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그리던 강원도 겨울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지 횟수로 8년째인데 드디어 처음 강원도 겨울을 한것이지요.
그간 경기도, 인천, 충청도 겨울 여행 경험은 몇차례 있었습니다.
첫날과 둘째날은 시간관계상, 날씨관계로 주행거리도 짧고 좋은 경치가 적은 편입니다.
진짜 아름다운 경치는 세번째날과 마지막날에 있답니다.

살면서 한번쯤은... 한번쯤은....
겨울에 강원도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겨울 강원도 설산을 보고 싶었다.
언제고 꼭 자전거를 타면서 설산과 설경을 보고 마리라...

이번 겨울 2차례 여행을 시도하다 너무 춥거나 일행을 구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강릉에서 삼척 여행 길벗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신청
그리하여 28일 강릉으로 떠나게 되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오후 1시경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출발...
날씨는 흐렸지만 그리 춥지 않은 날씨...

대관령 구간을 지날쯤 창밖으로 펼쳐진 설경을 보고 우리는 감탄을 내고 들뜨게 만들었다.
정말 멋진 광경이다.
앞으로의 여행이 완전기대 되는 순간이다.

강릉에 도착했다.
아~~ 얼마만에 오는 강릉인가.
필자가 강릉에 처음온건 2003년 국토횡단때 처음이었다.
그이후 3번째 강릉 방문인셈이다.

강릉역을 뒤로 돌아 남쪽을 향해 달린다.
눈이 얼마나 많이 왔던지 도로의 갓길은 온통 눈으로 쌓여 있었고 그 높이도 BB까지 쌓여있다.
정말 영동지방엔 폭설이 내렸다는 며칠전 뉴스를 실감할수 있다.

잠시 휴식중에 이렇게 눈길 위에서 사진도 찍고 난리다.
눈 만난 강아지마냥...

어느덧 해는 뉘엇뉘엇 하루의 끝을 알리고 있었다.

해안도로를 타고 달린다.
화이트독 언니가 달리다 말고 오른쪽 발을 들어 얼음 쌓인곳을 밟더니 뒤로 힘껏 찬다.
속도가 나지 않자 추진력을 받기 위해 달리면서 발을 차서 속도를 높이는 신공을 발휘한것이다.
너무 순식간의 일이라 카메라를 꺼내지 못했다.
그리고 언덕이 나타나자 현란한 솜씨로 댄싱을 한다.
놀라웠다. 얼마나 현란했던지...


안인진리를 지날쯤 날이 어두워졌다.
라이트와 후미등을 키고 라이딩을 계속한다.
앞에 보이는 등대에는 가지도 못한채...


안보공원 근처 업힐에서 잠시 휴식중에...
순식간에 나는 짐꾼이 되었다.
나는 영햐언니의 자전거보관가방을 들어준다 했는데 순식간에 토픽트렁크백이 내 짐받이 위를 차지하고 있다. 쩝...

<SPAN style="FONT-SIZE: 14pt">이에 낙담한 저의 슬픈 표정 ㅡ_ㅡ;;; </SPAN>

조명이 없는 어두운 외진 길을 P4라이트 달고 처음으로 달리는데 P4라이트 괜찮다.
밝고 라이딩 하기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았다.
이정도면 강원도 오지에서 야간라이딩도 충분히 할수 있으듯 싶다.


그리하여 우리는 정동진에 도착했다.
찜질방 표지판을 보고 달렸는데 점점 산속으로 외진곳으로 가는것이 아닌가...
찜질방 앞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있다. 쩝...
다시 정동진역으로 나와 이곳저곳을 알아보며 숙소를 알아보았다.
다행이 정동진역 바로 코앞에 방2개 최저가로 숙소를 잡았다.


언제나 라이딩후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난 그 기분은 정말 좋다.
그렇게 그렇게 첫날의 일정은 끝났다.




▒▒▒ 소요비용 ▒▒▒
. 밤맛 영양갱 3개 : 1,000원
. 버스비 : 12,600원
. 식사비 : 5,000원
. 숙박비 및 간식 : 9,000원

# 총 소요비용 : 27,600원 (또 있었나? 글적글적)


▒▒▒ 주행기록 ▒▒▒
서울 집 -> 동서울 터미널 (버스점프) -> 강릉 -> 정동진리
. TM 2:46:43
. D1 37.62Km
. AV 13.5Km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