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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에베레스트 진짜 있더라.. 9편 팡라..그 넓은 고갯길..

지는태양2006.11.09 08:33조회 수 4572추천 수 22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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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2일
아침이 밝았다…

밖은 굉장히 춥다..바람도 많이 불고..

우리가 묵은 피스하우스다~~


한국인 꼬마 아침부터 놀러왔다^^
자전거 구경하더니 신기해 한다~
자기도 꼭 타보고 싶다고 한다~ ㅋㅋ

새벽에 생리 현상을 해결하러 밖에 나갔었는데…
이거원..
엄청나게 차가운 바람에 볼일보다가 그자리에서 얼어 버리는줄 알았다..

팀원들의 상태는 모두다 두통을 느끼고 있었다..
5000m이상에서 자본적이 없으니..다들 느낄만하다..
언넝 아침밥을 먹어야겠다..
물론 난 눈뜨자마자 마늘이랑 쨈 한 숟가락~ ㅜㅜ



아침은 어제 남은 밥을 이용해 김치죽을 만들어 먹었는데…
양이 모자라서..
생쌀을 더 넣고 한참을 끊여서 모두 먹었다.
성미급한 몇몇은 생쌀 씹혀도 그냥 먹었다 ㅋㅋ
진짜 안익더라~

한국인 모자에게 대접할게 없어서 게스트하우스 메뉴판에 있는 팬케익을 시켰다..
맛도 괜찮고 먹을만 했지만..
다들 아침을 먹은 상태라
싸가기로한다..
이 팬케익 때문에 나중에 눈물이 울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기억하고 읽으시길….



몇날 몇일을 고생해서
우여곡절 끝에 위의 사진을 찍었다^^
원래 뒤에 에베레스트 산이 크게 보여야 하는데 날씨가 안좋다 이런….ㅜㅜ
어제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에 들어오면서 깨끗한 시야가 오늘까지 이어졌다면
정말 멋졌을 텐데… 아쉽다~ 진짜 아쉽다….자주 올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내가 왔다~
여기 까지 말이다 기분 쪼아쪄쓰~~~


지왕 고마워~^^

내 피붙이 입니다^^
너무너무 기쁜 아빠의 모습~

브라보~~~~~기분 조타~

PD님하고 카메라 감독님~
우리도 좀 찍어주~~~

가슴속 깊이 잊지 않을 것이다..영원히…

절대로 잊지 않을 거다….

배경이 약해서 아쉽긴 하지만..
우린 느끼고 있다고
에베~~~를^^

여긴 화장실 앞이다…정말 냄새가 장난 아니다..
그나마 춥고 건조하니 망정이지…덥고 습하면 아마..도 ㅋㅋ

벽에 쓴 글씨를 읽어 보시기 바란다~독해 시간~~~~~~~~~
정답은 쬬~ 아래^^


게스트 하우스에 플랜카드를 걸고~
각자 다들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넣는다..
모두들 고맙고 감사한 것들 뿐이다~

자~ 이렇게 옆에서 기념 촬영도 한장씩하고~


가이드가 올해 까지는 이곳에 걸어 놓을 것이란다…
하얀 바탕에 빨갛게 울긋불긋한 것이 모두 우리가 쓴 글이다 ~
올해 계획 있으신 분들은 가셔서 글도 쓰시고
사진도 찍어 오세용~~

이렇게
EBC에서의 꿈 같은 하루밤이 끝났다..
우리가 잔곳은 세 번재 EBC란다..
첫 번째가 TV에 나오는곳.
두 번재EBC 까지 들어가려면 200US를 내야한다.. (요 내용이 화장실 벽에^^)

세 번재 EBC까지도 돈이 많이 들지만.
에베레스트 꼭대기 까지 올라가는 곳에 캠핑 사이트가 4개나 있는데..그곳을 지나는 곳곳마다 돈을 내야한다 쩝.................. 돈이 많이 든다..


다음 도착지인 팅그리마을까지 가는동안 팡라라는 고개를 넘어야한다....
이곳에서의 추억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멋진 경치를 뒤로하고..
가보자~


올때는 맞바람이였지만...
나갈때는 등바람일까??

어제 못보신 분들을 위하여~
다시 지나가는 롱북 사원

앞의 빨간 텐트는 여행객들이 자는 곳이다..
모두들 같은 색깔에 디자인 인걸로 봐서 대여해준다는 그 텐트인가 보다..


요사진 잘 보이네..
롱북사원에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들어가는 길목~


모자 땜에 자주 등장하시는 쏘굿님 ㅋㅋ


돌아온길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신 목동님……
무슨 생각 하실까??


이제는 정말 가야 하나 보다~


뒤로한채…


“에베레스트에서 빠져나오는 길도 쉽지 않았다..
예상과 달리 등바람이 아니라 다시 맞바람이엿다..
내리막인데도 맞바람이 부니..이거 원 잘 나가지도 않는다
힘들게 EBC에서 빠져 나왔다...



이곳이 바로 문제의 장소 되겠다..

물이 꽤 넓고 깊어서 잔차 타고 그냥 지나갈 상황이 아니였다..

요렇게 들고 건너 보기도하고~

지왕 멋지당~
까망이 운전해서 실어나르기도 하고~

설악맨님과 나는 상류쪽으로 한참을 올라갔다..
올라가도 좁아지는 기미가 없어서..
설악맨님은 신발을 벗고 신발을 반대편으로 던져 놓고..
잔차를 들고 건너셨고




난 똑같이 따라하다가~
이런…이게 무슨일 이란 말인가..
신발을 던지는데 던지는 순간 신발이 허벅지에 걸려서
물로 풍덩~
신발 없으면 큰일나니..
그냥 옷입은채로 물로 뛰어든다…엉덩이 정도 까지 오는 곳을..
뛰어가서 신발을 가까스로 건졌다..
덕분에 바지 다 젖었다 …

그런 상황에 레이님 다급히 오신다…
“언넝 내려가봐요…남바우님 다쳤어요..”

이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린가…
바우님이 다치다니…
부랴부랴 내려가보니..
이미 상황이 어느정도 수습된상태..

남바우님… 개울을 건너려고 잔차를 건너편에 던져놓고
점프를 하는 순간에 발을 헛디뎌 반대편
개울의 바위에 얼굴을 찧으셨단다..
그 사고로 쓰고있던 고글이 눈밑을 찢어 놓게 됐던 것이다…

일단 차가 두대니..
한대에 바우님을 실어서 먼저 팅그리 마을로 가서 치료를 하게 한다..

이런일이 있고 나니 갑자기
팀 분위기가 침울 해진다…

어쨌거나 가야된다..
일정대로 가야하니..모두들 다시 출발을 해본다..
그런데 왜 이렇게 무기력해지는지…..

다시 시작된 업힐에서 또다시
확실히 조가 나뉘기 시작했다…

설악맨님, 목동님, 쏘굿님 먼저 간다…
급격한 체력 저하에 따라붙지 못한다..

내 뒤 멀리..양아님. 레이님이 작게 보인다….

나만 홀로 라이딩 한다.. ^^;;


혼자 있어서 바닥에 놓고 셀카다 쩝~

아......................팡라를 오르는 길이 너무나 힘들다...
차가 모두다 앞으로가서 먹을 것이 없고..물도 떨어졌다...
파워젤을 마침 챙겨 놓은게 있어서 두개나 먹었다…
역시 파워젤은 배고플땐 소용이 없다…ㅜㅜ
여전히 배가 고프다...다리에 힘은 없고
EBC에서 맞은 찬바람에 목이 아프다..
기침을 하는데… 가슴이 뜨끔뜨끔하다…
숨을 깊게 쉬면 기침이 나오니…짧은 숨을 쉰다…업힐이 힘들구먼..
쟈켓 입으면 덥고 벗으면 춥고 팡라 오르는 길이 너무나 힘들다
고도는 단지 300m 정도 올리는 건데…너무나 힘들다..

팡라는 넓은 고원지대이다…오르막길 내내 맞바람이다…
어제 EBC들어가면서부터 지금까지 내내 맞바람이다…
완전 짜증 지대로다~~~~

차량 두대 중 한대가 분명히 남아있는데 선두와 함께 시야에서 사라진 이후로는
보이질 않는다..

갑자기 차가 원망 스러워진다…
앞뒤로 골고루 다니면서 물이라도 지원을 해줘야지…뒤에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물이 다 떨어져 버리니..답이 안나온다….그래도 일단 조금씩 조금씩
전진은 해본다…..속도계에 4km 가 자주 보인다..이거원 너무 느리군…

거의 맛이 가고 있을때쯤^^;;
차량이 나타났다..
도착하자마자 물과 아침에 팬케익 먹고 남아서 싸온 것을 내민다..
조금씩 먹어보려하자..

카메라 감독님이 외친다..
“빨리 한주먹 움켜 쥐고 주세요 ~
뒤에 분들한테도 가봐야 해요~”

그 소리에 언넝 한움큼 쥔다..

차는 바로 떠나버리고..
지저분한 손에 들려진..다 식고 형체가 불문명한 팬케익….
손이 기름범벅이구먼….
넓은 고원평야에 아무도 없고 나혼자 길바닥에 앉아…

한손엔 물병을 한손엔 팬케익…
갑자기 울컥 한다…이거 진짜 서럽다 흐미…….

정신 좀 추스리고 다시 출발..
큰 고개를 넘고 긴 다운을 마치고 나니

목동님과 쏘굿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너무 반갑다 ^^

설악맨님은 먼저 갔단다..

또다시  큰 개울을 만나서 사람 넘어가고 잔차 건네주고~

넘어가는 것도 힘드네..

강한 쏘굿님 얼굴에도 힘든 표정이 역력하다..


목동님도 진짜 힘들어 하신다…
모두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만 지나면
쉬울 것이라는 예상에 한방 얻어 맞아서 인지…
…하긴…..이제 피로가 몸에 많이 누적 될때가 된거 같다..

이곳을 지나 한참을 또 달려서 가다보니..
남바우님을 팅그리로 데려다준 차가 보인다..

만나자마자 남바우님 상태를 물어본다..
팅그리에서 눈밑을 꼬맸다고 한다..
세바늘..
원래 티벳 사람들 그정도는 꼬매지도 않는다고 한다..
의사가 뭘 이런 것 같고 꼬매냐는 표정으로 해줬다고한다…

그래도 다행이다…

PD님이 큰 냄비를 꺼내더니..열어보인다..
볶음밥이다~~~~~~~~~~!!!!

거기다 스팸 같은 햄까지.~!

모두들 둘러앉아 퍼먹는다..
정말 꿀맛이다~

이제 좀 살 것 같다..

뒤에오는 한대의 차량과
레이님, 양아님을 위해 밥을 남기고 우린 다시 출발한다..
참..
설악맨님은 벌써 팅그리에 도착했다고 한다…
진짜 짐승 같은 사람이다…..^^


또 다시 엄청나게 달렸다…진짜 끝이 안보이네..
한참을 지나자..


멋진 길이 나왔다…
옆은 한참 낭떠러지 인 길이 나타났다…
차로 어떻게 여길 왔다갔다 했는지..위험스럽다~
겨우 한대 지나갈 정도..

차가 서로 마주치기라도 하면…보통일이 아닐 것 같다..


힘들다 힘들어..


도대체 팅그리는 어디있는거여??
얼마나 가야되는걸까?? 멋진 경치도 눈에 잘 안들어 온다..

절벽을 지나 한참을 또 달려서 잠깐 쉬어보자…

쏘굿님 목동님 피곤해 하시길래 사진찍어달란 말도 못하고
또 셀카다~

다시 출발 하는 목동님..
아래 길을 자세히 봐주시라~
자갈이 막 박혀있는 길이다..
잔차 비싸면 무엇하랴..
앞포크 비싸면 무엇하랴..
뒷샥 달린 풀샥인들 무엇하랴..

다 필요없다…이런 자갈에서 샥이 제대로 작동도 못해보고
충격이 그대로 다온다…
온몸이  울린다… 또 고소란 놈이 찾아온다…
길이 너무너무 최악이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길이 우리가 내려온 길이다…
길게 뻗은 길은
쵸요우 WAY 라고 부르는 길이다..
히말라야 14좌 중 하나인 쵸요우로 가는 길이다..
직통으로 뚤려 있다…


아직 갈길이~~~ 쭈욱이다..
길 진짜 너무너무 안좋다…. 너무해~!


도대체 몇시야??? 저녁 먹을 시간이 다되서야 겨우 팅그리 마을에 도착했다..
아주 작은 마을이다…

도착하자마자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쉬고…음식도 시켰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대부분이다…
자세히 보면 EBC에서 보았던 아들과 같이 여행중인 아주머니도 보일것이다^^

좀 있으니..레이님이 차에 타고 오셨다…
중간에 한 10km정도 남겨 놓고 차에 오르셨다고 한다..
현명 한 판단 이십니다^^

레이님 증언에 의한 후미에서는 어떤일이 있었는가?????

후미에서도 이런 멋진 길…하지만
엄청나게 힘든길 오르기 시작하고…


aa

aa

위 사진은 레이님이 물에 빠지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이일로 인해서 레이님의 카메라가 물에 빠져서..
완전 우울해지셨음~ 빌려오신 거라면서 ㅋ


레이님 끌바 하십니다~^^

이렇게 사진 찍으려고 늦으셨나?? ㅋ


쳐다 보면 설산이구만~
아..진짜 힘들다….
레이님은 차에 타고 들어오시고…
양아님은 홀로 라이딩을 끝까지 하셨다..
끈기의 한국인입니다~!!!

참..바우님은 게스트 우리가 자게 될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이  든 상태였다..
다행이다…..정말 다행이다…


“여기는 팅그리마을..하늘에 엄청나게 쏟아질거 같은 별이 가득차있고..
12시가 다된시각인데...오늘 하루 라이딩이 너무 힘들었다..

남바우님이 일어나서 가보니… 붓기는 조금 가라앉은 상태이다…


참… 목동님이 전체 일정 중에 휴가를 다 채우지 못하셔서 내일 아침에
네팔 국경 지대 까지 차를 타고 가셔야 한다…
그래서 네팔 카트만두~ 방콕~ 한국으로 들어가셔야 한다..
아쉽지만 내일 아침이면 작별이다~
남바우님도 더 이상의 라이딩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목동님과 같이 네팔 카트만두로 가기로한다…바로 한국에 들어가진 않지만..
네팔에 먼저가서 우리가 도착할때까지 하루 정도 혼자 지내시게 될것이다..


내일은 좀 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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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aa.............. 의지의 한국인s... 10탄 기대할께요
  • 대단 하십니다...의지의 불굴의 한국인들 이십니다....절대 포기 하지마시고
    좋은추억 많이 들고 오시기 바랍니다....
    한국인이여 영원하라~~~~~~~~~~~
  • 흐미 저는 가고싶어도 안갈랍니다..너무 고생들하시는거 보니 .......대단하심...
  • 갑자기 저도 울컥하는군요...
    저 푸른 하늘을 제대로 느낄 여유도 없이 패달을 돌렸을 순간을 생각하니 말입니다.
    그래도 먼저 밟아서 가신 그 길이 뒷사람의 등대가 되어 밝게 빛날겁니다.
  • 무쟈게 고생들이 많으셨네요,,,,그래도 저도 가고싶네요.....
  • 파랑과 흰색의 조화만이 변함없군요....풀샷에 EBC의 댓가는 정말 값지기도!!~~,저 높은곳에맞바람과 끝없어 보이는 돌탱이라니.. 지쳐진사진에 모습에서 ,산고와 기쁨의 단어가 떠오릅니다. 눈시울에 시야가 흐려 몃번이나 제차읽어 내려습니다..
  • 참 힘든 과정이지만 보람있는 여행임니다 부럽읍니다 ! ^^*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5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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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3 조회 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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