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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여자친구???

풀민이2007.08.05 23:42조회 수 7148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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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내 여자친구!....."

허걱???...이게 도체..뭔일이래요???
마눌님은  오늘 출근하고....전....교회를 다녀 오는 길...

지하 주차장에..주차를 하고...엘레베이터를 타는데.....
1층에서 엘레베이터가 멈추더니....
한 남학생과..여학생이 나란히..타는 것이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넘인데.....)

아침에 눈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 식탁에서 흘깃 한번 보고....
저녁 늦게 학원 끝나고 오기에....얼굴 제대로 한번 보기 힘든 큰 넘의 얼굴인지라....

근데..그 옆의...여학생은...또 뭐여???
"으응~~~ 반갑구먼....근데...왠일들이래???"

"응..집에 잠깐 들려서 가져 갈 것이 있어서요...."
"으응~~~"
건성(??)으로 말하면서....쓰~~윽...아들 넘 여자친구를 훑어(??) 봅니다...

뭐~~그런 대로.....쩝!!!!   귀엽고...깜직하게 생기긴 했는데....


2.
큰넘!!!...유치원 다닐 때 부터...쬐끔..여자 관계(??)가 복잡하여....그 수준을 정하여(??) 놓았습니다.
그 넘...책상위에 ...수준에 맞는(??) 여자 연예인 브로마이드 사진을 걸어 두었습니다.
"이 정도 이상되는 아이들만 만나라....만약..이 정도 수준(??)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아빠에게 소개 시킬 생각도 마!!!"
-당시의 사진 주인공 여자 연예인들은...지금은 거의(??) 유부녀....쩝!!)

워낙 어릴 때 부터..아빠가 여자에 대한...가장 우선 순위를...외모에 두다 보니....
딴에는 매우 부담 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중학교 때...만나던 여친들을 한번도 소개시키려고 들지도 않았던 넘입니다...
그러던 넘이...

얼마 전....엄마에게...
"저~~ 새로 만나는 여자친구 있는데...집에 한번 데려 올께요...." 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전... 그 소리를 듣고....
"아빠의 수준(??)에 맞출 자신 있음... 데려 오고 아님.. 꿈도 꾸지 마라고 햇!!" 했었지요....

근데...오늘 딱!! 제대로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입니다.


3.
큰넘...중학교 때....(지금은 고 2입니다..)
한번은 학교에서....연락이 왔었습니다...

우리 애 때문에 한 여학생이 많이 다쳤답니다....
둘이 장난 치다가...여자애가 넘어져서...이가 부러지고...얼굴에 상처가 났다는....

말 많고 극성 맞은 강남 유명 아파트 동네에 사는 딸내미니 만큼...겁부터 덜컥!!!
치과 치료비와...여차 하면 성형수술비까지....한숨이 절로 쏟아지는데....

다행히(??) 아이들의 장난으로 다친 것이니 만큼...
치과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만..부담하기로...(흑!! 그것만도 돈백만원이 넘더군요..)

치료비를 주었다고 하더라도 한번은 찾아 가야 할 것 같아서.....
케익 사 들고....그 여자아이네 집엘 찾아 갔습니다...

다행히 그 집 부모님들도..상당히 상식적인(??) 사람들이었고....
여자아이의 성형에 대하여서는..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여....
한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암튼..다쳤다는 그 여자 아이를 만나 보기나 해야 할 것 같아서 ...
아이 상태(??)나 보자고 불렀습니다....
거실로 나온 그 여자아이는......놀랍게도(??) 아이가 아니더군요...(????)

170cm가 넘는..(당시 중학생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키에
얼굴에 어린 티가 있기는 하지만....생김..생김이...연예인 수준을 능가(??)하는 몸매의
아주 예쁜 아이였습니다....

"허허허!!!... 아주 예쁜 따님이시네요.....얼굴에 흉터가 남아서 문제가 된다면(??)
우리가(??) 며느리로 데불고 살지요...허허허,,,"..(이런..지금 뭔소리 하는겨???)

옆에서 기겁을 하는 마눌님의 꼬집힘을 당하면서도...계속..예쁜 며늘아가(??)를 보며
실실~~ 웃고 있었지요...

하지만......어쩐 일인지...우리 큰 아이와는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더군요....
( 여러모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큰 넘 말로는....
자기네 학교 '짱'의 여자 친구라 건딜 수가 없었다나요???....쩝!!!

4.
우리 집의 변기 커버는 항상 올라가 있습니다...

마눌님..한분(??)에 남자들만 셋이다 보니....
요즘처럼 열대야가 심한 날에는....세명의 남자가....트렁크 팬티 하나 달랑 입고...
상체를 벗은 몸으로 집안을 휘젓고 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옷 벗고 지내는 것도 습관이 되더군요.....

근데...이거....아들 넘 여자 친구가 있으니....고역입니다...
평소에 잘 틀지도 않던 에어컨도 돌려서..거실을 쾌적하게 만들어 주고...
정작 전...... 선풍기도 없는 제 안방에 갇혀....컴퓨터 앞에 앉아서...꼼짝도 못하고...

"얘들아 너희 방... 문은 열고 놀아라..아님 거실로 나오던지....."
주방에서....정장 비슷하게(??) 차려 입고....수박이며....과자며...
챙겨서 가져다 주고.....(마눌님은 출근 중.....)

그러기를 한 30여분....
아들 넘이...챙길 것 다 챙겼다고 다시 나갔다 온답니다...
물론 여학생은..가는 길이겠지요....

"안녕히 계세요....."
" 그래..담에 올 땐(??)....미리 미리..온다고 말을 하고 오도록 해라...."
"예~~~"
그렇게 말하면서...
큰 아이를 살짝 안방으로 불렀습니다...

"너!!..아빠가 말했던 것 기억하지???.....저 정도로는 아빤 어림도 없다!!!"
"아빤~~~ 아빠 수준으로는 그렇게 말하시면 안되죠....아빠 수준은..엄마 아녜요???"

허거덕?...
"너!!! 너...너.....,,,엄마한테 말하면..넌..주거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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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페달???? (by 뻘건달) 케이블 티비에서 (by 행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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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음.....너무나 럭셔리한 눈을 소유하신듯...ㅋ~~~

    넘버원 애독자 "더블에스".
  • ㅎㅎㅎ 엄마한테 말하면 네 밥숫가락은 식탁에서 없어진다. ㅋㅋㅋ
    뒤집어집니다. ㅎㅎㅎ
  • 이부러진 여친의 남친인, 학교짱한테 혼좀 났었겠는데요???ㅎㅎㅎ
  • ㅎㅎ리얼리티도 넘 잼있어요 혹시 작가시죠??

    넘버투!? 애독자 "잠실 러브"
  • 아이의 방 앞에서 왔다갔다 하지 않으셨나요?

    글 잘 읽었습니다.
  • ㅎㅎㅎ...오늘도...자게판..들어 온 보람을 느꼈습니다...^^
    풀민님...잼난글 .. 잘 읽었습니다... 마치..한편의 수필집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답니다~~^^....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ㅎㅎ 글쏨씨 좋은 풀민님 닮아서 그런지 아드님이 말솜씨가 있네요

    아빠 수준은 엄마 ㅋㅋ 엄청 웃었습니다.
  • 우리 딸아이가 풀민님이 보는 수준 이상인디요...ㅎㅎㅎ
  • 행복한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부럽사옵니다~~~
  • 헉....그래요?고속맨님?
    미리 먼저 며느리감으로 예약합니다.^^**
    그런데 따님 성품이 어떻습니까???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ㅎㅎㅎㅎㅎ 한참 웃었습니다....... 딸래미 친구들(초6)이 집에 놀러오니 참 고욕이 따로없데요...... 옷부터도 신경쓰이고 안방에서 있어야하고.......ㅎㅎ
  • 전 우리딸 지참금 받고 결혼시킬건데... ㅎㅎㅎ 아주 그림이거든요.. (주관적일지 몰라도.) 지금도 조걸 어케 시집보내나 하는 생각하면 힘이 빠집니다. 요즘엔 점점 커가면서 찌찌도 나오기 시작하구... 나갔다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걱정되구.... 헐~~ 풀민님 글보니 적어두 울딸 정도는 돼야 며느리 되시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아침부터 불출이 짓했습니다.. ^^
  • 위에 넘버원, 투가 계시니 전 넘버쓰리네요.
    흠... 유치원 다닐 때부터 복잡했다니...
    풀민님께서 제가 이 나이 되도록 여자친구 한 번도 없었던 걸 알고 쓰신 거라면 테러고, 모르고 쓰신 거라면 염장인데 ㅋㅋㅋ
    그건 그렇고, 풀민님 수준에 맞는 사람은 제가 만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연애 한 번 못(안?) 해본 게 더 좋은 사람 만나기 위해서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
  • 은평구에도 애독자 하나 추가요

    아들한테 여자친구 어디가 좋은지 어떤 점이 장점인지 물어봐주는 센스만 가미하시면
    으뜸아버지 되실거 같은데요 ^^

  • ㅎㅎㅎ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ㅋㅋ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ㅎㅎㅎㅎㅎ....
    이거...아드님을 보니....한창 때 저를 보는거 같은 모습이군요...^^::
    (믿거나 말거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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