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호대교 아래 화장실에서 거울 보기

mystman2004.08.01 13:26조회 수 676댓글 0

    • 글자 크기



어젯밤 11시 15분경에 집을 떠나서 한강으로 나갔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일단 기를 질리게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자전거들은 평소보다 좀 적은 듯
했구요.
광나루지구에서 출발, 수많은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서 전진, 사람들이 모일
수 없는 지형 탓이겠습니다만 잠실지구를 지나니 좀 달릴만 하더군요.  
다리가 뻐근해지도록 밟아대다가 동호대교 아래에 이르렀더니 소변 생각이
찔끔찔끔 나더군요.

인파를 피하느라 천천히 가면서 얼음물과 연결된 호스를 계속 빨아댄 건 좋은
데, 그것이 땀으로 배출이 되지 않아서 소변 생각이 났던 거죠.
화장실 하면 일단 자전거와 사람이 분리가 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
달아야 하죠. 게다가 저는 자전거자물쇠는 아예 갖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잠시 고민이 되더군요. 깊은 밤이었지만 사람들의 왕래는 가끔 있구요.
만약 화장실에 간 사이에 누가 내 자전거를 집어타고 날라버린다면 대책은
꽝!   

어쨌거나 볼일은 보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자전거를 자전거도로가의 기둥
에 세워두고 남성용 화장실문을 열고 소변기 앞으로, 그런데 이게 왠일입
니까?
햐...!
문을 발로 미는데 제 자전거가 뚜렷이 보이는 게 아니겠는지요? 문 안쪽에
거울이 달려 있었서 소변을 보면서도 자전거를 확인할 수 있었던 거죠.
거울의 용도야 어찌되었든, 자전거를 굳건히 지킬 수 있게 화장실 설계를
한 선견지명의 설계자를 향해 감사의 마음 잠시...  

혹시 동호대교 아래 지나가실 때,소변이 보고 싶은 분은 참고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다만 약간은 문을 열어야 하니,  야간에 그렇게 하심이 좋을
듯......ㅎㅎㅎ......! 약간의 자신감(?)이 있는 분이나, 노출증이 있는 분은 주간
에도 가함.

    


    • 글자 크기
저는 잘 쓰고 있단니다... (by treky) 재미난 예기 하나 할까요? (by peikhk)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5
123263 중랑천강변으로 이어지는 긴 도로.... shortiflm 2004.08.01 483
123262 담엔 잘 닦아주세요. 마루 2004.08.01 286
123261 법원에서도 인정을 하지만... 마루 2004.08.01 179
123260 잔차도로에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습니다. pmh79 2004.08.01 412
123259 역시 생활잔차 체인(?)이네요 .ㅎㅎ 괴기매니아 2004.08.01 594
123258 경찰에 신고하세요.(냉무) KiTi 2004.08.01 284
123257 십자수님... 소나기 2004.08.01 264
123256 어릴 때 자전거타던 기억 heeminok 2004.08.01 269
123255 대체복무, 모병제, 여성의 병역 누리 2004.08.01 391
123254 도수 고글.. uvlove 2004.08.01 318
123253 태풍아 어서와라. & 여군+남군 =국민의 의무? LikeBike 2004.08.01 311
123252 자전거도로에 기어다니는 아기, 주의하세요. joro2pos 2004.08.01 454
123251 자전거도로에 기어다니는 아기, 주의하세요. 희빈 2004.08.01 456
123250 근데요. pmh79 2004.08.01 255
123249 자전거도로에 기어다니는 아기, 주의하세요. mystman 2004.08.01 719
123248 오늘도 역시....방콕... treky 2004.08.01 226
123247 저는 잘 쓰고 있단니다... treky 2004.08.01 315
동호대교 아래 화장실에서 거울 보기 mystman 2004.08.01 676
123245 재미난 예기 하나 할까요? peikhk 2004.08.01 445
123244 도수 고글.. 아이수 2004.08.01 34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