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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랠리] 2006년 후기(사진 추가)

플러스2006.06.27 00:05조회 수 2809추천 수 1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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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랠리를 다녀온 사람으로써 후기를 써야할 의무감을 느끼며..

작년 5월달에 엠티비계에 입문하고 1달 있으니 280 어쩌고 저쩌고.. 뭐라고들 하는데 그때는 통 관심이 없었습니다.

올해에도 역시 280 랠리의 공지가 뜨더군요.

망설임없이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소속으로..

팀 와일드바이크는(이하 왈바팀) 낚시용으로 개조된 관광버스를 빌려서 갔는데..

이거 물건입니다 ㅋㅋ

대빵 큰 티비에 dvd 도 나오고 뒷좌석은 뜯어내고 잠잘수 있게 평상을 만들어 놨더라구요.

버스안에서 음식 조리도 할수있구요. 냉장고랑 테이블 까지..

기사아저씨랑 보조아저씨 두분이서 같이 갔는데 두분다 너무 좋으신분들이라 차량이동은 아주 편안하게 할수있었습니다.

분천분교에 도착하니 지원차량들과 전투,지원조 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시더군요.

이때부터 실감이 났습니다. '이제 시작되는구나'

버스 타고 가는 동안 설레이고 잠이 안와서 한숨도 못잤습니다 ㅜ.ㅡ

짐을 꾸리고 모든 준비를 마친후 새벽 4시 분천분교에서 출발!

거의 대부분이 길고 힘든 랠리임을 알기에 천천히 느릿느릿 황목 업힐..

뒤를 보니 일제히 라이트를 키고 업힐하는 모습이 장관이더군요.. 이런건 사진하나 찍어둬야 하는데..

경로당 삼거리에 도착하니 선두조 몇분은 실수로 왼쪽길로 가고..

우왕좌왕하는데 이번 랠리의 호프 초강대국님 등장 ㅎㅎ

오른쪽이라고 답사글에도 써놨는데 어디로 가냐고 지금..

초강대국님 따라서 진행 다락재를 넘는데 고글에 자꾸 습기가 차서 벗어버림..

뿌옇게 잘 안보여서 다운하기가 불안하더라구요.

중간중간 배고플 때마다 지원조가 챙겨준 파워바,젤,빵 등을 먹으며 진행..

파워바는 나중에도 계속 먹었는데 효과는 좋지만 맛과 특유의 입냄새 때문에 앞으론 먹지 않을겁니다.

280 랠리 코스중 백암온천 가기전 태백산맥 오르는 코스와 더불어 제일 힘들었던 흥륜사 업힐 시작..

조금 타다가 안되겠다 싶어 끌바..

거길 타고 가는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으휴 짐승들 ㅎㅎ

하프코스 끝나고 남부군 분들께 카레를 얻어먹었습니다.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이 최고입니다 ㅜ.ㅡ

다시 한번 없는밥 나눠주신 남부군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하늘이 도와준 날씨 덕분에 낮에 콘크리트 업힐할때 약간 햇빛을 본거외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체력 관리가 쉬웠습니다.

저녁에 백암온천에 도착하여 따뜻한 물에 샤워를 했더니 몸이 개운하더군요.

오늘 하루 무사히 안전하게 잘 달려준 자전거 정비하고 저녁먹고 바로 취침.

새벽 3시 30분 기상.

잠을 4시간정도 밖에 못잔거 같은데 몸상태가 괜찮더라구요.

짐 챙기고 4시 30분정도에 왈바팀 출발 대기중..

전날밤에 술을 드신 십자수님한텐 술냄새가 풀풀~ 에휴 ㅋㅋ

몸좀 풀고 바로 출발..

주유소를 지나 도로 구간거쳐 임도 진입.

켁.. 돌아도 돌아도 계속 나오는 업힐 ㅜ.ㅡ

오르면서 짬짬히 주변 풍광을 바라 보았는데. 280 랠리가 아니었으면 언제또 이런 경치를 감상 할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법.

다운이 하두 기니까 허리,다리,팔 목 안아픈데가 없더군요.

풀샥인데도 이정도인데 하드테일 탄분들은 어련하겟나 싶어 자위를 하며.. 다운..

다행히 날카로운 돌들이 별로 없어서 펑크가 나진 않았지만 속도를 내기 쉬워서 엄청 위험했습니다.

콘크리트 다운코스에서도 아찔한 상황이 몇번 있었죠.

모래가 살짝 깔려있어서 앞바퀴가 약간만 슬립나면.. 아스팔트에 키스하는거죠 ㅎㅎ

검마산을 내려와서 수비까지 도로구간 시작..

쭉쭉 잘나가더군요.

주유소 있는 문암3거리 도착..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 용화리 지나 영양터널이 나오는데..

지도를 대충 보고 영양이 좌측 방면이라고 나왔길래 좌측으로 아무 망설임 없이 출발..

반성중입니다 ㅜ.ㅡ

나름대로 속도를 낸다고 달렸는데 이상하게 아무리 가도 앞에 사람이 안보이더군요.

순간 아차 싶더군요 아 망햇다..씨  씩씩거리며 앞에 표지판을 보니 여기는 섬촌리..

버스정류장에 아주머니들께 용화리가 이쪽 맞냐고 물어보니 여기가 아니고 온길로 되돌아

가야 한다고 ㅜ.ㅡ 문암3거리에서 요기까지 5km 더군요. 얼마 안되지만 약간의 의욕을 상실했죠.

아주 잠깐 포기할까도 생각해봤는데 시간이 많이 남은거 같아서 그런 나약한 생각은 바로 지워버렸습니다.

한번 삑사리 나니까 다음랠리때는 코스를 확실히 숙지하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문암 3거리까지 되돌아 갈때는 다리가 무겁더군요 ㅎㅎ

3거리 앞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보니 앞쪽에 지원차량 있고 다른팀분들 식사하시더라구요.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좌측에서 엉뚱하게 어떤넘이 등장하니.. 삑싸리난걸 대충 알고 계실거같아요 ㅎㅎ

저두 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아침에 챙겨온 전복죽 먹고 용화리쪽으로 출발..

은근한 업힐이 계속 되더군요.. 빨딱 슨 짧고 높은 경사보단 훨씬 낫죠.

중간에 슈퍼에 들러 물보충하고 빵2개 사서 1개먹고 영양터널 본격 업힐 시작..

중간중간 끌바하시는분들도 계시고..

저는 계속 오르다 약간 허기가 져서 중간에 쉬긴 그렇고 파워젤 하나 까서 코로 숨쉬면서 입으로 넘어가는건지 코로 넘어가는건지도

모르게 먹었습니다.

심리적으로 약간의 도움이 되더군요.

그거 젤 얼마 안되는거 조금 먹었다고 바로 힘이 솟으면 말이 안되죠 ㅋㅋ

영양터널을 지나 바로 우측 임도로 진행..

계속 가다보니 라이딩 하면서 자주 마주친 청주 블루이글스 분들이 사진한장 부탁하셔서 한장 찍어드리고

저두 한장 찍어주셨습니다.

밑에는 그곳에서 찍은 사진 2장.





정말 대단한 팀입니다. 마주칠때마다 계속 5분이서 팀라이딩 하시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엄청난 팀웍에 박수를 보냅니다.

테리 져지 입으신 여성 라이더분 포함된 호흡곤란팀과 함께 요번 랠리중 개인적으로 베스트 팀이었슴당 ^^

중간에 잠깐 같이 라이딩하신 대구에서 오신 트라움님,불광불급님의 내공은 정말 나이를 무색케 할정도 였습니다.

불광불급님 따라갈려다가 가랑이 찟어질뻔 했습니당. 다행히 찟어지진 않고 무사히 붙어있네요. 중간에 살짝 숨었거든요 ㅋㅋ

마지막 임도를 끝내고 도로 다운하는데 이제 끝났다 살았구나 하는 생각과 아쉬움의 희비가 교차하더군요.

내년이 벌써 기대됩니다.

내년엔 요번에 못나간 오디랠리에도 꼭 참가할 생각입니다.

랠리의 재미를 알았거든요.

내년에는 코스를 공개하지 말고 대회 당일날 지도만 달랑 하나 주는건 어떨까요.

삑싸리도 엄청나겠지만 진정한 랠리가 될거 같은데요.

이틀동안 잔고장없이 험한 여정을 무사히 끝내준 애마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더 사랑해줄것을 맹세합니다 ㅋ

애마를 믿지 못했다면 돌탱이 다운을 불안해서 못내려왔을거에요.

아마 이번 랠리로 인해 자신들의 애마를 더욱 사랑해줄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대회를 추진해주신 280랠리 운영본부 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한해도 빠짐없이 계속 이어져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왈바팀을 지원해주신 제2의 지원조, 인심좋은 버스기사아저씨 두분과 전투조,지원조 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어이없는 팔부상을 당하신 왈바팀의 한별님은 빨리 완쾌되길 빌어요.

마지막으로... 280 랠리에서 똥꼬젤은 필수인거 같습니다.

기억하세요. 280랠리에 꼭 필요한 준비물은 다른것도 아닌 거시기젤 이라는걸..

이거 안바른분들은 막 까지고 난리 났다는데 저는 라이딩하면서 첫날 2번 둘째날 1번 발랐거든요..

아랫도리 상태가 랠리 오기 전이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









사진 찍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 출처는
http://www.soomtb.co.kr/
http://blog.naver.com/further
http://bikescan.co.kr/
http://cafe.daum.net/combinationmtb
http://cafe.daum.net/yyh0024
입니다

이글을 읽으신분들은 랠리참가의 엄청난 뽐뿌를 받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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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정말 대단했습니다. 체력도 그렇고, 첫출전이었다는데, 완주도 빨리하고, 지쳐보이지도 않고,
    부러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원래 한번은 잘못들어갔다 헤매야 재미있는거여욧!
    ㅋㅋㅋ
    근데 난 아직도 엉덩이 아퍼요...
  • 이야, 수고하셨습니다.
    근데 똥꼬젤은 뭐죠? 치이타나 푸레파레이션 에이취 같은 치질연고인가요?]
    아니면?
  • 거시기젤을 사용했는데 둘째 날 엉덩이가 짓물렀네요.
    거참 희안하네요.
    중간중간에 베이비파우더로 고통을 잠시나마 잠재웠지만 크윽 고통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똥꼬 아프죠, 허리 아프죠 업힐과 돌탱이 길은 무조건 끌바로 일관했음다.
  • 아무리 봐도 플러스님은 힘을 다 안 쓴 것 같아요.지쳐있는 모습 한번도 못 봤습니다 ㅎㅎ
  • 플러스글쓴이
    2006.6.27 20:51 댓글추천 0비추천 0
    거시기젤요.. 안장이랑 닿는 살에다 바르면 체인에 오일친거처럼 엉덩이가 부드럽더라구요..
    몇시간 정도 타다보니 그느낌이 사라지길래 쉴때 다시한번 발랐더니 다시 좋아지더군요.
    암튼 전 랠리때 총 3회 발랐어요.
    재성이님 그건 제 잔차의 힘이 컸습니당 ㅎㅎ
  • 똥꼬젤...5회 280 때 엉덩이를 너무 심하게 쓸린 기억이 있어

    04년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좋아 이번 팀왈바 공구 품목에 넣었습니다.

    여러 종류를 사용해 봤지만...

    독일제 Sixtus 가 가장 좋더군요.
  • 오늘에야 이글을 보내요.. 플러스님 곱상하게 잘 생겼었던 기억 납니다. 업힐에서 재성님과 레이싱이 되어서 먼저 왔습니다. 분천에서 대구까지 자전거 타고 복귀해야 되는데 핸펀과 라이트 필수장비를 차에 실어두어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신나는 랠리였습니다.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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