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키면 하겠는가??
이제 자전거를 시작한지 2개월의 초보 햇병아리.
올림픽공원이나 성내천에 산책삼아 몇번을 다니곤 했었지만..
업무상 회의로 여의도에 자전거 복장으로 간것이 긴 장거리 코스.
얼마전 자전거를 타다가 갑자기 생각했다.
그냥 시골(경북 문경)에나 가 볼까??
그후 이곳 싸이트에서 자문도 많이 구하고
상세히 올려주시는 조언을 달달 외다싶이 하고
비슷한 투어 후기 여러번 읽고..
특히 코스질의에서 자세한 답변주신 Paidia님!! Ultrahayungsla님!!
정말 감사함니다!!
아내가 친구 결혼식에 간다기에 기회다 싶어
새벽같이 자전거로 출발하기로^^결정!!
왠지 설레이는 맘으로..
나에게 자전거의 유익성을 누누이 강조하며
내 자전거 입문을 강력히 추천했던 그눔(??) 민**님!!
2일전 민**님과 우연히 통화를 했는데...
같이가자고 의기투합..
새벽4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배낭에 간단한것만 담아
새벽공기를 가르며 출발!!
새벽이라 버스가 없어 넘넘 가볍게 성남을 거처 광주에 도착..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다운-휠 에서는 들이서 괴성을 지르며..
이천까지 가볍게 가는데 성공
이천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나니
세상 부러울게 없구만(약 55km정도)
이제 햇볕이 조금식 강해지니 손수건으로 얼굴 복면하고 나니
오이~~~~이렇게 한결 편안하다.
장호원에서 길가 복숭아좌판에서 쉬면서 복숭아6개 사서 먹고
나머지는 가방에 넣고 출발!!
충주까지 이어지는 45km의 지루한 국도는 끝도 없이 이어지고
경사도도 없구 그저 4차선의 한작하기만 한 국도..
지치기 시작하자 민**님은 나를 버리고 홀로 라이닝^^
혼자가니 더 힘들구만..
이제 100km를 넘어며 괜한 객기 부린다는 생각도 여러번.
온몸이 노곤해지고 힙은 아파오고
충주에 도착해서 밥을 먹을줄 알았는데....
이눔은 그냥 바로 수안보까정 가잔다..^%$^#@
충주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주고.
20km의 수안보 도착!!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 ""엠티비아저씨들 이리와요..""
에라 모르겠다 여기서 한끼해결^^
순두부에 모두부까정 시키고 ""아저씨!! 맥주한병!!""
쭈욱~~~ 진짜 맥주맛 조~~오~~~타~~~!!
인자 문경새제만 넘어면 된다!!
근디 조소령의 오르먹은 왜이리 먼고...엉덩이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
조금가다 속도 붙어면 엉덩이 들고..그러기를 반복^^
다리아픈것도 힘들지만 엉덩이가 젤로 문제더라구요.
앞에 터널이 보이고..
무시무시(??)한 터널을 통과하니...
야~~~~호~~~~ 6km의 계속되는 내리막!!
시속 50-55km 야 이맛에 이거하는 모양이구나^^
국도 표시에 문경23km!!
인자 거꾸로라도 간다.. 이제 슬슬 힘이 붙어 나고
아내에게 4시쯤에 도착할거라고 문자 넣고
왠지 모를 뿌듯함이 가슴을 저며 온다..
이십수년전 이길을 갈때는 한양가서 뭔가 꿈을 이루어 보겠다고
5시간이 넘는 버스길로 장도(??)에 올랐었는데..
이제 다 왔다
180km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첬다..
시청으로 들어가 기념사진 촬영하고
마중나온 아내가 ""빨리 왔네.. 아픈데 없어??""
하며 걱정스럽게 묻는다..
생각보다 목도 괜잔고..다리도..
이제 자전거 배운지 몇달밖에 안돼는 아내지만.
언젠가는 아내와 함께 이길을 다시오리라..
왠지 감회가 새롭다.
건강하다는게...그리고 내게 이런 체력이 있다는게
내 자신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코스에서 질문에 자세한 답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림니다..
서울(잠실)-성남-광주-곤지암-이천-장호원-충주-수안보-문경
180km 11시간 40분..(자전거 탄시간만..8시강 20분)
같이 동행한 소미네 민**님..
도착지인 문경시청앞에서 기념촬영..왼쪽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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