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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가을 아침 풍경

freesolo2006.10.08 22:36조회 수 1944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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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출근하는데 안개가 약간 끼고 누렇게 익어가는 벼 위에 이슬을 머금은 거미줄이 하도 예뻐서 카메라를 가져왔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빛이 못하군요. 꼭 카메라 안가지고 다니면....^^

어제 퇴근후 밤에 마나님이랑 논두렁 라이딩 1시간, 작은놈 영어읽기 좀 봐주고 늦게 잤더니 아침 컨디션이 나빠서 페달이 무겁더군요. 겨우겨우 초지대교 넘어 강화해안 자전거 전용도로가 시작되는 곳에 왔습니다. 여기는 도로와 분리되어 논 옆으로 길이 있어 참 좋은데 가끔 경운기나 트럭이 길을 막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어제는 할아버지 한분이 두루마리 휴지들고 아침 볼일을 논두렁에서 보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이길의 문제는 잠시후 다리를 건너면서 길이 없어져 도로로 다리를 건너야 한다는 겁니다. ㅠ.ㅠ 출근 때는 그래도 차와 같은 방양이라 문제가 없는데 퇴근때는 자전거도로로 진입하려면 잠깐이나마 도로에서 역주행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냥 도로로 가게 됩니다.



덕진진 지나 언덕을 넘으면 상쾌한 내리막이나오는데 여기는 벌써 벼베기를 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아치형 다리가 초지대교.


이제부터는 샤방샤방 꽃길입니다.








마음은 바쁘고 다리는 무거운데 마지막 난관인 언덕하나가 남아있는데 언덕 초입에 뭐가 떨어져 있습니다. 내려서 보니 여름을 보낸 나비....  이름은 집에 가서 도감을 찾아봐야되겠네요.  죽어서도 젤로 으젖한 생물은 곤충, 물고기, 새 순서인거 같습니다. 포유류가 젤로 불쌍한듯....

언덕에서는 자전거를 멈추지 않는게 버릇이지만 나비를 그냥두고 지나칠수 없어서 풀섶으로 옮겨줬습니다.







언덕에 올라 신나게 다운힐...


장어집이 모여있는 더리미. 염하에는 새우잡이 배들이 떠있네요.


선원사 표지판에서 해안도로을 벗어나 안으로 들어가는데 여기부터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길옆에 콩, 들깨, 수수... 지나갈 때마다 냄새가 틀려요.^^


이제 기나긴 출근이 끝나갑니다. 아쉽기도 하고... 멀리 병원이 보이네요.


출근길에 처음으로 만난 보행자.


보통은 동지들 몇명은 만나는 데 오늘은 처음으로 만난 잔차공화국의 동지^^


이상 아침 출근길 보고를 마칩니다.  너무나 예쁜 이 길을 저만 다녀서 정말 미안합니다.^^

결국 오늘은 나비 때문에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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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강화도는 자전거 도로가 참 잘 만들어져있군요
    서울시도 저런식으로 하위차로에 경계석을 세운다면 최XX(한국환경XXXX연구원 책임연구원) 이 걱정하는 불법주차 문제도 한방에 해결될텐데
    최 책임연구원이 강화도 한번 가봤으면 좋겠네요
  • 한 달 전에 강화도에서 달렸던 코스네요...
    다른 것은 몰라도 매연 걱정 없이 상큼한 공기 마시며 타는게 제일 좋더군요.
  • 오~ 나의 고향 강화도 언제봐도 좋습니다. 자알 봤습니다.
  • 강화도,,,한번 가보고 싶네요....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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