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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자전거여행

rlatjdrnr2005.08.24 19:04조회 수 2331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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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공산정권 시절엔 사람들이 얼씬도 못하던 공산당 청사라고 하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고가는 곳. 이전 공산권의 나라 불가리아에 대한 막연한
선입관만을 가지고 불가리아에 들어왔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선입관이었을뿐.
이미 변해 있었고 지금도 변해 가고 있답니다. 하지만 수도 소피아에는 거리의 아이들이

많았죠. 피부색이나 외모로 봐서 집시 같은데 거리의 아무곳에서나 공공연히 본드를 불고 있고.

뭔가를 훔치는 경우도 많죠. 우리의 일본인 친구는 일주일사이에 두 번이나 거리에서 도둑을 만났다죠.
게다가 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자들도 아주아주 많답니다. 소피아에서 5~10km만 벗어나도 거리에 주욱
서 있는 거리의 여자들. 주로 지나가는 차를 상대로 영업을 하더군요. 자전거는 아니고. ㅎㅎ

사실 소피아를 벗어나 정말 시골로 들어가게 되면, 불가리아는 아주아주 평화롭고 너무나 좋은 나라 랍니다.





소피아의 트램. 하루전까지 이스탄불의 멋드러지고 세련된 트램에 눈이 익숙해
있다보니, 처음에는 많이 후져 보였지만 나름대로 낭만이 있답니다.

유럽에선 유일하게 타본 대중교통 수단.





불가리아의 거리모습. 상상속의 불가리아, 그건 나만의 생각이었죠.
얼마나 자유스러운 분위기 개방적인 분위기가 가득한지 모릅니다.
아름답고 늘씬한 불가리아 젊은 여자들 배꼽티 안입은 여자가 없더군요.
사진에는 없구나.




불가리아 시내 전경. 세계에서 유일하게 노란색 보도블럭으로 장식되었다는 수도 소피아.
하지만 전체 소피아가 그런건 아니였구요, 예전 공상당 중앙청사 주변 일대가 그랬죠.




불가리아의 전형적인 농촌 풍경. 터키에서 시작된 이 풍경이 유고, 헝가리, 오스트리아,
독일까지 조금씩 세련되어지며 이어지는 군요. 이곳 독일 친구인 마이크에게 왜 하나같이
빨간 기와를 사용하느냐고 물었더니, 아마도 기와를 만드는 원재료의 색깔이 빨강이나
까만색이고 싼 재료를 찾다보니 그런게 아닐까...하며 모르겠다며 얼버무리네요. ㅎㅎ





불가리아 사이클 첫날, 무턱대고 산중으로 자전거를 들이 밀었죠.
오르고 올라, 도착한 마을 밀라노보.
설마 거리에서 자기는 하겄냐는 마음으로 올랐는데, 정말 다행히도
우릴 따뜻하게 맞아준 마꼬네 가족을 만났죠.
사진은 다음날 떠나기전 미꼬네 집 앞.




다른 집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머물렀던 마을 밀라노보 에서는
여전히 나무를 연료로 해서 난방을 하고 식사를 준비 하더군요.
우리에게 자신의 방을 턱하니 내어진 미꼬가 조금 기다리라 하며 도끼질 해서 만들어온
한아름의 장작으로 우리의 목욕물과 우리방을 따뜻하게 만들어 줬죠.






누가 불가리아엔 요구르트 없던데! 하고 말했는지.
지금까지 먹어본 요구르트중 제일 맛있다고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는 영아.

이 요구르트를 집에서 만들었다는군요.그리고,,,
특히나 이들 불가리아인들 매운음식 즐겨먹고, 잘 먹더군요.
매운고추와 고추로 만든 볶음장을 가지고 한국인인 우릴 시험하는 미꼬네 가족.


ㅋㅋ한국인을 모르시는군.
매운 것 얼마든지 줘보세요. 다 소화할 수 있어요.

으악. 오랜 여행으로 뱃속의 시스템이 달라졌는지, 맵고 열나고 화끈거리고.....음. ㅎㅎㅎ





미꼬랑 아버지랑 어머니랑.
뭐든지 주려고 하셨던 분들. 우리가 좋아하던 놀라던 고마워하던
언제나 웃음띤 얼굴로 다정하게 바라보시던 분들. 아침에 떠날땐
우리가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더랬죠.





아직도 불가리아의 시골 마을에선 말이 끄는 마차가 아주 일반적이랍니다.

사진속의 사람들은 집시족 같은데 .... 환호성을 지르더군요. 쩝.





불가리아의 국화(國花)인 장미. 혹시 아는지 모르는지. 전세계 장미 시장의 80%이상을
불가리아에서 나오는 장미가 메우고 있다는 것을....저희는 계절이 맞지가 않아서
장미 축제는 보지를 못했네요.





주춤 주춤 다가온 불가리아의 시골 할머니.
영아가 한번 웃었더니 주저없이 다가오시더군요.

어디에서 왔냐, 어딜가느냐?

독일로 간다니, 한참만에 알아 들으시며 아 "게르마니아"하시더군요.
할머니의 미소가 너무 다정했죠.





불가리아 둘째날, 우릴 거둬 주셨던 피터네 가족.
영아의 오른쪽 뒤의 키큰 아이가 피터. 경찰관인 아버지. 그리고
마을에서 제일 큰 가게를 운영하시는 금발의 할머니.
예전 소방관 대장이셨던 할아버지가 은퇴하고 나서 퍼브(pub)운영하시는데
우린 거기서 만났죠.
약간 냉정한 듯 하면서도 너무나 정이 많은 할머니
한눈에 딱봐도 공산정권 시절 고급관료티가 나는 위엄있는 할아버지.
자상하고 다정한 경찰관이 아버지. 우리가 떠나던 아침 웃음띤 얼굴로 우리에게
말했죠. - "crazy people!"
비록 13살이지만 영어를 아주 잘하는 피터
(할아버지는 이 아이가 나중에 불가리아의 "수상"이 될거라고 계속해서 말씀하셨죠.
그러면 피터는 그건 어디까지나 할아버지의 꿈이라고 웃으며 답했죠.
이들 가족에게서 불가리아에 대한 많은 애기를 들을 수 있었죠. )





불가리아식 특별 정찬. 피터네 집에서.

할머니의 음식 솜씨가 좋다며
한국에 와서 가게를 내면 돈 많이 벌겠다고 농담했더니, 모두들 좋아하더군요.





이건 원래 비워두는, 집에서 제일 좋은 방인데.
우리는 손님이기 때문에 이 방에서 자게되었죠.





동유럽 들어오기전 집시에 대한 애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 집시가 아닌 정착해 농사짓는 경우가 많더군요. 예를 들어 마을이 하나있다면
집시들이 마을의 가난한 지역을 메우고 있고, 불가리아 인들은 대부분이 기득권이구 말이죠.
함께 친구처럼 지내긴 하지만, 피터의 행동으로 봐서는 이들앞에서 물건같은 것은 좀 신중하게

관리는 하더군요.





다정한 아주머니들.
길 물어보는데 처음부터 영아를 10년지기 친구를
다시 만난 듯 웃으며 대하시더라구요.





불가리아 사이클 3일째, 우리가 처음만난 불가리아,루마니아 국경의 다뉴브강.

터키에서부터 줄곧 걱정했죠.
어떻게 다뉴브 강줄기를 찾아야 하지.

그 다음부터는 강만 따라가면 되는데 하고 말이죠.

불가리아에서 처음 만난 다뉴브강. 그냥 원시그대로의 강처럼. 전혀 개발의

손길이 닿질 않은것 처럼 보였죠. 강가를 따라 있는 무성한 수풀림.

마치 동남아의 개발되지 않은 강가 옆에 와있는 느낌.

많은 유럽인들이 이 강을 따라 독일에서부터 흑해에 이르는자전거 여행을 한답니다.

정확한 자전거 여행 거리는 모르겠지만, 약 2000km가량.(원래 도나우강은 2850km)
저희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독일의 파소까지 약 1900km가량을 달렸으니 말이죠.





이제 다뉴브강줄기는 잡았으니. 갑니다. 강을 따라 루마니아로.
피터 아버지의 말을 따라 유고로 가려고 생각을 했다가, 루마니아로 생각을 굳혔죠.

루마니아에선 하도 집시 조심하라는 애기를 많이 들었고, 전 유럽에서
경찰이 가장 부패했다는 애기도 들었죠.

그래도 루마니아로 가기로 결정을 했는데, 국경을 넘기전 선택에서 30km더 떨어진
유고슬라비아로 방향을 틀어 버렸답니다.

달려갑니다. 유고슬라비아로.
전범 밀로세비치, 코소보 내전으로밖에 기억이 되지 않는 나라. 유고.
아무것도 모른상태, 전혀 편견이 없는 나라 유고슬라비아로....





저희는 지금 영국입니다. ^^


사진위주로 글을 정리했습니다.

더 많은 불가리아 애기는 홈페이지의 포토일기에서 불가리아를 선택하시면 불가리아 애기들이 정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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