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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05' 국토횡단2편 - 한폭의 동양화 같은 정선군의 비경~~

병철이2005.08.19 00:48조회 수 2037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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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아래 05' 국토횡단 1편에 이어 작성하는 여행기 2일차 내용입니다.


8월 7일 2일차 아침이 찾아왔다.
나는 눈을뜨고 핸드폰을 보니 5시 55분이다.
일어나서 물을 마셨다.
오늘 일정표를 보았다.
7시 기상...
1시간 남았네.
그러나 일정이 조금 지체되었으니 사람들을 깨우고 1시간 일정을 앞당기기로 마음 먹었다.
사람들을 깨웠다.
역시나 정장 9명을 깨우는 일이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게중에는 협조 잘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정사정없이 이불을 걷어내고 방문을 열고 TV 소리를 크게하고 핸드폰으로 Bread의 "IF"를 틀었다.
7시 기상인데 왜 1시간이나 먼저 깨우냐며 "~!@#$%^&**()" 투덜투덜댄다.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정리하고 출발준비를 했다.
모두 출발준비가 완료된 상황.
주인 아주머니에게 잘 쉬었다고 이야기하고 계촌면 넘어가는 고개를 물어 보았다.
성우리조트 앞까지 가서 입구로 들어가지 말고 우회하라 하셨다.
그 방향으로 달려갔다.
성우리조트 앞에서 우회전하니 고개가 나타났다.
하지만 그리 큰 고개는 아니었다.
큰새목재 고개에 올랐다.
신나는 다운힐...
그런데 이 다운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조금더 내려가니 저수지가 보였다.
우리는 저수지에서 사진을 여러장 찍고 다시 길을 나선다.




방림리에 도착했다.
수퍼에서 휴식했다.
인근에 있는 뇌운계곡에 대해 잠시 설명해 주었다.
"조선시대 선조즉위 시절 강릉부사로 발령받아 가던 일행이 문재고개를 넘을쯤 비와 천둥이 어쩌구저쩌구~~" 해서 이곳이 뇌운계곡이라 불린다고...
42번 국도.
2003년 국토횡단때 여우재와 문재고개를 넘던 생각이 났다.
"문재고개가 문재다~"라고 했었는데 하며 피식 웃었다.
잠시후 31번 국도와 만났다.
앞에 고개나 나타나니 "뱃재"란다.
"빼째?" 음 이름한번 재미있다.
그 고개를 넘어 다운힐할때는 조금 속도를 냈다.
52Km정도 찍은것 같다. 하지만 더 속도를 내지는 않았다.
평창에 다달았음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배낭 방수커버 씌우고 다시 길을 나선다.


평창시내에 들어오니 평창강이 시내를 감돌며 흐른다.
평창시내에서 방수커버 없는 사람들이 방수커버를 구입했다.
그리고 다시 시내를 벗어난다.
이제 나타나는 것은 맷둔재 고개이다.
이번 투어의 희어로는 난 맷둔재, 비행기재, 백봉령이라 생각했다.
맷둔재터널 앞에 다 달았을때 뒷 사람 2명이 자전거를 멈춰선채 서로 사진찍어 주는것을 보았다.
맷둔재터널에서 앞 사람들은 먼저간듯 하다.
"인정없는 인사들 같으니라고... 좀 기다려주면 어디가 어때서..."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뒷사람을 기다리지 않은채 터널을 통과했다.
나도 인정없는 사람이 되었다. ㅋㅋ


모두가 도착하고 다시 다운힐을 시작했다.
이제는 왠만한 고개는 고개로 보이지 않는다.
맷둔재터널을 통과하니 미탄면 소재지가 나왔다.
거기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당을 찾아서 주문을 하고 나는 피곤함과 졸림에 낮잠을 청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구분이 않된채 비몽사몽하며 잠을 깼다.
식사가 나온것이다.
식사가 1시간가량 늦게 나왔다고 한다.
나는 그 사이 잠을 잔것이고 다른 이들은 군대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듯 하다.
나도 예비역이지만 군대이야기 정말 지겨워~~
식사를 마치고 비행기재 터널로 향하였다.


나는 비행지재 고개도 간단히 설명했다.
비행기재는 비행기를 탄것처럼 길이 복잡하고 험하며 어지럽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어디선가 여행잡지에서 읽은 구절이다.
정선국도의 어느 휴게소를 지난 시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역시 방수커버를 씌우고 귀중품을 지퍼비닐팩에 넣고 다시 배낭에 넣는다.
업힐이 시작되었다.
이번 업힐은 맷둔재보다 힘들었다.
잠시후 내 배낭속에서 맬로디가 흘러나온다.
그렇다...
어제 단월에서 낮잠자고 일어날 시간을 알람으로 맞춰 놓은것이다.
업힐이고 비가 심하게 내리니 배낭을 열수가 없다.
나는 십수분을을 그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먹는다~ 무슨반찬? 개구리반찬! 죽었니? 살았니?" 이 벨소리를 들으며 업힐했다.
나중에는 짜증도 밀려왔다.
터널 입구로 들어서자 이번에는 선행일행이 입구에서 비를 피한채 기다리고 있었다.
비행기재 터널안에서는 걸어서 통과했다.
교통량도 많은대다 편도 1차로이기 때문이다.


터널을 나왔다.
빗줄기가 더 굵어지고 새차졌다.
다시 "과속금지, 선두추월 엄금, 안전거리 확보, 제동시 빗물에 미끄럼 주의"등 안전교육을 한후 출발했다.
세찬 빗줄기에 고글에 비물이 붙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
감속한채 조심히 내려갔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두번째 주행자에게 선두를 맡기고 나는 앞사람을 보며 조심조심 내려왔다.
식사가 1시간이나 늦게 나온데다 비는 세차게 내리고 시간은 흐르고 주행속도는 떨어지니 오늘 동해시로 들어가긴 글렀다.
모든 일행의 무고를 확인후 다시 길을 잡았다.


앞에 강이 보였다.
조양강이다.
일전에 아침 TV프로그램에서 조양강을 보고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에 꼭 와보고 싶었단 강~~
그 강을 드디어 보게 된것이다.
앞에 고개가 나타났다.
고개 업힐에서는 선두추월이 자유라 한덕에 B군이 추월하여 가속한다.
그런데 그가 멈춰섰다.
엄청난 급커브 업힐에 다마스 차량이 변속을 못해 섰는데 B군도 거기에 막혔다는 것이다.
나는 기어변속을 하고 천천히 고개에 올랐다.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나는 고글 노란색 렌즈를 꼈다.
고개정상 솔치재에 이르자 나는 감격하지 아니할수 없었다.
강건너편 경치가 너무도 아름다웠던 탓이다.


깍아 내리는듯한 겹경사의 산세와 중간에 작은 밭, 그 밑을 굽이 흐르는 조양강...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탓에 디카폰을 꺼내지 못했다.
안타깝다...
솔치재 다운힐을 시작했다.


정선시내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자전거 전용차선이 있는게 아닌가.
감동이다.
이 작은 강원도 고장에 자전거 전용차선이라니...
대도시에도 없는 자전거 전용차선.
간만에 차량의 간섭없이 시원시원하게 달렸다.
비가 계속 내리는 탓에 정선터미널에서 휴식하기로 했다.
터미널에서 T군 자전거 펑크나서 펑크를 떼웠다.
그리고 자판기 커피와 초코파이, 콜라등 간식을 먹었다.
나는 버스기사에게 동해시 가는 정선국도의 도로에 대해 물어보았다.
버스기사 왈 "여기서 임계면까지는 50키로 임계면에서 동해시까지는 35키로인데 여기서 임계면까지 고개가 3개 있고 나머지는 평지이고 임계면에서 동해시까지는 백봉령이라는 고개가 있는데 임계면 지대가 높아 그리 힘들지 않다"고 하였다.
갈고개에 대해 물으니 "모르겠다"고 한다.
고개가 3개에 백봉령...
안도했다.


정선시내를 빠져나왔다.
우리가 가는길에 심심하지 말라며 조양강이 함께 달려주었다.
앞에 고개가 나타났다.
나는 가속했지만 2명이 추월했다.
앞에 B군이 간다.
열심히 페달링하여 따라 잡고 장난기가 발동하여 배낭에 손을 대고 살짝 밀며 이야기 했다.
"야~~ 너처럼 실력자가 벌써 퍼진거야? 달려~~ 벌써 퍼지면 어떻게 해~~"
그러자 그는 페이스를 잃었다.
앞을 보니 T군이 열심히 업힐하고 있다.
또 장난기가 발동하여 T군에게 접근하여 B군에게 했던 방법을 썼다.
안 통한다.
그래서 잠시 쳐진후 다시 페달링하여 속도를 내서 그를 추월하고 혹시 모를 재추월을 막고자 있는 힘을 다하여 페달링했다.
드디어 이번투어 들어 처음으로 업힐 1등을 달성했다.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한 1등이라 더욱 기뻤다~~ ㅋㅋ


반점재 정상에 올라 디카폰을 꺼냈다.
그리고 강건너를 보니 경치가 예술이다.


아까 보았던 솔치재보다 더 아름답다.
사람들을 불렀다.
개인사진을 몇장 찍다 일행이 모두 도착하자 단체사진을 찍었다.

정선은 참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산 중턱에는 안개들이 흘러가니 한폭의 동양화 같다.
나중에 이곳에 2번정도 더 여행와서 정선군 모든곳을 둘러봐야겠다.
그때는 자개골과 정선소금강도 가야지...


밤점재를 통과하니 조양강과 구절리로 가는 기차길이 정선국도와 함께 있다.
평지다.
달리기 편했다.
아우라지에 이르러 휴식하고 초코바 1개씩 공급했다.
사진을 찍고 신문지를 얻어 신발을 조금이라도 더 건조해 보려 했다.
그리고 출발했다.


조금 달리자 서서히 지대가 높아진다.
업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업힐을 계속 달리자 3.5Km의 업힐 표지판이 보인다.
헛....
"지금도 힘들게 올라왔는데 업힐 3.5Km가 더 있단 말인가?"

이번 고개는 힘들듯 했다.
타사자라군이 가길래 뒤를 바투 뭍으며 그와 대화하며 달렸다.
굽이 굽이 꺽인 도로가 역시 강원도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정상에 올랐다.
힘든 고개 잘 올라왔다.
표지판이 눈에 비치니 "큰너그니고개"라 한다.
그렇다면 "작은너그니고개"도 있을터...
날은 어둡고 기온은 떨어지고 비를 맞았고 피곤하니 빨리 임계면에 도착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잠시 달리니 역시나 고개가 나타났다.
임계면까지 남은 거리는 4Km가 않되니 이게 마지막 고개가 분명했다.
그 이름은 예상한대로 "작은너그니고개"...
어두운 다운힐을 앞에두고 다시 "다운힐 안전수칙"을 이야기 하고 천천히 느린 속도로 고개를 내려왔다.
여전히 불빝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후 불빛이 보였고 마을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환호했다.


다리를 건너 임계면 마을로 들어섰다.
비를 맞은터라 쌍화탕 1개씩 사서 나눠주고 숙소를 알아봤다.
시설좋은 민박집은 이미 방이 없고 모텔은 가격이 비쌋다.
그래서 오던길로 민박집을 봤다는 일행의 말에 두사람을 보내서 그곳을 잡기로 한다.
저녁식사는 하기 귀찮을테니 시내에서 오삼불고기로 저녁을 했다.
그리고 부식을 사고 치킨집 전화번호를 알아두라 일렀다.


숙소에 도착하고 샤워하고 빨래하고 방에 들어가 쉬었다.
전화로 시킨 치킨이 왔다.
오늘은 장정 9명이 PET맥주 1병만 마시게 되엇다.
맛있게 닭 두마리를 먹고 잠자리에 든다.


이리하여 아름다운 정선군을 누빈 이틀째가 지나갔다.
오늘은 정말 힘든 고개들을 많이도 넘었다.
하지만 엔진이 확실히 업글된것을 느겼다.
강한 비를 맞아 참으로 힘든 라이딩이었다.
하지만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정선군의 경치에 힘을 낼수 있었다.
임계면은 물가도 비싸고 민박집들과 모텔들이 불친절했다.
가격도 비싸다.
민박집들은 시설이 않좋다. 한곳 빼고~~
그래서 다들 임계면이 기분나쁜 마을이라 했다.


우리는 내일 바닷물에 몸을 담글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벌써 5일 일정중 이틀이 지나갔단 말인가...
빠른 화살과 같이 시간이 흐름에 애석해 했다.
2년을 기다리며 온 투어인데.



투어 사진과 주행기록은 http://cafe.daum.net/seoulbikelove 게시판 가장 위쪽에 "05 국토횡단 투어" 게시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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