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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바이애슬론 대회 갔다와서...

dunkhan2005.10.26 10:27조회 수 104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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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일요일에 인제 애슬론 대회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사정상 토요일날 혼자 출발하였는데요. 생각해보니, 25킬로 출전하려다, 300킬로를 차를

타고가는 오히려 차운전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나는군요.

토요일날도 차가 많이 막혀서, 그때 단풍절정이라 설악산으로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서

우회도로를 찾아 가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길도 돌아서 갔습니다. 오전 10시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3시정도 되더군요. 민박을 5만원에 잡고, 점심도 못먹어서 바로 밥을 먹으니

4시정도 되었습니다. 본부석및 출발시작점인 원대수공원에는 참가차량과 사람들과

사격연습을 하는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격연습하고, 코스를 몰라 한바퀴 돌아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음이 근육에

알이 베기더군요. 그냥 돌지말고,,할껄.....)

가파른 구간도있고, 무엇보다 내려오는 마직막은 자전거를 끌고 내려와야 하는 아주

험간 구간이 있었고,군데군데, 구덩이가 파여서 내리막을 타고갈수가 없겠더군요.

그날 저녁에는 예정대로 돼지고기 바베큐 전야제가 있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씨 정말 춥더군요.. 역시 강원도였습니다.

돼지고기는 정말 일품이더군요. 아주 싱싱한 생고기였는데, 정말 현지에서 바로 가져온

고기 같았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밤이라 덜익은걸 하나 먹었는지,

설사를 3번인가 4번 하고나니 이것도 대회에 영향이 있더군요. 너무 추워서 민박집에 들어

갔다 다시나오니 모두가고 끝났더군요. 폭죽도 터지고 했는데, 너무추우니까 일찍 끝낸것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감기기운도 잇고, 몸도 좀 탈진증세에다 전날 운전의 피로에

한바퀴를 돌고나니, 몸에 알도 베기고 피곤하더군요.

참가자명단은 245명 그중 실제 참가자는 200명도 정도 되느것 같았습니다.

한사람씩 30초 간격으로 출발하는 관계로 저는  10시 10분정도에 출발했는데,

얼마안가 피로가 몰려오더군요. 참고 ,임도 내리막길을 진입하니 역시 기분은 좋더군요.

화창한 파란하늘에, 오지의 산속에서 낙엽을 밟으며 달리니 기분은 좋아졌습니다.

내리막구간에서 산길로 빠져서부터 난구간이었는데, 나름대로 중심을 잡으니 어제

통과 못했던 구간도 잘 통과가 되더군요. 그래서 끝까지 안내려볼 심산으로 내려가는데,

바위사이에 끼여서 옆으로 넘어가는데 클립에서 발이 안빠져, 바로 돌부리에 오른쪽 허벅

지를 찍히고, 어깨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더군요. 몸에 기운이 쭉 빠지더군요. 아퍼서그런지,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라 생각했습니다. 어깨하고 다리가 아팠지만, 타고 내리막을 내려

오는데, 내리막을 박차고 오르막을 오르는순간 페달을 힘차게 밟았습니다. 그런데  헛바퀴

가돌았습니다. 그래서 기어를 바꾸고 더욱 힘차게 밟았습니다. 그래도 헛바퀴가 돌았습니다.

거의 정지상태로 옆으로 넘어가려고해서, 더욱 힘차게 밟았습니다. 페달을 밟으면서

옆으로 넘어지더군요. 이런 황당한, 팔꿈치로 땅을짚어서그런지, 이번엔 왼쪽 팔꿈치가

까지고 피나고, 체인이 빠져서 그런가 하고, 빨리 체인을 껴야지 하고 자전거를 보는데,

체인은 빠지지않고, 아예 체인이 없더군요...처음 넘어질때 체인이 빠져나간나봅니다.

그래서 포기를하나어쩌나 하다가. 인제까지 왓는데..하는마음에 내리막은 타고,

평지 다리구간부터는 끌고 갔습니다. 사격을 하고, 누워서 쏘는것은 잘맞더군요.

정비써비스하는곳을 일단 찾아가서 체인좀 빌려달라고 하니까, 여분이 없으니 자기것을

빌려주더군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또 빨리 출발하는데..이미 시간은 11시가 넘었죠..그런데..두바퀴째부터는 악몽이었습니다.

아침을 안먹고, 시작해서 그런지 출발 조금 후부터 속이 쓰려오더니, 피로와 함께 약간의

어지러움 증상이 생기더군요. 가장큰건 다리에 힘이 빠지고 풀리더군요.

나중에 내려서 간신히 끌고 가면서 13킬로면 별거 아니다. 빨리돌고 쉬자는 마음으로

계속 갔습니다. 중간중간의 식수대에서 물로 속을 달래고 갔는데, 도저히 못참겠거군요.

주저앉고 싶어도 그럴만한 장소도 없고, 빨리 걸어가야 내려가 쉬는데...

마지막 식수대에서 운영요원분이 물드릴까요? 하길래. 아니요. 물말고 먹을거 없나요?

라고 물의 건빵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반가움이란 정말 손에 움켜지고 입으로 주먹밥

먹듯 부셔먹고 물을 먹었습니다 정말 그거라도 먹으니 낫더군요. 또 이제 내리막구간

첫바퀴와 비슷한 장소에서 앞으로 넘어지고, 옆으로 넘어지고, 결국 끌고 내려오고,

다시 타고 내려올때는 그래도 기분이 좋더군요. 우당탕 울리는 자전거를 양손 꽉잡고

내려오는데, 그기분에 인제까지 간것 같습니다. 골인....기록은 거의 꼴찌고.. 3시간정도

걸렸더군요.

이벤트도 있었다고 하는데, 참가가족들을 위한건지, 내려오니 다끝나고 안하더군요.

완전 가족적인 분위기의 대회였습니다. 가족분들이 많이 오셨더군요..

대회운영은 첫회라 몇가지 문제점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준비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시상후의 추첨...자전거는 여기저기 찍히고, 몸도 피곤해서 3시에 빨리 집으로

출발하려 했으나 경품이 워낙 많더군요. 그래서  그래도 하나는 걸리지 않겠냐는 생각에

기다렸지만, 제번호는 나오지 않더군요. 1시간동안 떨다가 4시에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어떤가족은 일가족이 다 경품에 당첨되더군요. 자전거, 자전거케리어, 속도계, 심박계

헬멧, 옷...이렇게 빈익빈 부익부가 일어날수가....

참가자위주로 추첨하지 않는것이 원망 스럽더군요. 가족 아무나 계속 추첨표만 써넣으면

되는거라, 중복으로 타가는사람이 많았습니다.

거기서 짐싸고 자전거 실고. 집으로 가는길.....피곤하더군요.. 멀긴 멉니다. 인제...

그나마 좀 설악산 단풍철을 피하면 어떨까 합니다.

집에오니 10시....

정말 상처뿐인 영광이더군요....

온통 진흙을 뒤집었쓴 자전거, 빠져나간체인, 부러진 흙받이....

아 근데, 무슨 10만원상당의 저지라고했는데, 그정도는 아니구 그냥 싼저지더군요..

어쨋든 지금도 감기때문에 고생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저에게 올해는 자전거의 한해였습니다. 1월 1일부터.......

지금도 집에 아직 빨지않으 자전거 모습을 보면, 산악자전거의 거친맛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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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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