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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고객(有錢顧客)....무전걸인(無錢乞人)

풀민이2007.09.21 14:35조회 수 809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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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빈티가 난다....

궁상 맞기는.....

첨... 자전거 여행을 떠날 때는..나름.....위풍당당....
하지만...시간이 흐름에 따라....

몸에서 쉰내가 나고(??)
꺼멓게 타버린 말뚝이며...정강이가.....아무리...깨끗이 씻어도....
점점...지하도에 엎드려 있는 분(??)들과 흡사해지고...

중간 중간 식수 보충을 위하여 뛰어드는 농협과 우체국등등을 들어설 때 마다....
놀라서 뛰어 나오는 청원경찰들.....

그나마...그들이야....업종 상(??) 친절할 수 밖에 없겠지만....
개인 장사를 하시는 분들...좀 정도가 심하다...

20대, 30대의 자전거 여행은....나름..낭만적이고....자기 도전의 또다른 표현이라는데...
40이 훌쩍 지나....얼마 후 50을 바라보는( 헉??? 벌써???) 나이에...
노팬티 쫄바지 하나로....째째하게..1,000원 가지고 흥정해 대는 중년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가 않다....

아무리 자전거 여행자라도....관광지에서는 빵 하나,,,우유 하나라도 사 줘야 고객인데...
트레일러 뒤에 산더미 같이....쌀까지 싣고서 자급자족 해 가며....돌아다니는
저 인간의 부탁을 들어줄리 만무하다....

제주도의 인심은..의외로 중년의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사납다 못해 더럽다....
이해는 하지만..그 도가 지나쳐서.....어쩐지...좋은 경치에 어울리지 않는 인심이라....
맘이 불편했다.....

그래도 피난오듯 도망치고 난후 물난리를 난 것 보니.....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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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풀민이님..
    한동안 안보이시더니..제주도 여행길에 오르셨었나보네요...
    근데..여행지에서 그리 심기가 편치는 못하셨나봐요? ㅋㅋ
    일면식도 없었지만... 오랜만에 글을 뵈니 반갑네요.. ^^
  • 풀민님,은근히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유전고객(有錢顧客)....무전걸인(無錢乞人) <-----요 표현이 요즘 제주의 인심을 적절하게
    표현 하신듯 합니다.
    저희 회사 직원도 그냥 여행 한 번 갔다가 그 야박한 인심과 상술 투성이에
    다시는,
    제주도 가고 싶지 안다고 하더군요.

    물가가 비싸념,
    인심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

    그래도 우리의 섬이니 어쩌겠나요.
    돈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가 봅니다...
    수고와 고생 많으셨습니다요...추석연휴 즐거히 보내세요...^^

    전 시골집에 연로하신 두 내외께서 계시니 인터넷도 안돼고...왈바는 연휴기간 동안은
    못해서 근질근질 할 것 같습니다...^^ㅎ
  • 용기가, 그리고 행 함이 무진장 부럽습니다.
    제주와, 속초등 관광지야 이미 정평이 나있는데
    새삼 뭔 예기가 ....

    트레일러에 먹을것을 싸가지고,
    풍찬 노숙을 하셨다니...

    그연세에 폴민님!
    그냥 카드 한장 들고 다니시면 되는거 아닙니까?

    하여튼 그용기에, 다시한번 존경을 표 합니다.
  • 그런 분위기에서도 얻어 오신 게 있으니 그냥 고맙지요.
    이미 태풍피해를 본 분들 걱정을 하신 것을 보니
    마음속으로는 용서하고 이해 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 2007.9.21 17: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는 행운이었나 봅니다. 3박4일 동안 제주도의 인심에 반했었거든요... ㅎㅎ

    첫날 묵은 곳에서는 묵은 곳의 아주머니가 심심할 것 같다며 맛있는 와인도 갔다주고..
    토마토도 갔다주고...ㅎㅎ

    둘째날 묵은 곳은 주인 내외가 먹을 것은 물론이고.. 식당이 멀리 있다며 자전거를 차에 실어주시어
    편하게 차를 타고 밥을 먹었구요. 그 다음날도 다음 행선지까지 힘들다며 차를 태워 주셨죠..

    셋째날은.. 비가 넘 많이와서 기억이... ㅜ.ㅜ


    저한테는 인심이 후한.. 곳으로 남아 있습니다. ^^


    뭐 워낙 훈남이미지에 멋쥔인상이라 반해서들 그러셨는지도... 훗... ~~y(-.-)

    =3==3====3
  • 어지간히 고달프셨던 모냥이지..
    원래 제주 인심은 안 그랬는데 개발 바람을 타고
    외지인들과 그들이 가져간 상술에 오염된 탓이겠죠.
    몸도 마음도 파김치가 됐을 모습이 보입니다.
  • 머 어린 친구가 딱히 드릴말이 없지만 ...

    여행에서 많은걸 얻어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잃은건 없으시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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