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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래미와 함께 한 제주도 여행 - 3

훈이아빠2008.09.25 11:04조회 수 3182추천 수 35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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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재민이는 아직도 한밤중이군요.

한라산 가자고 하니 8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납니다.

일단 백록담을 목표로 성판악 코스를 잡으려고 했지요.

그랬더니 오늘 같은 날 성판악 가지 말고 영실 코스(부분 개방)를

가는 게 어떻겠냐고 제주 출신 분이 추천하시더군요.

어제 같이 라이딩했던 분들과 인사를 하고 버스 정류소로 향했습니다.


편의점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떼우고 무조건 시내버스에 올랐습니다.

여관 아주머니도 편의점 아가씨도 중문으로 해서 영실가는 방법을

다들 모르시네요... 쩝...

그리하야 중앙로터리(뭐 조그만 소도시니 중앙에 가면 해결되겠지 싶어서...^^)에

무조건 내려서 아무나 잡고 물어봅니다.

친절한 영감님을 한 분 만났는데 아~ 영실은 뭐하러 가남요.

백록담을 올라야지요.

경치 좋고 아주 좋습니다. 계곡도 있고 아주 좋습니다.

이 말에 혹해서... 고마 제주 넘어가는 5.16도로를 경유하는 차안에 앉습니다.

자전거로 넘어가기 어떨까 싶어 버스 안에서 봤는데

성판악 가기전 해발 4-500 정도 지점에 갓길이 없고 구불구불해 위험해 보이더군요.

어른끼리나 저 혼자라면 시도해 보겠지만 위험성 때문에

담날 자전거로 넘어가려던 거는 일단 포기했심다.

30분 정도 걸려서 성판악 도착




이온 음료 한 병을 나눠 마시고 물통에 물 채우고 출발~~





정상까지는 9.7킬로미터니까 만만한 거리는 아니지요?

길은 좋습니다. 그늘이 져 있어서 덥단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으니까요.

단 1시까지 진달래밭 대피소에 가야 정상에 오를 수 있기에

엔진을 터보로 전환시킵니다. 지금 시각 9시 40분 정도?

길은 좋습니다. 단조로워서 그렇지...

물통을 든 재민이 씩씩하게 잘 오릅니다.







해발 800미터군요. 앞으로 1150미터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에혀 아직도 8.3킬로미터를 더 가야 하는군요. 쩝...


>6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괴롭히는군요.

물론 우리는 우의 그런 거 없심다. 비오면 기냥 젖는 것입니다.ㅎㅎㅎ

5킬로미터를 넘어서면서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집니다.

덥다... 더워...




시간의 압박으로 발걸음이 점점 재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환해지면서 진달래밭 대피소가 보입니다.




12시 근처에 겨우 도착을 했습니다.

올라오면서 여러팀을 제꼈는데 그 바람에 빨리 왔군요.

잔차질로 단련된 나으 심폐 기능이 드디어 빛을... 흐흐흐(쪽팔리...)

점심으로 사발면 하나씩 먹었습니다.

1500미터 정도 되는 곳에서 먹는 사발면 맛은 끝내주더군요.

쵸코바와 쵸코파이와 이온 음료도 같이 보충해 주었습니다.

계속되는 소나기에 비맞은 새앙쥐 재민이 되겄심다.




그리고 본격적인 계단 업힐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2.3킬로미터 정도를 계속 현무암 돌계단을 올라야 하지요.

스피드업~~!!

돌계단 지대가 끝나고 나무 계단이 나옵니다.

자연스럽게 썩소 한 번~~




드디어 해발 1900미터 이제 50미터만 오르면 되는데...




그게 다 나무 계단이라서... 헥헥...




씩씩하고 열나게 오르는 재민이(왼손엔 먹었던 라면 그릇... 들고 가야 합니다.)




드디어 정상~!!

오잉 백록담이 보이지 않네요. 백록담은 커녕 10미터 앞도 구분하기 힘든 운무... 흑...













그래도 흉한 몰골이지만 브이자 한 방 날리고...




정상에 왔다는 증거를 남겼습니다.







백록담을 보지 못함에 맥빠진 재민이...

담에 대학 가모 여친이랑 오거라~~




내려오는 길 여전히 운무는 굉장하고...




소나기도 간간히 사람 괴롭혀 주시고 말이죠.

내려오는 길이 더 힘들더군요.

현무암 돌계단이 삐죽삐죽해 발바닥도 아프고

비가 와서 미끄럽기도 미끄럽고...

돌계단 지역을 지나 비교적 평탄한 길을 내려와도

현무암은 끝이 없습니다.







재민이는 현무암을 저주한다고 하더군요.(^,.^)

제주도 현무암 많은 거 자랑하나~~ 해싸면서 툴툴~~

저도 같이 툴툴~~

넘어지고 긁히다보니 지놈도 화가 났던 모양입니다.

성판악 휴게소로 내려오니 하늘이 화창하고 무덥습니다.




거참... 날씨 참 야시꾸리합니다.

수고를 보상해 주는 의미에서

성판악 관리 사무소에서 등반 인증 메달을 하나 파줬습니다.

우쨋거나 남쪽 최고봉을 올랐으니까요.



금,은,동메달 다 가능하니

가족끼리 시합 한 번 붙어도 되겠네요.^^

서귀포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내려 송산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마을 아래에 있는(어제 제주도 출신 분 친구분이 가르쳐 주신)

자구리 용천탕에서 목욕 한 판 땡기는 센스도 있지 않았지요.

어찌나 시원하던지요.ㅎㅎㅎ

그리고 영양보충




저도 산은 여러군데 댕겨봤고 한라산은 두 번째 등반이었지만

참 재미없는 산이긴 합니다.

특히 성판악 코스는 수풀에 덮혀 경관을 볼 곳이 별로 없습니다.

영실코스가 그나마 나았었는데

어쨋거나 우와~ 하면서 볼게 중간중간 있어야 하는데 산행의 재미는 적더군요.ㅎㅎ

출발 9시 30분, 도착 4시

총소요 시간 왕복 6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왕복 약 20킬로미터니까 시간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대략 3킬로미터 걸었네요.

내일은 또 라이딩을 할 겁니다.

근데 다리가 괜찮으려나...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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