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급차만 보면 아버지 돌아가시던 날이 생각납니다... 추석날 아침이었는데 차가 막히는건 아니었지만 아주 많았었죠.. 추석날 새벽 심근경색으로 구급차를 타고 큰병원 응급실로 분초를 다투며 가고 있는데,, 정말 안비켜주더군요.. 맘이 워낙 다급하다보니 정말 다 들이받고 싶었습니다.. 1시간여를 구급차를 따라가는데, 단 1분도 경적과 라이트를 손에서 놓아본적이 없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는 구급차만 보면 무조건 비켜줍니다.. 아버지같이 위급한 분이 타고 있을까봐요..
환자에게 병원이 적합치 않아 이송 관계로 하루에 세 번 구급차를 탄 적이 있습니다.
막힌 도로도 아닌 편도 2차로 고속도로를 추월차선으로 달리는데 아무리 비켜 달라고 별 짓을 다 해도 안비켜 주는 사람들이 꽤나 많더군요.
하는 수 없이 주행차선으로 옮겨 양보를 받아 비켜주지 않은 차량 옆을 지나치면서 차량 내부를 보면 히죽 거리면서 딴청 부리는 사람들 많더군요.
구급차의 용도(출근, 개인업무 등)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차량이라 할지라도 그 내막을 알 수 없기에 다른 운전자들은 최대한 빨리 비켜줘야 하는게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위급한 환자가 있나 보다 하면 마음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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