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습니다. 날씨가 꾸물 꾸물합니다.
일단 무작정 챙겨서 월드컵 경기장 앞으로 갑니다. 앞에 도착해서야 싸박님의 문자를 확인했네요. ^^;; 객지로 또 나가셔야 하는데 비 맞고 자전거 타는 고행!을 하시면 안되시기에..오늘은 혼자서 타기로 합니다.
아주대 앞에서 된장찌게를 오물 오물 먹고 있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음..어디로 갈까나..고민을 합니다..광교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시간도 많이 있으니 오늘은 갈때까지 가보자.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많아서 근처에는 얼씬도 못했는데..오늘이 바로 날입니다.
비는 오락 가락 합니다. 헬멧을 쓰고 우비를 입으니 비가 많이 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업힐을 시작합니다. 최근에 자전거를 너무 안탔더니 예전에는 숨도 안쉬고(진짜로??) 올랐던 업힐들인데 너무 힘듭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자전거를 안탔더니 몸이 게을러 졌습니다.
아무도 없을줄 알았는데 이런 날씨에도 우산을 쓰고 혹은 우비를 입고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중간에 한번 쉬어 갑니다.
원래 입산 통제였던 천년약수에서 형제봉으로 바로 질러서 가는 길이 오늘은 통제가 풀려 있습니다. 그리로 올라갑니다. 계단입니다. 계단 끌바 고행을 시작합니다. 이 길에는 등산객이 아무도 없군요.
백년수 정상을 지나 형제봉으로 계속 갑니다. 3~4분 정도로 조를 이루어서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계단만 계속 나옵니다. 계속 되는 계단 끌바 고행으로는 모자라서 자전거를 들쳐 맵니다.
드디어 도착한 형제봉 정상!
이왕 올라온거 그냥 시루봉까지 가보려고 했으나 길을 보아하니 탈만한 길이 별로 보이질 않습니다. 여기서 다시 저수지 방향으로 다운힐을 하기로 했습니다.
산정상에는 안개가 자욱합니다. 깊은 산중에 혼자 있으니 약간 으시시 하긴 합니다. -.-;;; 비닐 봉다리의 정체는 카메라 방수용 커버입니다..헝그리하다..쩝.
날씨가 이렇게 오락 가락해줘야 등산객들의 마음을 집에 붙들어 둘 수 있기 때문에 여기는 자전거로 1년에 올 수 있는 날이 몇일 안될것 같습니다. 기념 사진 한방 박습니다.
다운힐을 하려고 보니 아까 그 많던 산안개가 순식간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까 들쳐업고 올라왔던 계단으로 돌진합니다. 이때부터 앞샥이 물을 먹어서 약간 상태가 아리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주 시합장에서 사회자분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공짜로 얻은 미도스 미브로 for marathon 2.25인치 타이어는 트레드 생긴거와 달리 접지력 좋습니다. 젖은 노면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잘 따라가줍니다.
형제봉에서 백년수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저수지 방향으로 다시 다운힐을 시작합니다. 이 코스는 너무 즐겁습니다. 2.4km정도 되는 길인데 중간에 계단 한군데를 제외하곤 쉴새없이 페달질 다운힐 코스입니다. 얼굴로 튀어오르는 진흙이 코에도 들어가고 입에도 들어가고 눈에도 들어갑니다. 간혹 등산객분들이 보이긴 합니다.
다운힐을 끝내고 반딧불이 화장실에 들러서 세수를 합니다. 꼴이 말이 아닙니다. 얼굴에 흙은 잔뜩 묻히고 비를 맞아서 완전 거지꼴입니다. 으하하..그래도 오랜만에 느끼는 이 맛!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가면서 라이딩에 많이 소홀했던것 같습니다. 날씨 탓을 하거나, 단순히 옷 챙겨 입기 구찮아서-_- 혹은 청소하기 귀찮아서라던지..혹은 업힐이 힘드니깐..등등..
7년전에 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을 때에는 변변찮은 장비 하나 없이 비가 오건 눈이 오건 바람이 불건 열심히 탔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좋아진 장비를 가지고 있지만 마음은 어디 다른데로 간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좀 더 치열하게 스스로를 단련시키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라이딩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사일로 SL은 알아서 잠겨 버리는군요. 댐퍼가 맛이 간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또 내부를 뜯어 봅니다.
빗물이 스며 들어서 완전 엉망입니다. 오일이 나와야 하는 샥에서 물이 줄줄 흐릅니다. 실링이 거의 제 기능을 못하나 봅니다. 하긴 5년된 샥에 100%의 성능을 바란다는 것은. 무리지요..
상당한 무게의 스프링..
컴프레션 조절 부분
실링 부분이 저 모냥이니...ㅉㅉ
아무리 막 탄다고 하지만 너무 지저분하군;;;
황금색 이너 튜브
요것은 125mm로 샥을 늘렸을 때
요것은 80mm로 샥을 줄였을 때
다시 대충 깨끗해진 nrs
오늘 잘 달려준 미브로
원래 오늘 다녀온 코스들은 자전거는 출입이 통제되는 길입니다만. 하늘이 도와 날씨가 이 모양이라서 등산객분들 몇분 마주치지 않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가보지도 못하는 길이지요..가끔씩 오락 가락 비가 왔으면...
일단 무작정 챙겨서 월드컵 경기장 앞으로 갑니다. 앞에 도착해서야 싸박님의 문자를 확인했네요. ^^;; 객지로 또 나가셔야 하는데 비 맞고 자전거 타는 고행!을 하시면 안되시기에..오늘은 혼자서 타기로 합니다.
아주대 앞에서 된장찌게를 오물 오물 먹고 있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음..어디로 갈까나..고민을 합니다..광교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시간도 많이 있으니 오늘은 갈때까지 가보자.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많아서 근처에는 얼씬도 못했는데..오늘이 바로 날입니다.
비는 오락 가락 합니다. 헬멧을 쓰고 우비를 입으니 비가 많이 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업힐을 시작합니다. 최근에 자전거를 너무 안탔더니 예전에는 숨도 안쉬고(진짜로??) 올랐던 업힐들인데 너무 힘듭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자전거를 안탔더니 몸이 게을러 졌습니다.
아무도 없을줄 알았는데 이런 날씨에도 우산을 쓰고 혹은 우비를 입고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중간에 한번 쉬어 갑니다.
원래 입산 통제였던 천년약수에서 형제봉으로 바로 질러서 가는 길이 오늘은 통제가 풀려 있습니다. 그리로 올라갑니다. 계단입니다. 계단 끌바 고행을 시작합니다. 이 길에는 등산객이 아무도 없군요.
백년수 정상을 지나 형제봉으로 계속 갑니다. 3~4분 정도로 조를 이루어서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계단만 계속 나옵니다. 계속 되는 계단 끌바 고행으로는 모자라서 자전거를 들쳐 맵니다.
드디어 도착한 형제봉 정상!
이왕 올라온거 그냥 시루봉까지 가보려고 했으나 길을 보아하니 탈만한 길이 별로 보이질 않습니다. 여기서 다시 저수지 방향으로 다운힐을 하기로 했습니다.
산정상에는 안개가 자욱합니다. 깊은 산중에 혼자 있으니 약간 으시시 하긴 합니다. -.-;;; 비닐 봉다리의 정체는 카메라 방수용 커버입니다..헝그리하다..쩝.
날씨가 이렇게 오락 가락해줘야 등산객들의 마음을 집에 붙들어 둘 수 있기 때문에 여기는 자전거로 1년에 올 수 있는 날이 몇일 안될것 같습니다. 기념 사진 한방 박습니다.
다운힐을 하려고 보니 아까 그 많던 산안개가 순식간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까 들쳐업고 올라왔던 계단으로 돌진합니다. 이때부터 앞샥이 물을 먹어서 약간 상태가 아리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주 시합장에서 사회자분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공짜로 얻은 미도스 미브로 for marathon 2.25인치 타이어는 트레드 생긴거와 달리 접지력 좋습니다. 젖은 노면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잘 따라가줍니다.
형제봉에서 백년수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저수지 방향으로 다시 다운힐을 시작합니다. 이 코스는 너무 즐겁습니다. 2.4km정도 되는 길인데 중간에 계단 한군데를 제외하곤 쉴새없이 페달질 다운힐 코스입니다. 얼굴로 튀어오르는 진흙이 코에도 들어가고 입에도 들어가고 눈에도 들어갑니다. 간혹 등산객분들이 보이긴 합니다.
다운힐을 끝내고 반딧불이 화장실에 들러서 세수를 합니다. 꼴이 말이 아닙니다. 얼굴에 흙은 잔뜩 묻히고 비를 맞아서 완전 거지꼴입니다. 으하하..그래도 오랜만에 느끼는 이 맛!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가면서 라이딩에 많이 소홀했던것 같습니다. 날씨 탓을 하거나, 단순히 옷 챙겨 입기 구찮아서-_- 혹은 청소하기 귀찮아서라던지..혹은 업힐이 힘드니깐..등등..
7년전에 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을 때에는 변변찮은 장비 하나 없이 비가 오건 눈이 오건 바람이 불건 열심히 탔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좋아진 장비를 가지고 있지만 마음은 어디 다른데로 간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좀 더 치열하게 스스로를 단련시키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라이딩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사일로 SL은 알아서 잠겨 버리는군요. 댐퍼가 맛이 간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또 내부를 뜯어 봅니다.
빗물이 스며 들어서 완전 엉망입니다. 오일이 나와야 하는 샥에서 물이 줄줄 흐릅니다. 실링이 거의 제 기능을 못하나 봅니다. 하긴 5년된 샥에 100%의 성능을 바란다는 것은. 무리지요..
상당한 무게의 스프링..
컴프레션 조절 부분
실링 부분이 저 모냥이니...ㅉㅉ
아무리 막 탄다고 하지만 너무 지저분하군;;;
황금색 이너 튜브
요것은 125mm로 샥을 늘렸을 때
요것은 80mm로 샥을 줄였을 때
다시 대충 깨끗해진 nrs
오늘 잘 달려준 미브로
원래 오늘 다녀온 코스들은 자전거는 출입이 통제되는 길입니다만. 하늘이 도와 날씨가 이 모양이라서 등산객분들 몇분 마주치지 않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가보지도 못하는 길이지요..가끔씩 오락 가락 비가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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