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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구름선비2006.12.24 11:44조회 수 792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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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삶에 찌들고
불필요한 욕구가 커졌지만
옛날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군대생활을 할 때는
'수양록'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매일 일기를 쓰듯이 수양이 될 만한 것들을
적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열을 받아야 했다는 거^^

아마 상병 고참 때였을 겁니다.
그 날은 쓸 것도 없고 해서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하여 적었는데
(지금은 그냥 무늬만 거시기 하지만
그 때는 신앙심이 깊었던 모양입니다.)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은 성경과 찬송가가 합하여진
성격책이다'  <====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냥 수양록으로만 썼었고
잊혀졌었는데

그 해 성탄 즈음에
부사수이며 같이 종교활동을 하던 후배가
그런 성경책을 선물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성탄예배에 참석하면서
그 때 생각이 나서 감격이 새로운데

지금은 많이 타락(?)해 있는
자신이 안타깝기만합니다.

성경책을 주었던 그 친구,
잘 살고 있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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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by wooci2) 크리스마스의 추억 (by 풀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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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이렇게 따스한 추억들을 지니고 연말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참 좋지요.
    그런데 구름선비님이 많이 타락했습니까? 몰랐네요...ㅎ
  • 아침에...저 역시 성탄예배를 다녀 왔습니다....
    성경책 선물..너무 멋지네요....

    그 성경책을 전 몇달 전에 눈뜨고(??) 잃어 버렸습니다...
    교회를 다녀 오면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난 후 짐상자를 들고 지하주차장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들어 왔는데...차 안의 짐을 집사람이 들고 오다가 성경책을 떨어
    뜨린 모양입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다음 주 교회를 갈때...성경책이 없어서...혹여 하는 마음으로
    아파트 경비실에 들려 분실 습득물 중에 성경책이 없었냐고 물어 보았더니....
    '있었다고'...어떻게 생긴 것이냐고 물었더니...여차여차 하더라고...
    설명을 들어 보니 내것이 틀림 없는데....(성경책 내에 이름을 적어 놓지 못하였고...
    내 성경책은 큰글자 모양의 주역 설명이 상세히 잘 되어 있는 좀 특이한 성경책입니다.)
    근데...입주민 중 어느 아주머니가....성경책이 자기 것이라며...가져갔다고....
    물론 진짜 그분 것일 수도 있지만....공교롭게 습득물 위치가 내차 주차 위치와 너무나 일치
    하는 것이....그나마 그 분 연락처도 기록이 안되어 있어서 확인조차 못했네요...

    그 성경책은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가....
    교회를 잘 다닌다고(??) 집사람을 시켜 성경책을 선물로 사다주신 책이었는데....

    그후 지금까지 아직 새 성경책을 사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교회에 비치되어 있는 성경책을 사용합니다...

    구름선비님의 선물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혹 이글을 읽는 집사람이 성경책이라도 선물을 안사줄까 기대합니다만....
    (근데..이 왈바를 알면 안됩니다....잔차타는 사람들의 부조리가(???) 너무나 리얼하게
    표현된 것이 많이 있기에 뽀록날 일이 너무 많습니다...)
  • 풀민이님 성경책 분실하신거는 마음 아프시겠지만 좋은분 전도하셨다고 마음편하게 생각하세여
  • 구름선비글쓴이
    2006.12.24 18:44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ㅋ 풀민이님,
    그렇지요?
    저도 잔차 20만원 더 주고 바꾸었는데....
  • 예전에 아이들에게 아주좋은 성경책을 선물로 준 기억이 있네요
    그 녀석들이 자라서 어느덧 결혼을 했는데~~~~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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