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에서 교대로 출근하는 초짜 녀석입니다.
워낙에 가까운 거리라 잔차보다는 주로 도보로 출근을 합니다만 오늘은 그냥
잔차를 가지고 가고 싶어서 잔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나른한 날씨 탓인가 직원들이 전부 쳐져 있길래 4시에 전원 퇴근을 시키고 잔
차를 끌고선 집앞의 한강으로 달려갔습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이래저래 컨디션 좋았습니다.
잠원 고수부지에서 신나게 잠실까지 달렸습니다.
되돌라 오는 길에 탄천으로 빠져서 와이프 회사쪽으로 가볼까? 하고 양재천으
로 향하게 되었죠.
어느 정도 갔을까? 갑자기 날파리들의 러쉬~~
제가 눈이 작으므로 지깟것들이 설마 눈으로 들어오랴라고 생각하며 페달을
밟았죠. 입으로 간간히 들어오는 놈들은 칼슘덩어리라 생각하고 뱉는 것도 귀
찮아져서 꿀꺽꿀꺽 삼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5분 정도 달렸을까 급습하는 날피리 중 보스로 보이는 녀석이 제 눈으
로 러쉬를 오더군요.
눈을 질끈 감았지만 눈으로 골인~~
한쪽눈을 비비면서 달리는데 어제 왈바에서 본 날파리 때문에 실명한 분이 있
다는 글이 생각나더군요.
아무리 잔차도 좋지만 실명의 위험에 겁이나 잠원 고수부지로 냅다 밟았습니
다. 제가 보통 평속 20~22킬로 정도로 달리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뵈는 것도 없
겠다. 겁도 나겠다 정말 냅다 밟았습니다.
제가 중간에 서서 눈을 비비려고 제동을 걸고 있는데 헬멧에 져지까지 맞춰 입
으신 분들이 짜증난다는 표정을 하시고선 제 옆을 휙 지나가시더군요.
전 그분들 신경쓸 겨를이 업었습니다.
대충 눈을 비비고 뻑뻑해서 뜨기 힘든 한쪽 눈을 감아버리고는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잠원 고수부지로 무작정 온 힘을 다해서 밟았습니다.
앞쪽에 사람들이 즐비하더군요.
잔차뿐만 아닌 인라인 부대들까지 엄청 났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옆으로 살짝 지나치면 먼저 가겠습니다 라고 했겠지만 오늘은
예외였습니다.
그냥 뒷쪽 한번 확인하고 냅다 추월하고 또 뒷쪽 한번 확인하고 냅다 추월하고
그렇게 몇명을 제치니 앞쪽에 져지를 맞춰입고 저를 추월한 분들이 보이더군
요. 제가 스피드를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분들도 예외가 될 수 없었습
니다.
그냥 밟아서 그분들 추월하고는 속도를 더해서 밟았죠.
전 평상시대로 20킬로 정도 달리겠구나라고 생각하고선 속도계를 확인하니 27
킬로더군요. 분명 맞바람이었고 옆의 풀들을 보니 제 뒤쪽으로 머리가 제껴져
확실히 맞바람임을 알려주더군요.
더 밟았습니다. 기어비도 2에 6으로 놓고 신발이 안보이게 밟았습니다.
약간 어줍잖은 언덕이 보이고 그 곳에서도 전속력~
속도계 확인하니 32킬로. 헉~~ 내가 미친건가??
살자고 밟으니 엄청나더군요.
언덕을 지나칠 무렵 뒤에서 소리가 나더군요. 앞 사람을 추월하기 위해서 뒤
를 돌아보니 져지를 맞춰입은 분들이 저를 맹추격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허접한 유사MTB타는 저에게 추월을 당하신 것이 자존심을 자극한 듯
했습니다.
그분들에게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저 실명이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그분들의 맹추격은 동호대교 정도에서 따돌렸습니다.
속도계를 확인하니 36킬로.
오버페이스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유유자적모드를 즐기던 제가 30킬로를 넘다니요.
그렇게 잠원 둔치에 도착 육갑문인가? 그 앞에 서서 마지막으로 눈을 비비고
물 한모금 마시고 담배한대 꺼내 물고 불을 붙이는데 옆통수가 화끈거리더군
요.
옆을 돌아보니 져지 입은 분들이 저를 째려보시더군요.
그리고는 가시던 길로 가시는데 그분들 의욕상실을 하신듯한 모습으로 잔차를
밟으시고 일행중 몇 분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좀 죄송스럽더군요.
추월할라고 한게 아닌데.
여하튼 집으로 돌아와서 눈씻고 식염수 넣고 안약 넣고나니 약간 안심이 되어
아까의 그 스피드를 다시 재연해 보고자 다시 고수부지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아까의 실명의 위기를 생각하며 냅다 밟았습니다.
헉~~
속도 24킬로 이상 안나오는군요.
또 달려보고 또 달려봐도 제 유사MTB로는 아까의 스피드가 재연되지 않았습
니다.
아우~~
그 스피드가 날파리의 힘이었던가..
여러분들 정말 빨리 달리고 싶으시다면 눈에 날파리 넣고 달려보세요.
엄청 스피드가 업그레이드 된답니다.
쩝~~
워낙에 가까운 거리라 잔차보다는 주로 도보로 출근을 합니다만 오늘은 그냥
잔차를 가지고 가고 싶어서 잔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나른한 날씨 탓인가 직원들이 전부 쳐져 있길래 4시에 전원 퇴근을 시키고 잔
차를 끌고선 집앞의 한강으로 달려갔습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이래저래 컨디션 좋았습니다.
잠원 고수부지에서 신나게 잠실까지 달렸습니다.
되돌라 오는 길에 탄천으로 빠져서 와이프 회사쪽으로 가볼까? 하고 양재천으
로 향하게 되었죠.
어느 정도 갔을까? 갑자기 날파리들의 러쉬~~
제가 눈이 작으므로 지깟것들이 설마 눈으로 들어오랴라고 생각하며 페달을
밟았죠. 입으로 간간히 들어오는 놈들은 칼슘덩어리라 생각하고 뱉는 것도 귀
찮아져서 꿀꺽꿀꺽 삼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5분 정도 달렸을까 급습하는 날피리 중 보스로 보이는 녀석이 제 눈으
로 러쉬를 오더군요.
눈을 질끈 감았지만 눈으로 골인~~
한쪽눈을 비비면서 달리는데 어제 왈바에서 본 날파리 때문에 실명한 분이 있
다는 글이 생각나더군요.
아무리 잔차도 좋지만 실명의 위험에 겁이나 잠원 고수부지로 냅다 밟았습니
다. 제가 보통 평속 20~22킬로 정도로 달리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뵈는 것도 없
겠다. 겁도 나겠다 정말 냅다 밟았습니다.
제가 중간에 서서 눈을 비비려고 제동을 걸고 있는데 헬멧에 져지까지 맞춰 입
으신 분들이 짜증난다는 표정을 하시고선 제 옆을 휙 지나가시더군요.
전 그분들 신경쓸 겨를이 업었습니다.
대충 눈을 비비고 뻑뻑해서 뜨기 힘든 한쪽 눈을 감아버리고는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잠원 고수부지로 무작정 온 힘을 다해서 밟았습니다.
앞쪽에 사람들이 즐비하더군요.
잔차뿐만 아닌 인라인 부대들까지 엄청 났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옆으로 살짝 지나치면 먼저 가겠습니다 라고 했겠지만 오늘은
예외였습니다.
그냥 뒷쪽 한번 확인하고 냅다 추월하고 또 뒷쪽 한번 확인하고 냅다 추월하고
그렇게 몇명을 제치니 앞쪽에 져지를 맞춰입고 저를 추월한 분들이 보이더군
요. 제가 스피드를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분들도 예외가 될 수 없었습
니다.
그냥 밟아서 그분들 추월하고는 속도를 더해서 밟았죠.
전 평상시대로 20킬로 정도 달리겠구나라고 생각하고선 속도계를 확인하니 27
킬로더군요. 분명 맞바람이었고 옆의 풀들을 보니 제 뒤쪽으로 머리가 제껴져
확실히 맞바람임을 알려주더군요.
더 밟았습니다. 기어비도 2에 6으로 놓고 신발이 안보이게 밟았습니다.
약간 어줍잖은 언덕이 보이고 그 곳에서도 전속력~
속도계 확인하니 32킬로. 헉~~ 내가 미친건가??
살자고 밟으니 엄청나더군요.
언덕을 지나칠 무렵 뒤에서 소리가 나더군요. 앞 사람을 추월하기 위해서 뒤
를 돌아보니 져지를 맞춰입은 분들이 저를 맹추격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허접한 유사MTB타는 저에게 추월을 당하신 것이 자존심을 자극한 듯
했습니다.
그분들에게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저 실명이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그분들의 맹추격은 동호대교 정도에서 따돌렸습니다.
속도계를 확인하니 36킬로.
오버페이스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유유자적모드를 즐기던 제가 30킬로를 넘다니요.
그렇게 잠원 둔치에 도착 육갑문인가? 그 앞에 서서 마지막으로 눈을 비비고
물 한모금 마시고 담배한대 꺼내 물고 불을 붙이는데 옆통수가 화끈거리더군
요.
옆을 돌아보니 져지 입은 분들이 저를 째려보시더군요.
그리고는 가시던 길로 가시는데 그분들 의욕상실을 하신듯한 모습으로 잔차를
밟으시고 일행중 몇 분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좀 죄송스럽더군요.
추월할라고 한게 아닌데.
여하튼 집으로 돌아와서 눈씻고 식염수 넣고 안약 넣고나니 약간 안심이 되어
아까의 그 스피드를 다시 재연해 보고자 다시 고수부지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아까의 실명의 위기를 생각하며 냅다 밟았습니다.
헉~~
속도 24킬로 이상 안나오는군요.
또 달려보고 또 달려봐도 제 유사MTB로는 아까의 스피드가 재연되지 않았습
니다.
아우~~
그 스피드가 날파리의 힘이었던가..
여러분들 정말 빨리 달리고 싶으시다면 눈에 날파리 넣고 달려보세요.
엄청 스피드가 업그레이드 된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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