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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이기나..봅세다..!!!

풀민이2006.11.27 00:46조회 수 1645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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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31일...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입주했지요....
새로 지은 아파트이고 윗층과 아래 층이 빈집이라...집이 냉냉하다 못해...아예..얼음창고!!!.
그래서 새집 증후군을 없앤다고..핑계 김에...보일러를 팍팍 돌렸지요....
아파트 베란다까지 확장한 집이다 보니....그렇지 않아도 추운데..더 추운 것 같고...
집안에서도 옷을 껴 입어도 추운 것은 매한가지...그래서...가스비 무서운줄 모르고(??)
그냥 보일러를 줄창나게 돌렸습니다...
참고로........
먼저 살던 집은 일반 도시가스가 아니고..거시기 거~ 뭐냐....
열병합 어쩌고 저쩌고 해서 쓰는 그런 가스입니다...즉 중앙난방식이었습니다.
같은 사용양을 비교할 때 훨씬 난방비가 얼마 안들었고..건물도 많은 세대가 살다 보니...
또한 5층에 한복판(복도식) 세대이다 보니..자체 난방이 잘된 탓인지....
한 겨울 내내 런닝과 트렁크 팬츠로  지냈었습니다.

이 집으로 이사 온 후..약 한달 뒤...가스비 청구서를 보고 충격!! 그 자체 였던 것이다...
가스비로만...청구된 금액이 약 28만원...(절대 뻥 아님....) ...
너무 놀라서....관리사무소를 쫒아 갔더니만...
우리집만 그런 것이 아니고...다른 입주 세대 거의 다가 이십여만원 부터 심지어는
사십만원대 까지 청구가 되었던 것을 알았습니다.....기절 초풍할 노릇이었습니다.
도저히 상식적으로(??)이해 할수가 없었지만....
분명 우리집에서 사용한 것이라니...어쩔 수없이 지불하여야만 했습니다...
억울한 것은...그렇게 이십여만원씩 보일러를 가스를 사용했다면....
차라리 따뜻하게 지내기라도 했더라면....
하지만..사시나무 떨듯 그렇게 지냈음에도..컥컥컥!!!!

그 연유인즉...
새 아파트는 수분을 많이 품고 있어서...
웬만큼 보일러를 가동 해서는 쉽게 따뜻해지지가 않는다고 하더군요...
결국 수년 동안 살면서 우리 식구의 체온으로(??) 이 건물을 달궈놔야(??)만  
한 겨울을 좀 따스하게나마 지낼 수 있다는 이야기더군요....
그 증거로...다음 달 아래 층과 윗층에 다른 세대들이 입주하고 그들이 보일러를 돌리니깐
느낌으로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집안이 훈훈해 지더군요...

하지만...이미 한 겨울은 거의 끝나가고...
매달 이십여만뭔(아껴 썼음에도 불구하고..)의 가스비를 지불하였죠...

그래서..이번 겨울에는 한달 가스 사용량을 체크해 가면서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가스 사용량은 20m입방...금액으로는 삼만원 좀 안되더군요..)

지난번 좀 추운 날에는 아무리 마눌님이 춥다고 떠들어도..
장롱에서 외투를 던져 주며..버티라고 하고 있습니다...
뭘 버티는데??.....

흐흐흐...일단 윗층, 아랫 층이 보일러를 먼저 가동할 때 까지...가 1차 목표 입니다..
작년 경험 상..위 아래집에서 보일러를 틀면..좀 많이 따뜻해지니깐...
상대적으로 제가 보일러 가동을 적게 돌려도 되는 것이죠..(크크큭!..잔머리!!!...)

헉?? 근데..아마 위 아래집도 이미 작년의 경험(??)을 얻었나 봅니다...
추워 죽겠는데....도체 보일러를 가동할 생각을 안합니다...
"아들아...아파트 바깥에 나가서 우리 윗집.아래집 연통에 연기나나 보고 와라"...
심부름이라면..용돈의 10배를 줘도 꼼짝 안하는 아들 놈들이....
이 소리에는 총알 같이 엘레베이터로 쫓아나갑니다....
행여 위,아래집에서 보일러 돌리면..우리집도 보일러를 틀 수 있다는 희망에....

하지만..곧이어 문을 열고 들어 오는 아들 놈의 표정만으로서도 이미 실패(??)임을 깨닫고
절망감(??)을 느낍니다......흐흐흑!! 잉간들........

"마눌...아래집 아주머니 한번 만나봐..그 집은 안 춥냐고~."
"그게...쩝!!....이미 그 집에서 먼저 물어 보던데???..왜 보일러 안틀고 있냐고...."
오잉???

이미 나의 전술(??)이 새어 나간 모양입니다...같은 전법을 구사하는 아랫 집...
(오냐..누가 이기나 보자....)
"마눌...압축 팩에 넣어 놓은 솜이불..꺼내!!!....."

"아빠..위 할아버지 집에 갔다 올까요???"
"얌마...젊은 놈들이 그까짓 추위도 못참아?...나이 드신 할아버지도 버티는데...흑!!!!

아~~빨리 혹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보일러를 틀겠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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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연통에 연기나나 보고와라.....압권 입니다.
    이 날씨에는 연기 안보일텐데.................
    여기는 울산입니다.
  • 으이그~~눈치 작전 들어 간것입니까 ^^;;
  • ^^
    심각하신 것 같은데...재밌게 읽은 것 같습니다.
    요즘 대부분 건설업체에서 양성을 시킨 다음에 입주시키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입주일을 맞추기 위해서 무리하게 공사를 했다면, 님과 같은 경우를 당할 수가 있습니다. 근데,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는가 봅니다.

    새 아파트에 입주를 여러번 해 본 분은 항상 늦게 들어갑니다.
    좀 추우시면....사모님이랑 꼭 껴안고 지내시면...좋겠네요. 싸우고도...추워서 껴안아야되니..화해는 금방 될 것 같습니다....^^

    보통 30평대 아파트면....개별보일러도 혹한기 10-15만원이면 충분할 것입니다.
    사용량 가끔 체크해 보세요...^^

    항상 안라.즐라.
  • 양성=양생이옵니다.^^
    (음 풀민님이 궁상까지 날 닮으면 안 되는데...끙~)
    (닮다 못해서 한 술 더 뜨시누만..끅끅)
  • 아파트 가스비가 20여만원...-0-
    저도 아파트 살지만 전 한겨울에도 3~4만원이면 훈훈하게 지냅니다.
    참고로 저희동네는 지역난방 씁니다.
  • 작년보다 조금 덜 틀고 지내세요.
    그러다 번데기 되겠습니다.

    혹은 그 동네 어물전에 동태 풍년이 되거나 ㅎㅎ
  • 연통에 모기향이라도 하나 피우시죠....

    다른일에 3만원 줄이고.. 팍팍 틀어요...
  • 2006.11.27 09:37 댓글추천 0비추천 0
    너무 추위를 많이 타시나 봅니다 우리집도 개별난방에 입주 아파트 처음 들어와서 살고있고
    30평대구요 거기에 애기도 있구요 작년에 입주해서 작년피크치가 10만원정도 였거든요
    올해는 아직 잘모르겠내요 까스비가 많이 올라다는거 같기도하구요 그리고 이사오기전 살던 한강변 아파트의 강바람 거세게 몰아치는 아파트 살때도 그정도는 아니였는대요 단열문제이거나 아니면 너무추위를 타시던가 둘중 하나 같습니다
  • 풀민이글쓴이
    2006.11.27 11:55 댓글추천 0비추천 0
    연통에 모기향으로 위장(??)...흠...굳 아이디어(??) 입니당~~헤헤...
    불암산님.,,,마눌님과 안고 자면...체온보다...이불 걷어 차는 바람에...감기 100% 걸립니다.
    (마눌님은 이불을 걷어차는 습관이 있습니다..전 누우면..아침에 그자세 그대로 일어 납니다.)
    alcst님...저 추위 그렇게 많이 타는 체질이 아닙니다...
    (제 몸을 감싸고 있는 비계(??) 두께가 얼만데..)
    집 단열도 그리 문제가 될 것 없을 것 같은데.........(쉬~~잇!! 집값 떨어질라~~헤~~)
    (아마 확장한 것 땜시..그런게 아닐까 합니다만,,,,,)
  • 2006.11.28 02:01 댓글추천 0비추천 0
    혼자서 30평대 새아파트에서 몇년째 겨울을 나고있습니다...

    신도시 지역난방 방식의 남쪽동네(안양) 새아파트에선 혹한기 최고 난방비 8만원에 팬티바람으로 지냈습니다만....

    산이많은 북쪽동네(남양주) 개별난방 새아파트에서는... 고어택스 등산의류들과 털복숭이 실내화를신고 덜덜떨면서.... 혹한기 난방비 월15~6만원을 지출했습니다....

    두아파트 다 막 입주한 새아파트였구요... ;;
    새아파트 양생의 문제가 아니라.... 일조권/지역기온/아파트건설브랜드/난방방식에 따라... 난방비 차이가 엄청크다는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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