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서 마구라 줄리에를 하나 구입했습니다.앞만 디스크를 달아보려고...처음엔
그저 호기심이었습니다. 뽀대에 대한 호기심,성능에 대한 호기심 등등.
설치를 해보려고 했더니 하나 둘 씩 문제가 생깁니다.
1.로터 체결용 별나사가 없다.---->처음엔 흔하디 흔한 나사여서 샵에서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했더니 왠걸 진짜 구하기 힘드더군요.공구상가에 볼트가게에서도 별나사는 없다고 합니다.인터넷으로 파는데 6개에 4000~5000원달랍니다.택배비 포함 8000원.-,.ㅡ
2.블리딩 오일---->마구라 전용오일을 쓰지 않으면 브레이크가 아작 난다는 말씀이 게시판에 있더군요.근데 판매자는 시마노 오일을 넣어주었습니다.넣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마냥
갈등.마구라 전용오일 3만원.-,.ㅡ
3.마구라 블리딩킷---->마구라 전용 블리딩킷이 있어야 한다고 하고 알퐁소에서도 그게 없으면 힘들꺼라는 게시물발견.이거 브레이크를 쓸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나사 사러 공구상 뒤지고 블리딩 관련 검색해서 방법찾고 하루가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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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엉키고 엉킨 상황에 닦치면 차근차근 풀기보다 힘으로 하나씩 잘라나가는 타입이어서 갑자기 짜증이 났습니다.그래서 바로 문제해결에 들어갔습니다.
1.로터 체결용 나사 ---->육각은 간섭이 생긴다고 하여 생각한 것이 머리쪽이 넙적한 십자나사(지름 5미리) 구멍철물점엔 사이즈 없다 합니다.볼트 도매상에는 500개 단위로 판답니다.
3000원주고 500개 샀습니다.(6개 쓸려고 500개를....덜덜덜)
2.블리딩 오일 --->3만원주고 전용오일사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컸습니다(줄리에 6만원에 샀습니다) 일단 시마노 오일로 들이대기로 결정.
3.블리딩 킷 ---->마니의 자전거포 싸이트에서 본 블리딩매뉴얼에 보니 일단 주사기 하나랑
링겔줄이 있어야 겠기야 큰 약국에 가서 30씨씨 주사기(300원),링겔줄(500원) 1개씩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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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
1.로터체결-->십자나사 5미리 잘 맞더군요.록타이트가 없어서 우선 순간접착제라도 조금씩
발라서 순서맞춰 조여넣었습니다.십자가 힘주기는 더 쉬운 듯.휠 장착해보니 포크와 간섭도 없고 훌륭합니다.
2.블리딩
링겔줄 안에 보면 흰색 플라스틱으로 된 끝이 뾰족한 부품이 있습니다 그게 마구라 오일주입구에 잘 들어갈 것 같더군요.뾰족한 끝을 잘라내고 힘으로 나사구멍에 돌려넣었습니다.그냥 막연한 시도였습니다.연질 플라스틱이라서 잘 들어가더군요.이제 반대쪽끝에 링겔줄을 살짝 꼽아넣고 주사기를 연결하였습니다.오일은 시마노 오일로 하여 마니의 자전거포에서 본대로 블리딩 자알 들어갑니다.사이트에 나온 사진대로 아주 자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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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브레이크는 이상없이 잘 먹히고 있습니다.저렴한 비용에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고
문제가 생겼을 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들이대보는 게 낫다라는 생각도 들었고.ㅋㅋ.
비싼 블리딩킷 구입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해 본 마구라 이야기였습니다.
이젠 이번 작업중에 교체하고 남은 부품들 장터에 올리러 가야겠네요.
사진의 십자나사는 필요한 분께 나눠드리고 싶군요.꼭 별볼트가 없어도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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