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동면 수리봉 한치고개와 삼각산 임도 | 아름다운 산길 2006.12.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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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비라도 뿌릴듯한 날씨이다. 잔차를 차에 싣고나니 가는 가랑비가 내린다.
잠시 망설인다. 남한산성이나 갔다 올까? 하다가 에라! 비 오면 맞지 뭐....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갔다 와야겠다 맘먹고 양평으로 차를 몬다.
6번 국도... 양평과 용문터널을 지나 "여기가좋겠네" 휴게소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 용문으로 빠진다.
용문읍내에서 용문사 쪽으로 빠져 나오면, 지평을 지나서 양동으로 가는 지방도로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
잠시후 작은 읍내가 나오는데 여기가 지평(지제)면 소재지이다.
이곳 네거리에서 직진하여 양동면 쪽으로 올라 가다 보면 왼쪽으로 저수지가 보이고 저수지 앞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이정표에는 '월산리,양평군 위생매립장'이라 되어있다. 이 길이 수리봉 한치고개로 올라가는 길이다.
돌아 올 때를 생각해서 자동차를 양동면에 가까운 쪽으로 주차를 시키려고 양동쪽으로 넘어갔다.
무왕리 전양고개를 넘어 주암리 버덩말 사거리까지 갔다.
주차를 하고 잔차를 조립, 온 길을 다시 되돌아 간다. 차갑지않은 공기가 상쾌하다.
전양고개를 다시 넘어 월산저수지 옆 길로 따라 들어간다.
저수지의 빈 좌대만 나란히 앉아 쓸쓸한 낚시터를 지키고 있다. 저수지를 지나며 길은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간다. 월산2리(금의마을).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이 시작되자 머리에서 땀이 흘러 고글렌즈 위로 흐른다.
각도가 세지면서 제법 올려친다. 곧 오른쪽으로 쓰레기 매립장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나오고
길은 왼쪽으로 휘어지며 오른다.
이제부터 아스콘 포장은 끝나고 산길이 시작된다.
안개 자욱한 임도는 참 분위기 있다. 까마귀 소리가 요란하다.
저수지앞에서 약 3키로 오른 지점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위 사진에서 보듯, 직진하여 오르는 길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데 신천 교회 수양관으로 오르는 길이다.
한치고개 길은 오른쪽 하얀 간판 산여울전원주택 방향으로 흙길을 따라간다.
잠시 순한 업힐을 더한다.
드디어 한치고개 정상에 서고 다운 시작.
1키로 정도 다운을 하면 오른쪽에 멀쩡하게 잘 지어놓고는 폐가가 되어버린 큰 건물이 보이고
곧, 공사를 하다가 중단한 전원주택 단지 현장이 보인다.
꽤나 넓은 부지를 산을 뭉개어 만들다 말았는데 망가진 산이 안타까워 속이 쓰렸다.
이 높은 산에 누가 집을 짓고 살겠다고... 분양이 안되니까 중단이 된 모양인데...당연하지....쯧..
산길을 다내려오니 양동초등학교 고송분교장이 보인다.
자그마한 예쁜 학교였다. 학교를 지나니 고송1리 마을회관이 아주 번듯하게 지어져 있었고
국기 게양대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그리고 길은 포장된 지방도를 만난다.
오리마당 입간판 맞은편 으로 나온다.
그리고는 도로에서 우회전 해서 턱걸이 고개 방향으로 업힐을 해서 오른다.
턱걸이고개는 경사도 심하지 않은 순한 고갯길이다.
턱걸이 고개 정상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임도 입구가 있고 임도 표지석이 서있다.
표지석이 알리는 임도 길이는 8키로... 정확하다.
이 매월 임도는 양동면 삼각산에 있는 임도이다.
낙엽송과 잣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임도는 얼었다가 녹은 탓에 꽤나 질퍽 거렸지만
다행히 진흙길이 아니고 모래길이어서 타이어에 엉겨 붙지는 않았다.
까마귀 울음 소리를 들으며 오르락 내리락 하기를 거의 한 시간.
임도가 끝이 나며 시멘트 포장길의 마을 길로 내려선다..
아쉽게도 매월임도로 들어서면서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카메라가.....ㅠㅠ
시멘트 포장길에서 왼쪽으로는 시방골을 거쳐 비안골로 나가는 방향이고
임도 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당연히 우회전.
1키로 정도 가면 황거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 산 밑에 있는 외딴집 앞으로 들어가다가
오른쪽으로 임도 차단기가 있는 곳으로 들어서면 임도가 이어진다.
임도 초입에 별장처럼 보이는 제법 잘 지은 집이 한채 있는데 이 집 앞에서 임도는 왼쪽으로 굽어 올라간다.
은근한 업힐을 질퍽거리는 길을 밟으며 낙엽송 낙엽이 빨갛게 깔린 산을 달린다.
겨울이어서 숲이 휑하지만 꽤나 우거진 숲이다. 잣나무 조림이 잘 되어있다.
양 옆으로 보이는 풍광도 없다. 오로지 숲 속에 쌓여 고즈넉한 길을 두 바퀴는 소리없이 구른다.
그렇게 또 어언 한시간..
한참을 다운하던 자전거는 임도 차단기를 지나고.
그러고도 한참, 임도같은 마을길을 내려간다. 그리고 시멘트 포장된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잘 생긴 자연석에 "숲속 동화나라" 라고 음각해 놓은 표지석이 서있다.
돌 옆구리에는 표지석을 세운 이의 이름이... 동화작가 이동렬 아내 이정자... ^^
시멘트 길을 내려와 터걸이 마을을 지나면 영동선 매곡역이 나온다.
아주 작은 시골 간이역의 모습이 참으로 정겹게 느껴진다.
매곡역을 지나 포장길을 내려오니 턱걸이고개에서 내려오는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이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약 3키로를 나오면 기찻길을 건너며 양동으로 나온다.
여기까지가 40키로의 라이딩 거리를 미터기가 표시한다.
양동에서 88번 지방도를 따라 여주 방면으로 서화고개를 넘는다.
서화고개를 넘어 내려오면 양평 대신면과 여주 방면으로 갈라지는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이 출발점인 버덩말 사거리.
흙과 낙엽송 낙엽으로 범벅이 된 자전거를 길 옆 농산물 판매장에 있는 수도를 빌려 깨끗이 세차하고
고달사지 앞을 지나, 블루헤런 골프장을 지나, 대신면을 지나, 양평으로... 나왔다...
멋진 코스를 다녀오는 기분은 늘 그렇듯.... 날아간다...^^
도로 라이딩 25키로
임도 라이딩 26키로 총라이딩 51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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