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에서 벌어진 이번 일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이곳이 말 그대로
상업성만을 우선으로 하는 마켓인가, 아니면 동호회 차원에서 회원
상호간의 유대감을 우선으로 하며 거래하는 마켓인가 하는 점입니다.
만약 이곳이 상업성만을 내세우는 마켓이라면 리플은 비난받아 마
땅할 수도 있고, 또 그러한 리플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게 될 것입
니다. 어쨌거나 이곳은 와일드바이크 회원 상호간의 유대감을 앞
세우고 거래를 하는 회원제마켓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특정 물품의
중고거래 가격 등에 문제가 있을 때, 회원은 회원상호간의 친목도모를
위해서 관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특정 피해자
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동호회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일 것입
니다.
예를 들자면 어느 특정인이 시중 정품가 50만원의 어느 정도 손상된
물품을, 이곳 중고마켓에서 구입가 그대로 50만원에 내놓고 그것을
어느 회원에게 팔고자 한다면, 회원으로서 과연 그것을 모르는 체 함
으로써 선량한 피해 회원이 발생하도록 두는 게 옳은가 아니면, 관
여해서 그러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옳은가를 생각해
보면 명약관화해질 것입니다.
다만 금번의 일처럼 <정가와 세일가, 중고가>가 미묘하게 얽혀서 문
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좀더 신중한 리플이 필요하고, 판매자는 좀더 시
세를 알아보고 마켓에 내놓아야 했으며, 리플에 대한 즉각적인 감정적
대응은 자제를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곳의 마켓과 <그냥 드립니다>코너를 두어 번
이용해 본 소감에 의하면 이곳이 과연 동호회 차원에서 친목을 우
선해야 하는가 하는 점에 있어서는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고물품의 거래나, 물품을 받기 위해서 가입을 하고 다른 활동은
전혀 없는, 회원 아닌 회원들이 있는 게 사실이고, 또 그러한
회원에게 물품을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일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당시의 심정은, 다음 기회에는 최소한 일정 점수 이상의
회원에게만 물품을 무료로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
습니다.
이번 사태의 관련 글을 읽어보고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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