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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MTB 소황병산, 삼양목장, 바이애슬론MTB

sepira2005.09.05 01:01조회 수 3227추천 수 7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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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황병산, 삼양목장, 바이애슬론MTB 순환코스맵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 진행거리별 고도추이


슬며시 윈드자켓을 꺼내들며 한여름에도 서늘한 대관령자락의 한기를 상상해 본다.

오늘은 R# MTB동호회의 교주님 귀환기념 삼양목장과 소황병산 라이딩하는 날이다. 해발 850M에서 출발하여 소황병산 1,430M를 찍고 오른쪽에는 삼양목장의 비경과 왼쪽에는 영동지방의 시원한 풍광사이를 라이딩하는 것이다.  이미 다녀오신 분들의 말씀그대로 환상의 라이딩이 고대 되었다. 게다가 환상의 바이애슬론MTB 테마까지 기다린다.

김소장님 차에 카풀하여 새벽5시 둔촌동을 출발하여 횡계에 08시 10분에 도착한다. 기다리고 있자니 홍천에서 출발한 이교장님 일행도 같이 도착한다. 오늘 일정에 대해 간략하게 의논하고 일단 소황병산을 돌고 오후에 바이애슬론경기장으로 향하기로 한다.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합숙소가 있다는 차항리아파트로 향한다. 횡계톨게이트로 나와서 첫번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100M정도 진출하면 차항교 못건너서 우측으로 진입한다. 약 1.1Km정도 가다보면 우측에 아파트가 보이고 아파트 주차장에서 라이딩준비를 한다.


오늘 라이딩은 알샵교주님의 복귀 기념라이딩이어서 알샵졸업생 및 수석라이더분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오늘은 국가대표선수분께서 찍어주신 알샵일동의 전원촬영모습이다. 왼쪽부터 나, 강명성님, 김택수님, 유상세무사님, 이건찬님, 이봉우교장님, 이희영변호사님, 정이석님, 김랑호님, 김영무소장님, 이종화박사님, 배상범님..


그리하여 12명이 떼로 아파트에서 쏫아져 나와 차항리를 빠져나간다.


소황병산 인근 임도는 거미줄처럼 여기저기 샛길이 풍성하다. 풍성한 반면 잘못 길을 들면 엉뚱한 길로 접어들기에도 좋다. 물론 지도처럼 그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을 정도이지만 악천후나 사전 독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심자분들은 고수분들의 안내가 필요한 구간이다. 겨울철 악천후에서 라이딩하다 일을 치르실 뻔 한 선배라이더분들의 후기가 그냥 지나칠 이야기가 아니다. 출발전 코스에 대한 사전리뷰나 경로를 상세히 파악하고 갈 필요가 있다. GPS가 있다면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차항리에서 접근하는 경로는 업힐이 시작되는 구간까지는 계속 포장로이다. 부대팻말이 보이기 전까지는 왼쪽, 오른쪽으로 목장의 나즈막한 능선들이 편안하게 펼쳐져 있다. 특별한 업힐구간은 없고 거의 경사없는 길을 느긋하게 진행한다. 오늘 영동지방의 강수확률은 70%라고 한다. 햇볕은 어디에도 없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하래 푸르른 목장의 색깔이 시리다. 가는 길목에는 팬션도 조성하고 있고 해병대 산악훈련장 표지도 지나가게 된다.  밤새이 내린 비로 포장로는 촉촉하게 젖어 있다.


아파트에서 4.3Km정도 진행하다 왼쪽으로 공군부대 팻말이 달린 철문을 만난다.(해발883M)


여기서 이박사님이랑 한참을 의논하다. GPS의 표시대로 일단 소황병산쪽으로 진행할 수 있는 왼쪽 철문안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부터 바로 시작되는 업힐 구간은 거의 황병산근처(해발1,400M)까지 계속 이어진다.

초반구간은 다소 급한 경사의 업힐이 계속된다. 포장로와 비포장이 반복되며 등고선을 거의 수직으로 통과하는 업힐이 이어진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업힐이라 진작에 쉬어간다.


다들 업힐을 기다렸다는 듯이 힘차게 오르고 오늘 모처럼만에 나온 이교장님, 유상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계신다. 오늘 처음 장만한 블러를 타고 업힐하니 날아 가는 듯한 느김이 든다는 김택수님이다. VPP의 느낌이 탁월하게 느껴지나 보다 언제나 나도 블러를 장만할꼬..^^


이슬비가 내리고 있던차에 쉬고 있지나 빗방울 소리가 숲전체를 울리기 시작한다. 숲이 우산이 되어 빗물 들이닥치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쏫아지는 기세가 점잖치 못하다. 방정맞게 여기저기 게릴라 처럼 사방을 때린다.  단월님 참외싼 비닐로 카메라가방을 덮고 뒷배낭 방수덮게를 셋팅한다.

우거진 숲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3차원의 은밀한 기운을 따라 라이더가 한사람씩 사라진다. 우중에서만 볼 수 있는 멋스러운 길이다.


폭우가 아닌 안개비가 정상부까지 친구처럼 반겨준다.  업힐이 계속 이어져도 서늘한 숲길은 몸이 달아오를 여유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가는 도중 우비며 잠바를 꺼내어 몸에 덧대어야 한기를 막을 수 있다.

정상부위가 멀지 않은 곳에서 쉬었다 간다. 길상태가 좋아 모두 만족스러워 한다. 라이딩 횟수를 더해 갈수록 앞으로의 모든 알샵라이딩은 체력이나 업힐의 길이, 경사가 더이상 문제될 것 아님을 점점 깨닫게 된다. 단지 길의 상태가 제한요소가 될 수 있음을 우린 이미 저번 구룡덕봉과 단임골에서 겪어봤던 탓이리라. 오늘 우중 업힐에 대한 즐거움을 모두들 토로한다.  


업힐이 시작되는 철문서부터  4.3Km를 오르고 나면 군차량의 차량점검표지판이 보이는 큰삼거리에 다다른다. 지도상에는 오른쪽으로 가도 소황병산으로 갈 수 있으나 계속 오르는 길이 왼쪽인지라 오르는 길을 택한다. 왼쪽으로 진입하여 정상부근으로 갈 수록 안개비가 더욱 시야를 흐린다. 이런길들이 사전준비나 GPS의 도움없이 올경우 혼란을 안겨줄 수 있는 구간이다.


다시 0.9Km를 오르고 나면 오른쪽 굳게 닫히 철문과 왼쪽 뻥뚫린 길을 만나게 된다.(해발1,318M)


여기서 다시 이박사님과 고민에 빠진다. 이전 후기를 보면 철문옆을 지나간다고 되어 있는데 철문옆 왼쪽길로 가라는 건지 아님 철문안으로 들어가라는 건지 헷갈린다. 결국 지도상으로는 1Km를 채 못올라서 왼쪽이 막다른 길이라 내가 직접 가보기로 한다. 이지역에서는 왼쪽으로 황병산(1,407M)이 조망가능한 지역이었다. 안개속이라 한치앞이 안보인터라 황병산을 옆에 놔두고도 그냥 지나간다.

일행을 삼거리에 대기시키고 왼쪽으로 홀로 약500M정도 오르고 있자니 앞에 군용짚이 보인다. 반가운마음에 소황병상으로 가는 길을 여쭈니 친절하게도 철문사이로 들어가야 한다고 알려주신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막다른길은 황병산 정상의 공군레이다기지로 향하는 길인 듯 싶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일행에게 돌아와 철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낭보를 알려준다.

소황병산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일행을 독려한다. 기운들이 펄펄넘치는지 길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을 부지런히 달려 오른다. 갑자기 숲길이 사라지고 목초지가 오른쪽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목장의 광활함은 안개속으로 가려져 있지만 그너머 보일 탁트인 시야가 내 머리속에 아물거린다. 맑은날 다시 한번 꼭 와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또다시 누군가 잘 다듬어놓은 듯한 목초지  삼거리가 나타난다. GPS는  왼쪽으로 진행해야 함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왼쪽으로 다시 부지런히 오르고 이내 길이 급격해지고 마른날에 왔으면 타이어 헛돌게 생긴 업힐이 나온다. 타이어의 업힐 탄성을 엉덩이로 신나게 받아내며 깊은 굴곡의 험로를 오른다. 목초지 너머 안개속으로 희미하게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가니 해발 1,430M의 소황병산이라 쓰여져 있다.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표지판 너머가 조금 높은 관계로 정상을 디디고 가고픈 라이더들이 하나둘 언덕으로 오른다.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그 맘속에는 모두 넓은 동해와 태백준령을 맘속에 담아갈 수 있으리라.


표지판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정상을 뒤로하고 내려서는 길은 말그대로 목장길따라다. 그런데 젖은 목장길이다. 멀쩡하다 싶던 길이 갑자기 웅덩이 밭으로 변하고 위험천만하게 그길을 따라가고 있자니 왼쪽건너에 다시 풀위로 차바퀴자욱이 보인다.  바퀴자욱이 나있는 푹신한 풀밭을 가다 다소 경사가 있는 지역에 이른다. 풀에 물이 흠뻑 배어 있고 흙 또한 미끈거린다. 맨앞에서 나와 진행하던 이교장님이 일부러 슬립을 내시며 풀위로 드러 눞는다.

"어.. 왜그러실까?" 그때 바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급한경사에다 진흙길에 무모하게 바퀴를 들여놓은 나는 그대로 앞바퀴가 주루룩 밀린다. 밀린 앞바퀴와 잔차가 제멋대로 요동치다 몸과 잔차가 분리된다. 천만다행으로 날라가 내몸이 내팽겨친곳은 풀밭이었다. 푹신했다..^^ 몸은 멀쩡한데 오히려 잔차 휀더가 돌아가고 GPS거치대가 깨져 버렸다. 뒤따라 오던 일행도 이런 나와 교장님의 모습을 보더니 바로 잔차에서 내린다. 끌바하던 랑호가 조심스럽게 걷다가 미끄러지기까지 한다. 그런곳을 타고가려 했던 내가 무심하게 느껴진다.

풀밭에 온몸으로 착륙한 나와 달리 뒤쪽의 유세무사님은 돌밭에 온몸으로 착륙을 시도하시다 긁히고 삐고 하신다. 다소 정도가 심해 보인다. 학생시절 매번 보호대를 착용하고 신중하게 라이딩하시다 졸업후 과감히 보호대를 던지시자마자 봉변을 당하셨다. 늘 사고는 방심할때 발생함을 온몸으로 보여주셨다.ㅠㅠ 어떻게 왼팔은 괜찮으신지..^^ 그 와중에도 수석 의무병으로 소임을 다해주신 정이석님께 너무 감사드릴 따름이다. 앞으로 라이딩회비에 의료 기자재비를 포함해 정이석님게 지원해 드릴 것을 강력히 제안하는 바이다.  최근들어 정이석님의 눈부신 활약덕택으로 부상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라이더가 부지기수에 이른다. 라이딩이 횟수를 거듭할 수록, 한계를 넘어서려는 도전이 계속될수록 정이석님의 구원활동은 계속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정이석님 본인도 자빠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돌밭에서 드레일러쪽으로 넘어졌는데 행어와 행어가 붙어 있는 시트스테이쪽이 휜것같다고 하신다. 다행히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아끼던 잔차의 부상에 더 맘아파 하신다. 응급조치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거꾸로 올랐으면 고생꽤나 했을 거친 딴힐(이전에 왔던분은 싱글길이라고 표현해 놓으셨다. 하지만 그렇게 좁지는 않다.)을 한참하고 나니 우측 목초지 사이로 길이난 삼거리에 도착한다. (해발997M)


지도와 GPS를 한참 보고 있자니 왼쪽으로 가야 함이 분명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오른쪽으로 가면 야인시대, 임꺽정촬영장이 나온단다.
목초지를 보고 흥분한 이변호사님이 목초밭에 뛰어들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신다. 빨간점퍼에 파란 목초가 잘어울린다.


왼쪽으로 약 200M내려오면 오늘의 일행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원래 금일의 예정코스인 삼양목장을 따라 동해안의 풍광을 볼 수 있는 매봉, 곤신령, 선자령길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삼양천을 따라 목장매표소로 바로 탈출할 수 있는 길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예상보다 비가 수시로 내리고 먼곳 조망이 수월치 않다. 또한 하산후 바이애슬론체험이 기다리고 있는지라 일단 매표소쪽으로 탈출키로 결정한다. 이박사님과 몇몇 짐승의 향기가 나시는 분들께서 못내 아쉬워 하신다. 그맘 모르지 않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는 날이다.^^ 일행은 의견을 합치하여 매표소로 향한다.


비포장 완만한 내리막 평지길을 한참 내려간다. 곳곳에 목장건물이 보이고 초지에 개울을 이리저리 건너며 달린다. 가을동화에 나오는 은서, 준서네 빨간지붕집도 지나가고..^^ 앞에서 진행하는 몇몇 즘승라이더는 도로에 고여져 있는 웅덩이를 교묘하게 이리저리 피하면서 빠르게 달린다. 한번도 미끄러짐 없이 자연백경이라는 비석이 우뚝서 있는 목장입구 공터 주차장까지 단숨에 도착한다.


  잠시 숨돌리는 사이 공터에는 단체로 요즘 유행하는 사륜오토바이(ATV ; All Terrain Vehicle)가 부릉거리며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단체로 체험하려 왔나보다. 잔차가 더 재미있는데..^^


유세무사님이 또 자빠링을 하셨단다. 왼쪽팔에 힘을 쓸수 없는 상태에서 오른쪽 앞브레이크에 의지해 라이딩하다 넘어지셨다. 왼쪽무릎에 또 까져서 오고 계신다. 오늘 부상이 이래저래 크다.. 정이석님이 다시 응급처치를 해주신다.


이교장님의 지시대로 차항리아파트는 이교장님과 김소장님이 이동하여 차량을 바이애슬론 경기장으로 가지고 오기로 했다. 남은 일행은 그대로 삼양목장 매표소를 지나 횡계시내를 통과한다. 목적지는 용평리조트 가는길에 우측으로 스키 도립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경기장이다.


오늘의 테마라이딩은 10월초순 인제군 주최의 MTB대회에 포함된 바이애슬론MTB 시범경기의 사전 체험행사다. 이 모든 것은 이교장님이 대한바이애슬론경기연맹 전무이사인 덕분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스키올림픽 종목중에 크로스컨트리가 있다. 거기에 사격을 접목시킨 경기가 바이애슬론이다. 원래 산악지방 스키부대를 위한 군훈련용 운동이었는데 시합화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스키를 타고 하는 것이 메인경기고 테마형식으로 양궁, MTB, 사이클, 런닝도 조합해서 한다고 한다.

바이애슬론경기장은 입구에서 직진하여 약 1Km정도 들어가면 있다. 이곳에는 동계기간중에는 대회장소로 비시즌중에는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군에서 보던 삭막한 사격장이 아닌 광고간판도 보이는 산뜻한 풍경이다. 멀리 타겟들이 보이고 곳곳에 시합용 탄피가 떨어져 있다. 군사격장과 달리 화약냄새 진동하는 곳은 아니었다.


소황병산을 찍고 삼양목장을 거쳐 로드에서 몸을 완전히 녹힌 일행은 국가대표일행과 다시 반가운 조우를 한다. 총과 노르딕스키로 단련된 국가대표선수들도 잔차를 보니 반가운 모양이다. 김소장님이 잔차에 대해 설명해주고 시승도 해본다.


우린 대표선수 합숙훈련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실탄을 사용할 수 있는 행운도 얻는다.  참고로 일반훈련시에는 공기총사격이다. 라이플은 케네디암살시 사용된 총과 같은구경(0.22인치)의 인마살상용의 무시무시한 경기용모델이다.


먼저 선수들의 사격시범에 이어 알샵군필 라이더분들이 먼저 적응사격에 임한다.  실제 경기시에는 입사(서서쏴), 복사(엎드려쏴)를 반복하게 되는데 10~20Km경기시에 2~4Km경기장을 한바퀴 돌고 입사한번, 다시 한바퀴돌고 복사한번후 다시 코스를 돌아온 순서로 순위매김을 한다. 한번에 5발을 쏘게 되며 놓친 1발당 벌점은 시간(1분) 또는 거리(150m)주어진다.  대회 룰을 일단 김상욱 수석코치님으로 설명듣고 가장중요한 총구방향은 하늘과 타겟방향임을 강조하신다.^^


선수분이 장전해주신 덕분으로 나는 방아쇠만 당기면 되었다. 먼저 50미터 거리의 115MM구경의 입사타겟을 누워서(복사) 쏜다. 원래 복사 타겟의 구경은 45MM이다. 115MM는 선수들이 입사로 구경이란다. 타탕!!... 5발이 명중한다. 군대 사격실력이 녹슬지 않았다. 다시 5발을 주신다. 과녁판에는 긴 줄이 달려 있다. 사격후 한번 당겨주면 과녁판이 신기하게도 다시 셋팅되었다.  맞으면 검은부분이 뒤로 넘어가며 흰색판으로 가려지는 방식이었다. 멀리서보면 검은점이 명중될때 마다 하나씩 검은점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5발중 2발만 맞는다. 음.. 이상하게 잘 않맞는다.. 선수분이 눈이 휘둥그레 지면서 나를 보고 있다. 굉장히 잘쐈다는 것이다. 두번째 5발은 45MM타겟이었단다.^^ 일반인은 1발도 맞추기 어려운걸 두발이나 맞추었다고 칭찬해 주신다.. 흠흠..

왼쪽분이 신용선 국가대표 감독님이시다. 가운데 이봉우교장님..^^


드디어 경기시간이다. 나를 포함 5명 출발해서 경기장 2Km한번돌고 복사한번후 다시 2Km돌아서 골인이다. 2발실점당 150M벌칙이 주어진다.  


출발..!! 2Km달리고 난후 150M비포장로에 접어들어 숨을 고르니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잔차에서 허겁지겁 내려서 총을 한발씩 쏘려고 숨을 고르는데 옆에서 탕, 탕, 탕 순식간에 몇발을 쏘는 분이 계신다. 이박사님이다.^^ 에구.. 나도 재빨리 쏜다. 5발중 3발만 명중이다. 벌칙 한바퀴를 도는 사이 배상범님이 4발을 명중시키고 일어나고 있다.


부지런히 숨가쁘게 2Km돌고 와서 겨우 운좋게 1위로 골인한다. 사격에서 4발을 놓친 이박사님은 벌칙 두번탓으로 아쉽게 1위를 놓친다.^^

두번째 경기는 김택수님, 이변호사님, 정이석님이 3명만 경합했는데 역시 사격에서 모두 판가름 나버린 경기였다. 김택수님이 벌칙없이 1위로 골인했다.


그와중에도 정이석님은 2Km를 돌고와 5발을 모두 명중시키는 기염을 토하셨다.^^


시합후 과녁판 작동원리를  김상욱 수석코치님(맨오른쪽)이 꼼꼼하게 알려주신다. 국제규격에 맞추기 위해 과녁판을 새로이 도입했다고 한다. 사선에서 줄을 당기면 뒷쪽의 45MM좌우 이동 슬라이딩판과 흰색, 검은색 과녁판들이 앞뒤로 넘어가 다시 셋팅되는간단한  원리였다.  과녁부근에는 곳곳에 납탄의 흔적들이 널려 있었다. 아까 겨우 명중시킨 45MM구경은 말그대로 엄지손톱만한 크기였다.. ^^ 김코치님의 정성스런 설명에 감사드린다.


경기후 바이애슬론MTB의 소감은 말그대로 쿨~~하다.. 라이딩속도나 체력도 중요하지만 사격이라는 변수가 가미되어 흥미유발 요소가 엄청난 경기였다. 사격속도, 정확도, 숨고르기 등이 적절히 조합되지 않으면 사격으로 인해 경기의 순위가 판가름 날 수도 있기때문이다. 라이딩과 사격이라는 새로운 MTB체험에 알샵동문들은 모처럼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후를 보냈다. 바쁜 훈련도중에 아마추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도와주신 이교장님과 신감독님, 김수석코치님, 국가대표선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아쉬운 바이애슬론경기장을 뒤로하고 일행은 주문진으로 간다. 이변호사님이 사전물색해 놓은 세영이네 단골대게집에서 공동구매로 저녁식사를 한다.


^^ 털게, 대게.. 골뱅이구이.. 도루묵찌개..지금도 입에서 군침이 가시지 않는 저녁이었다. 뒷풀이때에 늘 느끼는 거지만 라이딩으로 뺀살 도루묵 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누군가의 염장을 지를 목적으로 사진한장 더 첨부한다. 털게맛 정말 예술 이었다.^^


식사후 서울로 돌아오는 길 또한 아주 순조로 왔습니다.  이모두 운전으로 고생하신 김소장님과 이교장님을 포함한 알샵분들의 공덕 덕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소황병산은 맑은날 다시 올라야 하는 과제로 남겨 놓고 왔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접하는 것은 늘 유쾌한 일입니다. 바이애슬론MTB!! 잊지못할 체험이었습니다. 담주에 뵙겠습니다.

- 2005.09.03 맵매칭 데이타, 트랙로그, 웨이포인트 : 20050903_sohwangbyung.zip (Ozi Explorer, GPS Track Maker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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