했다. 이 길이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받고 모진 고문을 당한 후 백의 종군을 했던 길이구나 생각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동광양으로 향했다.
  동광양까지 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았다. 섬진대교를 지나고 어마 어마하게 큰 광양종합제철소를 지나서 동광양에 도착하니까 밤 8시가 휠씬 넘었다. 동광양 고속터미널 근처에 모텔을 잡고 우리는 저녁으로 낙지 수제비를 먹고 엄마를 기다렸다. 엄마가 11시 가까이 되어서야 오셨다. 엄마를 만나니 너무나 기뻤다. 우리는 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시간을 보냈다.

12.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여섯째 날 (7월 31일 - 77km)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엄마랑 아침겸 점심으로 광양불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작별인사를 한 다음에 1시30분경에 보성을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엄마랑 헤어져서 그런지 광양을 넘어가는 고개가 더욱 더 힘이 들었다.
  순천과 벌교를 지나 보성까지 가는데 언덕이 별로 없고 길이 좋아 빨리 갈수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보성을 들어가기 위해 넘어야 할 고개가 무척 길고 높았다. 날은 껌껌해졌고  어두워서 조금 무서웠다.겨우 보성에 도착했으나 모텔이 없어서 헤매다가 겨우 할머니 가 하시는 모텔에 사정해서 머물 수 있었다.

13.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일곱째 날 (8월 1일 - 76km)
  모텔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보성 녹차밭을 구경하러 갔다. 보성 녹차밭까지는 언덕이 좀 있었으나 녹차밭을 구경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리고 율포 해수욕장까지는 내리막 길이여서 자전거 타는 기분이 좋았다. 장흥 가는 길에 자주 소나기가 내렸다. 장흥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고기를 먹고 있는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소낙비가 내려서 잠시 기다렸다가 강진으로 출발했다. 강진 가는 길은 평지여서 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보성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해남을 넘는 고개가 매우 높아서 힘이 많이 들었다.

14.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여덟째 날 (8월 2일 - 81km)
  우리는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 중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명랑 해전지인 진도 대교 울돌목을 향해서 갔다. 진도 대교까지 가는 길은 평탄해서 별로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었다.
  드디어 진도 대교에 도착했다. 부산에서부터 거제도, 남해도 등 여러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가 있는 곳을 도느라 너무 힘들었지만 진도대교에 도착하니 기분이 좋았고 보람도 있었다.
  명랑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원균의 칠천량 패전 이후 남은13척의 배로 333척의 왜군의 배를 상대로 싸워  대승을 거두었던 해전지이다. 이 곳에 와보니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의 물살을 이용한 지혜와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진도대교를 건너서 그때 당시 강강술래터를 보았다. 직접 봤더니 드라마랑 다르게 강강술래터는 파밭이었다. 다시 진도대교를 건너 우수영 명량대첩 기념공원에 가서 여러 가지를 보았다.
  이 곳에서 점심으로 꽃게탕을 맛있게 먹었다. 먹는 도중에 비가 아주 많이 내렸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출발할 때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화원 반도를 지나 목포로 가기 위하여 영암방조제를 지났다. 영암 방조제를 지날 때에는 자동차 길 대신 신나게 방조제 위로 달렸다.
  대불 공단을 지나 이번 여행에서 두번째로 만난 하구둑인 영산강 하구둑을 건너니 바로 목포였다. 우리는 해안 공원을 지나  목포 국립 해양 박물관에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비가 또 내렸다.  
  박물관 안에 전시된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옛날 중국 무역선을 복원한 것과 인양된 많은 도자기 유물들을 보았다. 복원된 배가 너무 커서 놀랐다. 박물관에서 여러 가지를 구경한 후 다행히 비가 멈추어 목포에서 숙소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15.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아홉째 날 (8월 3일 - 150km)
  오늘은 이순신 유적지 탐방 중에서도 가장 길이가 긴 코스를 가는 날이다.  다행히도 아침부터 김제에 도착할 때까지 뒷 바람이 불어 주어서 150킬로 미터나 되는 먼 길을 어려웠지만 겨우 갈수 있었다.
  목포에서 나비로 유명한 함평을 지나 영광까지 거리가 60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그 곳을 바람의 도움으로 점심 먹기 전까지 도착하였다. 다시 한번 바람의 힘이 얼마나 센지를 알 것 같았다.
  영광에서 점심을 먹기 전에 철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왔다는 가족과 마주 쳤다. 목적지가 함평이라는 아저씨와 아들인 중학교 2학년 형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나는 영광 부근의  고개를 넘으면서 내리막길에서 자동차가 없는 것을 보고 아빠가 인도해서 최고 속력 53킬로미터나 되는 속도를 내며 내려갔다. 속도계를 단 이래 최고로 빨리 달린 자전거 속도였다. 기분이 좋았다.
  고창에 도착해서 고창 읍성을 구경했다. 조선 시대의 관아 등 읍성의 구조를 알 수 있었다. 이 곳은 책을 머리 위에 얹고 성을 도는 풍속으로 유명하다. 우리도 성벽 위를 돌며 사진도 찍었다.
  고창시내에서 햄버거를 먹고 힘을 내어 김제를 향해 갔다. 김제를 가는 길에 이순신 드라마 촬영지인 부안을 지나쳤다. 부안을 지나치자 우리나라 최대의 평야인 호남평야가  넓게 펼쳐졌다.
  동진강을 지날 무렵 날이 어두워졌다. 김제까지는 야광 조끼를 입고 라이트를 켜고 갔다. 늦게 김제에 도착해서 저녁으로 간단히 자장면을 먹고 숙소를 잡아서 그곳에서 잤다.
  오늘 속도 측정계를 보니 목포에서 김제까지 거리가150 킬로미터나 되었다. 아빠 말씀으로는 이 정도 거리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간 거리랑 비슷하다고 하셨다. 오늘은 내가 자전거를 탄 날로부터 최고로 빨리 최고로 멀리 달렸던 날이다.  그리고 오늘 많이 달려왔기 때문에 많이 늦어졌던 자전거 여행 일정도 어느 정도 좁혀지게 되었다.

16.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열흘째 날 (8월 4일 - 81km)
  오늘은 김제에서 공주까지 가기로 하였다. 아침부터 매우 더웠다. 그런데다가 전날 150킬로미터나 가서 인지 힘이 빠져 속력을 내지 못했다.
  이 찌는 더위에 겨우 금강 하굿둑 앞에 있는 휴게소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금강 다리를 건너 부여를 향해 갔다.
  부여를 가는 길은 언덕도 많았고 날씨는 더욱 더 더워졌다. 가는 길에 할아버지께서 길을 잘못 알려 주셔서 우리는 길을 헤매었다. 길을 찾다가 폐교가 된 시골 초등학교를 볼 수가 있었다.
  길을 겨우 찾아 부여로 가는 군사 2리 언덕길에 너무 지쳐서 쉬고 있는데 이 곳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버스 정류장에서 힘들어 쉬고 있는 나를 보시고는 집에서 쭈쭈바와 과일을 갖다 주셨다. 고마운 할머니 덕에 우리는 힘을 내어 부여까지 갔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에 가니 볼 것이 많았다. 그 곳의 국립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와서 정림사라는 절에 들어가서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보았다. 그리고 부소산성을 올라가 삼천궁녀가 뛰어 내린 낙화암 등을 구경했다.
  오늘은 더위와 어제의 과로로 너무 힘들었고 날도 어두워져서 부소산성 앞에 있는 모텔에 숙소를 정하고 쉬었다.      

17.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열하루째 날 (8월 5일 - 92km)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백마강을 따라 공주로 가는 백제큰길 이라는 새로운 길을 알려 주셨다. 그 길을 따라 가니 훨씬  더 편하게 공주로 갈 수 있었다.
  공주에 도착해서 공주국립박물관에 들어가서 백제의 유물을 구경했다. 그리고 탁본하는 방법을 체험하면서 배웠다. 공익요원 형이 친절하게도 무령왕릉 지석 모형을 이용하여 탁본하는 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가르쳐 주셨다.
  공주국립박물관을 나와서 무령왕릉을 구경했다. 무령왕릉과 똑같이 모형을 만들어 놓은 시설에 들어가 무령왕릉 속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짜 무령왕릉은 보전을 위해서 들어갈 수는 없었고 밖에서 봉분만 볼 수 있었다.
  조금 더 가서 공산성을 보고 점심을 먹은 후 아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작년 경북 청도 외할머니 댁을 자전거로 갈 때처럼 오랜만에 길에서 조치원 복숭아를 사 먹었다. 그런데 작년처럼 맛있지 않았다.
  천안으로 가는 길은 차령고개가 있어서 힘들었다. 차령고개 꼭대기에 차령터널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터널 속을 찻길로 갔다. 어둡고 차 소리가 심해 무서웠다.
  천안을 지나 아산이 7킬로쯤 남았을 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우리는 우비를 입고 비를 맞으며 아산을 겨우 갔다. 그런데 아산의 마지막 숙소가 너무 좋았다.  

18. 이충무공 유적지 탐방 열이틀 마직막 날 (8월 6일 - 70km)
  오늘은 드디어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유적지인 현충사와 이충무공 묘소를 방문하고 집으로 가는 날이다.
  아침에 모텔 근처에서 부대 찌개를 먹고 현충사로 향했다. 현충사는 정말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현충사에서 이순신 장군의 생가와 활터, 영정이 모셔져 있는 곳과 유물관을 봤다. 아빠는 이 곳에서 거북선 모형을 자전거 여행 기념으로 사주셨다.
  우리는 현충사를 나와 이충무공 묘소로 향했다.  이충무공 묘소에 들러 참배를 하고 부산에서 마지막 유적지인 이곳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던 것을 감사드렸다.
  평택에서 점심을 먹고 오산을 지나 유엔군 초전지 기념탑을 구경하고 큰 아빠가 사시는 수원 영통에 도착했다. 큰 엄마가 차려 주신 저녁을 먹고 서울로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 빗길을 걱정하시는 큰 아빠와 엄마 때문에 우리는 하는 수 없이 큰 아빠의 차를 타고 집에 왔다.
  집에 오자 마자 엄마와 강아지 다롱이가 반겨줬다. 나는 바로 할머니와 외할머니께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고 전화를 드렸다. 15박16일 동안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역시 집이 좋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19.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소감문)
  이번 여름에 아빠와 함께 한 자전거 여행은 작년 보다는 거리와 지형도 달라서 힘들었다. 작년에 아빠와 함께 3박 4일 동안 서울에서 외할머니 댁인 경북 청도를 갈 때에는 거리가 420킬로미터였지만 언덕길도 그리 많이 있지 않았고 길도 좋았던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제주도 일주를 포함한 이순신 유적지 탐방 자전거 여행 때에는 거리가 1244킬로미터였고, 언덕이 수 없이 많았으며 길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아빠조차도 여행 길에 언덕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라서 우리는 많이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언덕을 잘  극복하면서 자전거 여행을 마쳤다. 그래서 이제 나는 높은 언덕도 많은 길이의 여정도 자신이 있어졌다. 그리고 체력도 훨씬 강인해졌다.
  그리고 이번 자전거 여행은 좋은 추억을 남긴 것 같다. 왜냐하면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 탐방을 하면서 많은 것을 알고 힘든 것도 극복해 내면서 남들이 못하는 일을 내가 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도  참 뿌듯하다. 나는 이제 어떤 어려움도 해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또 이번 여행을 통해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다.  이순신 장군이 어려움 속에서도 그렇게 대단한 신화를 만들다니 나는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를 돌면서 또 한번 느꼈다. 나도 이순신 장군처럼 지혜롭고 용감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여행에 엄마와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여러 친척 분들과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같이 하셨던 성남 중학교 선생님들과 형들 그리고 여행 중에 나를 보시고 여행이 성공하기를 응원하여 주셨던 많은 분들의 성원과 염려 덕분에 힘을 내서 15박 16일의 자전거 여행을 성공할 수 있었다. 이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이 여행은 때론 무척 힘들기도 했지만 나에겐 참 소중한 추억이다. 나중에 또 아빠와 갈 기회가 생기면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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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정말 멋집니다. 아드님께서는 그 기억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네요.
  • 와우~ 정말 대단하시군요.
    아들에게 이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실 수 있는 아버지....
    정 말 훌륭하십니다.
    저도 올 가을엔 아들하고 함께 자전거를?^^
  • 상병근군! 보람되고 알찬 자전거여행 축하 합니다. 특히 훌륭한 아버지와 함께한 여행 멋지고 부럽습니다. 이번여행으로 얻은 자신감으로 앞으로 아버지와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길 기원 합니다.
  • <상병근군의 투어후기를 읽고 느낀점>

    1. 상병근군이 대단하다~ 장하다~ 놀랍다~ 대견하다~ 부럽다! 생각했다.
    2. 여행후기 글을 정말 재밌게 잘 읽었다! 진짜다!
    3. 사진에 있는 WHEELER란 글자가 정겨웠다. ( 휠러 잔차 사용중..^^)
    4. 상병근군이 햄버거를 좋아하는걸 알게 되었다.
    5. 엿을 먹으면 힘이 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
    6. 오르막 증후군이라는 오르막만 보면 다리의 힘이 쫙 빠지는 병도 알게 되었다. ^^;
    7. 나도 투어를 떠나고 싶다고 생각 했다.
    8. 평생 가지고 갈 좋은 추억이 되겠다 느꼈다.
    9. 뭐니해도 역시 집이 좋다는 어른들만 아는 비밀을 상병근군도 알게 된거 같다.

    화이팅! 상병근군!!!!
  • 무한한 용기와 인내가 필요한 16일간의 자전거 여행을 축하드립니다. 초등학교5학년 학생이 목적을 가지고 16일간 아무런 불평없이 아버지와 함께 여행 일정을 소화했다는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나의 초등학교 5학년과 비교해보면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좋은 아버지 두신것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전거 여행 자주하시고 자전거로 인한 인생경험으로 앞으로 성인이 되어서 사회에 큰게 기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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