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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유명해진 섬 - 신도,시도,모도 라이딩

vyjang2007.12.11 00:45조회 수 5303추천 수 3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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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와 시도.
드라마 때문에 유명해진 섬이다.
낚시를 좋아하던 사람들이나 드문드문 찾던 한적한 섬이었는데
풀하우스와 슬픈연가라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된 곳이다.
김포공항에서 공항전철을 이용해도 1시간도 안 걸리는 곳이다.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던 섬이었는데 마침 인천, 부천팀의 라이딩 계획이 공지가 되어
12월8일 토요일 “신도, 시도, 모도 섬여행 - 낙조 라이딩”에 참여 한 것이다.
낮 12시경 집을 출발해 한강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김포공항에 도착을 했고
이곳에서 공항전철을 이용해 인천공항역 바로 전인 운서역에 내렸다.
그리고 영종도의 삼목선착장에 도착한 것이 오후2시.
처음보는 분들이지만 자전거로 이어진 이들이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바로 승선했다.
삼목선착장에서 갈매기들의 환영을 받으며 1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니 작고 아늑한 신도를 만날 수 있다.
시도와 모도는 연육교를 이용해 이어진다.

신도에 도착하자 바로 11명이 참여한 라이딩 대열이 섬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연육교를 이용해 시도에 도착했다.
시(矢)도는 ‘살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화살섬이란 뜻인데 고려말에 최영과 이성계가 이끄는 군대가 강화도 마니산 기슭에서
이 섬을 과녁 삼아 활쏘기 연습을 했던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것을 기념하듯 시도와 모도 간의 연륙교 인근에 작은 화살탑이 세워져 있다.
시도에서 발견된 조개무지와 출토된 토기 등은 이 곳에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추정하게 한다.
시도 주변에는 넓은 간척지가 펼쳐져 있고, 일부 해안에는 암석해안이 발달되어 있다.
넓은 갯벌에서 잡히는 맛조개와 낙지가 유명하고, 특산물로는 포도가 유명한 곳이다.
염전을 지나 언덕을 오르니 멀리서 잘 지은 팬션으로 생각했던 아름다운 건물에 이르게 되었다.
그곳은 '슬픈연가'라는 드라마에서 권상우와 김희선이 첫날밤을 보낸 별장이었다.
시도끝 언덕 위에 으리으리하게 자리를 잡았다.
옹진군에서 10억여원을 들여 직접 제작한 건물이란다.
이 건물에서 권상우가 김희선을 위해 피아노를 치며 분위기를 잡았던 건물인데 입장료가 5.000원나 한다.
그러나 겨울이라 그런지 입장은 되지 않고 관리하는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언덕을 내려와 우회전하여 언덕을 오르니 자그마한 백사장과 또 다른 세트장이 눈에 들어온다.
넓게 펼쳐진 서해안 바닷가 앞에 지어진 그림처럼 예쁜 집.
아웅다웅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연인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 '풀하우스'를 찍은 세트장이다.
'풀하우스' 촬영지로 가는 길은 좁은 일차로이다.
자전거로 가는데는 별 문제가 없지만 수천명이 다녀간다는 주말에는 혼잡할 것 같았다.
낮은 수풀 사이길을 지나다 하얀색 울타리가 나오면 앞쪽에 드라마 촬영장이 펼쳐진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대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풀하우스 내부도 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출입이 가능하다.
굳이 입장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만족해 했다.

비와 송혜교가 동거(?)하던 촬영세트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송혜교의 책상이며 말다툼하던 식탁과 침대까지.....
실내와 외부에는 깜찍한 커플의 브로마이드가 걸려있고 두 연인이 텐트를 치고 자던 바다로 난 나무데크도 그대로다.
많은 관광객들 특히 젊은이들이 드라마속의 두 커플을 생각하며
자신들이 주인공인양 여러 가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소리지르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백사장으로 향하는 나무다리 끝에 세워진 작은 가로등이 참 예쁘다.
정원에 놓여 있는 송혜교가 타던 철그네를 타는 사람도 보인다.
풀하우스 구경을 마치면 나무계단을 밟고 해수욕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시도에 있는 유일한 수기해수욕장이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작은 해변가는 고운 모래밭이 있어 산책하기 좋다.
중국 관광객들도 솔찮게 다녀가고 가끔 집을 통째로 빌려 주기도 한다고 한다.

다시 라이딩 대열은 모도로 향한다.
시도에서 얼마되지 않아 라이딩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
모도에는 조각가 이일호 선생의 작품 70여점이 해변에 옹기종이 전시되어 있다.
촬영지만 둘러보고 떠나기에 뭔가 2%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을 충족시켜 줄수 있는 곳이다.
모도의 뒤쪽 끝에 조각공원은 자리를 잡고 있으며 해변이 배밑을 닮아 배미꾸미라고 이름을 붙인 조각공원이다.
클라식 음악이 은은하게 흐르는 카페가 운치가 있다.
통유리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음미하는 해넘이 자체가 예술이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조각공원을 둘러 본후 구봉산을 오른다.
업힐이 장난이 아니다.
특히 500여 미터가 될 듯 싶은 시멘트로 포장된 첫 오르막의 경사가
웬만한 숙련가가 아니고는 쉽게 오르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
그 이후는 임도.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 구봉산 정상으로 가뿐 숨을 내쉬며 오르는데 다리가 풀리는듯 싶다.
그래도 동행한 일행들은 잘도 오른다.
오후 5시경 구봉산 정상에 도착.오후 5시10분으로 예정된 일몰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곳에 오르니 인천공항과 영종도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는 섬 전경과 멀리는 강화도까지.....
아름다운 섬이다.
맞바람도 있고 자전거에 이상이 생겨 기어 변속에 애를 먹었지만
라이딩에 참여해 이곳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마지막 배로 어둠속에 잠긴 섬을 뒤로하고 나오며 떠나지 않았다.

#1

영종도까지 까지 위해서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오늘의 라이딩을 위해서는 운서역까지 이동을 하면 된다.

#2

신도,시도,모도의 지도.
세 섬은 그리 크지 않으며 연육교로 이어져 있어서 이동이 간편하다.

#3

신도행 여객선.
차와 사람을 실어서 옮겨주는데 맞은편에 보이는 섬이 신도이다.

#4

삼목항을 배가 떠나니 갈매기들이 배와 경주를 하듯 그 뛰를 열심히 쫓아 온다.

#5

신도 선착장에서 기념촬영.
후에 합류하신 분 까지 모두 12명이 참여했는데 주로 인천, 부천분들이다.

#6

권상우, 김희선 주연의 드라마 '슬픈연가'를 촬영한 세트장.
옹진군에서 10억을 들여 만든 실재 건물이다.
아마 관광단지로 조성하려는듯 부속건물들이 세워지고 있었다.

#7

멀리 신도와 시도를 연결해 주는 연육교가 눈에 들어온다.

#8

세트장 아래로는 이런 호젓한 바닷가도 거닐수 있다.

#9

슬픈연가 세트장 인근에 자리한 '풀하우스' 세트장.
아름답게 잘 지어진 건물로 입장료가 5,000원인데 많은 커플들이 직접 드라마 주인공 기분을 내며 입장한다.

#10

세트장 앞의 해안은 수기 해수욕장.
많은 사람들이 앙증맞은 백사장을 거니는데 이렇게 가족들간에 찾은 이들도 많아서 보기가 좋다.

#11

수초와 바닷물이 잘 조화를 이루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12

모도에 자리한 배미꾸미 조각공원에서의 라이딩 일행.
조각공원은 촬영장을 돌아보며 채워지지 않았던 2%를 채울수 있는 곳이다.
만조때 가면 훨씬 더 운치있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3

허공에 사로잡힌듯한 남녀상.
바다는 은빛으로 빛나고 그속에 인간도 몸부림친다.
바다, 그 영원한 생명의 근원.

#14

이성은 결국 몸으로 지탱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인듯.
그래서 인간은 더욱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

#15

인간의 성의식과 회한을 주제로한 작품들이 많은 조각공원.
조각품들의 기가 너무 강해서(?) 그런지 주변에서는 망둥이 한마리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16

너무나 다르지만 한 통속일수 밖에 없는 남녀.
성은 외양과 상관없이 공통의 문제일 것이다.

#17

구봉산 정상에서 본 영종도 신도시.
멀리 송도 신도시와 공항을 연결하는 국내 최대의 다리 건설 모습도 들어 온다.

#18

이윽고 해가 진다.
구름이 낮게 드리워 바다로 들어가는 일몰의 모습은 아니지만 신비롭고 아름답다.
바닷속으로 잠기는 햇살은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게는 일출로 다가오고 있을 것이다.

#19

해가 져도 갈 사람은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20

구봉산 정상을 향해 마지막 업힐. 버프를 착용한 관계로 안경에 흰김이 서려 버렸다.

#21

마지막 배를 6시30분에 승선했을때는 이미 짧은 겨울해는 그 자취를 감추고 어둠만이 깊게 드리우고 있었다.
신도에서 영종도로 향하는 배.



"바다는 모도를 섬으로 고립시킬 생각이 없었고
모도 또한 바다의 품에 안기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에 왜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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