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작열하는 태양 탓에 하늘의 구름이 산불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듯합니다.
새깽이가 둘 있습니다.
큰놈이 머스마고 쬐그만 녀석이 지지배입니다.
큰놈은 가을에 군 입대 예정이고요.
딸아이는 올해 고3입니다.
요 새깽이들이 어렸을 땐
애비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방바닥을 떼구르르 구르며 배를 쥐고
웃었었는데요... 쩝쩝
그야말로 제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모조리 요 새깽이들에겐 베스트 셀러였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요 새깽이들이 머리가 크더니
태도가 아주 불손해졌습니다.
특히 딸아이가요.
요 새깽이들이 말이죠.
제가 모처럼 웃기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공들여 침을 튀겨가며 이야기하노라면
딸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거기가 이야기 끝야?"
"쩝..그래"
"아..글쿠나..아빠 미안해"
"엉? 왜?"
"분명 어느 곳인가 웃기는 대목이 있었을 텐데
우리들이 미처 모르고 지나친 것 같어..."
"에구..이것아..애비 그러다 미친다.."
"아빠 조금만 참아..오빠와 둘이서
아빠 이야기를 좀 더 면밀히 연구해서 웃기는 대목을
반드시 알아내서 보란듯이 웃어 줄게.."
"시끄럿~!!!!!!!!!!!!!!!!"
"푸헤헤헤헤헤헤헤헤...."
어떡하죠?
나이가 들면서 유머 감각이 퇴화되나 봅니다..흑흑..
요즘 작품이 너무 안 팔려요..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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